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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도시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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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章)에서는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실증분석의 출발점으로서 우 리나라 인구가 도시와 비도시지역인 농어촌, 그리고 권역간, 시‧도간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도시와 농어촌지역간의 인구분포, 즉 도시화에 대하여 분석한다.

도시화는 앞의 이론적 논의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체 인구 가운데 도시지역 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로 정의될 수 있는데, 여기서 도시지역을 어떻게 정의하 느냐에 따라 도시화율은 서로 다르게 산정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세 가지 기준이 사용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하는 통계에 의하면, 도시지 역은 행정구역 상의 동(洞)지역과 읍(邑)지역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으 며, 통계청의 인구 및 주택총조사 자료에서는 행정구역상의 동(洞)지역을 시부 (市部)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에 의하면, 행정구역 상의 시(市)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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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인구 2만 이상의 읍(邑)지역을 도시지역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읍(邑)지역의 경우 인구 규모가 5천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존재하며, 도농 (都農)통합시의 경우 비도시지역이라 할 수 있는 농어촌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 문에 위의 두 기준에서와 같이 읍지역 전체를 도시지역으로 분류하거나 행정구 역 상의 시지역을 모두 도시지역으로 분류하는 경우 도시화율이 과대 평가될 우 려가 있다. 또한 통계청의 경우에서와 같이 동(洞)지역만을 도시지역으로 포함하 는 경우 인구규모가 일정 이상이면서 도시적 기능을 수행하는 읍지역이 누락되 어 도시화율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 하여 행정구역 상의 동(洞)지역과 인구 2만 이상의 읍(邑)지역을 도시지역으로 구분하고 이를 기준으로 하여 도시화율을 산정한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산업화과정을 걷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도 시화 추이는 <표 3-1>에 제시되어 있는 바와 같다. 본 연구에서의 도시화율 기준 에 의할 경우, 1960년도에는 전국인구의 35.8%가 도시지역에 거주하였으나 1970 년대 초반에는 도시지역의 인구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2000년 현재 전 국인구의 84.5%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도시화 추이는

<그림 3-1>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론적인 도시화곡선에서와 같이 로지 스틱 커브인 S자 형태와 비슷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표 3-1> 우리나라 도시화의 추이

(단위 : %) 구 분 1960 1966 197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기준 1 35.8 42.1 49.8 58.3 66.7 74.1 79.5 82.9 84.5 기준 2 37.0 42.6 50.2 59.1 69.6 77.6 82.7 86.4 87.8 기준 3 35.8 42.1 49.8 58.3 66.7 74.1 79.5 88.7 91.1 주 : 기준 1(본 연구)에서 도시인구는 동(洞)지역의 인구 + 인구 2만 이상 읍(邑)지역의 인구, 기

준 2(행정자치부)에서 도시인구는 동(洞)지역의 인구 + 읍(邑)지역의 인구, 기준 3(일부 학 자)에서 도시인구는 시(市)지역의 인구 + 인구 2만 이상 읍(邑)지역의 인구 기준임.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보고서」.

제 3 장∙도시화‧인구분포의 지역간 비교분석 33

<그림 3-1> 우리나라의 도시화 곡선

35. 8 42. 1

49. 8

58. 3 66. 7

74. 1

84. 5 82. 9 79. 5

20 30 40 50 60 70 80 90 100

1 960 196 6 1 970 197 5 1 980 198 5 1 990 199 5 2 000 연 도

도시화율(%)

자료: <표 3-1>의 기준1을 기준으로 함.

도시화의 초기단계를 도시화율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그 증가속도가 아 직 가속화되지 않은 기간으로 정의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 초반까지 를 도시화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도시화의 가속단계를 도시화율의 증가속도가 체증하다가 체감하는 시기, 즉 도시화 곡선의 변곡점을 전후한 기간으로 정의한 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를 도시화의 가속단 계라 할 수 있다. 즉, 이 시기에 도시화율이 1960년의 35.8%에서 1966년의 42.1%, 1970년의 49.8%로 그 증가율이 상승하다가 이후 도시화율의 증가속도가 둔화되 고 있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도시화율 자체의 증가율을 보면, <표 3-2>에 제시되 어 있는 바와 같이 1960년과 1966년 동안 연평균 2.9%에서 1966년과 1970년 동안 에는 연평균 4.6%로 상승하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85년과 1990년 사 이에는 1.5%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도시지역 인구증가율 역시 1960년∼1966년 동안의 연평균 6.19%에서 1966년∼1970년 동안의 6.34%로 증가 하다가 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85년과 1990년 사이에는 3% 수준으로 연 평균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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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2> 인구증가율의 도농간 비교와 도시화 속도

(단위 : 연평균, %) 구 분 1960-66 1966-70 1970-75 1975-80 1980-85 1985-90 1990-95 1995-00 전 국 2.78 1.48 2.48 1.57 1.61 1.46 0.55 0.68 도시지역 6.19 6.34 6.32 4.65 4.01 3.05 1.42 1.08 농어촌지역 0.88 -2.06 -1.34 -2.73 -3.19 -3.06 -2.84 -1.22

도시화율 속도 2.9 4.6 3.4 2.9 2.2 1.5 0.8 0.4

주 : 도시화율 속도는 도시화율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냄.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 및 주택총조사 보고서」.

도시화의 종착단계를 도시화율의 증가폭이 급속하게 감소하다가 도시화 자체 가 거의 정체단계에 이른 기간으로 정의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이후 를 도시화 종착단계라 할 수 있다. 즉, 1990년에 도시화율이 80% 수준에 이른 후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도시화율의 증가속도도 1990 년과 1995년 사이에는 연평균 0.8%, 1995년과 2000년 사이에는 연평균 0.4%로 이 전에 비하여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지역의 인구증가율 역시 1980 년 후반의 3% 수준에서 1990년대에는 1%대로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와 같이 1990년대에 들면서 도시화율의 증가세가 크게 완화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화단계는 종착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 현재 전 체 인구 약 4,600만 명의 84.5%인 3,900만 명 정도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700만 명 정도가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1960년과 2000년 사이에 도시지역 인구는 약 900만 명에서 3,900만 명 수준으로 4배 이상 증가한 반면 농 어촌지역 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에 1,600만 명에서 700만 명 수준으로 절반 이상 이 감소함으로써 그 동안 도시에의 인구공급기반이었던 농어촌지역 인구가 고갈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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