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보화능력 향상 정책

높임과 동시에 동일 직종 내 다양한 자격간의 간접적인 평가수단으로도 활 용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여성들의 진출이 미비한 기능직 분야에 여성역할 모델을 개발하고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진로지도에 있어서 특히 기 존에 여성진출이 미미한 분야에 다양한 여성역할 모델을 창출해 내고 제시 하여 비전통적 분야를 선택한 여학생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여 여성의 직업선택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보통신부에서도 당면한 여성인력의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정보화 교육을 통한 여성의 취업능력 배양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98년부터 여성정보화교육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개괄적으로 99년도 여성정보화교육 지원사업 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Ⅲ-4> 1999년도 여성정보화교육 지원사업

대 상 교 육 기 관 교 육 내 용

초중고생 한국걸스카우트연맹

(대구, 전북연맹)

PC통신, 인터넷, 멀티미디어활용 등 대학생,

실업계여고생 여대부설 교육기관 멀티미디어컨텐츠,

웹디자인, SOH O창업 등

전업주부 일하는 여성의 집 컴퓨터방문교사,

정보검색사, 텔레마케팅 등

여성단체종사자 한국여성개발원 컴퓨터활용기초 및

정보화마인드 제고 자료：여성특별위원회(1999). 『98-99 여성정책 보고서』.

이와 같이 한국 여성의 정보화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규학교 차원의 정 보화능력 배양정책으로 전문인력 양성을 촉진하고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정 보화능력 배양 정책으로 여성인력의 전체적인 정보화능력의 수준을 높이며 특히 저학력층, 저소득층 여성, 혹은 장애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능 력 향상 훈련 지원이 요구된다.

첫째, 정규학교 차원의 정보화능력 배양정책은 앞으로 미래사회를 위한 준 비이기도 하고 정보산업 분야의 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측면과도 관련이 있다. 정부에서도 98년이래 여성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대상별(초・중・고교생・대학생・전업주부 등)로 적합한 교육기관을 선 정하여 정보화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해 왔다. 정규학교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정보화교육 지원으로 초 중 고 여학생 정보화교육 지원하고 있는데, 여 성이 초 중 고 때부터 정보화에 소외되지 않고 사이버공간에서 마음껏 자신 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정규 학교교육 외의 특별활동을 통해 정 보화교육을 내실있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걸스카웃연맹 서울회관

및 대전 충남회관에 50석 규모의 정보교육원 구축을 지원하여 인터넷・PC통 신・멀티미디어 활용 등의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 기간 중에 사이버캠프 등을 개최하여 초・중・고 여학생의 정보화 마인드 향상을 도모 하고 있다. 또한 여대생 정보화교육 역시 지원해 왔는데 이는 여성을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화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화 여대(정보통신연구소), 성신여대(전산원), 숙명여대(평생교육원), 광주여대(평 생교육원), 수원여대(사회교육원) 등 여자대학 부설교육기관 5개소에 PC, 네 트워크 장비, S/ W 등 정보통신 교육기자재를 지원하여 여자대학생 및 대졸 미취업자가 S/ W 및 게임・애니메이션・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보화산업은 여성들의 유망 직종으로 전망되고 있으므로 특히 정규학 교 과정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은 지속적 인 지원 하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능력 배양 정책은 여성인력의 전체적인 정보화 능력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미 주부층을 대상으로 하 는 정보화교육 지원정책으로는 취업을 원하는 전업주부, 미취업 여성 등이 전자도서관 데이터입력, 전자출판, IP창업, 정보검색 등의 교육을 보다 효율 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전국적으로 일 하는 여성의 집 에 PC, 네트워크 장비 등 정보화교육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 를 지원하여 전업주부 등이 보육시설을 갖춘 인근 교육기관에서 손쉽게 교 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미혼여성이나 남성에 비해 정보화에 서 소외되어 있는 주부를 대상으로 99년 12월 11일 제1회 주부 인터넷챔피 언 선발대회를 개최, 주부들의 정보통신 능력을 배양시키는 유인책으로 삼은 바 있다. 또한 정보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이나 이에 관심 있는 여중고 생 등의 정보화 의욕을 고취시키고 멀티미디어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 며 시상함으로써 여성들이 정보산업분야로 진출하도록 유도하고자 99년도에 제1회 여성멀티미디어 S/ W 공모전 역시 개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정보화 관련 정책들이 단속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여성들의 정보화능력 배양을 위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 정보화능력 향상 정

책들은 여성의 취업 창업기회 확대와 실질적인 연결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 졸 미취업 주부라든가 혹은 결혼, 출산, 육아 문제 때문에 노동시장으로터 탈퇴했던 고학력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여성유망직종인 정보화산업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노동시장에서 정보산업분 야의 양질의 인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고학력 주부 를 대상으로 생활위주의 정보처리코스가 아닌 심도있는 정보처리능력개발과 정을 개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저학력층, 저소득층, 혹은 장애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능력 향상 훈련 지원이 요구된다. 나영선(2000)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자기평가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나타난 여성들의 직무기초능력 이 컴퓨터 활용 기술 등 정보화능력이었다. 따라서 특히 교육훈련 기회가 희 소한 저학력,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 교육은 전체적인 여성 인력의 정보화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평생교육기관들, 예를 들어 사회복지관, 대학사회교육원, 국・공립 도 서관, 백화점 문화센터, 신문사・방송국 문화센터, 박물관, 시민사회단체 부 설 평생교육시설, 종교단체들의 사회교육시설 등에서의 컴퓨터 활용 기술 등 의 정보화능력 향상 프로그램 활성화를 특별히 지원한다면 비교적 시간적・

육아 측면에서 적은 부담으로 정보화교육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장 애인 여성의 경우에 있어서는 정보화교육이 여성이면서 장애인이어서 이중 으로 노동시장으로부터 소외받는 이들에게 교육훈련 유망분야이고 취업유망 분야이기도 하다. 신체장애인들은 집합식의 교육훈련을 받는 것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가상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그들이 이 분야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IT 분야는 특히 재택 훈련과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업분야이므로 장애인의 요구에 기초하여 직업훈련과 정을 개발하여 특히 전문 양성과정을 제공한다면 장애인들도 보다 높은 전 문기술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취업기회를 확대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여성의 정보화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여성 정보화 운동 움직 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움직임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상호 정보교환을 위

한 여성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1999년 설립된 '21세기 여성정보화 포럼' 은 여성의 정보화를 논의하고 실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형성됐다. 학계 기관 기업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여성으로 구성됐으며 매월 모임과 세미나 워크 숍을 개최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여성정보화 포럼은 정보 통신 뿐만 아니라 사회 교육 경제 가정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한다. 토론을 통해 논 의된 내용을 사회 각 분야에 여성들에게 확산하기 위해 그 동안의 자료를 모아 책 자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를 맞이해 여성들이 주도적 인 구실을 할 수 있는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보화마인드와 추진력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각계 여성들의 참여를 진작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 산 업에 종사하는 여성 경영인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우먼코어는 단순한 정보교환을 넘 어 공동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회원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동 프로젝트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사업협조를 위한 외주와 Ｍ&Ａ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은 여성이 전문적으로 정보화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활성화시킴으로써 여성 인력의 정보 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