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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프랑스 다핵적 공간구조에 미친 신도시의 경제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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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의 사회경제적 기능 분석을 통해 신도시 위상은 예외적인 것에서부터 일반적인 것까지, 엣지시티(edge city)부터 교외까지 다양하다는 점을 알 수 있 다. 신도시 개발자들은 고용, 일자리, 주택 간의 균형을 추구하지만, 고용 혹은 주거기능은 지리적으로 급격하게 분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드프랑스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고용과 주거의 단절은 신도시가 자본의 논리에 희석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최초의 연구(Davezies, 2004)에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 신도시의 생산 기능은 무엇인가? 둘째, 중심도시 로서 신도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고용 측면에서 보자면, 신도시는 주거공간이라기 보다는 노동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1982~1999년 사이, 신도시들의 고용율은 80%에서 104%13)로 급등하 였는데, 이는 신도시 건설 초기의 공공활동에 뒤이은 민간부문 활동증가에 의한 것이었다. 현재 신도시는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Evry를 제 외하고는 고차 對기업서비스, Saint Quentin을 제외하고는 정보통신 산업이 발 달한 곳은 드물다. 1990년 이후 일드프랑스 실업률은 상승한 반면, 신도시에서는 취업률이 상승하였다. 시도시는 일드프랑스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그러 나 이는 일드프랑스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에만 영향을 미 쳤으며, 이는 지방의 중소도시가 갖는 패턴과도 비슷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늘 날 일드프랑스 신도시는 파리대도시권의 광역화에 대한 저항적 역할보다는 이 안에 통합되는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13) 신도시들간 수치는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Evry는 146%에 달하였으나, Sénart는 68%에 불과하다.

<그림 2-3> 일드프랑스 신도시 주요 통근망

두 번째 연구(Cattan, Saint-Julien and Berroir, 2005)는 신도시가 일드프랑스 다핵주의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연구이다. 신도시 건설 초기에 제기되었던 의 문점은 과연 신도시가 인구와 업무기능을 유인하여 정착시키고, 주변지역과 균 형감 있는 공간적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다. 다핵주의 대도 시권 체계에서 신도시가 중심적 기능을 수행하는가에 평가는 많지 않았던 상황 에서, 이 연구는 신도시가 일드프랑스의 다핵주의에 미친 현재 역할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의 목적은 상호의존 시스템 내에서 대도시권을 하나로 묶어주는 신도 시의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다. 연구를 위하여 일드프랑스 도시권 수준에서 신도 시가 다핵주의 체계에 통합될 수 있는 방법을 고찰하고, 다음으로 지난 10여 년 간의 발전계획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a) 중심지로서 신도시가 갖는 역할 b) 파리에 대한 의존성, 자립성 정도, c) 배후지 규모 등이다.

신도시가 일드프랑스 다핵주의에 미친 영향은 고용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왜냐하면 고용은 직주분리가 증대되는 현 상황에서 도시구조를 살필 수 있는 중 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근은 도시의 거점으로서의 발전연구에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으며, 지역에서 작동되는 다핵주의 메커니즘을 통해 신도 시가 어떻게 진화하였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신도시의 고용적 특성은 20세기 말에 서로 다르게 차별화되었다면, 이후 10-15 년 동안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가 점점 일드프랑스 다른 지역들과는 차별되는 독 특한 특성을 갖게 되는데, 신도시는 고용창출처로서 인근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 공간범위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파리 대도시권의 상호의존적 고용시 스템에서 신도시들은 명실 공히 하나의 중심지이자 대도시권 다핵적 공간구조의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연구(Halbert, 2004)는 일드프랑스의 對기업 고차서비스 기능 의 현황과 신도시 역할에 대한 분석으로서, 이 결과 일드프랑스가 전통적인 단일 중심도시에서 다핵주의 도시체계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 은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도시 교외로의 이주를 들 수 있다. 20세기 들어서 파리중심으로부터 도시 교외지역으로의 이주를 시작으로 원거리에 있는 교외지 역으로까지 이주가 확대되었다. 2단계는 60-70년대 미국과 유럽의 도시들에서 인 구이동을 따라 가족 서비스와 대규모 제조업이 이전한 결과, 대규모 상업지역과 산업지역이 교외로 이전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업무 서비스 및 본사기능에 영향 을 미치는 과밀해소 단계로, 이들 기능은 설비가 미미하고, 비싸며 혼잡한 센터 에서 벗어나 교외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넓은 업무공 원을 조성하여 숙련 노동력을 유인하는 단계이다.

위에서 언급한 이론적 모델은 80~90년대 초 널리 퍼지게 되었지만, 이러한 선 적(線的)이며 도식적인 경향은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업무서비스와 본사기 능은 쉽게 이전할 수도 없으며, 그러한 이전이 일반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파 리의 경우 자연지리적 요인은 이전에 대한 제약요인도 아니었다. 이 연구의 핵심 은 파리가 전통적인 경제적 단일 중심지라고 상정함으로써, 프랑스 도시권이 업 무서비스 탈중심화에 특히 저항적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공기능의 탈중심 화에 대한 논의는 검토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수도권 광역계획(1964, 1976, 1994) 은 공공기능의 다핵적 개발을 가능케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신도시는 지역조직

및 대도시권 측면에서 인구의 성장과 2차 고용의 중심으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신도시가 일드프랑스 생산체계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고용측 면에서는 어떠한 면들이 중요한가? 1982년 신도시의 총 고용은 15만 5천명, 지역 전체의 3%에 불과하였지만, 라데팡스는 이보다 7만 명이 많은 5%에 달했다. 교 외의 기타 중심지의 노동력은 신도시 총 고용을 초과하는 16만 명으로, 일드프랑 스의 3.6%에 달했다. 그러나 1999년에는 36만명, 지역전체의 7.1%가 5개 신도시 에 고용되어 라데팡스, 블로뉴를 앞서게 되었다. 같은 시기에 교외의 다른 중심 도시에는 24만명, 일드프랑스 전체의 5%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생산체계에서 신도시의 중요성은 지난 20년 동안 극명하게 나타난다. 1982- 1999년 사이 일드프랑스의 성장률은 13.5%에 그친 반면, 신도시의 성장률은 130%에 달하여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의 20만 개 신규 일자리는 지역 전체 신규 일자리 총 60만개의 1/3에 달하였다. 이와 함께 신도시는 과밀해소와 업무기능의 분화를 가져와, 새로운 업무활동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계 획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세계도시 체계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고밀개발을 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세계경제 구조에 부합할 수 있는 개발대 안에 대한 검토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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