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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 10. 나, 하느님의 도구이자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

Ⅴ. 논의

3. 연구의 의의 및 제언

본 연구는 가톨릭신자들의 죽음불안 경험에 대한 개인적인 속성보다는 전체 연구참여자들의 공통된 의미와 본질을 통합적으로 탐색하였다. 이 연구가 지니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까지 죽음이나 죽음불안에 대한 연구는 주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가 많았으나 가톨릭신자들만으로 구성된 질적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 었다. 그러나 이 연구는 현상학적 방법을 차용하여 죽음불안을 경험한 가톨릭신 자들의 총체적인 삶의 조건과 맥락 전반을 실제적으로 다루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둘째, 가톨릭신자로서 그들이 경험한 죽음 불안의 부정적인 요소들은 존재론적 갈등 사이에 있는 한 인간에게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죽음의 부정성(否定性)에 더 이상 함몰되지 않고 오히려 진정한 자기(self)가 태어나는 죽음사건이었다. 세 속적인 현실에서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죽음 자각’은 변화의 촉매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였고 죽음에 감추어진 선물을 발견하였다. 곧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새로운 삶의 기회를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사랑으로 통교하는, 다시 말해서 자신들 의 죽음과 실존적인 대면으로 더 성숙해졌고 더 현명해졌다. 내면화된 종교적 인 간으로서 변모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죽음불안을 제대로 인 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죽음사건을 통하여 실존적

삶이 무엇이며 믿는 가운데 죽음불안을 맞이한 가톨릭신자들의 영적 본래성 (authenticity, 本來性)을 살펴보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셋째, 연구참여자들은 가톨릭교회 내에 죽음준비와 죽음불안 교육이 필요하다 고 한 목소리(voice)로 이야기하였다. 생과 사를 오가는 극적인 실존체험 없이는 자기 통합화의 담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므로 실질적인 차원에서 실 존주의 심리치료와 영성상담을 접목한 죽음불안 교육의 필요성을 부여했다는 것 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가톨릭신자들의 죽음불안 경험은 비록 부정성을 띈 경험이었으나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의 체험을 통한 신앙의 대전 환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

본 연구가 지닌 범위의 한계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자는 본 현상학 연구 주제의 대상으로 적용될 연구참여자들이 죽음불안 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추출-의도적 표집방법을 선택하였 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준에 적합한 가톨릭신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 의 연구참여자들은 제주시 지역의 거주자들로서 경제 수준은 비교적 중산층 대 상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제주시 이외 지역과 하류 계층에 속한 대상자들은 본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충분한 이론적 포화를 위해 종교적, 지역적, 사회․문화적 다양성에는 현실적으로 제한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종교,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른 다양한 참여자들을 포함시킴으로서 복합적인 죽음불안의 속성에 관한 보편적 본질의 탐색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인구학적인 변인을 더 고려하면서 종교가 다른 신자들과 비신자들을 대상으로 죽음불안 경험에 관한 비교연구도 필요하다고 본다. 더 나 아가 죽음사건으로 말미암은 죽음불안은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원가족, 배우자, 자녀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따른 실제적인 후속 연구가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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