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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규모간 인구분포의 변화

문서에서 요 약 (페이지 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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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2> 인구증가율의 도농간 비교와 도시화 속도

(단위 : 연평균, %) 구 분 1960-66 1966-70 1970-75 1975-80 1980-85 1985-90 1990-95 1995-00 전 국 2.78 1.48 2.48 1.57 1.61 1.46 0.55 0.68 도시지역 6.19 6.34 6.32 4.65 4.01 3.05 1.42 1.08 농어촌지역 0.88 -2.06 -1.34 -2.73 -3.19 -3.06 -2.84 -1.22

도시화율 속도 2.9 4.6 3.4 2.9 2.2 1.5 0.8 0.4

주 : 도시화율 속도는 도시화율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냄.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보고서」.

도시화의 종착단계를 도시화율의 증가폭이 급속하게 감소하다가 도시화 자체 가 거의 정체단계에 이른 기간으로 정의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이후 를 도시화 종착단계라 할 수 있다. 즉, 1990년에 도시화율이 80% 수준에 이른 후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도시화율의 증가속도도 1990 년과 1995년 사이에는 연평균 0.8%, 1995년과 2000년 사이에는 연평균 0.4%로 이 전에 비하여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지역의 인구증가율 역시 1980 년 후반의 3% 수준에서 1990년대에는 1%대로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와 같이 1990년대에 들면서 도시화율의 증가세가 크게 완화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화단계는 종착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 현재 전 체 인구 약 4,600만 명의 84.5%인 3,900만 명 정도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700만 명 정도가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1960년과 2000년 사이에 도시지역 인구는 약 900만 명에서 3,900만 명 수준으로 4배 이상 증가한 반면 농 어촌지역 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에 1,600만 명에서 700만 명 수준으로 절반 이상 이 감소함으로써 그 동안 도시에의 인구공급기반이었던 농어촌지역 인구가 고갈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 3 장∙도시화‧인구분포의 지역간 비교분석 35

우리나라의 도시화과정에서 우리나라 국토정주공간이 어떻게 변모되어 왔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도시화가 종착단계에 이른 현 시점에서 도시정주체 계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도시규모간 인구분포 변화를 살 펴본다. 지난 40년 동안의 도시규모간 인구분포 변화에서, <그림 3-2>와 <표 3-3>를 통하여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인구규모 25만을 경계로 하여 25만 미만의 도시지역 인구는 대체로 그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25만 이상의 도시지역 인구는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서울의 인구규모 가 500만 명을 넘은 1970년 이후 이러한 현상은 뚜렷한데, 인구규모 25만 이상의 도시지역 중에서도 인구규모 100만 미만에서 50만 이상인 도시지역의 인구규모 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0만 미만 50만 이상의 도시지역이 전체 인구 에서 차지하는 인구비중이 1980년도 이전에는 도시계층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 준에 머물렀으나 1990년도 이후 급증하여 2000년 현재 전체의 14.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인구 25만 미만인 도시지역 인구의 비중은 대체로 1980년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림 3-2> 도시규모간 인구분포의 변화 추이

0.0 5.0 1 0.0 1 5.0 2 0.0 2 5.0 3 0.0

196 0 1 970 19 80 1990 2 000

연 도

인구분담비중(%)

500 만 이 상 500-1 00만 100 -50만

50- 25만 25-10만 10- 5만

5만 이 하

자료: <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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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3> 도시규모간 인구분포의 변화 추이

(단위 : %)

구 분 1960 1970 1980 1990 2000

500만 이상 - 17.6 22.3 24.4 21.4( 1)

500-100만 14.4 9.4 15.6 23.1 23.9( 5)

100-50만 2.7 2.1 3.7 7.0 14.3( 9)

50-25만 2.9 3.7 6.3 6.8 8.8(13)

25-10만 2.8 5.2 8.5 7.8 6.8(19)

10-5만 5.7 5.0 3.5 5.1 5.0(34)

5-2만 7.3 6.8 6.7 5.3 4.3(63)

농어촌지역 64.2 50.2 33.3 20.5 15.5

합 계

(전국인구, 천인) 100.0

(24,989) 100.0

(30,882) 100.0

(37,436) 100.0

(43,411) 100.0

(46,136) 주 : 1. 2000년의 도시규모 자료에서 ( )내는 도시 수(數)임.

2. 2000년 현재 총 278개 시‧읍 중에서 인구 2만 이상의 시‧읍은 144개 지역임(도농통합시의 경우 동(洞)지역은 시, 읍(邑)지역은 별개의 읍으로 분류함).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보고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도시계층의 최상위 도시인 서울의 인구 비중은 최근 감소하고 인구 500만 미만 100만 이상의 대도시가 현재 가장 두터운 계층을 형성하며, 인구 50만에서 100만 미만의 도시지역이 급성장하는 특징을 찾 을 수 있다. 즉, 우리나라 정주체계 상 수위도시인 서울의 인구비중은 1990년의 24.4%를 정점으로 2000년에는 전체의 21.4%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의 5대 광역시가 2000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3.9%로 가 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가장 두터운 도시계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동(洞)지역 인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인구규모 제2위 도시인 부산의 인구는 1990년 이후 감 소한 반면 인천은 부산에 이어 제3위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수원, 성 남, 고양, 부천, 안양, 안산 등 수도권 중견도시와 신도시지역이 중심이 되는 인구 100만 미만 50만 이상의 도시지역이 1990년 이후 급성장하여 2000년 현재 우리 나라 전체인구의 14.3%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수도권 5개 신도시 건 설에 따라 1990년부터 이들 신도시에 대한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반

제 3 장∙도시화‧인구분포의 지역간 비교분석 37

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의 도시화과정이 종착단계에 이른 1990년을 분기 점으로 하여 우리나라 정주체계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1980년대까지는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지역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인구 25만 미만 도시지역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도시계층을 형성하고 있었던 반면 1990년 이후에는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지역의 인구비중이 정체현상을 보이는 가운 데 인구 25만 이상, 특히 인구 50만 이상 100만 미만 도시지역의 인구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인구 25만 미만 도시지역의 인구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 한 현상은 대도시 인구가 주변 도시지역으로 확산되는 대도시 광역화, 도시간 경 쟁에서 인구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도시지역의 상대적 침체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인천, 신도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도시지역이 이러한 정주체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서울을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지역으로 인구가 급속하 게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1990년 이후 서울인구 비중의 감소는 우리나라 도시체 계의 종주성 변화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도시의 인구규모를 지표로 하여 도시 계층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 순위규모법칙(rank-size rule)인데, 이는 도시 의 인구규모와 인구규모에 의한 도시순위간에는 일정한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 다. 이러한 인구규모와 도시순위간 관계는 다음의 대수함수식으로 표현된다. 여 기서

P

r

r

번째 순위도시의 인구,

P

1은 수위도시의 인구규모,

r

은 인구규모 에 의한 도시순위, 그리고

q

는 상수를 나타내는데

q

값의 크기에 따라 도시분포 를 설명한다. 즉,

q

> 1인 경우 수위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종주분포(primate distribution)를 나타내며,

q

= 1인 경우는 순위규모분포(rank size distribution), 그리고

q

< 1인 경우는 상위 몇 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과두분포(polynary distribution)를 나타낸다. 지프(Zipf)에 의하면,

q

= 1인 순위규모분포가 가장 이

ln (Pr) = ln (P1) - q․ ln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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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적인 도시공간체계로서 한 나라의 도시공간 조직이 균형 있게 짜여져 도시규 모로 살펴본 국가경제의 발달이 이상적이라 정의한다(김형국 1997: 288-299). 이 러한 순위규모 분포에서는 인구규모 n번 째 도시의 인구수가 [수위도시 인구/n]

로 나타나는 규칙성을 지니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규모 기준으로 상위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할 경우, <그 림 3-3>과 <표 3-4>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1960년 이후 순위규모분포 상의 q계수가 1을 상회하여 종주분포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도시분포의 종주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199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인구 2만 이상 의 읍(邑)까지를 포함한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1970년 이후 q계수가 1을 상회하여 종주분포를 보이다가 1995년의 1.33을 정점으로 하여 감소추세로 전환 되고 있다. 이를 통하여 1990년대 중반 무렵부터 우리나라 도시계층의 종주분포 성이 약화되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림 3-3> 순위규모법칙의 q계수의 변화 추이

0.80 0.90 1.00 1.10 1.20 1.30 1.40

1960 1966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연 도

q값

상위 50도시 기준 상위 100도시 기준

도시전체 기준

자료: <표 3-4>.

제 3 장∙도시화‧인구분포의 지역간 비교분석 39

<표 3-4> 순위규모법칙의 q계수의 변화 추이

구 분 1960 1966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상위

50개 도시

q 1.05 1.07 1.12 1.17 1.18 1.21 1.22 1.18 1.15

R

2 0.97 0.97 0.97 0.98 0.99 0.99 0.99 0.99 0.98 상위

100개 도시

q 1.03 1.00 1.05 1.10 1.16 1.21 1.25 1.30 1.27

R

2 0.97 0.97 0.98 0.99 0.99 1.00 1.00 0.99 0.99 도시

전체

q 0.95 0.96 1.03 1.05 1.13 1.17 1.25 1.33 1.31

R

2 0.97 0.97 0.98 0.99 0.99 0.99 1.00 0.99 0.99 주 : 인구규모 상위 100개 기준에서 1960년에는 인구 2만 미만의 읍급 도시도 포함.

순위규모법칙에서의 q계수와 함께 도시체계의 종주분포성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종주도시지수(index of primacy)가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이를 원용한 깁스(Gibbs) 지수를 통하여 우리나라 도시분포의 종주성을 살펴본다. 깁스 지수 는 수위도시에 대비되는 차하위도시의 수에 따라 2도시 지수, 3도시 지수, 4도시 지수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다음과 같이 표시되는 2도시 지수와 4도시 지수를 통하여 우리나라 도시분포의 종주성을 측정하고자 한다. 여기서 순위규모법칙에 서의 q계수가 1인 순위규모분포일 경우 2도시 지수는 2의 값을 가지게 된다.

2도시 지수 = 제1위도시인구제2위도시인구

4도시 지수 = 제1위도시인구

제2위도시인구+제3위도시인구+제4위도시인구

종주도시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표 3-5>에 제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2도시 지수에서는 1970년의 2.9을 최고로 최근에는 2.7∼2.8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4도시 지수에서는 1990년 이후 뚜렷한 하향세를 발견할 수 있다. 1990년 이후 서 울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2도시 지수가 일정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서울과 함 께 부산(동(洞)지역 기준) 역시 절대인구가 감소한 것에 기인하는 것이며, 1990년 이후 4도시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인천광역시의 인구증가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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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5> 종주도시지수의 변화추이

구 분 1960 1966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1도시 지수 2.1 2.7 2.9 2.8 2.6 2.7 2.8 2.7 2.8 4도시 지수 1.1 1.4 1.5 1.5 1.4 1.4 1.4 1.2 1.2 주 : 2도시 지수 = 1위 도시인구/2위 도시인구, 4도시 지수 = 1위 도시인구/(2위 도시인구

+ 3위 도시인구 + 4위 도시인구).

지금까지의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 의 도시화 과정이 1990년대에 들면서 종착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 도시권 광역화로 인한 주변 도시지역의 성장이 정주공간 변모의 큰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동안의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농어촌인구가 급속하 게 감소하여 더 이상 도시지역으로 이동할 인구가 고갈되는 한계상태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도시화 과정의 종착단계 진입, 도시간 인구분포 변화, 순위규모분포법칙의 q값과 종주도시지수를 통하여 볼 때 우리나라의 도시계층 은 여전히 종주분포를 유지하고 있지만 종주성의 정도는 도시화의 둔화와 함께 약화되고 있어 우리나라 도시계층간 인구분포가 1990년대 중반 이후 분산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즉, 1990년대 이후 수도권 신도시 등 수도권의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구 100만 미만 50만 이상의 도시계층에 인구가 집중 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 25만 미만의 도시지역은 계층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 다. 이러한 현상은 인천, 수원과 수도권 신도시지역의 성장에 기인하는 것이어서 지역균형발전의 결과 인구가 모든 도시계층으로 골고루 분산되고 있음을 나타내 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셋째, 이러한 분석결과는 인구고갈로 농어촌지역의 지역사회가 붕괴될 우려가 있고, 도시화의 정체로 도시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 운데 서울대도시권의 광역화와 주변 도시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우리나라의 정주체계가 수도권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어 지방의 정주체계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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