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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세계화 환경에서 요구되는 윤리경영의 가치

거시적인 차원에서 21세기 세계화시대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산업사회 의 발전의 결과로 나타난 부정적 사회환경의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문화의 획일화와 환경파괴로 집약된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문제가 이미 지난 세기말부터 세계적 화두로 등장하였고, 그 배경에는 발전으로 인한 다양한 문화의 소멸과 지구환경의 파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류 공통의 염원이 담겨 있다. APNIEVE(Asia-Pacific N etwork for International Education and Valu es Education)는 국제교육 및 가치교육을 위한 아시아 태평양 네트웍으로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네스코 회원국가들 출신의 전 문가의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태 지역의 공통적인 문화가치 및 인적 가치(cultural and hum an values)가 민주주의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도 구뿐만 아니라 단결, 총합 및 평화를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으 며 이 지역의 미래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 - 인권 및 민주주의의 보호

- 공평하고 균형적이며 인간적이며 지속가능한 개발 - 환경의 보호

- 현재적이며 전통적인 인류애적인 가치의 통합

21세기의 환경변화는 정보화, 세계화의 전개로 말미암아 산업사회의 기업 철학은 더 이상 유효하지 못하며, 기업경영은 특정국가에 한정해서는 살아남 지 못하고 다국적 기업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나름의 생존전략이 요구받는다.

우리나라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으로 인한 부정부패와 특혜금융, 기업의 이 윤을 장기적 연구개발보다 부동산투기에 투자하는 등의 구태경영에 따른 국제경쟁력의 저하,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으로 중소기업 업종의 잠 식, 과다경쟁 및 부당한 인력스카우트과정에서 파생되는 산업스파이, 공해 물질과 산업폐기물을 배출하는 환경오염, 기업이윤의 정당한 분배가 이뤄지

지 않아 제기되는 노사갈등 등 전(前)시대적 문제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은 국가주도의 개발지상주의에서 형성 된 기업문화로서 그 형성과정에 대한 논의는 논외로 하더라도 급격히 변화 하는 21세기 기업경영 윤리를 논하기 전에 척결되어야 할 우리나라 기업문 화의 기형적 산물이다.

정보화 사회의 인프라 변화는 인간생활의 기본적 가치의 변화로 연계된다.

즉 조직중심의 기업문화의 해체로 이어진다. 왜냐하면 획일화, 대량화, 집권 화된 산업사회의 사회구조가 다양화, 개성화, 분권화된 정보사회의 구조로 변화하면서 기업문화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업의 윤리도 변화를 요구받게 된다는 점이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경제의 특징은 경제활동의 중심이 재화의 생산에서 서비스, 정보, 지식의 생산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급격히 발달하는 통신매 체의 발전으로 정보의 창조와 분배가 중심이 되어 제조업으로부터 정보관련 산업으로 경제활동의 중심이 이동한다. 멀티미디어 산업이 확대되는 동시에 국가적인 단일경제체제에서 개방적인 세계경제체제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이 러한 산업구조의 변화는 생활환경 및 생활양식의 변화를 야기한다. 특히 가 상공간의 활동이 늘어나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재택근무, 홈쇼핑, 홈뱅킹, 가 상대학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사회의 의사소통 구조도 단방향적 의사소통 에서 쌍방향적 의사소통(interactive communication)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정보화 사회는 사회, 경제적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직 업환경의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은 정보기술 의 경쟁이고 직업생활도 정보처리능력에 의하여 지배될 전망이다. 정보화 사 회의 직업환경에서 예견되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농산물이나 공산품의 생산 직업보다 정보산업 분야의 직종이 주종을 이루게 되고 그에 따른 연구, 개발 분야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다. 사회복 지와 같은 인간의 삶의 질과 직접 관련되는 분야의 활동이 증가하고, 이러한 생활환경의 변화는 인간의 삶이 과거 일 중심에서 여가중심으로 전환되어 문화 및 여가산업이 크게 발달할 것이다.

둘째, 재택근무가 늘어날 전망이다. 일정한 시간의 출퇴근은 무의미해지고

특정한 작업량을 완수하는 방식의 노동은 고정된 직장공간을 파괴한다. 산업 사회의 특징인 나인 투 파이브 의 직장근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직장 과 가정이 통합되는 양상이 지배할 것이다.

셋째, 정보화 사회의 직업은 정신노동 위주로 전환되어 개인의 창의성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육체적 노동은 기계와 로봇이 대신하고 인간은 창의 력이 절대적인 정신노동에 종사하고 그러한 직업조건은 산업사회와는 현격 하게 다른 개인의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직업의 전 문화가 가속화되어 여성인력의 수요가 그만큼 확대될 전망이고 따라서 성별 에 따른 직업의 분화도 더 이상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이러한 직업의 다변 화는 국경을 넘어 범세계적인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화 사회의 도래는 사회 모든 면에서 변화를 초래하고, 그것은 인간사 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가지기 때문에 그에 수반된 사회문제가 등장하고 이전과는 다른 직업윤리를 요구받게 된다. 정보화 사회의 핵심요소 인 정보는 그 속성상 다음과 같은 윤리문제를 제기한다(직업윤리교재간행위 원회, 1998).

첫째, 정보가치의 주관성 문제로 인하여 보편적 가치의 문제가 제기된다.

정보 생산자의 가치관에 따른 주관적 관점과 판단으로 정보의 신뢰성, 정확 성,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 정보의 복제 용이성으로 저작권 침 해의 문제가 대두된다. 동시에 잘못된 정보의 복제 및 전파로 인한 위험성이 전망된다. 셋째, 정보는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어 잘못 기억된 정보는 반영구적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 넷째, 한번 확산된 정보는 회수가 불가 능하기 때문에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대두된다. 다섯째, 정보 확산의 신속성으로 인하여 정보통제자의 의지가 중 요하게 대두된다. 잘못된 정보의 확산으로 인한 역기능은 상상하기 어려운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정보화 사회의 윤리문제는 정보제공자 뿐만 아니라 정보사용자 인 개인, 기업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업윤리의 확립을 위한 교육 뿐 아니라 제도적 장치의 마련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 하 겠다. 이에 따라 전국경제인 연합회는 기업윤리시스템 구축내용으로 기업윤

리강령, 종업원 행동기준의 제정, 윤리적 사안 발생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윤리적 장치마련(기업윤리강령이나 종업원 행동기준의 제정과 실천을 전담하는 기구를 기업 내부에 제도화하는 것)을 다루고 있으며, 윤리적 사안 발생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윤리적 장치의 내용도 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1세기에 중시되는 덕목으로서는 다음이 제기된다.

21세기 기업경영윤리 - 환경 및 생명 존중 - 타문화 이해 - 글로벌 에티켓 - 개방적 사고 및 판단 - 사고의 다양성 - 변화대응능력/ 유연성

- 비전(vision)형성 및 실행능력 - 성과보상

- 공정거래 및 경쟁 - 긍정적, 낙천적 사고 - 일의 즐거움

- 시간관리 - 자기비판 - 정직 - 정확성 - 창의적 사고 - 책임성 - 미래예측 - 사회적 책임 - 이윤의 사회환원 - 사회봉사

- 성실납세

개인적 차원 조직적 차원

신용, 검소/ 절약 다른 지역/ 외국의 문화 이해

분야의 최고되기, 절제/ 중용 물질적 부 강조, 완벽주의 네티켓(인터넷 남용 금지) 이타정신/ 봉사정신, 준법정신

전문가/ 장인정신 긍정적/ 낙천적 사고

일의 즐거움

이윤의 사회환원 사회봉사 및 사회적 책임

성실납세, 성과보상 환경 및 생명 존중 고객/ 소비자 만족 정보공개의 투명성

공정거래 및 경쟁

인간중심 경영, 협조성 및 팀웍 소명의식, 정직 및 청렴성, 정보유지 및 관리

글로벌 에티켓, 개방적 사고 및 판단 성차별 금지, 변화대응 능력/ 유연성

비전 형성 및 실행능력 시간관리, 조직에 대한 책임 개인적 차원 + 조직적 차원

〔그림 Ⅱ-8〕기업윤리덕목 VennDiagram

이상의 논의를 한국기업의 발전단계와 연계하여 살펴보면 1960년대부터 70년대에는 경영의 중심을 종업원 관리, 즉 개인적 차원에만 중점을 두어 전 통적인 가치관을 기반으로, 직장에서 종업원이 지켜야 할 규율만을 강조하였 다. 그러나 21세기가 되면서 인적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고양되고, 그 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점차 조직적 차원의 윤리에 바탕을 둔 경영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각에서〔그림 Ⅱ-8〕은 기업의 경영활동에 있어

서, 개인적 차원의 윤리와 조직적 차원의 윤리를 구분하는 동시에, 개인과 조직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윤리 요소를 추출해 본 것이다. 이러한 덕목은 핵심가치에 대한 요구조사의 기본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