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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산업현장의 요구 변화

정보와 자본의 빠른 이동이 더욱 심화되어감에 따라 기업은 이러한 움직 임에 대응하기 위해서 더욱 민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내의 조직은 매일 같이 변화되고 있고, 기업간 근로자의 이동도 더욱 빈번하게 됨에 따라 근 로자들에게는 끊임없이 학습이 요구되고 있다. 학습은 현재 정보, 지식 그리 고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포 함해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원리들의 발견에 대한 것을 포함한다.

기업내에서 많은 작은 새로운 발견들의 누적은 생산, 서비스 그리고 생산 방법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다. 이것이 지식기반경제(kn o w ledg e - b a sed econ om y )에서 근로자와 기업에게 요구되는 활동인데, 이러한 형태의 경제에서는 회사와 개인의 성공이 특히 정보의 흐름에 의존하기 때 문에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더 중요하다(St ern . 1996).

시장과 기술의 급속한 변화는 생산적인 지식의 창조와 습득이 실제 생산 현장에 근접하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구한다. 이것은 교육훈련과 생산현 장 사이의 물리적 시간적 간극을 최소화시켜 근로자와 기업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정보, 지식, 기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와 기업 모두 산업현장의 작업 그 자체가 어떻게 근로자에게 생산적인 직무수행능력을 갖게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정보와 지식을 창출・확산・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지식기반산업이 새로운 성장주도 산업으로 부상하고 지식기반 제품과 서비스의 교역비중이 증가한다. 또한 정보, 지식, 기술의 확산에 따라서 고 도로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와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대되고 협력과 네트워크가 중요시되는 기업전략이 강화되며 중소규모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경제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못지 않게 모든 경제활동에서 기존의 지식 과 정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확산하고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 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한 지식의 생 산과 활용의 원천적인 능력은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받아온 교육훈 련의 질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제 선진국의 경영자들은 기초능력, 전문능력, 조직능력, 특수능력 등을 지닌 근로자들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교육이든 사회교육이든 교육은 지식을 가장 전문적으로 관장하는 제 도이고 이 때 학교를 포함한 교육훈련기관은 지식을 전달하는 곳으로서 역 할을 해왔다. 왜냐하면 산업현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일은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훈련기관이 수행하였기 때 문이다. 이제 산업현장에서는 종래와 다른 능력을 근로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지식이 생산활동과 밀접히 연계되며 일도 교양인의 중요한 자질에 속하게 되었다. 지식의 생산, 소유, 사용 모두 개인적 차원의 과업이 아니라 사회적 과정으로서의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이돈희 외, 1999).

이와 같이 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가 중요하게 됨에 따라 교육은 산업과 경제 분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교육의 목적을 왜곡 시킬 수 있다. 교육은 개개인의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 해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 그리고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지 산업과 경제계가 요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교육은

교육 그 자체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교육의 목적에 관한 이러한 주장은 타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개 개인의 발전 및 국가 경제와 산업체의 요구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 요하다. 이러한 필요는 어떠한 경우라도 서로간에 갈등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의 삶을 준비함에 있어서 교육제도가 만일 개개인들의 생계유 지 능력 다시 말해서 고용에 필요한 직무수행능력과 자영업을 영위할 능력 등을 제대로 준비시키지 못한 채 산업현장으로 인력을 배출한다면 교육제도 는 국가의 필요나 개인의 삶 준비 차원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였다고 보기 어렵다(T he British Coun cil, 1998).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여 세계시장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 열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가와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 교육의 목적과 산 업 및 경제계의 요구간에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

정보통신, 생명, 재료, 에너지, 환경 기술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의 파급과 운송기술의 발전으로 지역시장(local m ark et )도 그 지역의 사업체를 더 이상 보호할 수 없게 되었다. 생산품과 서비스에 부가되고 있는 기술내 용의 증가는 산업체 근로자의 교육과 기술표준을 한 차원 개선할 것을 요구 하고 있고 이것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되었 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고 또한 국가적으로 볼 때 이러한 사회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 분야를 위주로 산업구조를 재 조정할 필요에 직면해 있다. 미래의 번영은 대량생산과 중화학 공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에 있으며, 국가 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산업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부응하기 위해 영국, 호주, 미국 등 선 진국가들은 국가 전체에 통용될 수 있는 표준직무능력을 제정하고 이에 터 해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평가・인증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제 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국가표준직무능력을 제정・시행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