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논의를 위한 이론적 고찰
2.2.1 동적양태인 [능력]의 용법
학자 용법 분류 吕叔湘(1999)
1. 어떤 일을 할 줄 알거나 할 능력이 있음.
2. 어떤 일을 잘함.
3. 가능성이 있음.
刘月华(2001) 1. 학습을 통해 획득하는 능력.
2. 실현할 수 있음.
彭利贞(2007)
1. 동적양태인 능력.
2. 의무양태인 승낙.
3. 인식양태인 개연.
现代汉语词典(2008)
1. 어떤 일을 할 줄 알거나 할 능력이 있음.
2. 어떤 일을 잘함.
3. 실현할 가능성이 있음.
范晓蕾(2016)
1. 지능적인 능력.
2. 잘 할 수 있는 능력.
3. 조건 필연.
4. 인식 필연.
5. 계획된 미래.
<표 2-1> 기존의 연구 ‘会’에 대한 용법 분류
<표2-1>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양태범주의 각도에서 진행하는 여부에 따라
주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한 가지는 吕叔湘(1999)과 같이 양태의 개념을 도입 하기 전에 능력과 가능의 의미만 분류하는 방식이고, 또 한 가지는 彭利贞
(2007)과 같이 양태의 각도에서 ‘会’의 용법을 고찰하는 방식이다. 본고의 각
장에서 토론하는 ‘会’의 용법은 모두 기존의 가능성으로 귀납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양태의 개념을 적용한다. 그러므로 다음은 양태의 유형에 따라 기존의 각 연구에서 언급된 ‘会’의 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미를 나타낸다고 본다. 이러한 능력의 의미는 양태 범주에서 동적양태에 해당 한다. 언어에 따라 능력의 의미는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자 는 영어의 ‘can’을 예로 제시할 수 있고, 후자는 중국어의 ‘能’과 ‘会’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能’은 일반적인 능력을 나타내는데, ‘会’는 학습을 통해 획득 하는 능력을 묘사한다.
‘会’의 능력 의미를 다시 두 가지로 나누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
다. 예를 들어, 중국어 사전에서는 학습한 후에 일을 실행하는 능력을 구비함과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의미를 따로 나열하고 있다. ‘会’의 능 력 의미는 과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가? 본고는 그렇지 못하다고 본다. 다음 단독적으로 나열된 ‘일을 잘 할 수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 되는 상황을 분석해 보자. 吕叔湘(1999)은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낼 때 앞에 ‘很’, ‘真’, ‘最’ 등이 자주 출현한다고 하였으며, 다음 예문(6a), (6b)를 제시하였다. 또한 ‘能’의 의미를 설명할 때 ‘일을 잘하다’의 의미로 해석되는 다 음 예문(6c)와 같이 ‘会’도 같은 의미로 해석되었다.
(6) a. 他[很]会演戏。 그는 연기를 잘한다.
b. 你[真]会说。
너는 정말 말을 잘한다.
c. 这个人(真是)[能]说会道。 이 사람은 정말 말을 잘한다.
(7) a. 他会演戏。
그는 연기를 할 줄 안다.
b.*你会说。
c.*这个人会道。
예문(6a), (6b), (6c)의 전체적인 의미가 주어가 어떤 일을 잘 하는 능력을 구 비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会’만을 통해 그러한 의미를 나타낼 수 없다.
잘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사실상 다른 성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점은 그러한 성분을 삭제한 후에 의미 대조를 통해 증명할 수 있다. 예문(6a), (6b)에
서는 ‘很’과 ‘真’은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양자를 삭제한 후에 (6a)는 능 력을 구비한다는 의미만 나타내고 (6b)는 성립할 수 없다. 또한 예문(6c)는 ‘能
V会V’라는 구조를 통해 잘한다는 의미를 획득하는 상황이며, ‘会V’만 출현하는
(7c)는 비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장의 ‘일을 잘하다’의 의미는 ‘会’를 통해 표
현되는 것이 아니다. ‘会’만 출현하는 상황에서 ‘일을 잘하다’의 의미로 해석되 는 문장은 다음 吕叔湘(1999)에서 제시된 예문(8)만 해당한다.
(8) 精打细算,会过日子。
알뜰하고, 살림을 잘한다.
(9) a. 我会做菜。
나는 요리를 할 줄 안다.
b. 我[很]会做菜。 나는 요리를 잘한다.
예문(8)에서는 ‘很’, ‘真’ 혹은 ‘能V会V’ 구조가 없고, 단순히 ‘会’와 동사 ‘过
日子’의 결합을 통해 사람이 살림을 잘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은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상황에서 예문(9a)와
같이 ‘会’와 동사 ‘做菜’의 결합은 ‘할 줄 알다’의 해석만 존재하며, ‘일을 잘하
다’의 의미를 나타내려고 하면 예문(9b)와 같이 반드시 ‘很’를 삽입해야 한다.
예문(8)과 같은 문장에서 ‘会’가 나타내는 ‘일을 잘하다’의 의미는 특정한 조 건하에 화용적인 추론을 통해 얻은 것이다. 鲁晓琨(2004a)은 능력을 일정한 학 습 과정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개별 능력(或然性本领)’과 누구든 할 수 있는
‘보편 능력(必然性本领)’으로 나누었다.7) 후자는 ‘会’와 공기할 때 ‘会’가 ‘일을
잘하다’의 의미로 해석된다. 예문(8)의 동사 ‘过日子’는 ‘생활하다’의 의미이고, 사람이면 누구든 생활해야 하며, 특별한 학습이 없어도 생활할 것이다. 따라서
‘会’의 원래 의미는 이 문장에서 잉여 성분이 된다. 담화의 원칙에 의하면, 화자
는 의미가 없는 발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잘하다’라는 의미가 자연스럽게 유추 된다. 그러나 실제 사용에서는 鲁晓琨(2004a)에서 제시되는 많은 ‘보편 능력’과
7) 이 연구에서 ‘개별 능력’은 사실상 후천적으로 학습을 통해 획득한 능력을 의미하며,
‘보편 능력’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공기할 때 ‘会’가 단독적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很’, ‘真’ 등과 같은 정도를 나타 내는 부사와 공기하여 ‘잘하다’의 의미를 표현하는 상황이 더 일반적이다. 예문
(8)의 ‘会过日子’와 같은 표현은 거의 숙어로 사용되어, 이와 같은 조합은 대부
분 매우 생활화된 표현들이다.
그러므로 ‘会’는 [능력]의 의미에서 다시 ‘어떤 일을 잘하다’를 구분해 낼 필 요가 없다. [능력] 의미의 원형범주는 일반적으로 ‘학습을 통해 획득한 능력’이
다. 鲁晓琨(2004a)의 ‘개별 능력’과 ‘보편 능력’의 구분은 바로 이와 관련된다.
그러나 박재승(2017)에서 지적했듯이 그러한 구분의 기준은 비교적 모호하다.
따라서 박재승(2017)에서는 [±학습]의 기준을 제시하였다. 문맥에서 ‘학습 과정 연상’이 되면, [+학습]에 해당하고 ‘개별 능력’으로 해석한다. 반면 ‘학습 과정연 상’이 되지 않으면, [-학습]이고 ‘보편 능력’으로 봐야 한다. 다음의 예문을 통해 설명해 보자.
(10) a. 我八个月就会说话了。
나는 8개월 때 이미 말을 할 줄 알았다.
b. 这个小伙子不光人长得帅,也很会说话。
이 젊은이는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말도 잘한다.
예문(10a)에서 어린 나이를 나타내는 성분이 출현하기 때문에 아이가 일정한 학습 과정을 통해 ‘说话’의 능력을 획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예문(10b) 의 주어는 성인이므로 ‘说话’는 ‘학습 과정연상’이 되지 않는다. 이때 누구든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능력으로 해석되고, ‘很’과 공기하여 그러한 재주가 뛰어나다 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점은 ‘会V’가 정도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는지를 판단 할 때도 매우 효과적인 기준이기도 하다.
이상으로 ‘会’가 동적양태인 [능력]의 용법일 때의 사용 상황을 간단하게 살 펴보았다. [능력] 용법의 원형범주는 ‘학습을 통해 획득한 능력’이며, 문맥에 따 라 비원형범주로 변하게 된다. 학습 과정을 따로 인식할 수 없을 때 대부분
‘会’의 앞에 정도부사가 출현하여 어떤 일을 할 재주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