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이론적 배경
2.3. 행정가의 역할 및 역량
2.3.1. 행정가∙공무원의 역할 및 역량
(figurehead), 연락 담당자(liaison), 리더(leader)로, 2) 정보 제공 역 할은 감시자(monitor), 선전자(disseminator), 대변인(spokesman)으로, 그리고 3) 의사결정 역할은 기업가(entrepreneur), 간섭자 (disturbance), 처리자(handler), 자원 제공자(resource), 할당자 (allocator), 협상가(negotiator)로 구분되며, 본 역할 모델은 관리자의 실제 행동과 관련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Mintzberg, 1973).
Morphet(1993)도 관리자의 역할을 전략(strategic), 조정 (coordinating), 운영적(operational) 측면으로 구분하고 12가지 필요 역할을 제시했는데, 1) 전략적(strategic) 역할은 기업경영자(the corporate manager)와 정치적 관리자(political manager)의 역할, 2) 조정(coordinating)역할은 행정가(administrator), 의사소통자 (communicator), 문제해결자(trouble shooter), 심판관(umpire- broker)의 역할이었으며, 3) 운영적(operational) 역할은 부서관리자 (department manager), 전문가(specialist), 프로젝트 관리자(project manager)의 역할 등이 있었다. 특히 여러 역할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결 과 기업경영자, 의사소통자, 정치적 관리자, 문제해결자 등의 역할이 비 교적 중요하면서 자주 수행되는 역할임을 확인하였다(Morphet, 1993).
관리자의 역량 관점에서 미국인사관리처(US 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는 역할과 역량의 뚜렷한 구분 없이 관리자의 핵심 자격 요건을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하여 역량의 하위 구성요소를 제시하였다 (United States 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 [US OPM], 2012).
먼저, 행정조직의 관리자는 변화를 주도해야 하고(leading change), 조 직의 사명과 비전을 개발하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또 한, 행정조직의 관리자는 사람을 통솔할 줄 알며(leading people), 결과 지향적이어야 한다(result driven). 마지막으로, 사업가적 안목이 있어야 하고(business acumen), 연합구축(building coalition)과 의사소통 (communication)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행정개혁이 본격화된 1990년대에는 기업적인 측면에서 요구되는 자격요건들이 더욱 강조되는데, 한국형 행정가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는 시대별로 행정가의 유형을 구분하며 1990년과 2000년대의 행정가의 역 할과 자격요건을 지도자의 자질과 일치시키고 있다(이종범, 1994). 이종 범(1994)은 독재를 바탕으로 성장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1970년대의 경제성장기에는 행동형 행정가를, 소수 엘리트 집단의 권위를 바탕으로 안정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1980년대의 경제 안정화시기에는 설득형 행정가를, 그리고 다양한 사회 세력들과 일반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 로 반영해야하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형평성과 공공성을 고려한 시민형 차세대 행정가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각 시대에 맞는 행정가의 역할과 함께 비전에 대한 소명의식, 비전제시능력, 전문지식과 식견 등 11가지 역량 요소를 제시하였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세가지 유형의 역할 모두 비전제시 능력과 비전을 실천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중요하 고, 차세대 행정가의 경우 국민으로부터의 지지와 설득능력 등의 역량이 중요 역량으로 여겨졌다(이선우, 2012).
행정가로서 공적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반 영한 국내 공무원 역랑모델을 살펴보면, 사고(thinking), 업무(working), 관계(networking)의 세 차원으로 구분하여 각 직급별 역할 및 역량을 제시하였다(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n.d.; 행정안전부, 2010). 5급 공무 원의 경우 정책 기획자, 팀원 촉진자, 업무실행자, 업무 조정자 등의 역 할과 이에 따른 기획력, 논리적 사고, 상황인식 및 판단력, 의사소통 및 조정 능력 등이 있다. 과장급(4급) 공무원의 경우 정책 판단자, 조직 관 리자, 업무 관리자, 이해관계 조정자 등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따라 정책기획, 조직 및 성과 관리, 의사소통, 동기부여, 이해관계 조정 능력 등의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위공무원급의 경우 국 정목표 구현자, 변화혁신 주도자, 부하 육성자, 비전 창출자, 성과 책임 자, 공익 대변자 등의 역할을 기대받고 있고, 문제인식, 전략적 사고, 성 과지향, 변화관리, 고객지향, 조정통합 등의 역량을 개발해야 함이 제시
되었다(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n.d.)(표 3, 표 4 참고). 한편, 각 직급별 역할 및 역량이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각 역할과 역량이 유기 적으로 연합되어야 하고, 조직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따라 기대되는 역 량의 범주와 종류가 다양해짐을 알 수 있다(박정호, 2014).
표 3
국내 공무원 직급별 역할
구분 5급 과장급(4급) 고공단
사고 정책기획자 정책 판단자 국정목표 구현자
리더십 팀원 촉진자 조직 관리자
변화혁신 주도자 부하육성자 비전창출자
업무·관계 업무 실행자 업무조정자
업무 관리자 이해관계 조정자
성과 책임자 공익 대변자
표 4
국내 공무원 직급별 역량모델
구분 5급 과장급(4급) 고공단
사고 (Thinking)
기획력
논리적 사고 정책기획 문제인식
전략적 사고 업무
(Working)
상황인식·
판단력
조직관리 성과관리
성과지향 변화관리
관계 (Networking)
의사소통 능력 조정능력
의사소통 동기부여 이해관계 조정
고객지향 조정통합
참고. “역량의 이해: 직급별 역량모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n.d.
(https://www.nhi.go.kr/)
국내 행정가∙공무원의 보편적인 역할모델을 각 지방 공무원에게 적 용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권용수(2006)는 공무원들이 갖춰야 할 필요역 량 분야를 기본소양 및 태도, 외국어 능력, 지적 능력, 업무수행능력, 정 책과제수행 능력, 조직관리 능력 등 여섯 가지로 규정하는데, 이에 조선 일(2006)은 ‘분야별 전문능력’이란 항목을 더해 항목별로 지방정부공무 원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수정하여 제시하기도 했다(이선우, 2012).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역량모델의 제시를 통해 바람직한 고위공무 원의 역할을 제시했는데, 역량 모델은 각국의 고유한 행정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므로 나라마다 상이한 체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진종순, 2009). 앞서 살펴보았듯, 미국은 고위공무원단 핵심 자격 요건을 변화 유도, 부하지휘, 결과지향, 경영통찰, 연합구축(의사소통) 등 5개 역량군 과 27개의 역량으로 제시하였고, 영국의 고위공무원단 역량체계는 목적 및 방향 설정, 영향력 강화, 전략적 사고, 성과유인, 지속적 학습 및 개 선 등의 6개의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호주의 고위공무원 역량모 델은 전략적 사고, 결과지향, 생산적 업무관계 형성, 추진력 및 성실성, 영향력 있는 의사표현 등의 역량을 20개의 차원으로 제시하였으며, 캐 나다는 고위공무원의 주요 역량으로 대국민서비스, 대인관계, 리더십, 의 사소통, 경영, 자기관리, 사고, 기술 및 운영, 조직, 인적자원관리 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