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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산림휴양도시, 파인토피아 봉화

변필성 |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한 국 의 건 강 장 수 도 시 봉 화 군10

자연(생태)환경

시민건강

물리적 환경

제도기반

시민참여 건강장수도시

1) 봉화군청에 따르면, 2013년 3월 현재 봉화군의 총 인구는 3만 3,948명이고 65세 이상 인구는 총 인구의 약 30%

인 1만 6명이다. 한편 통계청 KOSIS에서 제공하는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활용하여 인구변화 및 고령화 속도를 살 펴보면, 2000∼2011년에 봉화군의 인구(내국인)는 4만 2,865명에서 3만 4,192명으로 감소하여 연평균 변화율이 –2.03%인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7,541명에서 9,737명으로 연평균 2.35% 증가하였다. 그에 따라 65세 이상 인 구비율이 2000년 17.59%에서 2011년 28.48%로 10.88%p나 늘어났으며 전국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4.21%p 증가하였고 2011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1.24%다.

위의 내용은 봉화군이 건강장수도시로서의 특성 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더 발전된 건강장수도시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고자 하며, 청정산림의 고장 봉화군이 건강장수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과제도 논 의하고자 한다.

파인토피아(Pinetopia) 봉화, 한국의 대표적인 산림휴양도시 지향

봉화군이 보유한 건강장수도시의 주요 특성은 맑 고 깨끗한 자연환경, 바로 청정산림이다. 과거에는 벽지 산촌으로 여겨졌던 봉화군이 건강의 중요성 과 더불어 특히 산림의 치유기능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산림휴양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수려한 경 관과 기암괴석으로 인하여 예로부터 작은 금강산 으로 불려온 청량산, 문화재 보수·복원용 목재 생 산지로 유명한 서벽 금강소나무(춘양목)숲, 열목

어가 서식하는 백천계곡, 청옥산 자연휴양림, 매호 유원지, 고선계곡, 석천계곡, 태백산, 옥석산, 오전 약수 관광지 등이 봉화군의 산림이 만들어낸 주요 관광·휴양자원이다. 2009년에 청정산림을 매개 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유치한 데 이어 수목원 과 연계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산림 관광·휴양명 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에 봉화군으로 입지가 확정된 후 2014 년 개원을 목표로 2011년에 설계가 완료되었고 2012년 3월에 착공이 이루어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의 옥석산·

문수산 일대 5,179ha(중점조성지역 206ha 포함) 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목원 조성사업의 시행주체 는 산림청이고 봉화군이 토지보상 업무를 대행하 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생물의 다양 성을 유지·보전하고 산림생물 자원화를 위한 학 술·산업적 연구를 수행할 목적으로 조성되고 있

청량산

청옥산 자연휴양림

서벽 금강소나무숲

고선계곡 출처: 봉화군청 홈페이지(www.bonghwa.go.kr/open-content/ko/).

다. 수목원에는 산림환경연구동, 산림체험교육동, 교육연수동이 입지할 뿐만 아 니라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 각종 식물원(백두 대간자생식물원, 약용·동의보감식물원 등), 정원(어린이정원, 오색정원 등), 호 랑이숲과 같은 전시·관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현장 관계자에 따르 면, 완공 후 수목원에 근무하게 될 인력은 최대 450명, 일 평균 방문객은 2천 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컨대 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휴양도시로서 봉 화군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핵심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연계한 산림휴양도시로의 도약

봉화군은 산림휴양도시의 새로운 핵심시설이 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연계하 여 다양한 산림관광·휴양 시설 및 코스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국립백두대 간수목원이 수목원의 특성상 관광·휴양 기능보다는 연구·교육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봉화군에서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봉화군은 경상북도 내 최초로 목재문화체험장을 2011년 말에 개장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다. 봉화 목재문화체험장은 체험관, 놀이시설, 산림욕장, 자생식 물단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탄소 흡수 및 배출 억제라 는 목재의 순기능 및 산림의 중요성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백두대간수 목원 주변권역 개발을 통해 산림관광·휴양시설을 확충하고자 하며, 봉화군에서 직접 백두대간 자연휴양림을 조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열차를 타고 봉화 군의 백두대간 청정산림을 즐길 수 있도록 철도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2013년 5월부터 순환관광열차 및 협곡열차가 운행 중이다.2)

한 국 의 건 강 장 수 도 시 10 봉 화 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사업 현장 브리핑과 관련 조감도

2) 백두대간 순환열차는 제천-영월-태백-봉화-영주-제천 구간(257.2km)을 1일 4회 순환 운행하며,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봉화군 분천역에서 태백시 철암역까지 구간(27.7km)을 1일 3회 왕복 운행한다.

게다가 정자(亭子) 등 유교·선비문화의 유산 을 활용하여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누(樓)정(亭) 휴(休) 문화누리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3) 그 외 에도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만 자생하는 송이, 은어를 테마로 하는 송이축제와 은어축제를 1990 년대 말부터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봉화군은 기존의 관광·휴양 명소인 청량산, 금 강소나무숲, 백천계곡, 고선계곡, 2014년에 개원 할 백두대간수목원, 그와 연계하여 조성 예정이거 나 조성 중인, 또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각종 시 설, 축제,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뿐만 아니 라 방문객도 청정산림 속에서 관광·휴양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산림휴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런데 봉화군이 청정산림이라는 귀중하고 유 용한 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림관광·

휴양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건강장수도시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도 적지 않다. 첫째, 기존의 유명 관광·휴양지, 개 원예정인 백두대간수목원, 현재 조성·운영 중이 거나 향후 조성·운영하게 될 관광·휴양시설 등 을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 및 코스 개발이 요구 된다. 그러한 프로그램 및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는 봉화군 도처에 분포해 있는 청정산림, 그곳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등을 어떻게 잘 연계하여 부가가 치 높은 상품으로 만들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고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산림기반 관광·휴양시설을 어떻게 효

3) 봉화군에는 전국 시·군 중 가장 많은 103개의 정자가 분포해 있다. 이는 전국 정자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봉화 목재문화체험장

과적으로 조성·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물론 백두 대간수목원은 산림청이 조성하여 운영하므로 봉화군 입장에서 시설 조성·운 영상의 문제는 사실상 없다. 그리고 관광·휴양 시설 중 일부는 봉화군이 직접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거나 그렇게 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시설의 경우 민 간자본 유치가 필요할 수 있다. 게다가 봉화군이 직접 조성하여 운영하는 시설 이라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자본에 운영을 맡길 수밖에 없 을 것이다. 요컨대 산림기반 관광·휴양시설의 효과적 조성·운영 문제는 민간 자본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로 귀결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지역에 서 볼 수 있듯이 민간자본의 유치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기반 관광·휴양시설의 조성·운영에 주민 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주민, 마을, 지역이 보유한 자본, 토 지, 지식·기술·재능을 활용하여 관광·휴양시설을 조성·운영하고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봉화군은 외지로부터의 방문객이 관광·휴양을 즐길 수 있는 건강장수도시가 됨과 동시에, 주민이 스스로 건강장수도시를 만들어나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소득원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그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루어져온 대규모 부동산개발 의존형 관광·휴양시설 개발에서 벗어나 주민이 참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의 시설 및 프로그램 개발 도 요구된다.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봉화군 관내 각 면에서 주민참여를 근거로 추 진하고 있는 지역개발사업인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주민참여형 산림관 광·휴양시설을 조성·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4) 동시에 주민 스스로 지역 및 커 뮤니티 발전에 자발적으로 적극적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역량을 제 고할 필요가 있다.

한 국 의 건 강 장 수 도 시 10 봉 화 군

4)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은 광역·지역발전 특별회계(이하 ‘광특회계’) 지역개발계정의 기초지자체 자율편성 포괄 보조사업인 일반농산어촌 개발의 주요 사업이다. 읍·면 내 몇 개의 마을을 권역으로 설정하여(200호 이상) 추 진하는 사업으로서 무엇보다도 권역발전위원회와 같은 주민조직 구성·운영 등 주민참여가 사업 기획·시행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이다. 사업내용은 기초생활 인프라 정비, 경관개선, 주민 소득기반시설 설치·운영, 주민 역량 강화로 이루어지며, 총 사업비의 70%와 30%가 각각 광특회계와 지방비(도비 및 시·군비)에서 충당된다.

한편 봉화군은 1개 읍과 9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봉화읍과 석포면을 제외한 8개 각 면에서 2008년부 터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춘양면-서벽권역, 상운면-누리권역, 명호면-청량산권역, 재산면-덕

한편 봉화군은 1개 읍과 9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봉화읍과 석포면을 제외한 8개 각 면에서 2008년부 터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춘양면-서벽권역, 상운면-누리권역, 명호면-청량산권역, 재산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