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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경 관광지대 조성방안

3) 자연관광자원 연계방안

(1) DMZ 일원의 생태·환경 가치 보전을 위한 산림자원 고려

남북협력을 위해서는 교류협력 사업추진이 필요하고 남북이 접해있는 접경지역에서 추진이 가장 용이하므로 다양한 협력사업이 제안되고 있으나 대부분 개발 위주의 사업 이 계획 또는 추진되고 있다. 이는 생태·자연적,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가치가 높은 DMZ 동부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공원 등의 조성사업이라고 할지 라도 보행로 설치, 편의시설 입지, 사람의 통행 및 행위에 의한 영향 등 자연파괴를 동반하므로 생태·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모든 동식물의 서식처이자 기반 관광자원인 산림 모니터링의 한 방법인 산림파편화 분석을 통하여 인간행위에 대 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산림파편화는 자연 또는 인간의 활동으로 하나의 산림이 둘 이상으로 쪼개지는 현상 을 의미하며 산림의 기능을 급격하게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이다. 산림파편화를 측 정할 수 있는 방법론 중 하나인   15)는 산림파편화가 심하게 일어나는 지역을 파악 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  에 따른 산림파편화의 정도에 따라 절대보존지역, 관리지역, 협력지역으로 나누고 관리지역은 연구소 및 공원과 같은 친화경적 행위 위주, 협력지역은 주거·경제 활동 등을 계획함으 로써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생태·자연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무분별한 지역개발에 따른 산림훼손을 방지하고 DMZ 동부권에 풍부한 산림자원 관리 를 위하여 산림파편화 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인구데이터와 결합하여 인구에 따른 개발압력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북한지역의 산림파편화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원 산시와 같은 도시와 북한강(임남저수지)이 입지 해있기 때문이기도 하나 경사도가 낮 은 지역에 대한 토지이용(경작지, 주거지 등) 등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15)  : 경관 파편화(landscape fragmentation)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로 경관구조를 정량화할 때 경계로 인하여 발생하는 편향성을 제거하는데 유용하며, 경계를 넘어서 파편화되지 않은 패치 내에서의 연계성을 고려할 수 있음(강민조 외, 2017.)

산림자원분포  와 인구분포의 통합적 고려

메모: 1. 인구분포자료는 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Landscan2019를 활용 2.  값은 절대적인 기준이 없으며 상대적인 크기로 비교

3. 우측 그림의 해석은 붉은색에 가까울수록 산림파편화가 심하고 높이가 높을수록 인구수가 많은 지역을 나타냄 4. 고산군과 같이 높은 인구밀도가 높고   가 노란색에 가까울수록 파편화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는 지역임 자료: 저자 작성

그림 4-8 | 산림파편화 분석(  ) 및 인구분포를 고려한 환경 모니터링 방안

(2) 백두대간의 맥을 잇다: 산악형 연계방안

백두대간의 맥을 잇는 산악형 연계방안에서는 대단위 교통 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현 실을 고려하여 도보 중심의 탐방로 연계방안을 마련하였다. 산악형 연계는 설악-금강 내 다수 분포하는 명산들을 연결하고 자연·역사·문화유적 관광을 병행함으로써 다양성 을 확보할 수 있다. 대청봉(1,708m)-향로봉(1,296m)-비로봉(1,638m)16)은 DMZ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봉(主峯)으로 지질공원, 온천, 폭포 등의 자연관광자원뿐만 아 니라 문화·종교사적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 현재 설악산 탐방코스는 15개 탐방로17)가 있으며 금강산은 내금강과 외금강으로 구분하고 설악산의 대청봉과 금강산의 비로봉 간 직선거리는 약 67.5km이다.

그림 4-9 | 설악산과 금강산 탐방코스 현황

자료: 저자 작성

16) 한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 (최종접속일: 2021.1.3.)

17)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 http://www.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SubMain.do?parkId

=120400&parkNavGb=epil (최종접속일: 2021.1.3.)

남북을 대표하는 명산(名山) 간의 연계는 연결이라는 ‘상징성’, 위험하고 폐쇄된 지 역의 ‘개방성’, 체험을 통한 관광의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설치할 필요 가 았다. 설악산과 금강산은 장거리 코스인 만큼 숙소,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과 구조 및 의료시설 등의 입지계획이 필요하다. 이러한 계획을 위해서는 지형, 관광자원, 군 사적 이유 등으로 조정이 필요하므로 남북이 협력적으로 탐방로를 설치 및 지정할 필요 가 있다. 탐방로와 편의시설 등의 입지는 환경영향을 고려하여 산림파편화 분석 등을 기반으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입지 시킬 필요가 있다.

설악-금강을 연결하는 방법은 주봉(主峯)을 연결하는 방안, DMZ 감시초소(GP)를 연결하는 방안, ‘옛길’을 활용하는 방안,  를 활용하여 산림파편화를 최소화한 방 안 등이 있을 수 있다. 주봉(主峯)을 연계하는 방안은 능선을 따라 연계(기초 탐방로) 하되 지형과 주변 관광자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세부 탐방로를 설치할 필요가 있 다. DMZ 이북 지역은 폐쇄지역으로 관광자원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광지 연계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가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명산을 중심으로 한 기초 탐방로를 마련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협력적으로 세부 탐방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주봉(主峯)은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통행로 설치가 어려운 지 역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경사도를 고려하여 기초 탐방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설악-금강의 경사도(slope)를 분석한 결과 동해를 향하는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서부는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하므로 능선을 따라 탐방로 설치 또는 서부를 중심으로 탐방로를 설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청봉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주봉으 로는 신선봉-향로봉-오가덕산-국사봉-차일봉 등이 있다. 지역 내 많은 지역이 군사 시설 및 산림보호 지역으로 향로봉 이북은 입산 허가가 필요하며 북측도 군사시설이 다수 배치되어 있어 탐방로 설치에 대한 남북의 군사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향로봉 이상의 지역은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미확인 지뢰지대가 넓 게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향로봉에서 북한의 무산에 이르는 지역 사이에는 DMZ이 위 치해 있어 이 지역의 지뢰제거에 대한 남북 공동의 단계적 계획(안) 마련이 필요하다.

설악-금강의 경사도(Slope) 주봉(主峯)을 연계한 설악-금강 연계 기초 탐방로(안)

자료: 저자 작성

그림 4-10 | 주봉(主峯)을 연계한 기초 탐방로(안)

남북 감시초소(GP)를 연결하는 방안은 분단과 대립의 상징성을 가진 남북 감시초소 (GP)를 연결하고 감시초소(GP)를 리모델링하여 CIQ(세관검사(Customs), 출입국 관 리(Immigration), 검역(Quaratine))나 박물관 또는 관광안내소(응급 진료소 등 포함) 등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남북은 ’18년 DMZ 내 감시초소 (GP) 일부를 폭파하였는데 역사자원으로 보존가치 논란이 있었으며 GP 트레킹 코스, 박물관과 같은 역사적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감시초소 (GP)를 연결하는 방안은 DMZ 이외의 지역은 주봉을 연계하는 루트를 준용하고 DMZ 내는 남북 각 감시초소(GP)를 교량 등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연계교량을 설치할 감시초소(GP)는 관광객의 수를 고려하고 관광객이 집결할 수 있고 출입국 절차 를 수행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감시초소(GP),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감시초 소(GP)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감시초소(GP)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방법 은 DMZ에 매설된 지뢰 등의 위험으로부터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DMZ 내의 동·식물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탐방로 설치에 따른 산림벌채 등을 방지하여 산림파편화에 대한 위험도 낮출 수 있다.

그림 4-11 | 탐방로 설치 시 DMZ 감시초소(GP) 활용방안

자료: 저자 작성

금강산 가는 옛길을 이용한 탐방로는 옛날 사람들이 금강산을 갈 때 이용했다고 알 려지는 길을 따라 탐방로를 설정하고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방안이다. 금강 산 가는 옛길의 대표적 사례로 양구군의 ‘금강산 가는 길’이 있으며 두타연 등의 자연 관광자원 등이 분포하고 있어 통합적인 관광지 개발이 가능하다. ‘금강산 가는 길’ 초 입부터 금강산까지는 약 32km이며 민통선 안에 있어 ’13년에 이르러서야 민간인한테 개방이 되었다18). 이러한 옛길과 설악-금강을 연계하기 위해서는 일정 구간의 우회로 가 필요할 수 있으며 탐방객의 안전과 장거리임을 고려해 차량을 이용하는 복합운송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옛길 조성사업에 대한 남북협력도 필요한데 남북협력 초기단계 에는 옛길에 대한 공동 문헌 및 현지조사를 통하여 옛길 복원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옛길 개방 시 연계할 수 있는 자연·역사·문화관광자원에 대한 공동조사도 병행할 필요 가 있다.

그림 4-12 | 옛길을 이용한 설악-금강 연계 기초 탐방로(안)

자료: (좌 상·하) 양구안보관광지. http://stour.ticketplay.zone/portal/index (최종접속일: 2021.1.15.).

(우) 저자 작성

18) DMZ. 두타연. https://www.dmz.go.kr/front/wantgo/tour_nature/view/895 (최종접속일: 2020.1.8.)

  를 고려한 탐방로 설치는 산림파편화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  값이 작은 지 역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   값이 작은 지역(노란색-빨간색)을 선택하고 이중 연결이 가능한 지역을 연계해 나가는 방법으로 탐방로를 도출하였다.

그림 4-13 | 남북연계관광을 위한    분석 및 관광루트 선정 프로세스

자료: 저자 작성

  를 고려하여 도출된 탐방로를 살펴보면 설악산으로부터 원통리의 453번 국도

를 따라 북상하다 해안면 펀치볼 오른쪽에서 남북 공유하천인 인북천을 따라 군사분계 선을 지나 만나는 도로를 따라 금강산까지 이어진다. 도출된 탐방로는 남측 도로-하천 -북측 도로를 통과하는 루트로써 탐방로를 설치하는 데 있어 산림파괴 등을 최소화할

를 따라 북상하다 해안면 펀치볼 오른쪽에서 남북 공유하천인 인북천을 따라 군사분계 선을 지나 만나는 도로를 따라 금강산까지 이어진다. 도출된 탐방로는 남측 도로-하천 -북측 도로를 통과하는 루트로써 탐방로를 설치하는 데 있어 산림파괴 등을 최소화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