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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경 관광지대 조성방안

6) 관광객의 안전 확보방안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남북 정부 간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수적이나 관광여건 및 북 한 체제를 고려하였을 때 제도적 보완만으로는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08)의 사례와 같이 관광지 주변의 군부대가 주 의를 기울인다고 할지라도 잠재적인 사고발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제도적 접근만으 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관광객은 타지인이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감지하 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북한은 군 중심의 경직된 사회로 돌발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 에 남한과 차이가 있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광협 력을 위해서는 제도적 마련과 함께 공간계획 차원의 관광객 안전지대 확보와 제4차산 업혁명 관련 기술적용을 통한 관광객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1) 공간계획 기반의 관광객 안전 확보방안

공간계획 차원의 관광객 안전 확보방안은 관광지 또는 탐방로 등에 물리적인 안전지 대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 외부로 일정거리의 안전 지대를 확보하고 그 외부로 버퍼존을 형성하여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자연자원 연계의 중심지대인 DMZ을 포함하는 남북방한계선 내는 중무장 지대이며 경 계가 매우 삼엄한 지역이다. 따라서 충분한 안전지대 및 버퍼지대를 확보하지 않을 경 우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우발적인 사격이라도 국지적 무력충돌 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남북이 합의한 관광거점 및 이를 연결하는 탐방로 주 변으로는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안전지대 외부로 이탈한다고 할지라도 사격이 원천적으 로 금지되는 버퍼 존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버퍼존에서는 관광객에게 지속적으로 위 험경고를 알리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관광객의 인지력에 따라 위험회피에 대한 능 력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안전지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술적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그림 4-22 | 공간계획 차원의 국민 안전 확보 개념

자료: 저자 작성

공간계획 차원의 관광객 안전확보 방안은 기존보다 더 넓은 안전지역 확보가 필수적 이므로 관광거점 및 탐방로 지정 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안전지대 확보가 어려 운 관광거점이나 군부대 이동 등을 통한 안전지대 확보가 불가한 거점인 경우에는 관광 협력 대상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산악형 연계는 지형에 따라 충 분한 안전지대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우회로 등을 고려하고 불가피할 시 군부대 이동 등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남·북방한계선 내 지역은 사고의 위험이 높으 므로 좀 더 넓은 안전지역을 확보해야 하며 불가능할 시 비무장 군인에 의한 경계초소 를 전방에 배치하고 무장한 군인 초소를 후방에 두어 접근하는 관광객에 대한 무력사용 의 가능성을 최대한 낮출 필요가 있다. 또한 남북연계 관광은 도보 또는 차량으로 장거 리 이동이 필수적이므로 적정거리마다 남북 공동 순찰·방범조 운영방안을 마련할 필요 가 있다. 특히, 도보 이동의 경우 조난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남북이 합의 하에 일정 거리마다 순찰·방범조를 운영하고 조난사고를 당한 관광객을 구출하고 안전지대로 유 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지뢰 등의 장애물로 인한 위험을 저감시키고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데크(deck) 또는 교량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지 뢰제거 작업을 했다고 할지라도 토양유동, 강우침식 등의 이유로 미확인 지뢰가 발생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본 오키나와의 사례로 미루어 지뢰제거 작업 이후로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면에서 일정 높이만큼 띄운 데크 (deck)나 DMZ과 같은 경우는 교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2) 기술기반의 관광객 안전 확보방안

관광객의 안전확보를 위해 활용 가능한 제4차산업혁명 기술로는 인공지능(AI), IoT, 블록체인(Block chain), 클라우드(Cloud) 기술 등이 있다. AI와 같은 경우에는 가상비서(Virtual assistant) 기능을 통해 관광객의 언어로 안내가 가능하여 명확한 의 미 전달과 안내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국제관광을 위해서는 통역사 등이 필요하나 개인이 고용하는데 비용이 높으므로 AI를 활용한 가상비서 서비스는 관 광비용을 낮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가상비서의 활용사례로는 삼 성전자의 ‘Bixby’, 애플의 ‘Siri’ 등이 있으며 기술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경우에는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서 회피도로 안내 등을 통해 관광객을 안전지역으로 유도도 가능하다.

IoT의 한 분야인 비콘(Beacon)52) 서비스 등을 활용하여 위험지역에 들어선 관광객 에게 경고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비콘(Beacon)과 같은 경우에는 저전력 디바이 스로 운용이 용이하며 산림, 지형 등의 영향으로 GPS의 위치서비스를 활용하기 힘들 거나 전파가 닿기 힘든 산악지역에 활용성이 높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Block chain)53)이 있는데 비콘(Beacon) 등에 비해 보안성이 높고

52) 비콘은 블루투스 저전력 기반의 통신 프로토콜로 50m 내외의 거리에서 정보 전달이 가능(오정규, 신지선, 김형 석. 2016. 비콘 서비스를 위한 보안 인증 방법. 2016년 정보처리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 제23권 제2호.) 53) 블록체인은 분산형 원장을 통해 정보 및 가치를 검증·저장·실행함으로써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상대측위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여 GPS 등의 위치정보 서비스 불능지역의 경우 활용성이 높음(임용호, 강민조. 2018. 지능형 공간정보 활용을 위한 블록체인 도입방안 연구. 국토연구원.)

상대측위가 가능하여 GPS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활용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상대측위를 위해서는 다수의 블록체인 노드가 필요하므로 적정거리마다 앵커(Ancho r)54)를 설치하고 다른 관광객을 블록체인 노드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북한강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남북 공동의 친환경 클라우드(Cloud) 사업을 추진하고 관광객의 이동경로 등을 비식별정보로 수집 및 저장하여 관광객의 안전확보를 위한 분 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관광객의 위치를 실시간적으로 파악하고 안전지역 이탈이 잦 은 지역을 분석하여 관광객 위험지도 등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또한 이탈이 잦은 지역에 대해서는 조밀한 안전 안내판 설치, 우회로 설치를 통 한 이탈 방지 등 관광객 사고 방지를 위한 데이터로 공동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제4차산업혁명 기술의 관광 안전분야에 대한 적용은 개별 기술개발뿐만 아니 라 통합활용체계 등의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R&D 추진 및 디지털 뉴딜55)과 연계 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뉴딜과 연관된 기술개발로서는 DNA 생태계 강화 중 데이터댐 (→ 북한강 클라우드와 연계), 문화유산 실감체험 및 XR플래그십 프로젝트(→ PIS App 개발과 연계), 국민 비서(→ PIS App 및 관광객 안전 서비스와 연계)가 있다.

SOC 디지털화 중 스마트 재해 위험 알리미도 연계가 가능한데 남북협력 초기 단계에 서는 기상관측소 설치 등의 협력을 시작으로 남북 재해위험 조기경보시스템 공동 구축 등의 협력사업으로 확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개별 기술들은 개인 휴대용 기 기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하기 위한 통합활용 기술개발도 병행하여야 한다.

54) 앵커(Anchor)는 peer to peer network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로 위치와 시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이동체의 위치에 대한 블록체인 합의의 기반이 됨(Foamspace Corp. 2018. FOAM whitepaper.) 55) 한국판뉴딜. 디지털 뉴딜 로드맵(2020-2025). https://digital.go.kr/front/promotion/policyView.do (최종

접속일: 20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