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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통학 구조변화의 권역간 비교

문서에서 요 약 (페이지 130-137)

인구이동은 거주지 이전을 수반하는 비교적 장기적 차원에서의 지역간 교류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 반면 통근‧통학과 여객통행은 거주지가 고정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단기적 차원의 지역간 교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구이동은 앞 장 (章)에서 본 바와 같이 정주인구 수의 변화, 정주인구의 구조적 변화 등을 통하여 정주공간의 질적‧양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 반 면에 통근‧통학과 여객통행의 경우는 일상생활 차원에서의 지역간 교류를 통하 여 대도시 생활권의 외연적 확산이나 지역간 연계성의 확대 등과 같은 정주공간 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거주지 이전의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이동과도 연관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본 장(章)에서는 이러한 인식에 기초하여 통근‧통학 통행과 여객통행을 중심 으로 대도시 생활권의 광역화 현상과 지역간 상호교류 작용의 정도를 분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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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다. 먼저 통근‧통학 통행을 중심으로 대도시 일상생활권이 어떠한 변모과정 을 나타내고 있는지를 지역간에 비교 분석한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지난 10년 동안에 통근‧통학인구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의 경기지역, 충청권, 호남권의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 다. <표 5-1>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10년 동안에 전국의 통근‧통학인구는 연평 균 3.9%정도씩 증가하여 전체인구에 대한 통근‧통학인구의 비율이 1990년의 39.2%에서 2000년의 51.2%로 증가하고 있다. 권역간에서는 정주체계가 어느 정 도 체계성을 갖고서 안정되어 있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의 경우에서는 상대적으 로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낮은 반면 수도권에 인접하여 수도권의 영향을 강하 게 받고 있는 충청권에서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찾을 수 있다. 즉,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의 경우 1990년과 2000년의 10년 동안에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각각 3.36%와 2.65%로 전국 평균 3.86%를 밑돌고 있는 반면, 충청권의 경우는 같은 기간 동안에 통근‧통학인구가 연평균 6.69%씩 증가 하여 권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및 충 청권과의 인구이동이 활발한 호남권 역시 충청권에 이어 통근‧통학인구 증가율 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1990∼2000년의 10년 동안에 통근‧통학인구 연평균 증 가율이 5.12%로 충청권에 이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도간에서는 수도권의 경기지역에서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최근 10년 동 안에 연평균 8.8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어 충청남도의 경 우 7.90%, 충청북도의 6.91%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과 부산 의 경우는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0.4% 수준에 머물러 최근 10년 사이에 통근‧

통학인구에 거의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 인접지역인 충청권, 그리고 호남권으로 수도권의 영향 력이 확대되면서 동시에 일상생활 차원에서의 교류 역시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 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 5 장∙상호교류패턴의 지역간 비교분석 109

<표 5-1> 통근‧통학인구의 지역간 비교

구 분 통근‧통학인구(천인) 분담률(%) 연평균증가율(%)

1990 2000 1990 2000 1990-2000

전 국 17,031 23,609 100.0 100.0 3.86

서 울 5,036 5,242 29.6 22.2 0.41

부 산 1,705 1,786 10.0 7.6 0.48

대 구 973 1,190 5.7 5.0 2.23

인 천 794 1,238 4.7 5.2 5.58

광 주 488 658 2.9 2.8 3.49

대 전 451 674 2.6 2.9 4.97

경 기 2,387 4,500 14.0 19.1 8.85

강 원 531 740 3.1 3.1 3.92

충 북 455 769 2.7 3.3 6.91

충 남 558 998 3.3 4.2 7.90

전 북 651 981 3.8 4.2 5.07

전 남 669 1,095 3.9 4.6 6.35

경 북 843 1,422 4.9 6.0 6.87

경 남 1,315 2,036 7.7 8.6 5.48

제 주 175 281 1.0 1.2 6.07

수도권 8,217 10,980 48.2 46.5 3.36

충청권 1,463 2,442 8.6 10.3 6.69

호남권 1,808 2,734 10.6 11.6 5.12

대구경북권 1,816 2,612 10.7 11.1 4.38

부산경남권 3,020 3,822 17.7 16.2 2.65

강원‧제주 706 1,020 4.1 4.3 4.45

지 방 8,814 12,629 51.8 53.5 4.33 주 : 울산은 경남에 포함.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이하에서는 이러한 권역간, 그리고 시‧도간 통근‧통학인구 증가에서의 특성 차이를 염두에 두고서 각 권역의 중심이 되는 대도시를 기준으로 하여 일어나는 통근‧통학 통행을 비교‧분석한다. 즉, 각 권역의 중심대도시를 출발지와 목적지 로 하는 통근‧통학을 기준으로 할 경우, 1990년과 2000년의 최근 10년 동안에 가 장 높은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충청권이며, 이어 호남권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부산경남권과 수도권의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 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표 5-2>를 통하여 보면, 권역 중심대도시로부터, 그리고 권역 중심대도시로의 통근‧통학인구가 충청권의 경우 최근 10년 사이에 연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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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씩 증가하였으며, 호남권의 경우는 3.3%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 해 부산경남권의 경우는 최근 10년 동안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0.4%에 불과하며 수도권의 경우도 0.6%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주체계가 안정화되어 있는 반 면에 충청권과 호남권의 경우는 정주체계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과 정에서 각 권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통근‧통학통행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 음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통근‧통학통행 패턴을 중심대도시와 권역 외부지역과의 통근‧통학, 그리고 중 심대도시와 권역 내 주변지역과의 통근‧통학, 중심대도시 내부 통근‧통근의 세 유형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먼저 권역 공통현상으로 중심대도시와 권역 외부 지역과의 통근‧통학 통행 증가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충청권 과 호남권에서 그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표 5-2>에서 보면, 각 권역의 중심대도시와 권역외 지역과의 통근‧통학인구가 충청권의 경우 1990년과 2000년의 10년 사이에 연평균 24.0%씩 증가하였으며, 호남권 역시 연 평균 2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부산경남권의 경우는 최근 10 년 동안의 증가율이 9.7%로 권역 중 가장 낮으며, 대구경북권과 수도권의 경우에 서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표 5-2>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의 권역간 비교 : 1990∼2000년

(단위 : 연평균, %) 구 분 중심대도시 내 중심대도시

↔ 주변지역

중심대도시

↔ 권역 외

중심대도시의 통근통학인구

수도권 -0.04 5.90 14.61 0.57

충청권 4.65 4.92 23.93 4.81

호남권 3.13 5.29 22.44 3.26

대구경북권 1.96 5.90 11.50 2.20

부산경남권 0.15 8.04 9.65 0.39

주 : 출발지와 목적지가 중심대도시인 통근‧통학 인구와 중심대도시 내 구(區)간 통근‧통학 인구 를 기준으로 함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제 5 장∙상호교류패턴의 지역간 비교분석 111

인구이동 분석결과와 연계하여 고려해 볼 때, 이는 충청권과 호남권의 경우 권 역 외부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권역의 정주체계가 두텁지 못함을 반영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심대도시와 권역내 주변지역과의 통근‧통학에서는 거꾸로 부산경 남권에서 최근 10년 동안의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충청권 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즉, 부산경남권의 경우 1990년 과 2000년 사이에 부산대도시와 권역내 지역인 울산‧경남지역과의 통근‧통학인 구 증가율이 연평균 8%를 상회하며, 수도권과 대구경북권의 경우에서도 상대적 으로 그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다. 이에 반해 충청권의 경우는 그 증가율이 4.9%

로 권역 중 가장 낮게 나타나며 호남권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이 고 있다.

이는 부산경남권과 수도권, 그리고 대구경북권의 경우는 중심대도시 주변에 비교적 정주공간이 잘 발달되어 있는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의 경우는 상대적으 로 발달정도가 낮아 권역 내 지역보다는 오히려 권역외 지역과의 통근‧통학 통 행이 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심대도시 내부의 통근‧통학에 있어서는, 최근 10년 동안에 충청권의 중심대 도시인 대전에서 통근‧통학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이어 호남권의 경 우에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수도권의 경우는 오히려 감소하는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대전의 경우 내부 통근‧통학인구가 최근 10년 사이에 연평균 4.7%로 5개 권역 중심대도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나며, 광주 역시 내부 통근‧통학인구증가율이 연평균 3%를 넘고 있다. 이에 반해 수도권의 중심대도시인 서울의 경우 오히려 내부 통근‧통학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부산의 경우는 거의 변화가 없고 대구의 경우도 그 증가율이 2%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서울, 부산의 경우 인구가 도시 밖으로 확산되면서 도시내부에서의 통근‧

통학 통행은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반면 주변지역과의 통근‧통학 통행이 증가하 는 광역화 단계에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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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권역의 중심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통근‧통학통행이 권역 내 주변지 역과 권역 외 지역간에서 크게 증가함으로써 권역 전체적으로 최근 10년 사이에 대도시 내부 통근‧통학통행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표 5-3>에서 확인할 수 있 는 바와 같이, 5개 권역 중심대도시의 평균적인 내부 통근‧통학률은 1990년의 94%에서 2000년에는 92%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심대도시와 권역 내 주변지역과의 통근‧통학률은 1990년의 평균 5.7%에서 2000년에는 7.5%로 증가 하고 있다. 그리고 권역의 중심대도시와 권역 외 지역과의 통근‧통학률도 비록 그 절대수준이 낮기는 하나 1990년의 0.3%에서 2000년의 0.7%로 그 증가속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대도시권이 주변지역으로 광역화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일상생 활권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재편됨과 동시에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이라 할 수 있다.

권역간에서는 특히,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에서 중심대도시 내부 통근‧통학률 의 감소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과 부산 대도시의 통근‧통학권이 도시 외 부지역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중심대도시인 서울

<표 5-3> 통근‧통학지별 인구분포의 권역간 비교

(단위 : %, 천인) 구 분

1990 2000

중심대도시

중심대도시

↔주변지역

중심대도시

↔권역외 합 계 중심대도시

중심대도시

↔주변지역

중심대도시

↔권역외 합 계

수도권 90.0 9.7 0.3 100.0

(10,390) 84.8 14.6 0.7 100.0

(10,986)

충청권 94.4 4.8 0.8 100.0

(899) 93.4 4.8 1.8 100.0

(1,331)

호남권 94.2 5.7 0.1 100.0

(974) 93.3 6.6 0.1 100.0

(1,292) 대구경북권 94.5 5.2 0.3 100.0

(1,885) 92.6 6.8 0.6 100.0

(2,300) 부산경남권 97.0 2.9 0.1 100.0

(3,377) 94.8 5.0 0.3 100.0

(3,509) 주 : 출발지와 목적지가 중심대도시인 통근‧통학 인구와 중심대도시 내 구(區)간 통근‧통학 인구

를 기준으로 함.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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