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인구분포 변화의 권역간 비교

문서에서 요 약 (페이지 70-74)

제 3 장∙도시화‧인구분포의 지역간 비교분석 47

지역의 발달이 취약한 실정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충청권과 호남권의 경우 대도 시와 소도시 및 농어촌지역 사이에 중간 도시계층의 형성 정도가 미약함으로써 정주체계의 독자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수도권은 1990년대 초반부터 도시화속도가 정체되고 영남권은 1990년대 말부터 도시화속 도가 급격히 둔화되며 충청권과 호남권은 여전히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 어 지역간에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화가 서로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 째, 수도권과 영남권의 경우 권역 중심도시를 정점으로 하여 인구규모 25만 이상 의 도시들이 두터운 계층을 형성함으로써 도시정주체계가 견고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의 경우 권역중심도시를 제외하면 도시발달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셋째, 우리나라 인구가 수도권 도시지역으로 계속 집중됨으로써 수도권의 정주체계는 더욱 강화되고 지방에서는 국토의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주체계의 취약성이 더욱 심화됨으로써, 향후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이 지속될 경우 지방의 정주기 반이 약화되어 정주공간의 수도권 의존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점이다.

48

먼저 권역 전체의 인구분포 변화를 비교해보면, <표 3-9>와 <표 3-10>에서 확 인할 수 있는 것처럼 수도권 인구비중의 확대와 지방의 인구비중 감소라는 전형 적인 결과를 발견할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1980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3.03%씩 인구가 증가하여 인구비중이 1980년의 35.5%에서 2000년 현재 46.3%로 11%포인트 정도가 증가함으로써 수도권의 인구규모는 1980년의 약 1,300만 명 수준에서 2000년 현재는 약 2,1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지방의 경우는 호남권과 강원‧제주지역은 절대인구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으며, 영남권 그 중에서도 특히, 부산‧경남지역의 인구증가가 최근 크게 둔화됨으로써 전반적으로 지방의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권의 경우는,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다른 권역에서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의 인구증가율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1980년대의 0.17%에서 1990년대의 0.51%로 3배 정도 증가하고 있다.

인구분포와 인구증가에 있어서의 이러한 결과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수도권 의 정주체계는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반면 지방에서는 비교적 견실한 정주체계가

<표 3-9> 인구비중 변화추이의 권역간 비교

(단위 : %)

구 분 합 계 도시지역 농어촌지역

1980 1990 2000 1980 1990 2000 1980 1990 2000 전 국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수도권 35.5 42.8 46.3 46.4 50.3 51.6 13.8 13.9 17.4 충청권 11.7 10.3 10.1 8.0 7.8 8.3 19.1 20.0 20.0 호남권 16.2 13.2 11.4 10.2 9.7 9.2 28.2 26.8 23.0 영남권 30.5 28.9 27.9 30.6 28.4 27.4 30.4 31.1 30.4 (대구경북권) (13.2) (11.7) (11.3) (11.4) (10.3) (10.4) (16.9) (17.1) (16.3) (부산경남권) (17.3) (17.2) (16.6) (19.2) (18.0) (17.1) (13.4) (14.0) (14.1) 강원‧제주 6.0 4.8 4.3 4.8 4.0 3.4 8.4 8.2 9.2 지 방 64.5 57.2 53.7 53.6 49.7 48.4 86.2 86.1 82.6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보고서」.

제 3 장∙도시화‧인구분포의 지역간 비교분석 49

<표 3-10> 인구증가율의 권역간 비교

(단위 : 연평균, %)

구 분 합 계 도시지역 농어촌지역

1980-90 1990-00 1980-00 1980-90 1990-00 1980-00 1980-90 1990-00 1980-00 전 국 1.60 0.63 1.16 3.84 1.29 2.81 -2.88 -1.94 -2.13 수도권 3.98 1.49 3.03 5.00 1.59 3.69 -2.87 0.08 -1.41 충청권 0.17 0.51 0.34 3.44 2.14 3.16 -2.56 -1.95 -2.01 호남권 -0.58 -0.83 -0.68 3.12 0.77 2.07 -3.24 -3.08 -2.66 영남권 0.98 0.24 0.62 2.82 0.91 1.99 -2.72 -2.12 -2.13 (대구경북권) (0.27) (0.23) (0.25) (2.57) (1.30) (2.10) (-2.81) (-2.30) (-2.23) (부산경남권) (1.53) (0.25) (0.91) (2.97) (0.68) (1.92) (-2.60) (-1.90) (-2.00) 강원‧제주 -0.70 -0.45 -0.56 1.33 -0.18 0.56 -3.03 -0.96 -1.85 지 방 0.28 -0.02 0.13 2.83 0.99 2.05 -2.89 -2.27 -2.25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보고서」.

형성되어 있는 영남권, 특히 부산‧경남지역의 정주체계가 약화될 수 있음을 암시 하는 것이며,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권의 경우는 인구정착 기반이 확대되고 있으 나 이는 독자적인 정주체계의 형성이라기보다는 수도권의 영향에 기인하는 것이 라 할 수 있다.

도시지역을 기준으로 할 경우, 1980년과 2000년 사이에 우리나라 도시인구에 대한 수도권의 비중은 46.4%에서 51.6%로 5.2%포인트가 증가한 반면 지방의 비 중은 그만큼 감소하여 수도권 도시지역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의 도시인구는 1980년의 약 1,200만 명에서 2000년의 약 2,000만 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에서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지역간에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른 모든 권역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 도시인 구에 대한 비중이 감소하였지만 충청권과 영남권의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그 비 중이 확대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권의 경우 1990년대에 도시지역 인구증가율이 연평균 2.14%로 권역 중에서는 가장 높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도시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의 7.8%에서 8.3%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영남권의 부산‧경남지역과 호남권의 경우는 1990년대 에 도시지역의 인구증가율이 1980년대의 1/4 수준 이하로 크게 감소함으로써 우

50

리나라 도시인구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로부터 최근 10년 사이에 부산‧경남지역과 호남권의 도시지역에 대한 인구 정착 기반은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반면 수도권과 인접 충청권의 도시지역에서 는 인구정착 기반이 크게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향후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시체계가 견실한 부산‧경남지역 역시 그 견실성이 크게 약화될 가 능성이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농어촌지역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00년 현재 우리나라 농어촌 인구의 82.6%

인 600만 명 정도가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데, 최근 10년 동안에는 수도권에서만 농어촌 인구수 자체가 증가하여 전체에 대한 비중이 확대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농어촌 인구에 대한 수도권의 비중은 1980년의 13.8%에서 2000 년의 17.4%로 증가한 반면, 지방의 경우 전체적으로 농어촌 인구가 감소하는 가 운데 강원‧제주지역, 영남권의 부산‧경남지역, 충청권에서 그 감소율이 상대적 으로 낮아 전체 농어촌 인구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거나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우리나라 농어촌 인구에 대한 비중이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0년 현재 14.1%에 달하는 반면 호남권의 경 우는 지난 20년 동안에 농어촌지역의 인구가 연평균 3% 이상에 달하는 속도로 감소하여 전체에 대한 비중이 1980년의 28.2%에서 2000년의 23.0%로 크게 감소 하고 있다.

이는 농어촌지역에 대한 인구정착 기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수도권은 크게 강 화된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짐으로써 앞으로 수도권과 지방간의 정주계 층 견실성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수도권의 정주체계는 더욱 강화되는 반면 영‧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의 정 주계층은 더욱 약화되는 가운데 정주체계 상에서 지방의 수도권 의존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지방의 인구정착 기반 확충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제 3 장∙도시화‧인구분포의 지역간 비교분석 51

문서에서 요 약 (페이지 7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