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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간의 형상으로 변모

삶의 짧음과 그 고귀함에 대한 강한 느낌….

삶의 강한 역동성, 지각성과 주변 환경에 대한 감성적 책임감에 대하여 향상….

빠른 시간 속에 살아가는 능력과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순간을 아끼는 것….

삶의 위대한 깨달음, 즉 삶과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깨달음, 너무 늦기 전에 즐겁게 살려는 충동에 대한 깨달음이다.

이 글은 Noyes의 연구에서 자신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의 결과(Yalom, 1980/2007)를 표현한 것인데, 참여자들도 죽음을 직접 경험한 많은 사람들과 마 찬가지로 죽음불안을 직면함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분명히 나타내었다. 운명에 순응하며 두 번 주신 생(生)에 감사하며 죽음불안을 부정하지 않고 자신을 시간화하여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하는 길로 들어선다. 존 재의 외적인 성장을 올바로 식별하면서 Thomas Merton이 주장한 참 인간이 되 신 하느님 당신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의미를 온전히 성취 할 수 있다(이해윤, 2012)고 고백한다. 진정 그 자신이 되도록 회심의 길로 들어 섰음을 보여준다. 하위 범주로는 ‘내게 왜? 라는 물음보다 순리대로…’, ‘회개하라 는 사인(sign)’ 이다.

주제 1. 내게 왜? 라는 물음보다 순리대로…

죽음불안에 대한 올바른 자각으로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겪은 병과 사고를 남 탓이나 하느님께 적대적으로 탄원하지 않고 운명을 있는 그대로 하느님의 섭리 로 받아들이고 더 인간적이고 연민적인 마음으로 변화되어 삶의 우선순위를 다 시 재평가하게 된다. 참여자 3은 아프기 전에는 인생의 의미를 몰라서 후회스럽 다고 토로했는데 이런 뒤늦은 깨달음을 통해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를 알았 으며, 참여자 7은 아픈 것도 죽는 것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하느님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삶의 목적임을 보여주었다. 참여자들은 이미 주어지고 드러내어진 삶이 하느님 안에서 ‘다시 태어남(Re-birth)’에 감사드렸다. ‘너는 다 시 태어나야만 한다.’(요한 3, 7)는 것은 온전히 내적이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인

격적 정체성의 자유 안에서 자신이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운명에 순응… 좋은 일이 많겠어요?

아, 때가 왔구나! 라고 생각했고 내가 보속을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지. 죽음은 한번은 죽는 거고 죽기 전에 그 뭐냐 아이고 기회를 주셨는데 내게 보속을 하라고… 이 제는 진짜 그 영혼을 깨끗이 닦아서 진짜 그런 얘기하잖아. 어떤 분들이 왜 암이 왔는 가? 갑자기 죽은 것들은 암을 보면서 죽음을 미리 준비하라고 그런 거 같아. 또 주시면 그때는 정말 잘 준비해야 될 거고 그리고 준비할 기회를 주셨는데 그렇게 못했고, 그러 면서 또 (죽음을) 겪게 되면 기회를 주시나 그리 생각해야지. 아니 두 번이나 주셨는데 제대로 못했고…(참여자 2)

왜? 라는 그런 생각은 안 들고 그냥 내가 ‘왔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 연도회 봉사활동 하면서 죽음을 수없이 봐 왔기 때문에 어릴 때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죽을 때는 순 서가 없으니까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하느님에게 ‘내가 뭘 잘못했길래!’ 라는 그런 물음 은 안했어요. 연도회 봉사하면서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많은 도움이 됐죠. 이런 투병과정을 보면 아 이게 다 그 겪고 있는 내 하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있는 기간만으로도 그렇게 살아야죠. 그게 내가 이 과정이 없었으면 벌 어진 일인데 이것을 아니다 아니다 하다가 그렇게 후회하면서 살려 달라고 목매달면…

이 과정이 앞으로 내가 몇 년을 더 살지 모르겠지만 그 신앙을 그 보람되고 추억거리를 그런 삶을 만들어야죠. 아프지만은 웃으면서 사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죠. 내 자신에게 도…(참여자 3)

아 항상 그냥 주어진 환경 안에서 진짜 아웅다웅 하면서 살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주어 진 삶 안에서 진짜 우리가 목숨을 늘리고 줄이는 게 아니잖아. 내가 왜 이런 병이 걸렸 을까 하는 이런 생각은 별로 안 했어. 어떻게 할 꺼라 일단 주어진 거 삶에 대해서 왜 그런가 보다도 빨리 고치는 방법이나… 원망은 안했던 것 같아.(참여자 4)

그런 원망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이니까 그걸로 살아가고 거기에 대해선 원망 은 없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정신없이 아프고…(눈물) 사는 것도 힘들고 하는 것 이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나한테 주님께서 주신 그 달란트라 하나, 음 그런 생각이

들어.(참여자 5)

저는 근데 하느님 원망하는 그런 생각은 안 해 봤어. 원망하지는 안했던 것 같아.(참여자 6)

죽음은 생로병사다. 생로병사에 대해서 아 이렇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 으니까 아픈 것도 받아들여야 되고 죽는 것도 받아들여야 되고… 앞으로 좋은 일이 많겠 어요? 어려운 일이 더 있지. 잘 받아들여서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사 는 것 그런 삶을 살아가야 되겠다 생각해요.(참여자 7)

2) 두 번 주신 삶에 감사하며…

경허고 수술을 하고 나올 땐 웃었어. 수술하고 웃고 막 웃어지고… 내가 죽어야 하는 데 살았구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했주게. 그때 죽었어야 되는데 ‘살려주셨구나!’ 해서 두 번 삶이라는 느낌이 들지. 축복받았다 살려주셨다 했지. 하느님이 살아계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받안.(참여자 1)

오늘도 그냥 재밌고 그냥 웃고 살면서 아침에 만족하면서 ‘아, 감사하구나! 오늘도 이렇 게 살았구나!’ 오늘도 싸우지 않고 웃으면서 사는 거…그냥 만족하며 살아가요.(참여자 3)

감사하면서 살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가능한 한 즐겁게 음 열심히라도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데까지 일이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 하고 있어.(참여자 4)

하느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 그니까 나는 그냥 그때 죽어버렸으면 몰랐잖아. 몰 랐을 건데 다시 한 번 잘 살아보라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어. 그니까 살아 있다는 거에 감사하지. 두 번 사는 삶이나 마찬가지라.(참여자 5)

주제 2. 회개하라는 사인(sign)

회심은 주체의 지평에 있어서 중대한 변화라고 말한 Lonergan은 인간마다 인 식할 수 있는 범위는 서로 다르나 자신의 자유를 행사하여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는 이를테면 존재의 근원을 전환시켜 버린다. 이 종 교적 회심의 효과는 한 사람의 살아온 방식 존재론적 양식들을 완전하게 탈바꿈 하도록 점진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이는 자기중심이 아닌 하느님 중심적 기준으 로 삶의 가치와 진리를 재인식, 재평가하도록 이끌어준다. 회개는 변화된 삶의 시작이다. 참여자 7은 죽음을 직면하고 치료를 받는 과정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들의 오류를 발견하여 낡은 옛 인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간, 하느님의 자녀로 성장하여 종말론적인 삶을 지향하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노력하면서 살 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참여자 8도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이 기적 틀 속에 갇혀 지냈던 점을 반성하며 겸손한 신앙인으로 다시금 살아가겠다 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1) 참 신앙인답게 살라고…

이러한 죽음을 직면하고 치료를 받아보니까 내 생각이 짧았구나. 노력해야 되겠다. 완 전히 바뀐 거는 그것은 하느님이 주신 거 암 치료 기간을 5년이라고 주셨다는 거는 그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기간 동안 자기의 모든 걸 바뀌는 시간이니까 자기 를 바뀌려고 노력해야 되는 시간 그렇게 자기를 낮추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 5년이라는 기간 동안 회개하고 충만한 시간이 되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을 5년 동안 내가 그걸 해야 되니까 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하느님께서 도와주시는 거 죽다 살아나지 않으면 내가 이런 걸 알 수 없죠. 이게 내가 또 내가 아닌 것 같으니까 회개하라고 얘기 했잖아 요. 그전에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웃긴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사람이 180도로 변하나 음 이 정도로 반발하고 살았는데 근데 아파가지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아, 맞다.’ 하느님께서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또 그걸 믿고 나한테 하라고 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죠. 나는 회개 안 해도 되지 했는데 나는 제대로 회개를 하지 않은 거라.

근데 마음을 이렇게 먹고 내가 종말을 가지고 가는 건가 싶어요.(참여자 7)

고통을 당해가지고 참 신앙인답게 살아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해요.

나는 이게 와이프한테도 나는 하느님이 내 자신이 알게 모르게 좀 겸손해야 되고 이런 것을 주시려고 하시지 않았나! 내가 교만한 게 있어서 더 겸손하게 살아라! 해서 이 체 험을 주시지 않았나 해요.(참여자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