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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바우처 수혜자의 식품 접근성 분석

제3장

4.3. 농식품바우처 수혜자의 식품 접근성 분석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은 하나로 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 품목 제한이 가능 한 POS 시스템이 구축된 오프라인 매장과 농협몰(온라인)로 사용처를 한정하고 있어 수혜 대상자들의 식품 접근성에 제한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2021년 농식품바우처 효과분석을 위해 시범사업 지역인 김제, 밀양과 시범사 업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 완주 지역의 설문조사 결과 약 40%의 수혜 대상자들 이 농식품바우처를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응답하였다. 이에 읍면동 단위로 하나로 마트까지의 접근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근 성 지수51)가 1 이하로 나타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1) 접근성 지수는 Walter(1960)이 제안한 거리에 따른 중요성을 가중치를 적용하여 접근 가능한 서비 스 제공자의 가중합을 산정하는 접근성 지수를 활용함(

 ). 여기서 가중치는 생활시간 조사를 활용하여 장보기까지의 이동 방법에 따른 이동시간 분포로 거리조락 함수를 만들어 사용함.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대상자들에게 접근성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식품바우처를 사용하길 희망하는 오프라인 구매처는 동네 슈퍼마켓이 40.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통시장이 21.8%로 그 뒤를 이었는데, 해당 구 매처를 선택한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거나 교통이 편해서라는 응답이 25.4%로 가 장 높게 나타나 소비자들은 식품을 구입할 때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3-18> 농식품바우처 희망 사용처 및 그 이유

단위: %

농식품바우처 희망 사용처

40.6 10.0

12.4 10.8

21.8 0.3

1.4 1.8 1.0

동네 슈퍼마켓(대기업 운영 제외)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 하나로마트(하나로클럽 포함) 오프라인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전통시장(재래시장) 백화점 친환경 식품 전문점 편의점 오프라인 독립된 로컬푸드 마켓

품질이 좋아서

가격이 저렴 하니까

거리가 가깝거나

교통이 편해서

직접 배달해 주므로

식료품 이외의 다른 상품도 같이 구입할 수

있어서

상품이 다양 하므로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아서

지역산 농식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23.7 15.6 25.4 9.7 10.3 11.1 2.4 1.8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2022b). 취약계층 농식품 소비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N=500).

농식품바우처 접근성을 분석하기 위해 도보를 이용하는 경우와 차량을 이용하 는 경우로 나누어서 분석을 진행하였다.

도보 이용 시의 식품 접근성을 하나로 마트와 다른 형태의 식품 판매처들을 하 나씩 조합하여 계산한 결과, 하나로 마트와 식품판매업소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 우 1.8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통시장을 함께 고려할 경우 1.32, 대형마트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0.37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와 농촌으로 나누어 세부적으로 확인할 경우, 도시 지역에서 하나로 마트와 식품판매업소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 우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통시장을 함께 고려할 경우 3.52, 대형마트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0.84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에서 판매처를 시범사업처 럼 하나로마트만 허용하였을 경우 접근성이 0.23으로 절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 을 감안하면 도시 지역에서 다른 식품매장들을 포함시키는 경우 접근성을 크게 개 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농촌 지역의 경우는 판매처를 하나로 마트로 제한할 경우 0.10으로 도시 지역에 비해 낮으며, 하나로 마트와 식품판매업소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0.40, 전통시장을 함께 고려할 경우 0.29, 대형마트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0.10 순으 로 나타났다. 농촌은 판매처를 확대해도 식품 접근성이 여전히 1 이하로 나타나 현행 농식품바우처 제도가 목적을 이루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에, 도보를 주로 이용하는 농식품바우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온라인이나 농식품 꾸러미 등 배 달을 이용하여 낮은 식품 접근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구분 하나로 마트 하나로 마트 + 대형마트

하나로 마트 + 전통시장

하나로 마트 + 식품판매업소

하나로 마트 + 전통시장 + 대형마트

하나로 마트 + 전통시장 + 식품판매업소

도시 0.23 0.84 3.52 5.11 4.13 5.72

도농복합 0.49 0.81 2.41 3.43 2.73 3.75

농촌 0.10 0.10 0.29 0.40 0.30 0.40

전체 0.19 0.37 1.32 1.89 1.51 2.08

<표 3-34> 전남지역 구매장소별 식품 접근성 비교 – 도보 이용

주: 식품판매업이란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유통판매업 등에 속하지 않고 마트와 같은 일정 규모(300㎡) 이상의 영업장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업소를 의미함.

자료: 저자 작성.

<그림 3-19> 도보를 통한 식품 접근성

하나로 마트 접근성 - 도보

하나로마트 도보 접근성 지수 (읍면동)

전체 마트 접근성 - 도보

전체 식품 도보 접근성 지수 (읍면동)

자료: 저자 작성.

차량 이용 시의 식품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하나로 마트와 식품판매업소를 함 께 고려하였을 경우 59.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통시장을 함께 고려할 경우 42.09, 대형마트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10.36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으로 나누어 접근성을 도출하여 비교해보면, 도시 지역 에서 하나로 마트와 식품판매업소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의 식품 접근성은

21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통시장을 함께 고려할 경우 146.54, 대형마트 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35.17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도시 지역의 경 우 식품판매업소 등 다른 식품 매장들을 포함할 경우 식품 접근성이 매우 크게 증 가함을 의미한다.

농촌 지역의 경우는 하나로 마트와 식품판매업소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식품 접근성이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통시장을 함께 고려할 경우 3.49, 대형 마트를 함께 고려하였을 경우 1.06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은 식품 접근성이 증가하는 정도가 도시에 비해 적게 나타났으나, 농식품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 마트에 대한 식품 접근성이 1 이하로 절대적으로 취약하던 기존의 상황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분 하나로 마트 하나로 마트 + 대형마트

하나로 마트 + 전통시장

하나로 마트 + 식품판매업소52)

하나로 마트 + 전통시장 +대형마트

하나로 마트 + 전통시장 + 식품판매업소 도시 3.17 35.17 146.54 213.87 169.22 236.55 도농복합 1.96 12.68 49.49 60.66 54.45 65.62

농촌 0.21 1.06 3.49 4.17 3.72 4.40

전체 3.22 10.36 42.09 59.14 48.01 65.06

<표 3-35> 전남지역 구매장소별 식품 접근성 비교 – 차량 이용

주: 식품판매업이란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유통판매업 등에 속하지 않고 마트와 같은 일정 규모(300㎡) 이상의 영업장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업소를 의미함.

자료: 저자 작성.

52) 식품판매업이란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유통판매업 등에 속하지 않고 마트와 같은 일정 규모(300㎡) 이상의 영업장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업소

<그림 3-20> 하나로 마트 식품 접근성 지수(읍면동)

자동차 접근성 지수

하나로마트 자동차 접근성 지수 (읍면동)

도보 접근성 지수

전체 식품 자동차 접근성 지수 (읍면동)

자료: 저자 작성.

농식품바우처 사용처의 취약한 공간적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온라인몰의 활용 률은 높은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농식품바우처 사용 데이터POS (Point-of-Sales)에 의하면 농협몰에서 사용된 농식품바우처 사용금액은 전체 농 식품바우처 사용금액의 1.2% 규모로 제한적이었다. 또한, 2021년 농식품바우처 효과 분석 지역인 김제, 밀양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설문조사 대상자 513명 중 농

협 온라인몰을 사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9%로 나타났으며, 농협 온라인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76%의 대상자가 온라인 사용을 어려워하거나 오프라인 사용처까지 접근성이 좋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 다. 온라인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용방법을 개선하고, 사용방식을 해당 가 구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전달하여 접근성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

농식품바우처 꾸러미 사업의 내용은 지자체별로 상이하며, 크게 정해진 품목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꾸러미 사업과 수혜자 맞춤형 꾸러미로 구분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10개 지자체 중 6곳에서 농식품바우처 꾸러미 사업을 시행하였으며, 꾸러미 신청 가구는 총 2,543가구로 총 수혜 가구의 7.9%이었다. 설문조사 대상자 513명 중 꾸러미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6%로 매우 작았는데, 꾸 러미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꾸러미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48.3%로 가장 높았고, 사용처까지 가는 데 불편함이 없어서가 28.3%로 그 뒤를 이었다. 지자체 특성을 반영하여 꾸러미를 구성하되, 대상자의 선호를 바탕으로 꾸러미 구성을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4.4. 식품지원의 현물화 전환 효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