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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결과 및 논의

2) 스포츠 참여의 내적동기

부모들이 자녀를 스포츠 활동에 참여 시키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성 함양, 신체 및 정신 건강, 놀이, 다양한 경험제공, 공부의 기반 그리고 삶 에 질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유들을 ‘자녀의 발달’과 ‘미 래에 대한 투자’ 로 범주화 하였다.

(1) 자녀의 발달

① 사회성 함양

부모들이 자녀를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키는 이유는 자녀에게 또래 친 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성을 기르기 위함이었다. 초등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무엇보다도 자녀가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 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쁜 스케줄로 인 해 서로 만날 기회조차 없으며, 기회가 있어도 아이들끼리 밖에 다니는 것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를 스포츠클럽 에 참여시킴으로써 또래 아이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친구들과 교류를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만났는데 요즘에는 놀이터에 나가도 애들이 없어요. 엄 마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학원이나 이런 클럽에 보내면서 그들끼리 교류도 할 수 있고 그런

친분관계를 제공해주는 그런 방향도 있는 것 같아요.”(참여자 18)

“어릴 때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 지만 평일에는 아이들의 스케줄로 인하여 모일 시간이 없습니다. 또한 아이들끼리 밖에 다 니는 것 또한 위험하기 때문에 클럽에 아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설문지 응답자 13)

이처럼 부모들은 이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녀의 사회성이 함양되기 를 기대하고 있었다. 즉, 스포츠 활동은 아이들이 신체를 사용하는 것이 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유발되어 유대감이 형성될 뿐만 아니라 서로 감정을 주고받는 등 아이들끼리 교감이 이루어진다고 여기고 있었 다. 특히 팀으로 하는 스포츠 활동은 같은 팀원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동 시에 같은 팀원들을 배려해야하는 등 사회성을 함양하는데 효과가 크다 고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로 외동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또래 아이 들과 교류하는 방식을 배우고 또래 아이들에게 배제되지 않도록 팀 스포 츠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단체스포츠가 좋은 게 사회성을 많이 길러주니까 그리고 같이 몸을 부딪치다 보면 서로 간에 유대감이 형성되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잖아요. 굳이 대화를 해서 친해지는 것도 있겠지만 운동을 하면서 서로 감정들을 주고받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 을 해요.”(참여자 3)

“아무래도 아이들끼리 같이 하는 것들이 점점 더 없어지는데 축구는 같이 어울려서 하니까 협동심도 길러주고 같이 팀을 이루어서 하는 수업이라 팀웍 이런 것도 길러주 고.”(참여자 6)

“외동아들에 혼자 자라고... 너무 자기주장 못하고 이러니까 좀 어우러지는 게 필요 했던 시기인거 같아요.”(참여자 9)

한편, 한 어머니는 자녀가 학교에서 축구 시합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런 일이 있은 후 반 친구들 사이에서 거의 영웅이 되었으며 스포츠를 잘하면 또래 집단에서 인기가 있다고 진술하였다. 즉, 스포츠를 잘하면 보다 쉽게 또래 집단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애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애가 된 계기는 반대항 축구를 했는데, 우리 애가 골을 넣어서 우승을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반 아이들이 ◯◯때문에 우리가 이겼다고 이렇게 되어서 반 아이들 사이에서 영웅이 된 거예요. 1학년 때는 운동을 잘 하는 게 친 구들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굉장히 큰 부분이에요. 처음에 서로 잘 모르니까.”(참여자 2)

“수영을 잘하면 애들 사이에서도 상중하로 나누어요. 상반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약간 그런 게 있어요. 애들 사이에서 운동을 잘하면 남자고 여자고 인기가 좀 있고, 자기도 아 무래도 자신감도 있고 못하는 것 보다야 멋있게 잘하면 아무래도 좋죠.”(참여자 17)

“저희 때는 농구가 대세라서 남자들 사이에서 농구를 주로 했는데 이제는 축구가 대세 인 것 같아요. 남자들 사회에서 축구를 잘하면 아이들끼리 잘 어울릴 수 있고 그냥 하는 것보다 잘해야 좋은 거거든요.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래서 계속 축구는 시키는 거죠.”(참여 자 8)

이와 같이 부모들은 자녀의 바쁜 스케줄과 위험한 환경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기가 쉽지가 않자 스포츠클럽에 자녀들을 참여시켜 교류할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또한 팀 스포츠는 팀원들과 상호작용 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부모들은 스포츠 참여를 통해 자녀의 사 회성이 함양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의 스포츠 활 동을 단순히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형성의 ‘장’으로 보는 것을 넘어 또래 집단에서 쉽게 인정받을 수 있는 ‘지름길’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유소 년 시기에 신체적인 능력이 아이들과의 관계형성에 유리한 위치를 점유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② 신체 및 심리적 능력 향상

부모들이 자녀를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키는 또 다른 이유는 자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 의 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이 몸을 움직일 기회가 많이 없다고 하면서 자 녀의 신체적인 성장과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킨 다고 하였다. 특히 여자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몸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서 자녀를 발레에 참여시키고 있었으며, 남자아이를 둔 부모들은 체 격을 키우기 위해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었다.

“수영은 체력이 더 좋아졌으면 해서 하는 거예요. 지구력이라든지 체격도 좀 좋아졌으 면 좋겠고 그래서 시켰는데(...).”(참여자 3)

“아이 체격이 좀 외소하다 보니까 체격이나 체력이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참여자 4)

“신체활동은 꼭 필요하죠. 더군다나 발레는 몸매가 예뻐지잖아요. 자세도 달라지고...

우리 아이가 이렇게 안짱다리로 걸어요. 발레는 바깥으로 걷잖아요. 그것 때문에 미리 발 레를 시켰어요.”(참여자 16)

“발레도 시키고 그냥 체력 증진으로... 그리고 저희 아이도 약간 구부정한 게 있어서 그것도 교정하고, 발레 하러 가면 조금이라도 스트레칭이나 이런 거 되니까 그런 면에서 시키고 있는 거죠.”(참여자 17)

부모들은 자녀의 신체적인 부분과 관련하여 외형적으로 좋은 체격 혹 은 좋은 체형을 만들기 위해 자녀를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신체와 관련된 외형적인 부분은 신체적 문제가 아닌 사회 성과 심리적인 문제와도 연관이 되어 있었다. 즉, 이 시기의 또래아이들 과 관계형성에 있어서 외형은 중요한 부분이며, 아이들 스스로 몸에 대

한 신체상을 형성하게 하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약간 통통한 자녀를 둔 어머님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자녀가 신체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다며 만족해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아이가 살짝 몸집이 있으니까 처음에는 애들이랑 같이 수영하는 것을 좀 꺼려했어요. 근데 지금은 일단은 눈에 확 보이진 않지만 본인 스스로 그러니까 좀 뭐라 그래야 될까(중략) 이런 활동을 통해 몸도 조금 더 단단해 지고 아이가 그런 거는 조금 좋은 거 같아요. 아이들 앞에서도 당당하고 용감하게.”(참여자 9)

“그 중에서도 발레 같은 경우는 여자아이의 몸 관리에 신경이 쓰이니까 아무래도 외 모적으로도 괜찮아야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그래서 발레는 꼭 진행을 하려고 했던 거죠.”(참여자 18)

이처럼 부모들은 자녀의 신체적인 건강 더불어 긍정적인 사회화와 자 아형성을 위해 스포츠 활동에 자녀를 참여시키고 있었다. 또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신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룬 성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으 며,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자녀들의 심리적인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 라 기대하고 있었다.

“남자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어야 하거든. 그리고 중·고등학교 때는 혈기 왕성할 때라 그런 걸 잘못된 방식으로 풀면 문제가 생기니까 그래서 미리 운동에 취미를 가지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참여자 8)

“신체적으로 힘든 것을 체험하는 게 정신력을 키우는 것에도 도움을 주고 또 몸을 움 직이면서 스트레스나 기분전환에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신체의 발달과 정신의 발 달이 같이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한테는 제 개인적으로는 계속할 수 있으면 시키고 싶어요.”(참여자 18)

“ 스포츠 활동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설문지

응답자 13)

한편, 부모들은 스포츠 활동의 ‘장’을 하나의 작은 사회로 보고 자녀 가 그 안에서 또래아이들과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러한 과제 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감, 노력, 그리고 끈기 등과 같은 심리 적인 부분이 발달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나 작은 사회잖아요. 작은 사회에서 자기가 자리를 잡고 이겨내고 이런 것들이 큰 도움이라고 생각하죠. 처음에는 우리아이가 축구를 잘 못했거든요 근데 같이 하는 아 이들이 잘하니까 그 사이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참여자 7).

“제가 봤을 때는 학교생활도 보니까 자기가 어느 정도 축구에 대한 그런 자신감 같 은 것이 생기니까 나는 잘 할 수 있어... 공부도 잘 할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참여자 4)

이처럼 스포츠 활동은 단순히 건강 혹은 성장과 관련된 부분만이 아니 라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형성과 아이들의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 치고 있었다. 이에 부모들은 자녀의 신체와 정신의 균형적인 발달을 위 해 스포츠 활동에 자녀를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사료된다.

③ 건전한 놀이 ‘창구’

부모들이 자녀를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기는 이유는 자녀에게 건전한 놀이 를 제공하는데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바쁜 스케줄로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으며, 안전상의 문제로 마땅히 뛰어 놀 장소가 없어 집에 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정적인 놀이를 접하고 있었다. 이에 부 모들은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이러한 스포츠클럽 활동에 자녀를 참여시 킴으로써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를 제공해 주는데 의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