•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농촌재생 사례별 성과와 의미

문서에서 Ⅰ 농업.농촌, 새 희망을 보다 (페이지 65-73)

사례로 살펴본 농촌재생의 단초

2.2. 농촌재생 사례별 성과와 의미

2.2.1. 서천군 한산면 삶기술학교: 청년 혁신거점으로 변모한 농촌 중심지

□ 삶기술학교의 주요 활동

∙ 삶기술학교는 문화컨텐츠 기획 역량을 지닌 도시 청년들이 주축이 된 벤처기업이 한산 모시문화축제 컨설팅 과정에서 지역의 매력을 발견하고 전략적으로 이주해오면서, 지 역 활성화 및 삶의 새로운 기회를 도모하는 사례이다.

∙ 도시 청년들이 농촌에서 한 달 살기 등 중장기 체류를 통해 지역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 만의 삶기술 프로젝트를 시행해보는 ‘삶기술학교’에 참여하여 고령화 심화와 지역자산 의 활용도 저하로 침체한 농촌 지역을 변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 2017년 한산모시문화축제를 컨설팅하면서 농촌에 매력을 느낀 컨설팅업체가 빈집 재생 프로젝트로 청년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2019년 8월 삶기술학교를 설립하였다.

- 이후 현재까지 약 600여 명의 도시 청년들이 삶기술학교에 참가 의향을 보였고, 200 여명의 청년이 지역 자산을 활용한 350여 개의 콘텐츠 발굴하여 주민과 협업하여 프 로젝트를 수행하였다.

□ 청년 혁신의 거점으로 변화된 농촌 중심지, 한산면

∙ 현재 삶기술학교 졸업생 중 20여 명은 서천군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15개 프 로젝트는 창업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5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였다.

제2장 미래를 준비하는 인적 자원 활용과 농촌재생 _55 - 삶기술학교 청년들이 발굴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외부인이 4,000여 명으로 추산되어

농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고, 지역 내 카페, 서점 및 사진관, 체험 교육장, 미술 교 습소, 음식점 및 빵집, 호텔 및 숙박 등이 창출되었다.

- 특히, 고령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지역 자산인 대장간 및 여관 등이 새롭게 변 모하여 활력이 생기고, 한산 소곡주의 리브랜딩 및 연계 상품개발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빈집 재생프로젝트 삶기술학교 소곡주 리브렌딩

예술창작활동공간 공유주방 커뮤니티 호텔H

유기동물 동물체험 독립서점과 사진관 디지털 노마드 센터

그림 2-8. 서천군 한산면 삶기술학교의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

출처: 성주인 외. 2021

∙ 삶기술학교는 농촌 지역에 숨어 있는 자연, 문화 콘텐츠 등 아릅답고 독특한 유산을 도 시 청년의 관점에서 주민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사례이다.

- “취향있는 삶, 슬기로운 앎, 혁신적인 팖”이라는 모토의 삶기술학교는 도시에서의 경 쟁에 지친 청년 혹은 농촌의 열망을 가진 청년과 농촌 지역, 농촌 주민을 연결하여 새 로운 발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56_ 제2부 2022년 농정 현안

∙ 한산면 소재지의 빈집, 방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청년 창업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 용하면서, 쇠퇴했던 농촌 중심지가 지역 커뮤니티 활동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산면 소재지에 방문하는 주민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배후마을로 삶의 질 서비스가 전달되는 거점으로 활용되도록, 그리고 지역 방문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2.2.2. 영광군 여민동락 공동체: 농촌 지역사회 돌봄 플랫폼 구축

□ 여민동락 공동체의 주요 활동

∙ 여민동락1) 공동체는 2007년 전남 영광군 묘량면으로 귀농한 세 쌍의 젊은 부부들이 공 동 출자하여 농촌 주민들과 함께 복지, 교육, 문화, 경제 활동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 해 설립하였다.

- 이들은 귀농 후 1년 반 동안 영광군 지역의 읍·면별 복지 실태를 조사하고, 각자 사회 복지, 교육, 목회 활동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업 활동을 매개로 하는 돌봄 공 동체인 ‘여민동락 농장 동락원’을 설립하였다.

∙ 여민동락 공동체는 초고령화(고령화율 38%)된 묘량면에 노인복지시설과 장기요양보 험시설을 설립하여 노인복지 활동을 추진했다.

- 2008년에는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를 준공하여 농촌재가노인복지사업을 시작하 고, 2009년 ‘여민동락 공동체’로 전환하여, 묘량면에 지역복지활동을 본격 추진했다.

-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령자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원격 마을의 독거 노 인에게 사회활동을, 빈곤 노인들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여 사회·복지·건강·소 득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 여민동락은 마을기업을 설립하여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 기반을 구축하였다.

- 2009년 설립된 마을기업 ‘할매손’(현재 더불어삶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모싯잎을 재배하고, 영광의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하여 모시송편을 만들고 있다.

1) 여민동락(與民同樂)은 중국 전국시대 맹자가 제나라 선왕(미상~BC 301년)에게 왕이 소유하는 사방 40리 크기 의 동산(garden)을 백성과 더불어 즐길 수 있게 할 것을 권면한 데서 유래된 용어이다. 오늘날 새롭게 해석하면, 여민동락은 ‘더불어 행복한 세상’ 즉, ‘여럿이 함께 만드는 즐거운 세상’을 만들자는 실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제2장 미래를 준비하는 인적 자원 활용과 농촌재생 _57 - 이동장터인 동락점빵 사회적협동조합을 2011년 설립하여 주민 42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식자재와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고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그림 2-9. 마을기업(사회적협동조합) 동락점빵

자료: 여민동락 공동체 내부자료.

□ 자립적인 농촌 지역사회 돌봄 플랫폼으로 진화한 청년 공동체

∙ 최근 여민동락 공동체는 교육·문화·복지 분야로 실천의 영역을 넓혔다.

- 2016년부터 묘량마을 교육 공동체인 ‘깨움 마을학교’(사회적 협동조합)를 운영하여 묘량중앙초등학교와 함께 관내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들의 교 육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 농한기 경로당 문화취미교실인 신명나는 동네활력소 ‘장암산 마을학교’ , 찾아가는 여민동락 문화복지 난장, 협동조합 교육강좌, 사랑나눔 김장한마당 축제, 주민문화마 당 등 다양한 교육 및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8_ 제2부 2022년 농정 현안

프로그램 주요 내용

마을역사탐험대 - 마을 역사문화유적을 찾아 떠나자

・ 이야기와 사람이 있는 재미있는 마을역사탐험

마을자연생태학교

- 마을의 산, 습지에서 자연 탐구 생활

・ 마을의 자연 속에서 생태 감수성 키우기

・ 기후변화 시대 생태시민으로 성장하기

어린이 농부학교

- ‘농사문화재’ 마을교사들과 농사짓기

・ 농사를 통해 마을을 알고 친해지기

・ 흙 속에서 협동으로 가꾸고 생산하고 나누기

와글와글 마을기자단

-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마을신문’

・ 아이들의 눈으로 본 마을의 모습은?

・ 마을을 취재하며 마을시민으로 성장하기 [ 표 2-1 ] 깨움 마을학교 교육 프로그램

자료: 깨움 마을학교 인터넷 카페(https://cafe.daum.net/mehope/AIQx/16).

∙ 여민동락 공동체는 자립과 연대를 통한 복지, 교육·문화, 경제를 통해 농촌을 활성화한 사례로, 그 성공의 가장 근저에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여민동락의 설립 정신을 잃지 않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 여민동락 공동체는 농촌의 공동체가 농촌 복지, 교육·문화, 경제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2.3. 금산군 문화·복지 배달부:

농촌 인적자원 양성을 통한 문화·복지 서비스 혁신모델 구축

□ 금산 문화·복지 배달부의 주요 활동

∙ 금산군에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일상에서 즐기는 3락(樂) 공동체’를 비전 으로 금산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활용하여 문화 배달 서비스를 추진했다.

- 금산읍에서는 생활경제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해 창업골목 조성, 야시장 조성, 영화관 및 문화다방 조성, 금산월장 동지축제, 창업자 역량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 문화 배달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문화 배달 사업과 주민공동체 네트워크 지원사업, 움직이는 다락원 사업으로 세분화하였다.

제2장 미래를 준비하는 인적 자원 활용과 농촌재생 _59

∙ 금산읍에서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중간지원조직과 사회적경제조직을 양성 하고, 문화·복지 서비스를 전달하는 인적자원의 교육·훈련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 금산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금산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등 중간지원조 직 외에도 들락날락협동조합, 비단뫼미디어협동조합, 담소교육상담협동조합 등 사 회적경제조직을 발굴·육성하여 협력하고 있다.

- 중심지사업이 완료된 이후인 2020년, 운영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금산 문화배달부 113명은 금산군의 여러 마을에 문화프로그램을 배달하고 있다.

∙ 금산읍에 창업골목(청년몰), 야시장, 영화관, 문화다방(다방 겸 식당) 등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인적자원, 농촌형 교통모델을 결합하여 문화·복지 배달 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 배달부 각자의 전문 분야에 따라 이혈 치료, 노래 강습, 역사 이야기 전달, 판소리 강 습, 심리운동, 판소리, 성폭력 상담 등이 배달되고 있다.

- 금산읍의 생화·문화·복지 꾸러미 노선과 같이 거점(금산읍)과 배후마을 간 서비스 전 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농촌형 교통모델을 운영하여 다양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활용한다.

구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문화배달부 16명 38명 54명(22팀) 20명(10팀)

활동 횟수 16회 229회 233회 60회

참여 마을 수 15개 60개 51개 20개

참여 주민 수 275명 2,633명 2,756명 360명

[ 표 2-2 ] 금산 문화배달부 운영 실적

자료: 농산어촌지역개발 공간정보시스템(www.raise.go.kr)

□ 농촌 인적자원 양성을 통해 운영되는 문화·복지 서비스 전달 네트워크

∙ 금산 문화배달부를 통한 문화·복지 전달체계 구축 및 운영은 최근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농촌 중심지를 서비스의 공급지(centers)에서 서비스의 전달 허브(hubs)로 변화시킴으로써 문화·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왔던 농촌에 새로운 서 비스 전달체계의 혁신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문서에서 Ⅰ 농업.농촌, 새 희망을 보다 (페이지 6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