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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 교육 과정(DTM) 참여 경험 후

IV. 결과 및 논의

4.4. 종합 논의

4.4.1.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 교육 과정(DTM) 참여 경험 후

연구 참여자들은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 교육 과정(DTM)에 참 여함으로써 새로운 관점과 태도를 확립하고 변화를 향한 꿈과 열정을 품 어 선구자의 역할로서 자국 변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는 1970년부터 2000년대의 한국형 행정가의 역할에 관한 선행연구(이종범, 1994)에서 제시된 행동형 행정가, 설득형 행정가, 차세대 행정가 모두에게 강조된 비전 제시 및 사명자의 역할과 같은 대목이었다. 그 당시 한국도 개발도 상국으로서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개발도상국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 았기에 행정가로서 비전과 사명의식의 역할은 중요했고, 본 연구 결과도 유사한 요소를 도출하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매우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 용하고 있었다. 또한, 본 연구 참여자들은 혁신적이고 기존과는 다른 문 제 해결 방식으로 본국 변화를 주도하며 DTM을 통해 본인이 갖춘 다양 한 역량을 활용하고 있었다. 변화 주체가 전통적이고 케케묵은 오래된 방식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선입견 없는 새로운 사고와 운영방식을 주 도함으로써 변화가 발생한다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Lewin, 1951), 이 들이 가진 역량이 변화를 주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 다. 더욱이 중요했던 점은 본인의 역량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이 다. 강지현과 권기성(2018)의 선행 연구에 따르면, 연장자의 의견을 우

선시하고 이에 맞서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보수적인 사회문화가 스포츠 분야 발전을 저해한다는 측면에서, DTM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얻 고 본인의 생각과 주장을 피력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였 고, 그들의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개발도상국 스포츠 및 사회 전반의 변화가 가능했음을 설명해준다.

Hall과 Williams(1973)는 변화 주체를, 다른 개인, 조직 그리고 제 도에 건설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역할을 지닌 사회의 개인 및 조직으로, Phillips와 Schulenkorf(2017)는 달성하고자 하는 경제 및 사회 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촉진자(facilitator) 또는 중재자(mediator)로 규정하는 가운데, 개발 목표 달성과 수원국의 주인 의식 강화를 위한 변화 주체의 학습 과정을 강조하는 역량개발 사업의 목표에 따라(홍문숙, 2015),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들은 DTM 프로 그램을 통해 자국 스포츠와 지역 공동체를 변화시킬 주체로 변화하게 되 었다. 또한, 스포츠분야 발전에 있어 능동적 주체로서의 개인이 중요하 며 역량을 갖춘 인적자원에 대한 인정과 긍정적인 평가는 해당분야 발전 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선행 연구(강지현 & 권기성, 2018)에 따라,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들이 선구자의 역할을 인식하여 변화를 선도한 점은 본국 사회 전체의 변화의 시발점이 되었다. 궁극적으로, DTM 프로 그램을 통한 스포츠 행정가의 변화가 조직의 운영방식과 대중의 인식 변 화, 네트워킹 및 대외 영향력 증대 등 다양한 측면의 사회 변화로 확장 된 점은, 개인의 역할 및 역량(competency)을 통한 국가의 역량개발 (capacity development)이고, 역량개발 사업의 목적이 달성되어 개발도 상국 발전의 자생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고 할 수 있다.

한편, 스포츠 전문가의 역할 및 역량을 갖춰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 정가로서 전문성이 증대된 연구 참여자들은 본국에서 스포츠에 대한 적

극적 지원 및 제도 개편을 요청하고, 하나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스포 츠 체계와 구조를 정비하며, 대중의 스포츠 참여 및 스포츠 저변 확대를 주도하여 본국의 스포츠 생태계를 변화시켰다. 스포츠 선진국의 경우, 스포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다양한 지원이 충분하며 많 은 우수한 인재들이 스포츠계에서 종사하지만, 개발도상국은 스포츠에 대한 인식, 지원, 체계, 인력이 부족하고 스포츠에 우선순위가 부여되질 않아 연구 참여자들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수학하고 스포츠 관련 전문성 을 보유한 스포츠 행정가들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 사 회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동시에 관리하고 복잡다단한 스포츠 생태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스포츠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인식 하고 스포츠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하게 된 점은 개발도상국 스포츠 생태 계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하였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개발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해당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스포츠 관련 역량보다 사회·문화적 역량과 공감 및 관계 역량이 중요하 게 여겨졌지만(Cohen & Peachy, 2015; Schulenkorf, 2010), 개발도상 국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스포츠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스포츠 전문가 로서 다양한 스포츠를 동시에 관리하며 스포츠와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 를 활용하는 스포츠 전문가의 역할과 역량은 필수적임을 알 수 있었다.

더욱이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들이 전문성을 확보하여 변화를 선도하 는데 큰 영향을 미쳤던 요소는 스포츠 선진국인 한국에서의 스포츠 경영 학위를 보유한 점이었다. 해외 석사학위 소지자가 드문 환경에서 개인의 학력 및 해외 경험이 자국의 스포츠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 다는 선행의 연구결과(강지현 & 권기성, 2018)와 비교해볼 때, 개발도 상국 스포츠 행정가들이 속해 있는 국가는 스포츠 경영 학위가 희소했고, 연구 참여자들이 서울대학교에서 관련 학위를 받음을 통해 본국에서 스 포츠 행정가로서 전문성을 확보하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의 역량과 전문성은 본국에서 주변의 인정과

신뢰를 쌓게 해주었고, 자연스럽게 직위가 변화하며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인적 네트워크도 확장되는 연쇄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더 나아가, 스포츠 전문가이자 세계 유수 대학의 석사학위를 보유한 행정가들은 자국의 환경을 잘 이해하고 해외 선진 사례를 분석 및 비교 할 수 있는 자국 전문가였으므로 본국 발전을 주도할 수 있었다. 선행연 구에서는 해외에서 파견되는 변화 주체의 지배적이고 가부장적인 태도나 (Botes & van Rensburg, 2000; Stiglitz, 2002), 신식민지주의적 접근 방식(Coalter, 2010, 2013; Darnell & Hayhurst, 2011)에 대한 한계를 언급하며, 자국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외부의 변화 주체가 스포츠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함으로써 그 지역 커뮤니티가 실제 중요시하고 가치 있 게 여기는 것을 놓치게 됨을 지적한다. Schulenkorf(2010, 2017)도 스 포츠를 통해 변화를 주도하는 해외 파견자들이 개발도상국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해당 지역의 특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지원만을 단행하 는 경우를 지적하며, 개발도상국 사회의 맥락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인 물을 통해서만 커뮤니티 전체와 깊이 유대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 참여한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들은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한 행정가이자 자국 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서, 스포츠를 통해 본인이 속한 지역과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들은 DTM 프로그램을 통해 선 행의 연구에서 밝혀진 다양한 업무, 조직, 예산, 시설, 이벤트, 자원 등의 관리자(Morphet, 1993;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n.d; Toh & Jamieson, 2000; Horch & Schütte, 2003), 엘리트 및 생활 스포츠 그리고 소외 계층 지원자(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n.d; 진종순, 2009; Schulenkorf, 2010; Phillips & Schulenkorf, 2017; Vandermeerschen & Scheerder, 2017), 의사소통 및 네트워킹 하는 연결자(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n.d;

Mintzberg, 1972; Morphet, 1993; Horch & Schütte, 2003)의 역할을 인식하며, 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역량을 개발하였다. 선행의 행 정가·공무원 연구에서 도출된 역량과 비교해볼 때 큰 차이점은 없었지 만, 곳곳의 문제가 만연하며 미래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환경에 따라, 문제 해결 역량,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기획 역량, 급변하는 상황 속 대처 역량 등이 더욱 강조되었다.

또한, 스포츠 및 경제 개발 수준에 있어 급격한 성장을 이룬 한국, 특히 세계대학 상위권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에서 스포츠 석사학위를 수여 받아 다양한 역량을 겸비한 연구 참여자들은, 주변의 높은 기대를 받으 며 자신의 기존 업무 외에도 다수의 역할을 동시다발적으로 감당하고 있 었고, 이는 개발도상국에 실력 있는 행정가들이 부재함에 따라 한국 공 무원 선행연구와 차별되어 DTM 프로그램을 경험한 본 연구 참여자들에 게만 나타난 현상이었다. 단적으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n.d)의 각 계 급 역할 및 역량 모델과 비교해볼 때,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들은 5 급 공무원부터 고위 공무원의 역할을 동시에 인식하며 수행하고 있었다.

즉, 본 연구에 참여한 행정가의 대다수가 본국에서 실제적인 상급 위치 가 아니었음에도, 일선에서 관리 및 기획 업무를 맡으며 다양한 이해관 계자와 소통하는 5급 공무원의 역할과 함께, 변화를 선도하고 소외계층 을 지원하는 고위공무원의 역할도 맡음으로써, 여러 계급 행정가의 역할 을 동시다발적으로 지원하고 있던 것이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과 실력 있는 행정가가 전무한 개발도상국에서 일선에 위치한 실무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점은 선행 연구 와 일치하며(Kang & Svensson, 2019; Thorpe & Chawansky, 2017), 이들은 개발도상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들이 짊어져 야 할 다양한 역할과 책임은 부담이 되어 변화 주도의 동력과 동기부여 를 저하시키기도 하였다(Shin et al., 2020). 따라서 본 연구 결과에 더 해 개발도상국에서 공적지위를 확보한 엘리트 공무원이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에 근거해 볼 때(Kohli, 1994), DTM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