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접경지역 남북관광협력 계획 및 추진현황 47)

다음으로 DMZ 동부권의 남북연계 관광을 위하여 남한 접경지역의 남북관광협력 계 획 및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강원도는 DMZ를 기반으로 한 공원 및 문화교류 사업 그 리고 청소년 스포츠 협력사업을 추진 또는 구상하고 있다. 강원도의 DMZ 관련 사업으 로는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세계평화공원 및 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세계평화공원은 철원에 위치한 DMZ 철수 GP 를 활용하여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고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유품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 및 주변지역을 세계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DMZ 문화예술 삼 매경 사업(사업기간: ’20.1-’20.12)은 생태평화벨트 조성과 연계한 광역사업으로 철 원·고성지역에 평화 랜드마크 설치, 아트하우스 조성, 평화아트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양구군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관광, 방역, 문화·역사 복원, 인프라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구상 또는 추진하고 있다. 양구군의 관광 관련 사업으로는 을지전망대 개선사 업(국방부), ‘평화의 길’ 조성사업, 해안 펀치볼 지방정원 조성사업 등을 들 수 있다.

현재는 남한 접경지역의 평화·안보 관광지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 있으며 남북연계를 통해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문화관광 사업으로는 남북 백토 통일도자기 사업, 전통

47) 연구지역내 접경지역 지자체 면담조사(’20.5.26-’20.6.4): 강원도청(’20.5.26), 철원군청(’20.5.27), 양구군청 (’20.5.28), 고성군청(’20.5.29), 화천군청(’20.6.3), 인제군(’20.6.4) 지자체 실무자 면담조사 결과(연천군, 속 초시, 양양시 면담은 코로나로 인하여 전화 자문 및 문헌연구로 대체)

명주 문화밸리 조성사업, 민통선 북방마을 복원 프로젝트가 있다. 이 중에서 남북 백토 통일도자기 사업은 백자와 이성계를 모티브로 한 남북문화교류 사업으로 ‘남북 예술인 교류단지’로 관광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전통명주 문화밸리 사업의 경우에는 DMZ의 청정수를 활용한 사업으로 남북협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민통선 북방마을 복원 프로젝트는 마을 미니어처와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사업을 포함 한다. 특히 남북공동방역 사업으로 해안면 통일농장시험장에 남북공동방역 연구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말라리아 방역과 차별적으로 양구군은 농축산 공동방역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농축산 병충해 관련 남북공 동방역을 위한 주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고성군은 동해관광공동특구의 일환으로 남북 고성군 관광특구 조성, 동해북부선 철 도 복원 및 종교관련 협력 등을 구상하고 있다. 남북의 고성군이 협력하여 관광특구를 조성함으로써 평화증진, 군사적 긴장감 완화, 수산물 남북협력 등을 구상중이며 남북 관계 정상화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특구 안에 ‘고성-UN 평화특별자치군’ 구상 중이며 UN-Habitat(United Nations Human Settlement Programme) 유치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고성군은 남북 종교·문화교류의 하나로 건봉사에서 북한의 유정사 복 원 사업이나 불교순례길을 구상 중이며 4D를 이용한 북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사업 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유정사 복원을 위해 민간인 방북 사례 있어 재추진이 쉬울 것으로 판단되며 건봉사 유적지 탐방길과 연계한 순례길 조성이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이 외에도 고성군의 동부에는 임진각과 같은 실향민을 위한 시설이 부재하여 고성군에 이산가족을 위한 시설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연초, 연말에 임진각과 같이 실향민이 고 성에 방문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이산가족방문 시설이 없으므로 고성 통일전망대와 연계한 실향민 위로시설 등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DMZ 동부권 지자체 중의 하나인 인제군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남북협력 과 연계하여 산림복원 및 생태환경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제군은 군사 활동 및 개간 등으로 파괴된 산림을 공동복원하고 생물종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림 3-8 |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예정지

자료: 북한발전연구원. 2018. 한반도 신경제시대 고성군 발전 로드맵. p.49.

무엇보다도 정부는 접경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하여 동서평화고속도로, 동해북부선 등의 교통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의선, 경원선, 동해북부선의 남북연결을 추진함으로써 북한뿐만 아니라 대륙으로의 국제적 연계로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새롭게 건설되는 도로·철도 인프라를 이용하여 남한 접경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함으 로써 접경지역의 지역경쟁력을 육성하고 남북관계 개선 정도에 따라 지자체 참여 방안 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남북 도로 및 철도체계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하고 장기 적인 철도 이용 목표에 부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림 3-9 | 동해북부선 노선도 (강릉~제진)

자료: 국토교통부. 2020. 동해북부선 53년 만에 복원 대륙철도망 연결의 길 열려. 보도자료. 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