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터랙션 미학과 인터랙션 조형
2.3 특질(qualities), 속성(attributes), 요소(elements)
Lim은 다른 연구자들과(2009) 이 연구를 기반으로 비물질적인 인터랙션의 특성을 묘사하기 위한 요소들을 다시 추출하였는데, 동시성 (concurrency), 연속성(continuity), 기대성(expectedness), 움직임 영역 (movement range), 움직임 속도(movement speed), 근접도(proximity), 응답속도(response speed) 등이다. 앞서 언급한 Wright 등(2008)이 제시 한 일종의 프레임웍도 참고할 만하다. 감각적 실(Sensual Thread), 감성 적 실(Emotional Thread), 시공간적 실(Spatio-Temporal Thread), 구 성적 실(Compositional Thread) 등이었다. Rozendaal과 Schifferstein(2010)은 인터랙션에 대한 신체적 경험에 있어서의 쾌적도 (pleasantness)를 인터랙션에 대한 미적 경험의 척도로 상정하고, 인터뷰 를 통해 쾌적도의 주제들을 추출하여, 사회성(sociality), 미학(aesthetics), 안정감(comfort), 대리성(agency), 관련성(association), 활력(vitality), 진 전(progression) 등으로 정의하였다. Hallnas(2011)는 인터랙션 조형의 과정에 집중하여, 박자(timing), 배열(spacing), 연결(connectivity), 방법 (methodology) 등을 디자인 차원으로 제시하였다. Diefenbach 등(2013) 은 “인터랙션 어휘(interaction vocabulary)”라 하여 인터랙션 조형을 평 가 혹은 실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11쌍의 어휘들을 제시하였다. 빠른-느린, 단계적-연속적, 즉각적-지연된 등 형용사들로 이루어진 쌍으로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Vallgårda(2014)는 인터랙션 조형을 물리적 형(physical form), 시간적 형(temporal form), 인터랙션 게슈탈트로 보고 가역성(reversibility), 축적(accumulation), 인 과관계(computed causality), 연결가능성(connectability) 등의 요소들을 도출하였다.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문헌에 나타나는 인터랙션 조형의 세부적 속성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들도 있었다. Lundgren(2011)은 문헌에 나타난 미적 인터랙션의 속성들을 바탕으로 인터랙션 자체, 표현(Expression), 행 동(Behavior), 복잡성(Complexity), 변화와 시간(Change and time), 사 용자(Users)와 관련된 속성들로 분류하여 총 30개로 정의하였다. Lenz 등 (2014)도 마찬가지로 인터랙션 미학과 관련 문헌들을 바탕으로 인터랙션 의 미적 속성을 분류하여 제시하였는데, 심리학의 행동이론들을 바탕으로 개인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리키는 차원인 do-level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차원인 motor-level을 차용하여
분류하였다. be-level로 자극성(Stimulation), 안전성(Security), 능숙도 (Competence), 자발성(Autonomy), 관계성(Relatedness), 의미성 (Meaning), 인기도(Popularity)를, Moto-level로 시간적(Temporal), 공간 적(Spatial), 행동-반응(Action-reaction), 표출(Presentation), 힘 (Forces), 메타(Meta)를 도출하여 제시하였다. Mõtus 와 Lamas(2015)도 문헌에 나타나는 인터랙션의 조형적 특성들을 검토하여 특징을 체계적으 로 설명하려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기존 연구에서 나타나는 개별적인 인자들을 종합한 후, 제시된 인터랙션 조형의 구성 인자들은 개별적인 함의와 개념적 범위에 따라 인 터랙션 조형의 본질적 특성을 나타내거나, 인터랙션 자체 혹은 인터랙션 조형의 세부적인 성질을 명세하거나, 개별화가 가능한 표현의 구체적 요소 를 구분해 내는 것들로 분류할 수 있다.<표 1> 이 범주를 각각 특질 (quality), 속성(attributes), 요소(elements)라 구분하였고 각각의 범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특질(quality)
제시된 인자들 중에는 인터랙션의 일반적인 특성인지 미적 특성인지 경계 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것들이 발견된다. 예를 들어, Lowgren과 Stolterman의 요소들에서 usefulness나 efficiency는 정확히 말하자면
‘사용성’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용성이 심미성에 직간접적 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할지라도 인터랙션 조형의 구성 인자에 대한 포함 범위를 다소 과하게 넓힌 결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Lundgren의 리스트에서 Freedom, Privacy 등은 개념적인 성격이 강하 여, 인터랙션의 심미적 특성을 설명하는 개념들이기는 하나 인터랙션 조형 인자의 개별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지시하는 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Surprise, Immersion(Lowgren & Stolterman), Sociality, Association(Rosendal 등), Stimulation, Competence(Lenz 등)와 같이 인터랙션 조형의 개념을 확장했을 때 포괄적으로 인터랙션 조형을 이해할 수 있는 반면, 구성 인자에 대한 이해의 명확성을 흐리는 반대급부도 무시 할 수 없다. 따라서, 이렇게 인터랙션의 전반적인 미적 특성을 규정하거나 인터랙션이 수용자인 인간에게 전달할 수 있는 미적인 특성을 넓은 의미 의 조형 인자라 하고 이들을 인터랙션 조형의 심미적 ‘특질’로 규정하였 다. 이 범주에 제시된 인자들은 기실 인터랙션의 미적인 특질 혹은 인터
특질(quality) 속성(attributes) 요소(elements) Löwgren,
Stolterman (2004)
surprise, immersion, control/autonom y, anticipation, seductivity, playability, usefulness, identity, personal connectedness, efficiency
ambiguity, fluency, pliability, relevance, social action space, elegance, transparency
Heller (2005) responsiveness, appropriateness
flow, context(time, space)
Lowgren (2005, 2009)
Pliability, Fluency Rhythm (movement), Dramaturgical structure(flow) Schiphorst 등
(2007)
Embodiment, Semantics of Caress
Materiality (material), Sensorial Mapping (sense)
Lim 등 (2007) connectivity, continuity, directness, orderliness, proximity, state
movement, resolution, pace (movement), speed (movement), time-depth
Wright 등 (2008)
Emotional Thread
Compositional Thread Sensual Thread (sense),
Spatio-Temporal Thread (space, time) Lim 등 (2009) concurrency, continuity,
expectedness, proximity
movement range, movement speed, response speed (movement) Lundgren,
Hultberg (2009)
Temporality Time
Rozendaal 등 (2010)
sociality,
comfort, agency, association,
aesthetics, vitality, progression
Huang, Stolterman (2011)
Temporality (time)
Lundgren (2011)
Approach, Behavior analysis,
Adaptability, Clarity, Connectivity,
Directness, Openness,
Feedback(sense), Information order (flow),
표 1 인터랙션 조형의 특질, 속성, 요소
랙션 조형의 특질을 나타내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속성(attributes)
그중 인터랙션의 미적 발현의 양태를 규정하거나 미적 발현에 영향을 미 치는 인터랙션 특유의 성질들 중 더 직접성을 띠는 것들을 ‘속성’이라 구 분하였다. 일반적인 미적 속성이나 인터랙션의 일반 속성에서부터 인터랙 션의 미적 속성을 구분해 냄으로서 인터랙션 조형적 속성을 선명하게 드
Company, Difficulty, Evolution, Forgiveness, Freedom, Level of dependency, Locality of users, Privacy,
Precision, Predictability, Presentation,
Robustness, Versatility
Input modalities (sense), Interaction flow (flow),
Movement, Output modalities (sense), Posture (movement), Response time, Temporal aspects (time), Tasking (flow)
Diefenbach 등 (2013)
uniform-diverging, constant-inconstant, mediated-direct, incidental-targeted, apparent-covered
slow-fast (speed), stepwise-fluent (flow),
instant-delayed (time),
spatial separation -spatial proximity (space),
approximate-precise (space),
gentle-powerful (force)
Lenz 등 (2014)
stimulation, security, competence, autonomy, relatedness, meaning, popularity
temporal, spatial, (time, space) action-reaction, presentation, forces (force), meta
Vallgårda (2014)
reversibility, accumulation, computed causality, connectability
러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속성 범주에서 비로소 인터랙션에 있어서 미적인 경험의 양태와 미적 발현의 메커니즘에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다고 보았다. responsiveness(Heller), pliablity, fluency(Lowgren), embodiment(Schiphorst et al.), adaptability, connectivity(Lundgren) 등은 인터랙션이 표현하고 전달하는 미감의 차별적 특성 들을 지시하는 속성들이며 인터랙션의 미적 경험에 대한 개념적 관점을 새롭게 제공하고 인터랙션 조형의 속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시한다고 할 수 있다.
요소(elements)
이러한 속성들 가운데는 인터랙션 조형 특유의 성질이면서도 구체화된 형 태로 추출 가능한 것들을 분류해 낼 수 있는데, 이는 인터랙션을 조형의
‘대상’으로 상정하고 인터랙션의 조형에 대해 실질적인 관점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속성으로 분류된 것들에는 엄밀한 의미에서 인터랙션이 유발 하는 사용자 경험의 속성을 지시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대 상으로서 인터랙션의 조형적 속성이 아닌 인터랙션의 결과로 그것을 경험
요소 정의 관련 요소
움직임
인터랙션과 관련된 행위와 상태를 표현하는 움직임 혹은 움직임의 형태
rhythm, pace, movement range, posture
속도 인터랙션의 움직임이 표현하는
속도 혹은 속도감
speed, movement speed, response speed, slow-fast, slow-fast
힘 인터랙션이 표현하는 정적인 무게
혹은 동적인 충격의 양 gentle-powerful, forces 흐름
[플로]
인터랙션이 전개되는 단계에서 단계로의 연속적 조직
flow, time-depth, Information order, Interaction flow, Tasking, stepwise-fluent, instant-delayed, stepwise-fluent, (dramaturgical structure)
감각 인터랙션이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
sensual thread, feedback, Input modalities, output modalities, sensorial mapping
재질 인터랙션을 구성하는 실제적 재료
혹은 가상의 재질감 materiality, sensorial mapping
공간
인터랙션이 이루어지거나
창조해내는 실제 혹은 가상의 공간 혹은 공간적 형태
context, spatio-temporal thread, spatial separation, spatial proximity, approximate-precise, spatial
시간 인터랙션이 이루어지거나
창조해내는 실제 혹은 가상의 시간
context, spatio-temporal thread, response time, temporal aspects, instant-delayed, temporal, 표 2 인터랙션 조형의 요소
한 사람의 입장에서 경험되는 특성이다. 예를 들어 responsiveness, pliability, continuity등과 같은 것들인데, 이들에 비해 speed, rhythm, movement, sense 등은 대상으로서 인터랙션 조형이 가지는 보다 구체적 인 속성들이다. 이러한 속성들을 분리하여 ‘요소’라 규정하였다.
’요소’로 정의된 것들을 유사성으로 재분류하면, 움직임(movement), 속도 (speed), 힘(force), 흐름(flow), 감각(sense), 재질(material), 공간 (space), 시간(time) 등을 도출할 수 있다. 이 요소들은 유사성을 기준으 로 분류하고 각 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요소로 정의 하였다.<표 2> 그 중
‘드라마적 구조(dramaturgical structure)’는 일견 다른 요소들과 희박한 유사성을 가진다고 보였으나, 흐름(=플로) 요소를 이야기의 미적 흐름으로 연관지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는 Laurel(2014)이 강조 했던 내러티브적인 인터랙션의 특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 요소들은 정적인 ‘형태’에서 확장된 ‘형태’의 개념을 내포하는 것들이라 는 점에서 인터랙션의 조형이 비물질적인 형태를 포함하는 조형이라 정의 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이렇게 도출된 ‘요소’들은 기존 연구가 제시하는 것들을 개념적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것이므로, 요소 들 간에 개념적 주종 관계나 상하 관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속 도는 움직임의 하위적인 요소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요소들 간에 상호 밀 접한 관련을 가진 점도 존재한다. 움직임 요소는 공간적이고 시간적인 의 미를 내포하지만, 그렇다고 움직임이 공간, 시간과 동일한 요소라고 볼 수 없으므로 독립적인 요소로서의 자격도 가지고 있다. 재질은 감각을 유발하 는 원천이지만 독자적인 요소로 고려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요소들은 제한된 기존 연구들을 기반으로 도출된 것들이므로 완결성에 있어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인터랙션을 수행하는 사용자의 미적 경험보 다는 대상으로서 인터랙션의 조형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을 추출함으로서 인터랙션 조형을 미시적으로 이해하는 보다 구체적인 통로를 제공하고, 인 터랙션 조형의 구성을 해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일종의 지표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