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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연구참여자들은 한국 사회에 중국인 혐오가 존재하고 있고, 그 것은 코로나19 이전부터 행해지고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종합해보면, 한국에서의 중국인 혐오는 크게 1) 편견에 기반한 정체성 정치, 2) 이데올로기 대립과 문화유산 논쟁, 그리고 3) 코로나19 에 관한 비난이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보다 뚜 렷하게 부상한 중국인 혐오의 특성은 3절에서 주요하게 다루기 때문에 본 소절에서는 코로나19 전후 흐름 속에서 편견과 이데올로기 및 문화유 산 논쟁을 중심으로 파생된 혐오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편견에 기반한 정체성 정치]

김수연(韓): 상하이에 제일 처음에 놀러갔을 때 너무 깜짝 놀라서, 발전된 모습에 깜짝 놀랐는데 그게 한국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왜 내가 엄청 멀게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내가 중국에 대해서 이렇게나 몰랐다는 거는 내

가 문화를 선택해서 취재하는 게 아니라 분명히 ‘가로막고 있는 뭔가가 있다’라는 걸 확실히 느껴서 오히려 거기에 대한 반작용 으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아름(韓): 그리고 봤을 때 관광객들이 조용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중 국인들이 그래서 좋지 않은 이미지가 형성된 게 아닌가… [중략]

패키지로 오시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다니면서 시끄럽게 하는 그런 점에서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중략] 그분들이 외국인이라서 싫었던 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좋 은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았는데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너무 시 끄럽게 하는 것 같고 약간 이런 것 때문에 더 안 좋게 생각되는 것 같아요.

박정호(韓): 한국 사람들은 중국 유학생들 팀플을 같이 안 껴줘요. 그런 것 같아요. [중략], 일단 뭐 의외로 이게 여러 가지 오해가 서로 비췄는데, 의외로 중국학생들이 대부분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 행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선배로부터 듣기도 하고 주변에서 어떤 조언도 해주고 “야, 그러면 망한다.”

이런 식으로. 사실은 유학 자체도 되게 어려운 거잖아요, 중국학 생들 입장에서는. 근데 ppt를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한다 든지 발표 자료를 논문을 이 정도로 찾아와 달라고 한다든지 하 면은 중국 학생 입장에서는 언어 능력에 따라서 소화를 못할 때 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팀 전체의 어떤 영양이 떨어지고 그렇죠.

또 한국 사람들 총대 메는 것도 싫어하고. 그래서 항상 37명이서 5명이서 팀을 꾸리면 나머지 두명은 꼭 중국 사람들이어서 “이 제 이 중국 유학생들 누가 선택할거냐?” 선생님으로부터 그런 질문을 면할 수가 없었죠.

연구자: 평소 대화에서 중국이 등장할 때 긍정적으로 나온 적이 있나요?

최한석(韓): 긍정적으로요? 어… 글쎄요. 긍정적으로 나왔던 건, 제 기억 에 지금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 걸 보면 나온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중략] 편견들, “안 씻는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공

산당과,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공산당에 소속되어 있어서 스 파이로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 주로. “중국은 자기 나라가 최고 인줄 안다?” 그 정도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인 연구참여자들은 중국인에 대한 편견으로 주로 ‘발전하지 못했 다’/‘미개하다’, ‘더럽다’ 그리고 ‘시끄럽다’ 등이 있다고 꼽았다. 또한 ‘부 유하다’, ‘공부에 열중하지 않는다’, ‘모두 중국공산당 소속이다’ 등은 특 히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투사되는 편견으로 언급하였다. 이와 같은 편견 이 혐오로 연결되는 지점은, 중국인에 향하는 편견들이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고 한국인들은 이같이 부정적인 중국인을 비교 대 상으로 위치시킴으로써 본인들의 우월성을 드러낸다는 데 있었다.

한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에 기반하여 자신의 ‘우월함’의 정체성 정치를 선보이는 방식은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혐오의 메커니즘이라 할 수 있다. 인류학자 이현정(2001)의 연구에서 1990년대 중국 동북부 지방에 거주하는 조선족 집단이 삶의 대안으로 한국 취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그들이 주류 집단인 한족과 자신을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로 구별 짓기 위해 한족의 생계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한국 취업만을 열망 함이 발견되었다. 이 과정에서 조선족은 한족 집단을 단지 대립물로서 극히 단순화하여 ‘더럽고, 무식하고, 게으르고, 인색한’ 한족에 비해 본인 들은 ‘깨끗하고, 교양 있고, 부지런하고, 베푸는’ 집단이라는 ‘우월감’의 형태로 종족 정체성을 드러냈던 것이다(이현정 2001: 79-81).

부정적인 편견들을 통해 한국인들이 종종 우월감을 표현한다는 점은 중국인 연구참여자들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림미인: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중에] 사실인 것도 있죠. 통계수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래도 마음이 좀 불편했어요. 음…, 저는 이 게 우열을 가리는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수치가 있고, 사실 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이 표현하는 과정에 우월감이라고 할까 요? 그런 경멸하는 [태도가] 있어서 마음이 좀 안 좋았어요.

그러나 중국인 연구참여자들은 한국인들이 가지는 편견들을 대체로 그 들의 상상 속 중국과 중국인의 이미지가 여전히 몇 십 년 전의 모습에 갇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가난하고 발전하지 못하여 위생관념도 나빴던 예전 모습에 대한 고정관념과 현재 성장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무지가 결합해 궁극적으로 현 시각 한국인들의 편견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인 연구참여자들은 “중국에 가보지 않았잖아요.”를 한국인들의 편견에 대항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며 현재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모르면서 중국에 대해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방어했다.

왕웨이: 첫 번째로는 중국인이 말하는 게 시끄럽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 아요. 근데 이건 그냥 편견일 뿐이죠. 시끄럽다는 건 그들이 한 국 클럽을 못 가봐서 그렇죠. (웃음) 거기가 더 시끄러워요, 중국 인보다 시끄럽죠. 두 번째는 중국인들이 위생에서 그들보다 깨끗 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저의 2년간의 한국 룸메 이트와 생활한 경험으로 말하자면, 중국 사람보다 더 더러워요.

그냥 얼굴만 깨끗하고, 외출할 때 깨끗하지 집에서는 그냥 그래 요. 이런 편견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세 번째로 있는 편견 이라 하면, 제 생각에는 이건 반은 질투가 원인인 것 같아요. 저 는 그렇게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한국인과 말을 하다가 어떤 물건에 대해서 말할 때 “한국에도 없는 물건이 너희 중국에 있 어?” 이런 말을 해요. 어떤 과학기술적인 것들은 저는 한국이 어 떤 부분에서는 앞섰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국가 전체적인 크기나 발전의 여러 방면에서 인구수라든지, 우세한 부분이 있지만, 그 래도 많은 부분은 수입을 통해서, 다른 국가를 통해서거든요.

제갈명: 저의 [한국인]절친이 중국을 되게 싫어하지만 제가 친구이기 때 문에 저를 좋아했고, 그래서 저한테 “너는 어디를 가든 중국에서 왔다는 거를 밝히지 말라”고 제안해준 친구였어요. [중략] 사실 직접 [말]하는 친구는 그 친구밖에 없었어요. 워낙 그 친구가 솔 직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뿐이지 다른 건 없었어요. 악의에 그런 건 없었어요. [중략] 그 친구 중국에 안 가봤어요. 안 가봤지만 제가 전에 말했던 언론을 통해서 아니면 SNS를 통해서 아니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서 느꼈던 것 같아요. 중국에 대한 그런 감정을.

왕팡팡: [발전하지 못 했다는 말을] 저는 반대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전 (全) 중국이 이렇다고 말해서는 안 돼요. 대도시는 아주 발달했 어요. 일부 대도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지방 쪽으 로 개화되지 못했다면 그건 진짜 그런 것 같아요.

혹자는 한국인들이 주장하는 편견에 사실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여론들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을 중국 전체에 투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하였다. 이럴 경우 중국인 연구참여자들은 “모든 중국인이 그렇지 않아요.” 또는 “중 국이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어요.”와 같은 대항표현으로 의견을 표명하 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한국인 연구참여자들의 증언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편견들이 단지 중국의 발전한 현재에 대한 무지 또는 불인정에 의한 것만이 아님 을 드러냈다.

최한석(韓): 사드 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이제 반한 감정이 되게 높아졌 잖아요. 한국 휴대폰 부수고. 그런 거 보면서도 되게 이제 중국 인들인 아직도 국민성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죠.

한국인 연구참여자 최한석이 한국 내 중국인 혐오 현상의 이유 중 하 나로 위와 같이 언급한 것은,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혐오에 국가적 차 원의 문제가 결코 빠질 수 없다는 중요한 사실을 표명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한국 사회 중국인 혐오의 두 번째 측면-이데올로기 대립과 문 화유산 논쟁으로 논의가 이어가게 된다.

[이데올로기 대립과 문화유산 논쟁]

최한석(韓): 공산당하면 떠오르는 게 자유를 억압한다죠. 언론을 통제한 다. 코로나19 터졌을 때도 뭐라고 해야 되지, 물론 중국 내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