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공기성분에 따른 분석
3.2.3 술어와의 공기 양상
3.3.1.1 생략 가능한 경우
속하는 대상이면 ‘会’는 반드시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낸 다고 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예문을 제시하였다.
(65) a. [人]会生病,神仙不会生病。
사람은 병이 날 수 있지만 신선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
b.*[人]∅生病,神仙不会生病。
(66) a. [旧电器]总是会坏。
오래된 전자제품은 늘 고장이 난다.
b. ?[旧电器]总是∅坏。7)
먼저 예문(65a)의 ‘会’는 생략할 수 없지만 문장 전체가 전형적인 습관상에 해당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관찰할 여지가 있다.8) 예문(66a)의 ‘会’는 생략 해도 문장이 많이 어색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본고의 고찰 결과는 총칭성 명 사가 주어가 될 때는 ‘会’의 생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38) a. 我听说[你们中国人]会体罚小孩子。
b. 我听说[你们中国人]∅体罚小孩子。
예문(38)에서 ‘会’ 앞의 명사도 총칭성 명사이며, ‘会’를 생략한 예문(38b)와
(38a)는 范晓蕾(2016)의 기준으로 보면 큰 의미 변화가 없다. 따라서 范晓蕾
(2016)에서 제시한 ‘会’의 사용 조건과 의미 역할에 대한 분석은 설득력이 부족
하다. 본장은 다음 절에서 앞에서 분석한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会’의 생략 가 능 여부를 다시 검증하고자 한다.
첫째, 부사어의 복수성 때문에 문장 전체가 습관상의 특징을 띠는 상황에서
‘会’는 대부분 생략할 수 있다. 부사어 부분이 빈도부사, 시간사, 조건절 등일
7) 부호 ‘?’는 해당 문장이 비교적 어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8) 본고는 이 예문에서 ‘会’가 미래를 지시하는 역할도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즉, 어떤 주체가 사람이면 나중에 반드시 죽게 되는 의미를 나타낸다. ‘会’가 미래를 지시할 때 생략할 수 있는 상황은 본고의 제5장에서 다룬다. 본장은 습관상과 공기 할 때 ‘会’의 사용 양상만 고찰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 예문을 더 이상 자세하게 분석하지 않는다.
때 복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장에서 묘사한 사건은 습관상의 특징을 나 타낸다. 앞의 절에서 제시한 예문들을 다시 살펴보면, 이러한 점을 알 수 있다.
(16) a. 十年来他[偶尔]会寄明信片,地点都不一样。
b. 十年来他[偶尔]∅寄明信片,地点都不一样。
(24) a. 我[晚上]会做恶梦。
b. 我[晚上]∅做恶梦。
(27) a. 他[不高兴的时候]会一直皱着眉。
b. 他[不高兴的时候]∅一直皱着眉。 (33) a. 他[两个星期]会去看[一次]电影。
b. 他[两个星期]∅去看[一次]电影。
둘째, 주어의 복수성 때문에 문장 전체가 습관상의 특징을 띠는 상황에서도
‘会’는 대부분 생략할 수 있으며, 생략한 후에도 문장의 전체적인 의미는 많이
달라지지 않는다. 다음의 예문의 대조를 통해 이러한 점을 알 수 있다.
(67) a. 这里住的都是单身女性,[很多人]前一天晚上就会把垃圾丢出来。
b. 这里住的都是单身女性,[很多人]前一天晚上就∅把垃圾丢出来。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독신 여성이며, 많은 사람들이 전날 밤에 쓰레기를 내다 버리곤 한다.
셋째, 앞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라 대부분의 상황에서 술어 부분만을 통해 문 장 전체는 습관상을 가질 수 없다. 또한 단순 ‘주어+会+술어’ 문장에서 ‘会’는 능력이나 미래를 지시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따라서 본장의 고찰 대상에 해당 되지 않는다.
이 세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문장에서 묘사한 사건을 복수화시킬 수 있 는 성분이 있으면 문장 전체가 습관상의 특징을 구비하게 된다. ‘会’는 이러한 문장에서 대부분 출현할 수도 있고 생략할 수도 있다. 그러면 문장에서 ‘会’는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출현 여부에 따라 문장 전체의 의미는 어떠한 차 이가 있는가?
Comrie(1985:39)는 습관상도 양태(mood)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습관상은 현실 세계에 관한 한정된 횟수의 관찰로부터 가능 세계에 대해 일반화의 결론을 귀납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Boneh &
Doron(2008)도 습관상은 양태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영어의 ‘would’와 현대
히브리어의 ‘haya’는 양태와 습관상의 가능을 모두 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아 래와 같은 예문을 제시하였다.
(68) a. ya’el hayt-a nosa’-at la-‘avoda ba-’otobus.
Yale HYY-PAST-3SF go-SF to-work by-bus Yale used to/would go to work by bus.
b.?Yale会坐公共汽车去上班。
c. Yale(以前)[经常]会坐公共汽车去上班。 Yale은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곤 했다.
(69) a. ‘ilu laqaxta l-a et-ha-’oto, if(irr.) take.PAST-2SM to-her ACC-the-car,
ya’el hayt-a nosa’-at la-‘avoda ba-’otobus.
Yale HYY-PAST-3SF go-SF to-work by-bus If you took her car, Yale would go to work by bus.
b. 要是你开了她的车,Yale会坐公共汽车去上班。
당신이 그녀의 차를 가지고 간다면, 예일은 버스로 출근할 것이다.
예문(68a)는 주어의 어떤 과거의 습관을 묘사하며 ‘hayt-a’는 습관상에 해당 된다. 예문(69a)에서 예문(68a)는 후행절로 사용되며, ‘hayt-a’는 습관상을 나타 내지 않고 과거에 대한 가정된 조건의 결과를 드러낸다. 즉, 현대 히브리어에서 같은 형식을 가진 표지 ‘hayt-a’는 습관상과 양태를 모두 나타내는 것이다. 이 에 대응한 중국어 표현인 예문(68b), (68c), (69b)가 있는데 예문(69b)는 문맥이 없으면 습관상의 해석을 얻을 수 없다.9) 이는 본고가 앞에서 논의한 부분과 일 치한다. ‘会’가 출현한 문장에서는 반드시 복수성을 나타내는 기타 성분이 있어
9) 또한 히브리어 문장은 원래 과거의 어떤 사태를 묘사하는데, 본고 제5장에서 토론한 바와 같이 단순한 문장의 형식일 때 ‘会’는 과거의 사태를 묘사할 때 사용할 수 없다.
야 사건을 습관상으로 볼 수 있다. 사건을 복수화시킬 수 있는 성분이 없으면,
‘会’는 능력의 의미를 나태내거나 미래를 지시한다. 따라서 중국어에서는 특정
한 문맥이 없으면, 단독적으로 사용된 ‘会’는 습관상의 표지가 아니다.
그러면 기타 성분과 공기할 때는 기타 성분이 습관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동
시에 ‘会’를 습관상의 공용 표지로 볼 수 있는가? Palmer(2001)는 세계 각종
언어의 양태에 관한 유형론적 고찰의 결과에 따라 비현실10) 범주를 나타낼 때 는 협동체계(joint system)와 비협동체계(non-joint system) 이 두 가지가 있다 고 하였으며 협동체계를 설명할 때 아래와 같은 예문을 제시하였다.
(70) a. wás-t’a-yibahw Palmer(2001)
[INFREQ]-1+AG+IRR-see I [seldom] see it.’
b. 我[很少]会看到它。
나는 아주 가끔 그것을 보게 된다.
예문(70a)는 포합어에 속하는 미국 원주민 카도어(Caddo)의 실제 용례이다.
문장에서 빈도를 나타내는 성분과 비현실 표지가 동시에 사용되어 사건의 발생 빈도를 표현한다. 이러한 사용은 중국어 ‘会’가 습관상을 나타내는 문장에서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예문(70b)에서 ‘很少’는 사건의 반복 빈도를 표현하고 습관상을 나타내며 ‘会’는 카도어의 비현실 표지에 해당된다.
자세히 분석해 보면 습관상을 나타내는 문장에서의 ‘会’의 사용 여부는 바로 현실과 비현실 세계의 구분과 관련이 있다. ‘会’가 출현하지 않은 문장은 객관 적인 현실에 대한 묘사를 한다. 이에 비해 ‘会’가 출현한 문장은 현실에 근거하 며 주관적으로 상황을 추상화하여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를 추론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会’가 출현한 문장은 주관적인 판단을 나타내며 비현실 범주 에 속한다.
10) 이미 발생한 사건이나 발생하고 있는 사건은 현실(realis) 범주에 속하며 나머지 사건 은 비현실(irrealis) 범주에 속한다. 언어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정, 명령, 예측 등은 비현실 범주에 속한다.
(63) a. 小王[每周一]都会在办公室。 b. 小王[每周一]都∅在办公室。
范晓蕾(2016)는 예문(63a)와 (63b)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본고
의 분석에 따르면 예문(63a)는 분명히 주관성이 강하며, 예문(63b)는 단순한 객 관 사실에 대한 묘사이며 객관성이 강하다. 다만 단독적으로 사용될 때 이러한 차이는 현저하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특정한 차이가 없다고 보는 주장이 나 오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된 Comrie(1985:39)의 논의에서 찾을 수 있다.
Comrie(1985:39)에 따르면 습관상은 원래 일정한 양태성을 구비한다. 그렇다면
‘会’를 삽입하면 전형적인 양태 범주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양자의 차이는 그
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会’가 습관상의 해석을 줄 수 있는 표지와 공기할 때는 의미적으로 보면 일정한 잉여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습관상을 나타내는 문장에서 ‘会’의 사용은 비현 실을 표현할 때의 협동체계에 속한다. 즉, 다른 성분은 습관상의 의미를 드러내
고 ‘会’는 비현실성을 나타내며, 양자는 협동적으로 완전한 비현실 체계를 구축
한다. 특정한 문맥이 없을 때 문장에서 ‘会’가 출현하지 않으면 문장의 현실성 이 강하며, ‘会’가 출현하면 문장의 비현실성이 부각된다. 이때 사용된 ‘会’는 주관성을 나타내며, 문법화의 정도는 높지 않으므로 ‘会’의 출현은 아직까지 그 렇게 강제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코퍼스를 검색하면 이어서 출현한 문장 들에서 ‘会’가 사용되다가 또 다시 생략되는 용례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다 음 예문을 보자.
(71) 大多数同学一学期都是上5门课程,女儿[有时]会帮助好友注册一门,好友 [有时]也∅帮助她注册一门。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 학기에 다섯 과목을 수강한다. (우리) 딸은 때로 는 친구를 위해 한 과목을 더 신청하고 친구도 때로는 (우리) 딸을 위 해 한 과목을 더 신청하곤 한다.
(72) 中央戏剧学院附近的北兵马司胡同里,有个北剧场。这里[经常]会上演一些 话剧,中戏的学生也[常常]∅来此排练。
중앙연극학교 근처에 있는 베이빙마쓰 골목 안에 베이극장이 있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