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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공간의 도시화

문서에서 요 약 (페이지 36-40)

① 도시화의 개념과 요인

한 사회가 산업화됨에 따라 산업화된 도시지역으로의 인구이동이 일어나고 국 토라는 정주공간 상에서 정주체계의 변화 및 새로운 정주체계가 형성되며, 정주 인구의 구조적 변화가 유발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농어촌지역의 인구가 산업이 집중된 도시로 집중하는 도시화현상이 진행되고 도시화와 함께 도시가 점차 전 문화‧특화되어 정주공간 상에서 기능과 역할이 분화되며, 분화된 도시들간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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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존과 연계성이 확대되고 심화된다. 지역간 상호의존 구조 속에서 그 기능에 따라 지배, 의존(종속)의 위계관계가 형성되며, 이에 따라 국가라는 정주공간 상 에 체계적인 도시체계가 형성되고 정주체계 상에서의 지위에 따라 정주공간은 구조적 특성이 차별화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도시화에 대해서는 학자에 따라 다양한 정의가 내려지고 있지만, 본 연구는 인 구에 관한 분석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바 도시화를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여 일정한 지역에 집중함으로써 그 지역의 인구수가 증가하고 국 가 전체적으로는 인구집중지역, 즉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 는 과정”으로 정의하며, 이러한 도시화를 전국인구에 대한 도시거주 인구의 비율 로 측정한다1). 도시화 현상은 농어촌지역을 배후지역으로 하여 특정지역이 이들 배후지역에 대한 중심지로서 성장하는 점(point)으로서의 도시화와 기존의 도시 영역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면(surface)으로서의 도시화라는 현상이 상호 복 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점(點)으로서의 도시화는 전체 정주공 간 상에서 도시 수의 증가로 나타나며, 면(面)으로서의 도시화는 도시영역의 확 대에 따른 대도시권의 형성과 광역화 현상의 전개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특 히, 건설기술의 발달은 건물의 고층화를 통하여 도시의 수직적 고도화를 촉진시 키며 교통기술의 발달은 상대적으로 도시적 기반이 우수한 지역으로의 인구집중 을 촉진시켜 도시의 평면적 확장가능성을 제고시킨다.

점과 면으로서의 도시화를 넘어 정주단위간 상호의존성이 확대됨으로써 정주 공간의 도시화는 선형 도시화(linear urbanization)와 원형 도시화(circular urbanization)로 구체화된다(김형국 1997: 315-316). 선형 도시화를 통하여 “잘 발 달된 한 묶음의 교통망에 의해 연결된 선형의 대도시군”인 도시회랑(urban

1) 이희연(2003: 149)은 도시화란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과 더불어 도시적 생산양식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며, 도시화 과정이란 도시의 경제적 이익으로 인해 도시로 인구가 집중함에 따라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국가 전체인구 중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권용우 (1998: 135)는 도시화는 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지역에 집중하여 그 지역의 인구수가 증가하고 주변지 역에 비해 그 지역의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과정이라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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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idor)이 형성되며, 원형 도시화에 의해 성장추진력을 가진 대도시 영향범위 의 외연이 확대된 형태인 도회권(urban field)이 형성되는 것이다.

도시화라는 것은 위에서 정의된 바와 같이 농어촌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인구 가 집중됨으로써 전개되는 현상인 바 인구이동과 밀접한 상관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도시화는 기본적으로 도시지역의 인구 흡인요인(pull factor)과 농어촌 지역의 인구 배출요인(push factor)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규정된다고 할 수 있다.

도시지역의 인구 흡인요인과 농어촌지역의 인구 배출요인은 동전의 양면과 같으 며 근본적으로 개인들의 경제적 이익이나 효용의 지역간 격차에 의해 좌우된다.

도시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비농업적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수준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높은 소득수준은 질 높은 문화생활, 사회적 지위 등의 향유와 직결 된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집적효과로 인한 도시경제의 발전이 자본과 노동 등의 생산요소를 도시로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음으로써 도농(都農)간 격차는 더욱 확 대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시로의 인구집중은 지속적으 로 전개된다. 다른 한편으로 농어촌지역에서는 우량농지의 부족, 농업 기술의 발 달 등에 의해 농업 노동력의 수요가 줄어들어 농가소득이 감소하면서 인구의 배 출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도시지역에 비해 열악한 정주여건 등도 인구의 배 출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② 도시화의 진행단계와 단계별 특성

도시화는 도시화율의 증가속도에 따라 초기단계, 가속단계, 그리고 도시화수 준이 극대치에 이른 후 도시화율의 증가속도가 둔화되는 종착단계를 거침으로써 로지스틱(logistic) 커브인 S자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권용우 1998: 143-144). 도시화의 초기단계(initial stage)는 도시적 정주공간의 발달 정도 가 낮은 상태에서 농어촌지역에 많은 인구가 거주함으로써 도시화율이 매우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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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단계이다. 국가간에 정주공간의 특성이 서로 달라 초기단 계의 도시화율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도시화의 초기단계 에서는 대체로 20% 전후의 도시화율을 나타낸다. 가속단계(acceleration stage)는 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지고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도시화율 이 급증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단계에서는 도농(都農)간에 경제적 이익의 격차가 매우 커서 인구 및 각종 경제활동이 산업이 집적되는 도시지역으로 급속하게 집 중되고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혁이 일어나는 단계이다. 도시화의 가속단계에서는 대체로 도시화율이 20% 후반에서 70% 정도까지 상승한다는 것에 학자들의 의견 이 모아지고 있다. 도시화의 종착단계(terminal stage)는 도시화율이 75% 전후에 서 둔화되는 단계를 일컫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도시지역에 인구와 각종 기능이 과포화되면서 집적의 불경제가 나타나고 인구와 각종 기능의 비도시지역으로의 분산화 현상이 초래된다. 도농(都農)간 경제적 이익의 격차가 도시에서의 주거비 상승 등과 같은 비용인상 요인에 의해 상당부분 상쇄됨으로써 도시의 매력이 감

<그림 2-1> 도시화 곡선

초기단계(Initial stage) 가속단계 (Acceleration stage)

종착단계 (Terminal stage)

도 시 화 율

기 간

퇴행단계 : 역도시화 (Counterurbanization)

자료: 권용우(1998: 143)에서 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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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일반화된 도시화 단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 부 선진국에서는 도시화가 종착단계를 넘어 도시화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이른바

‘역도시화'(counterurbanizat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즉, 도시화의 퇴행단계는 도시거주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나 효용이 크게 감소하는 동시에 정보통신 및 교 통수단이 발달하여 환경이 쾌적한 도시근교 지역으로 사람들이 분산되고 이에 따라 도시화율이 오히려 감소하는 단계이다.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면, 도시화 진행단계별로 집중 적 도시화, 교외화, 탈도시화, 재도시화 등과 같은 구조적 변화를 관찰할 수가 있 다(권용우 1998: 145-146). 집중적 도시화(urbanization)는 산업시설이 입지하는 지역으로 주변 농어촌지역의 인구가 급격히 집중되어 도시가 형성되고 급성장하 는 단계에 일어나는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화현상이다. 이는 도시화 곡선에서 도 시화의 초기단계에서 가속단계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교외화 (suburbanization)는 도시화과정에서 다른 도시들에 비해 급성장하여 대도시로 성장한 지역의 인구와 기능이 주변의 중소도시와 농어촌지역으로 나가는 분산적 도시화가 진행되는 단계에 발생하는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화현상이다. 이는 도 시화의 가속단계 후반과 종착단계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탈도 시화(exurbanization)는 대도시권의 중심도시로부터 고용분산이 가속화되어 중 심도시가 쇠퇴하고 중·고소득층의 인구유출이 심화되어 퇴락지역(blight zone, gray zone)으로 변하여 대도시권 전체적으로 인구와 기능이 감소하는 단계에 나 타나는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화현상이다. 이는 도시화의 종착단계 후반부터 퇴 행단계에 걸쳐 발생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재도시화(reurbanization)는 주로 일부 선진국의 대도시에서 발견되는 현상으로, 쇠퇴하는 대도시 도심부의 일부 지역이 고급주택지나 첨단정보업종의 기업입지로 재개발됨으로써 고소득층이나 벤쳐기업가 등이 재집중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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