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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기능과 성찰적 사고기능

윤리적 시민은 비판적 사고에 입각해 공동체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평가하고 무엇이 옳은지 탐색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수정하는 성찰적 사고과정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비판적 사고 및 성찰 역량을 구체적인 기능으로 재조직해 비판적 사고기능과 성찰적 사고기능으로 나눠 살펴보겠다. 비판적 사고 및 성찰 역량의 의미와 하위 요소를 도출하면

<표 4-13>과 같다.

<표 4-10> 비판적 사고 및 성찰 역량의 의미와 하위 요소

42) 학생들의 비판적 판단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나리오, 연설, 광고, 또는 기타 정보 와 함께 판단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적 판단을 위해 정보 출처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정보에 담긴 암시적인 가정을 파악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비유나 과장과 같은 수사적 기법의 사용을 구별해야 한다(Brookhart, 장혜원 외 역, 2018: 115).

역량 의미 기능적

하위 요소 세부 내용

비판적 사고

및 성찰 역량

자신을 둘러싼 타인, 사회 공동체의 상황(맥락)에서 지향해야 하는 가치(지식) 에 대해 논리적 추론 절차 (지식)에 맞게 비판적으로 탐구(기능)하고, 개방(태도) 적으로 문제해결 및 자기 조절(태도)을 위해 성찰 (기능)하는 능력

ú 비판적 사고기능

- 의도적으로 질문하기 - 분석적으로 탐구하기 - 윤리적으로 비평하기42)

ú 성찰적 사고기능

- 창안하기

- 사고 및 과정을 수정하기 (자기 조절 및 성찰)

(1) 비판적 사고기능

비판적 사고란 적절한 논증을 바탕으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평가하는 능동적 과정이다. 듀이의 경우 비판은 진지한 고찰인 것은 맞지만 반드시 공식적인 논저, 논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몰두하는 순간에는 언제라도 일어난다고 밝힌다(Dewey, 1958: 400). 자료에 내포된 암묵적 의미를 고찰하는 지혜와 판단 능력은 이전부터 강조된 중요한 기술이지만, 온라인에서 디지털 정보가 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더욱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도덕과 시민교육에서 가치의 다양성과 관점의 이면을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진정한 삶의 기술’을 지향해야 한다(Brookhart, 장혜원 외 역, 2018: 16). 이를 위해 자신이 보고 듣고 시도하고 평가하고 제안하는 것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해야 하고(Noddings & Brooks, 정창우・김윤경 역, 2018: 90), ‘사고에 관한 사고’와 같은 고차원적 사고능력을 통해 다양한 견해들을 왜곡하지 않고 평가해야 한다(Lipman, 박진환 역, 2005: 90). 즉 비판적 사고는 해석, 분석, 평가 그리고 판단에 내포된 사고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의도적(purposeful)이고 자기 조절적(self-regulatory) 판단이다(Abrami et al., 2015: 275). 종합해보면, 비판적 사고는 어떤 사건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해하며, 그 과정이 불충분하거나 부정확한지를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하는 높은 차원의 사고과정이다.

그다음 무엇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지와 그와 같은 선택이 과연 가치 있는지 심사숙고하기 위해 분석,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윤리적 판단과 밀접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판적 사고는 기존의 사고와는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표 4-11>과 같다.

<표 4-11> 사고의 요소

일상적 사고 비판적 사고

추측 ➡ 판단

선호 ➡ 가치평가

가정 ➡ 정당화

관련짓기/목록화 ➡ 분류하기

채택 ➡ 가설 설정

판단 ➡ 분석

귀납 추론(inferring) ➡ 추론 (출처: Fisher, 노희정 역, 2011: 64)

대체로 일상적 사고에서 행해지는 추측, 선호, 가정 등이 비판적 사고 에 있어서 사고에 관한 사고과정으로 재생산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왜 추측을 하는지, 선호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가정이 정당화되는 지를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비판적 사고를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기능화 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의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판적 사고는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문제를 독창적으로 잘 파악해야 한다. 문제를 파악한다는 것은 감춰진 부분을 잘 포착해 낸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제껏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되지 않은 것까지도 정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제까지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한 어떤 것을 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의식은 위대한 발견을 낳는다(Polanyi, 김정래 역, 2015:

50-51). 감춰진 부분을 들춰낸다는 것은 의도적인 문제 제기와 유사하다.

이러한 관점은 프레이리(P. Freire)의 ‘문제 제기식 교육’에 대한 입장과 흡사하다. 그는 “참된 사고란 현실에 관심을 가지는 사고”라고 밝힌다. 이러한 사고는 상호 간의 의사소통으로 생겨나며 세계와의 상호 작용 속에서 발생할 때에만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기존의 교육은

‘은행 저금식 교육’ 방식으로 이러한 과정이 전무하다. 은행 저금식

교육은 비판적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문제와 문제, 쟁점과 쟁점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일체의 교육 실험에 본능적으로 반대한다.

프레이리는 그것의 대안으로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기 위한 ‘문제 제기식 교육’을 강조한다. 여기서 비판적 의식은 학생들이 변혁자로서 세계 속에 개입해야만 얻을 수 있다(Freire, 남경태 외 역, 2020: 92-96).

이를 위해 학생들은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사고의 대상으로 보고 이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인식한다. 또한, 인간이 변화 과정 속에 있다고 판단하고 창조성을 토대로 현실에 대한 참된 성찰과 행동을 자극한다. 이와 같이 프레이리가 보기에 인간의 소명은 탐구 정신과 창조적 변화를 수용해 참된 존재가 되는 것이다(Freire, 남경태 외 역, 2020: 104-105).

둘째, 비판적 사고는 분석을 위한 인지 과정에서 요구된다.43) 분석에서

‘구별하기’ 기능은 ‘정보 및 아이디어를 식별하고 명료화’한다.

명료화는 적절한 정보와 적절하지 않은 정보를 구분하고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식별한다. 또한, 큰 맥락을 활용해 드러나지 않은 내용까지도 파악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사건을 이해함을 넘어 구조적으로 부분과 전체가 어떤 연관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그다음 분석에서 ‘조직하기’ 기능은 상황의 요인을 확인하고 그것이 어떤 구조 속에 놓여있는지를 인식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자료 해석 방법을 사용한다. 개요, 표, 매트릭스나 위계도는 각종 자료에 구조를 부과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분석에서 ‘귀속하기’는 내용에 들어 있는 관점, 편견, 가치나 의도를 확인할 때 일어나는 해체 43) 제기된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을 위해서 앤더슨과 그의 동료들(Anderson

et al., 2001)이 제시한 분석하기의 분류를 참고했다. 그들은 주어진 상황과 정보 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자료를 구성 부분으로 나누고 그 부분들이 상호 간에 그 리고 전체 구조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파악한다. 이를 위해 ‘구별하기’와

‘조직하기’, ‘귀속하기’와 같은 인지 과정을 제시한다. 결국, 분석은 이해의 확장 이자 평가와 창안하기의 전제로서 간주하는 중요한 학습 과정으로 간주된다 (Anderson et al., 강현석 외, 2005: 90-91).

활동이다. 학생들은 주어진 자료에 대한 저자의 의도를 판단하고 제시된 자료의 기반을 분석한다(Anderson et al., 강현석 외, 2005: 92-94).

이를테면, 도덕과에서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 글에 나타난 저자의 관점을 자신의 생각에 비추어 분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자료에 대한 찬반 근거를 구조화한 뒤, 자기 생각이 어디에 속하는지 분석하는 과정이 여기에 해당한다.44)

셋째, 비판적 사고는 무엇을 해야만 하고 그것의 결정이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는 비평의 과정이다. 올바른 가치를 고민하고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해 적용하며 그 가운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윤리적 판단 및 결정이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효과적이고 일관적인지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령 이 정도면 양적으로 충분한 것인지, 질적으로 양호한 것인지 점검하거나, 내적으로 일관성이 유지되는지, 외적 준거를 토대로 한 판단은 타당한지와 같은 인지 과정이 포함된다(Anderson et al., 강현석 외, 2005: 95). 듀이에 따르면, 비판적인 감상과 감성적으로 다정하게 정서화된 비판은 성숙하고 건전한 경험에서 발생한다. 비판은 반드시 지성적 요소들을 확대한 심오한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 사리분별과 판단을 결여하고 있으면 비판은 매우 자의적일 수 있다(Dewey, 1958: 401). 이러한 측면을 반영하는 비판적 사고기능은 논리와 절차에 대한 종합과 평가하기를 요청한다. 위의 세 가지의 내용을 정리해서 제시하면 <표 4-12>과 같다.

44) 가치분석모형에서 가치문제의 확인 및 명료화 단계와 유사하다(정창우 외, 2020:

114).

<표 4-12> 비판적 사고기능의 세부요소와 내용 역량의

구체화 세부요소 내용

비판적 사고 기능

의도적으로 질문하기

문제 제기하기

- 주어진 이슈에 대해 의도적으로 질문을 제기할 수 있는가?

- 정보와 아이디어를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가?

분석적으로 탐구하기

정보 및 아이디어를 식별하고 명료화하기 - 사실과 의견을 구별할 수 있는가?

- 결론과 근거를 연결할 수 있는가?

- 중요한 내용과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구분할 수 있는가?

-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논의에 내포된 암묵적 정보를 찾을 수 있는가?

정보처리를 위해 조직하고 귀속하기

- 정보의 구조화를 위해 개요, 표, 매트릭스, 위계도를 만들 수 있는가?

- 아이디어가 어떻게 상호 관련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가?

- 주어진 글의 저자가 어느 쪽의 입장이나 관점을 취했 는지 파악(귀속)할 수 있는가?

윤리적으로 비평하기

가치 결정하기

- 자신의 입장을 선택하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논리와 절차를 평가하기

- 자신의 논리와 절차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가?

- 한 가지의 관념을 다각도에서 검토할 수 있는가?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는 것은 자기 성찰 또는 메타인지 사고를 개발함과 긴밀히 연결된다. 그 이유는 비판적 사고는 자기 자신과 주변 사물에 대한 의식적인 주의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행위와 생각에 대해 자기 스스로 되돌아보고 공유하며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전 과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