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 양성과 일자리 창출

공간정보 융·복합 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 양성과 일자리 창출

조명희 | 경북대학교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

공간정보 융·복합 산업, 창조경제의 중심에 서다

최근 국제 금융의 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는 미국, EU, 일본, 중국을 포 함한 경제대국과 개발국의 저성장률과 높은 실업률을 야기하고 나아가 그 나라 의 산업발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도 저자본과 저인건 비로 원가를 절감한 제조업이 국가 이익 창출의 중요한 원천이었으나, 최근에는 R&D와 마케팅, 서비스 등이 중심이 되는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즉, 경제 패러 다임이 실물 중심의 산업경제에서 창의성 중심의 창조경제(Creative Economy) 로 전환되고 있다.

세계 경제학자들은 미래 경제의 패러다임이 창조적 활동에 기반을 두고 새로 운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가 주도할 것이라 전망하고, 지속적인 국가 경 제 성장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창의성에 투자해 미래의 일자리와 산업을 창조해 나가는 경제 전략을 제언하고 있다. 제9회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ia-Europe Meeting: ASEM)에서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세계 금융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으 며, 현재의 금용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자유, 개방, 공정의 국제 무역질서를 통한 글로벌 경제성장 동력 확보 및 거시적 정책실현에 있어 국제적 협력강화, 과 학기술발전에 공동으로 힘써 세계적 위기 대응, 경제회복시스템 구축을 통한 글 로벌 경제 성장을 건의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국 가 기술 경쟁력 확보와 국제적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고 피력하였다.

,

미한다. 즉, 지식·정보(Contents), 융합(Convergence), 창의성(Creativity) 등 을 결합해 우리나라 경제 생태계를 재편하고,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3

융·복합형 공간정보 서비스체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즉 공간정보산업은 초기 단 순 지도제작의 DB구축사업에서 벗어나 유무선 통신기술, 위치추적기술, 공간영 상기술, 오픈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여 스마트 헬스케어, 차세대 에너지 하비스팅(Energy Harvesting),1) 국가 SOC관리, 복지·안전 지도서비스, 첨단교 통 등의 신산업을 창출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공간정보산업은 기존의 단선형 산 업에서 네트워크형 산업으로 진화하여 모든 영역에서 핵심요소로 활용되고 그 결 과로 스마트 국토정보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둘째, 과거 정부 및 공공기관 주체로 지형지물에 대한 측량 및 측량 성과물의 DB 구축사업이 이루어진 데서 민간주도형 공간정보산업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특히 기존 자연지형 및 인공구조물 관련 공간정보 서비스의 포털화, 위치기반 중심의 정 보 서비스 확산, 민간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 확대 등과 같은 측면의 새로운 수익모 델 창출과 다양한 지리정보 수요 확보 등 민간 비즈니스 모델 영역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또한, 기술 중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기업 중심의 국내 경제 활동 먹이사슬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제도 및 관련법, 구체적 지원정책 등을 만 들어나가야 한다.

셋째, 국내 공간정보산업 시장을 넘어 블루오션인 해외 공간정보산업 시장 개 척에 대한 관심과 인식 전환, 이를 적극 추진해나갈 수 있는 내실 있는 인재 양성 이 필요하다. 특히 20년간의 국가지리정보체계사업 추진을 통해 확보된 기술적·

행정적·제도적 노하우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과 구매력이 고루 갖추어진 창의 적 전략과 상품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즉, 융합을 통한 창의적인 도전정신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형 공간정 보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글로벌 공간정보 인재 양성

국토교통부는 2003년부터 공무원, 교사, 산업체 인력을 대상으로 공간정보 거점대 학을 운영하여 공간정보에 대한 교육을 추진 중이며, 2009년부터는 미래산업 청년 리더 10만 명 양성계획에 따라 공간정보 특성화대학원을 설치하여 석·박사 전 문가를 양성해오고 있다. 하지만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배출된 학생들은 대부분 공무원, 연구원, 공사 등 안정된 일자리를 선호하여 우리나라 공간정보산업 현장

1) 소비되거나 미활용되는 에너지를 수확(harvesting) 또는 재이용(scavenge)하여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것.

,

3

글로벌형 공간정보 인재 양성으로 국민만족시대 일자리 창출

기술혁신으로 잠깐의 경제성장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는 힘들다. 1980년대 후반에 이루어진 자동화 및 IT화는 제조업을 괄목할 만큼 성장시켰으나 지난 10여 년 동안 업체 고용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현대 경 제의 패러다임은 고용을 생각하는 혁신, 고용을 생각하는 성장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는 신산업 창출로 가능하다. 공간정보는 ICT와 결합하여 공간에 대한 새 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대규모의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공간정보 융·복합 산업을 위해서는 글로벌형 공간정보 인재 양성을 비롯하여 정부 및 지자체 등이 보유한 다양한 공간정보를 통합하여 공공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야 한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업계의 해외진출을 돕고 국가 R&D의 체계적 계획 및 추진을 통해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여 개발해온 국가 연구과제 결과들이 사장되어 가는 현장을 간혹 접하면서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공간정보 R&D 사업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생활 밀착형 연구 결과를 도출되어야 한다 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된다면 공간정보산업은 아이디어를 곧 일자리로 바꾸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초기 창조경제 전략은 창의성이 중심이 되는 문화-디지털콘텐츠 산 업에 초점을 두었으나 앞으로는 전 산업, 전 경제사회 영역 등 융·복합 관점에서의 거시적 접근이 필요하며, 공간정보기술을 그 중심에 두어야 한다. 공간정보산업은 블루오션이며, 이를 응용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미래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공간정보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융·복합 산업 창출 환경 조성 및 글로벌 진출 기반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구체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런 토대가 마련 될 때 국내 공간정보산업은 더 넓은 세계를 무대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김현곤·박정은·백인수. 2013. “데이터 기반 창조경제 구현방향”. IT&Future Strategy 제2호. 한국정보화진흥원·빅데이 터전략연구센터.

류석상·김주원·오정연·주윤경. 2013.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ICT의 새로운 역할과 과제”. 정책연구 제4호. 한국정보화진흥원.

박지영·오소정. 2009. 제13차 GIS국제세미나 - 공간정보산업의 동향과 전망. 국토해양부.

박철우. 2013. “일자리 창출 핵심은 상상력과 창의력+과학기술의 창조경제”. 과학과 기술 2013-03.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조명희. 2013. “공간정보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 양성 방향”. 공간정보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발전방향 합동 워크숍.

최계영. 2013. 창조경제와 ICT. KISDI Premium Report.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홍효진. 2011. 일자리 창출 메커니즘과 IT의 역할. IT정책연구시리즈 제17호. 한국정보화진흥원.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 보도자료. 2012. 10. 9. “공간정보 관련 세계 동향과 시장 전망”.

,

4

공간망원경으로 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