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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기반의 역사·문화자원 연계방안

초국경 관광지대 조성방안

5) 스토리텔링 기반의 역사·문화자원 연계방안

남북연계관광은 생태·평화·문화 스토리텔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감성의 재해석(김 재호, 2020)을 통해 감동이 있는 관광지를 조성할 수 있다. 관광 스토리텔링은 “관광 지를 둘러싼 스토리를 중심으로 관광지와 관광객들이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의미체 계”35)이다. 따라서 콘텐츠 및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지역자원의 상징성을 강화, DMZ 콘텐츠(생태·안보·평화)의 재해석을 통한 관광 테마 발굴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테마는 앞서 제시한 관광자원 연계를 포괄할 수 있으며 역사, 문화, 허구 등의 다양한 스토리로 구성할 수 있다. 남북 연계관광에서 스토리텔링의 적용은 남과 북에 별도로 존재하는 또는 개별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연결’함으로써 관광객이 갖는 가치 의 확장과 흐름을 통해 관광의 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민족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확립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두 개 관광지의 가치를 연계 하면 연계하는 행위 자체가 또 다른 가치를 가질 수 있어 연계를 통한 가치의 확장과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설악-금강과 같이 지역이 넓은 경우에는 개별 관광지 중심일 경우 이동시간이 길어 관광의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스토리텔링을 통하 여 관광지 간 이동 자체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이동이 관광을 위한 수단이 아닌 관광 의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스토리텔링 기반의 관광자원 연계 는 특정 이야기 또는 주제를 기반으로 관광자원을 연계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떨어진 장소들도 동일한 이야기 내에서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북한은 역사·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질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대표적 자원을 찾고 관광객의 특성을 분석한 후 어떠한 가치를 부여할 것인 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유사한 자원만의 연계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관광객 에게는 흥미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지역적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관광콘텐츠(음식 (주류 포함)문화 등)를 포함하여 관광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관광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35)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2008. 관광스토리텔링 그 빛을 발한다. p.320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남북 관광연계를 위해서는 남북 공동의 보편적 가치 (Universal Value(UV))를 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 필요하 다. 남북은 서로 다른 사회·정치·경제체계와 장기간의 단절로 인해 동일한 사상(事象) 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인식·가치를 가질 수 있고 이는 남북협력에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갈등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민족적 화합과 협 력을 위해서는 남북이 가치를 공통으로 인식하는 자연·역사·문화·경제 등의 분야에서 보편적인 가치(UV)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남북이 공동으로 보편적 가치(UV)를 확립 한다고 할지라도 협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고(思考)의 차이 또는 시대적 흐름 등으 로 보편적 가치가(UV)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남북은 보편적 가치(UV)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정교화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 한 예로 아리랑은 ’12년에 는 남한, ’14년에는 북한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각각 등재함으로써 남북 공동 의 보편적 가치(UV)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제정당화 등의 정치적 활용도 가능하므로 남북이 합의한 보편적 가치(UV)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 연계관광에서 스토리텔링 기반의 원활한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ABCD36)기술 및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등을 활용한 AI 관광해설사(스토리텔러)37)를 도입 하고 관광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게임 등을 개발하여 관광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스토리텔링 기반의 관광에서는 탐방객에게 관광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지시 킬 수 있는 관광해설사의 능력이 중요한데 개별 관광과 같은 소규모 탐방객에게는 제공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AI 관광해설사 도입을 고려할 필요 가 있다. 일정규모 이상의 탐방객은 전문 관광해설사 서비스(일자리 창출과 연계)를 제공하고 개별(개인 또는 소규모) 탐방객은 AI 관광해설사가 증가현실에서 상호작용 (interactive)하는 서비스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중요한데 계곡이나 울창한 산림 내에서는 GPS(Global

36) ABCD: Artificial-intelligence, Block chain, Cloud, Data

37) Voice assistant 서비스로 예로는 삼성전자의 ‘Bixby’, 아마존의 ‘Alexa’, 애플사의 ‘Siri’, 구글의 ‘Google assistant’ 등이 있음

Positioning System) 정보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조수단으로 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38)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재해나 조난 시에도 매 우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AI 관광해설사는 탐방객이 위험지역 진입 시 경고 및 안전지대로의 회피경로 안내가 가능하며 탐방객의 위치정보를 비식별화하여 분석함 으로써 탐방객 안전지도 구축, 안내판 등의 시설물 보강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관광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게임’을 개발함으로써 관광의 재미와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세대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족여행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여행의 경우에는 다양한 목적과 취향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니즈에 대응하고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관광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모티브로 한 ‘체험 형 게임’을 개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게임을 이용한 관광은 관광 트렌드가 ‘특정 장 소가 목적이 되는 단발성 경험보다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관광’39)으로의 변화 에 대응하고 스토리텔링 내에서 탐방객이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1인칭 시점화하고 현실 경험을 더해 관광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 최근 게임산업도 스토리텔링의 중요 성을 인식하고 탄탄한 스토리 기반의 게임을 출시하여 성공40)하고 있으므로 관광 스토 리텔링과의 협업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사례로 이성계의 건국 이야기와 3·1 독립운동을 보편적 가치로 한 사례를 제시하였다. 조선은 남북 모두의 역사이자 가치 중립적인 내용이며 이성계 라는 시대의 영웅담으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 연구지역내 이성계와 관련된 석왕 사, 양구 백자박물관, 금강산 일출봉을 도보 길로 연계하고 이동로 상의 관광상품과 연계하도록 제안하였다. 3·1 독립운동도 일제 치하에서의 어려움과 독립운동을 통한 애국·애민 정신을 높일 수 있고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독립운동을 성공시키는 감동과 재미를 관광객에게 부여할 수 있다.

38)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회사인 보잉(Boeing)사의 경우에는 GPS 신호를 수신하지 못하거나 위·변조 신호 수신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위치 데이터 활용기술 개발(임용호, 강민조. 2018)

39) 이데일리. [관광벤처] 뻔한 여행 대신 '펀'한 게임으로 '뇌섹투어'.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8896 6619440816 (최종접속일: 2021.1.20.)

40) 심상우. 2019. 신화 기반 게임 스토리텔링 성공요인 연구. 안동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1) 태조 이성계와 함께 하는 여행: 조선 건국의 염원과 성공신화를 찾아서

연구지역 내에는 석왕사, 금강산 월출봉, 양구 백자박물관이 있으며 이들과 공통적 으로 관련된 태조 이성계를 모티브로 스토리텔링 기반의 남북 연계 관광지 조성(안)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석왕사, 월출봉, 양구 백자박물관은 각각 역사적, 자연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관광자원으로 개별 관광자원으로의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3곳을 모두 관광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로 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다.

이는 관광자원 간 이동이 관광지를 연결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짧고 피로감을 낮출수록 좋은 관광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역 관광을 위해서는 관광지 간 이동이 수단이 아닌 목적(관광의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점(點)적인 관광자원 활용을 지양하고 스토리텔링 등을 이용한 관광자원 간 연계를 통해 선(線) 또는 면적(面)인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석왕사] 북한 강원도 안변군 설봉산(雪峯山) 기슭에 위치한 고려후기에 창건된 사찰로 일제강점기 에는 31본산 중 하나였으며 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94호로 지정되어 있다.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기 전에 무학대사(無學大師)의 해몽을 듣고 왕이 될 것을 기도하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진다.(한 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41))

[금강산 월출봉] 금강산에 위치한 태백산맥의 주봉 중 하나로 내금강에서 보면 해가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하여 일출봉이라 하였으며(북한지역정보넷42)) 태조 이성계의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양구 백자박물관] 양구는 조선시대에 경기도 광주 분원에 원료를 공급하였던 백자원료의 주 요 공급처 가운데 하나로 40기의 가마터가 발견되는 등 조선~근대로 이행하는 시기 우리나라 근대도자 산업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양구 백자박물관43)) 조선을 건국 한 태조 이성계는 왕위에 오르기 1년 전 양구 백토를 이용해 도자기를 빚고, 그 도자기에 왕이 되고자 하는 발원문을 적어 금강산 월출봉에 묻어두었다.(지역N문화44))

4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석왕사(釋王寺).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8464 (최종접 속일: 2021.1.20.)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세 관광자원을 ‘조선 건국’ 이야기로 묶음으로써 점(點)적 자

42) 븍한지역정보넷. 일출봉. http://www.cybernk.net/infoText/InfoFiveGreatMountainDetail.aspx?mc=M20407

&selMT=M201&id=BN010100013931&rightType=3&direct=1 (최종접속일: 2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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