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조기영어교육의 평가 및 문제점에 관한 연구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조기영어교육의 평가 및 문제점에 관한 연구"

Copied!
63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석사학위논문

조기영어교육의 평가 및 문제점에 관한 연구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

이 수 연

2001

(2)

조기영어교육의 평가 및 문제점에 관한 연구

지도교수 박 영 배

이 논문을 석사학위 청구 논문으로 제출함

2002년 6월 일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

이 수 연

2001

(3)

이수연의

석사학위 청구논문을 인준함

2002년 6월 일

심사위원장 

심 사 위 원 

심 사 위 원 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4)

- i -

< 목 차 >

1. 서 론 ... 1

1.1. 문제제기 ... 1

1.2. 연구방법 ... 4

1.3. 연구의 한계성 ... 4

2. 문헌연구 ... 6

2.1. 조기 영어교육의 이론적 배경 ... 6

2.1.1. 찬성론 ... 6

2.1.1.1. 신경․생리학적 관점 ... 6

2.1.1.2. 심리․사회적 관점 ... 10

2.1.2. 반대론 ... 14

2.2. 조기 영어교육의 원리 ... 18

2.3. 외국에서의 조기 영어교육 ... 21

2.4. 우리 나라 조기 영어교육의 문제점 ... 23

2.5. 조기영어교육의 실태 ... 28

3. 실 험

...

31

3.1. 실험의 목적 ... 31

(5)

- ii -

3.2. 실험 대상 및 방법 ... 31

4. 분석 및 토론

...

32

4.1. 설문결과 및 분석 ... 32

4.2. 형성평가 결과 및 분석 ... 36

5. 결론 및 제언 ... 40

참고문헌 ... 43

ABSTRACT ... 47

부록 ... 49

<부록 1> 조기영어교육 실태조사 ... 49

<부록 2> 형성평가 ... 52

(6)

- iii -

<표 목 차>

<표1> 뇌 성숙과 언어습득시기 ... 9

<표-2> 설문결과 ... 32

<표-3> 형성평가 점수결과 ... 36

<도표-4> 형성평가 결과 분포도 ... 36

<표-5> 조기영어교육 1년 ... 37

<표-6> 조기영어교육 2년 ... 37

<표-7> 조기영어교육 3년 ... 37

<표-8> 조기영어교육 4년 ... 37

<표-9> 조기영어교육 5년 ... 38

(7)

1. 서 론

1.1. 문제제기

요즘 우리 나라는 영어교육의 열풍에 싸여있다. 진학을 비롯해 입 사시험, 승진시험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시험에는 영어시험이 빠지 는 곳이 없다. 심지어 영어와는 아무 관련 없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을 선발 할 때도 영어는 꼭 치루워야 할 중요한 과목이 된 것이다.

이러한 영어의 수요를 채우고자 많은 출판사와 영어 사설기관이 설 립되었고, 영어라는 큰 소비시장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우리 나라 학부모들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영 어교육에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기 자식이 남보다 뒤쳐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부단한 애를 쓰게되었다. 한동안 메스컴에서 떠들었 던 조기유학의 붐도 다른 것은 다 감수하고라도 영어 하나만은 확실 히 하자라는 식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라 하겠다. 영어를 배우는 학생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요즘은 한글도 다 깨우치지 못한 아이 들에게까지 영어를 구사하기를 바라는 실정이다. 남보다 앞서기 위 해서는 뭐든지 남보다 일찍 시작해야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조기 영어교육에 관한 논의는 1970년대 후반에 시작된 이래 찬반논쟁을 거듭하여 1981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특별활동

(8)

으로 영어수업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1997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 터 영어가 정규과목이 되었고, 2000년부터는 1․2학년을 제외한 전 학년이 일주일에 2시간씩 영어수업을 받게 되었다. 초등학교의 영어 교육의 도입은 초등학교 취학 전에 영어교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 라는 ‘영어 조기교육론’을 부추겨 유아 교육기관에서까지 영어를 가 르치도록 하였으며, 많은 상업적인 유아 영어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되었다.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열의는 ‘제3의 교육시장’이라는 유아 교육에 대한 가치를 높이며 2조원에 이르는 시장규모를 형성하게 되 었다고 한다. 그러면, 과연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간과 물질을 투자 한 만큼 조기 영어교육은 성공을 이루었는가?

조기영어교육이란 말이 우리 나라에 들어온 지도 벌써 30년이 흘 렀다. 그 동안 우리는 조기영어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어져 왔으며, 그 동안의 성과는 어느 정도 인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때가 되었다 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영어교육 의 방법이 다양화되고 고급화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그 교육적 효과 에 대한 검증과 실태파악은 매우 미비한 상태이다. 현재 행해지고 있는 조기영어교육의 방법이 과연 교육적으로 옳은 것인지, 교사들 의 자질과 양적 확보는 충분한지, 조기영어교육의 실시가 어떠한 문 제점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함에도 불

(9)

고하고 기본 뿌리는 무시한 체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급급하여 조기 영어교육의 성패를 평가하고 있다. 무엇이 보완되어야 하는지에 대 한 인식과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황에서 영어의 조기교육이 확 산되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들만 높을 뿐 그 실 태파악과 개선에 대한 노력은 부족하다.

정부의 무조건 시행하고 보자는 식의 교육방침과 아무런 준비없이 부딪쳐 보자는 안일한 생각들이 조기영어교육의 좋은 취지를 퇴색시 켜버리고 있지 않나 싶다. 조기영어교육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 전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영어수업을 몇 시간 하느냐가 중요한 것 이 아니라 얼마나 수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교재나 교 수법의 개발, 교사의 자질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기영어교육의 평가를 통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취할 것은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하루아침에 뭔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성급함을 버 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기영어교육을 실시한다면 현재와는 달리 앞으로는 만족스런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날의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발전하듯이 이 논문을 통해 조기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실태를 잘 파악하고 분석하여 앞으로의 조기영 어교육이 만족스런 평가를 얻기 위한 발판이 되고자 한다.

(10)

1.2. 연구방법

조기영어교육의 평가를 하기 위해 우선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이론 적 배경을 찬․반론으로 나누어서 조사하고 조기영어교육의 원리와 외국에서의 조기영어교육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조기영어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 고 그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논의해 보고자 한다. 또한 효과적 인 조기영어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어야 하는지에 관 해서도 연구해보고자 한다.

1.3. 연구의 한계성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한계성을 지닌다.

첫째, 실험대상인원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인원을 동원해 조 기영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기본능력을 평가해봐야 하는데, 70명이 라는 인원을 가지고 실험한 것은 자칫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

둘째, 실험 기간이 짧다. 적어도 몇 달에 걸쳐 여러 번의 형성평가 를 거쳐서 결론에 도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시간적 제약 때문에 충분한 실험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셋째, 형성평가 문제의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변별력이 다소 떨어 진다. 형성평가의 문제는 본인이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내용을 중심 으로 하여 제작한 것이나 내용이 평이하여 정확한 실력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여러 영역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를 가지고 측정 해야 하는데 다소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넷째, 이상적인 조기 영어교육에 있어 올바른 교육을 위한 방안의 제시가 미비하다. 막연한 이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좀 더 실제적인 방안이 필요한데 이것에 관해서는 우리가 좀더 연구해봐야 할 과제 이다.

(12)

2. 문헌연구

2.1. 조기 영어교육의 이론적 배경

오늘날 영어는 세계의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어 그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질 높은 문화와 삶을 누리기 위해서 영어교육이 절 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영어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 고 있는데, 특히 어느 시기에 영어를 시작함이 가장 이상적인가 하 는 문제에 대해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찬반의 논란을 펼치고 있 다. 이러한 조기 영어교육의 찬성론과 반대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 겠다.

2.1.1. 찬성론

2.1.1.1. 신경․생리학적 관점

합리주의 철학과 인지주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언어습득론을 주장하 는 생성주의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유아는 지극히 선천적인 지식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 지식 속에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

(13)

력, 소위 ‘언어습득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가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들은 모방, 반복, 강화에 의한 기계적인 습관 형성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선천적 언어습득능력 또는 규칙의 인지능력을 가지고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다.

이성주의자인 Chomsky(1965)역시 언어습득이 선천적 언어능력 즉 LAD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LAD에는 타고 날 때부터 보편 적 문법이 미리 프로그램화 되어있어 13세 이전의 어린이가 모국어 든 외국어든 언어가 사용되는 곳에 노출되면 자동적으로 언어를 습 득하게 되고 지능과 아무런 관계없이 복잡한 언어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Allen(1955)도 어린이들에게는 신비스런 언어습득 능력이 있으며 이러한 능력은 매년 저하되어 10대 후반이 되면 최저 수주에 이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LAD 기능이 왕성한 사춘기 이전 에 외국어를 교육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W. Penfield(1959)와 L. Roberts(1959)는 외국어를 학습하는 데 있 어서 어렸을 때에는 뇌 조직의 유연도가 매우 높아서 언어를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대뇌 유연설(Brain-plasticity)을 내세운다. 언어는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에 의해서 습득이 되어야 하 므로, 이와 같은 어린이 대뇌의 본질을 잘 활용하면 2~3개의 외국

(14)

어 습득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4세부터 10세까지를 외국어 학습의 최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에 의하면 사춘기 이후에는 대뇌의 유연 도가 점차로 떨어져서 그만큼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고 하였다.

Lenneberg(1967)를 중심으로 많은 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성장함에 따라 그 기능을 분장하게 되어, 좌반구가 언어중추 기능을 맡게 되 는 현상을 반구편중현상(Lateralization)이라 부른다. 즉 2세를 전후 하여 시작되어 사춘기를 전후하여 종결되는 느린 과정으로, 언어 사 용과 유관한 대뇌의 왼쪽이 파괴되어 언어능력이 상실되는 경우 연 령이 어릴 때는 대뇌의 우반구가 언어사용과 관계되는 기능을 말음 으로써 언어능력이 회복되게 된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나면서 언어 적 유연성이 점차 상실되어 대뇌의 신경 세포가 점점 굳어지고 기능 분장이 확립됨으로써 언어습득 능력도 점차 경화된다는 것이다. 이 런 사실은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서 어릴 때는 뇌의 좌반구가 파괴되 더라도 그 기능이 오른쪽으로 옮아가서 언어능력이 회복되지만, 어 른의 경우는 영원히 실어증에 걸리게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언어능 력의 회복은 어릴수록 좋고 그때의 연령 한계를 2~13세로 보고 있 다.

(15)

<표1> 뇌 성숙과 언어습득시기1)

physical immaturity

language acquisition

Loss of flexibility for cerebral reorganization

Birth 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4 16 25 30 40 Month ---> Chronological Age in Years

위의 표에서 보면 2세가 지나서야 언어발달 체계가 들어오며 그 후 12세까지 뇌 기능의 유연성 때문에 언어습득이 활발하다가 사춘기 이후부터 급격히 약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2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단순히 주위 언어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자연적으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언어가 행동주의자들의 주장2) 처럼, 모방이나 암기 및 경험에 의해서 학습되어지는 것이 아 니고, 언어의 내재적, 유전적 성격을 확실히 해 주는 증거로서 Chomsky 언어이론을 실제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근거를 제공해 주 고 있다.

신경생리학자들은 외국어 교육을 위한 최적의 연령을 인위적 상황 하에서 4세와 10세 사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때는 어린이의 뇌 조직 이 유연하며 신축성이 있고, 모국어가 외국어 학습에 방해를 줄 정

1) Lenneberg, Eric H. 1967. The Biological Foundations of Language. New York:

John Wiley & Sons.

2) 언어습득을 습관형성으로 간주하여 자극, 반응, 강화를 수없이 반복하여 습관형성을 위한 조건화를 만든다. 즉 반복연습을 통해 언어사용을 습관화 해야 한다.

(16)

도로 확고히 자리 잡히지 않은 단계라고 했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조기 교육은 중요한 것이며, 폭넓은 사고와 표현능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1.1.2. 심리․사회적 관점

심리적 요인 가설은 어린이가 갖는 특유의 환경 동화력에 근거하고 있다. 어린이는 환경에 동화하려는 적응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외국 어를 접할 때는 두려움이나 편견을 갖지 않고 그냥 적응하고, 실제 로 적응해나가는 힘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외국어를 접할 때 분석하거나 자신의 모국어와 비교하지 도 않을 뿐만 아니라, 외국어 표현양식이 모국어의 표현양식과 다른 것이 대해서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저항감 없이 외국어를 배울 수 있고 외국어 에 대한 비판의식도 없으며 실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조기 외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이 외국인을 만났을 때 주저하지 않고 간단한 인사를 먼저 하는 것은 10년 영어를 배웠 어도 외국인이 도움을 청했을 때 못 본척하고 지나가는 어른들과 대

(17)

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저항감이나 자아의식을 덜 가지기 때 문에 외국어를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본다.(Oliva, 1969).

어린이는 본질적으로 매우 자기 중심적이며, 어떤 문제에 부딪치면 한 번에 한가지 면에만 집중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와 같이 상황에 대해 이것저것을 고려하지 않고, 융통성과 분석력이 부족한 것이 오 히려 외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외국어를 그냥 통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외국어 학습은 실수와 시행 착오를 필수적으로 수반하는데, 어른들 은 학습 과정에서 하게되는 자신의 실수를 자아에 대한 큰 위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자아에 대한 외부의 위협을 잘 의식하지 못하거나, 혹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는 주위의 대상에 대하여 크게 의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이기심이 강해서 수업시간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이끌어 가려는 욕구도 크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이 전체적으로 촉진되리라는 결과를 보여준다.(Brown, 1980)

Schumann(1975)은 특정한 사회적 요인이 상이한 두 집단사이의 접 촉을 촉진시키거나 방해함으로써, 외국어를 학습하는 어린이에게 커 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인간은 성숙해 가면서 언 어적인 자아가 완전히 정립이 된다. 이 정립된 자아는 새로운 언어

(18)

를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심리적인 사회적 면에서 사춘기 이후의 언어 학습이 어려운 것은 학습자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사회적 관계가 깊다 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Krashen(1985)은 태도(attitude), 자화상(self-image), 동기 (motivation) 등이 언어습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의 감정여과가설(affective filter hypothesis)3)에 의하면 긍정적 자아상과 높은 동기 등은 각 개인마다 지니고 있는 감정여과기를 낮 추게 하므로 결과적으로 많은 이해 가능한 입력을 얻게되고 따라서 습득이 쉽게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실은 조기 외국어교육의 실시에 매우 중요한 이론적 근거 를 제공해주고 있다. 외국어 학습자에게 있어 좋은 태도, 동기 등은 언어습득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그 동안 우리 나라에서 거론되어온 찬성의 입장을 살펴보 도록 하겠다.(서재석 1991:21 - 24)

변창진(1974)4)은 12, 13세가 되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언어 학습의 호기를 거의 놓칠 무렵이며, 언어학적으로는 이미 성인이 되어서 머

3) 2언어습득 시 충분한 입력이 제공된다고 할지라도 학습자의 정의적인 여과막이 높 을 경우에는 습득에 방해를 주고 반대로 여과막이 낮을수록 2언어 습득을 좀 더 잘 받아들인다는 가설이다.

filter

input ---> LAD ---> acquired competence

4) 변창진. (1974). “영어학습지도에 대한 변형생성문법의 응용방법”. 공주사범대학 논문집

(19)

리에 모국어로 가득 차 있고 구강 구조와 근육 활동은 모국어를 발 음하기에 적합하게 조절되어 있어 모국어의 장애에서 오는 여러 가 지 전이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순함(1982) 역시 외국어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성인이 되 어서는 할 일이 많으므로 초보적인 영어 공부에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되며, 기왕에 국제 언어로서 영어를 배워야 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해서 기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찬성론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 외 국어를 더욱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이론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린이에게는 선천적인 언어능력(LAD)에 의해 어떠한 언어라도 무 의식적으로 습득할 수 있으며, 어린이는 생리적으로 발성기관이 유 연하여 어떤 음이라도 정확하고 쉽게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이는 언어 학습에 있어 모방과 반복 학습 행위를 좋아하며, 모국어 간섭이 크지 않은 시기라서 새로운 언어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 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경험이 없어 언어습득의 방해가 적다. 그래서 편견 없이 언어와 문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외국어 학습시간이 증가되므로 외국어 숙달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 역시 어린이가 외 국어 습득에 있어 유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20)

2.1.2. 반대론

조기 외국어교육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성인의 논리적이고 사고력이 분명한 동기, 높은 지능과 기억력 등을 예를 들어 성인이 어린아이 보다 외국어 습득에 유리하며, 외국어 습득에서 어린이가 모든 면에 서 우세하고 외국어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는 명제는 꼭 성립하는 것 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신경 생리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뇌에 변화가 일어나는 시 기, 즉 사춘기에 접하는 시기가 언어습득의 한계점에 이르는 시기라 는 결정적 시기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증거는 아직 결론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며, 조기 외국어교육 찬성론이 제한된 범위에서 그 성취 도가 과대평가 되어있다고 반대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Eliss(1986)는 Lenneberg(1967)의 증거가 사춘기 이전의 언어 습득 이 보다 더 쉽다라는 것을 논증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즉,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라는 가설을 부분적으로만 인 정한다. 또 Eliss는 뇌의 지배와 나이의 차를 연결짓는 증거는 확실 성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특히 외국어 습득속도 면에서는 어린이보 다 청년기의 성인 학습자가 더 우수함을 주장하고 있다.

K. C. Diller(1971)는 모국어습득 위에 외국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1922년에 미국 Cleveland에서 지능지수가 높은 초

(21)

등학교 7학년(우리 나라의 중학교 1학년) 아동들에게 외국어를 가르 친 결과 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보다 언어적 측면에서 더 빨 리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 발달에도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Krashen(1973)은 13년간 언어세계와는 격리된 세계에서 생활한 Genie라는 소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뇌의 경화현상은 언어 형성 기보다 휠씬 이전인 생후 5살 이전에 일어난다는 증거가 있으므로 제2언어습득은 언어 형성기라는 통념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대뇌의 유연성과 결정적 시기이론의 반박으로 Krashen은 13세까지가 아닌 5세에 반구 편중현상이 완료되므로, 어차피 대뇌의 유연성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끝나게 되므로 중학교 때부터 외국어 교육을 실시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W. M. Rivers(1968)는 어른들이 어린이보다 더 논리적 사고가 발 달해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추론에 의해서 여러 해에 걸쳐 배우는 양을, 어른은 분석적 사고로 배우기 때문에 700~800시간 안에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어른들은 높은 지능에 기억력과 분명한 동기를 가질 수 있고, 모국 어의 기능이 잘 확립되어 있어, 외국어와의 혼란을 가져오지 않아서 어린이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Diller(1971)나 MacNamara(1973)와 같은 학자들도 발음을 제외하고

(22)

는 성인이 어린이보다 적은 시간으로 외국어의 어휘나 문법 등을 더 잘 숙달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진황(1988:15-17)5)교수는 조기 외국어교육에 대 하여 성인이 어린이보다 유리한 점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사람의 기억력은 학습자의 연령이 30살이 넘지 않는 한 성인 이 어린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기억력이 큰 성인은 어 린이보다 문장을 이해하고 구사하는데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할 것 이다.

둘째, 지능도 30세가 지나서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지 않는 한 어 른이 더 유리하다.

셋째, 동기는 경우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즉 미국으로 이주해와 서 동네 어른들과 그 고장의 말로 놀아야 하는 어린이들의 동기와, 우리 나라에서 어린이들이 영어를 배운다고 할 때의 동기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넷째, 성인의 태도는 어린이의 태도에 비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Pimsleur(1966)의 말과 같이 Verbal IQ란 상당한 추리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태도로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 다.

김홍규(1978)교수도 언어습득만 고려한다면 조기 영어교육을 반대

5) 최진황(1988). 「국교 영어 지도법」, 민문고, 1988. p.15~17

(23)

할 이유는 없지만, 초등학교 교육 목적이 그렇게 될 수는 없기 때문 에 조기 영어교육의 찬성측이 간과한 점은 초등학교 교육목적을 망 각했다는 것이다. 또한, 중․고등학교에서도 영어교육이 힘드는데 초 등학교에서까지 하게되면 미국화 편향이 가속화 될 뿐이고 중․고등 학교 영어교육의 개선 없이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불가능하며 무의 미하다고 하였다.

조기 영어교육의 반대 이론들은 정리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인은 이해력, 추리력, 분석력, 사고력에 있어서 어린이보다 유리 하기 때문에 복잡한 구문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잘 익힌다. 성인은 언어습득이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일단 익힌 말은 쉽게 잊지 않는 다. 그리고 외국어 학습의 성공을 좌우하는 기억력, 지능, 동기, 태도 및 소질의 요인에 의하면 성인이 어린이보다 언어습득 능력이 더 크 다. 성숙된 인지과정에 의해 언어를 빨리 배우고 추상적인 본질을 쉽게 학습 할 수 있으며, 학습 속도, 이해, 표현에 있어서 어린이보 다 월등하기에 성인이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다.

(24)

2.2. 조기 영어교육의 원리

외국어 교육을 논할 때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크게 세 가 지로 집약될 수 있다.

첫째로는 왜 가르치는가(why to teach)하는 교육목표이고, 둘째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what to teach)하는 교육내용이며, 셋째는 어 떻게 가르칠 것인가(how to teach)하는 교육방법의 문제이다. 바꾸 어 말하면, 외국어 교육과정에서는 다루고자 하는 외국어의 교육목 표를 명시하여야 하고 이와 같은 외국어 교육목표를 가장 충실하게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질서 있는 교육내용을 제시하여야 하며, 또한 이와 같은 내용을 학습자에게 효과적으로 수업하기 위하여 조 직적인 교수방식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조기영어교육은 그 대상이 언어적, 심리적, 생리학적으로 유리한 조 건에 있는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만큼 특정 대상에게 알맞 은 교육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조기영어교육에 있어서 학습지도의 일반적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읽기보다는 듣기와 말하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영어도 우리말 을 배우듯이 듣기와 말하기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가능하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만을 모델로 써야 한다.

(25)

어린이가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정확한 발음으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 다. 더불어 영어권 문화도 같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언어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의 교육이 동시에 학습되어야 한다.

셋째, 말과 관련된 학습과 각각의 새로운 학습을 숙달시켜야 한다.

넷째, 외국어의 최초 교육이 해석이어서는 안 된다. 다시말해, 우리 가 배웠던 문법 번역식의 방법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의미의 이해와 구문의 사용은 그것을 들어서 알 수 있고 말로써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 다.

여섯째, 언어의 구조와 음운론에 대한 인식은 언어의 사용을 통하 여 습득되어야 한다.

일곱째, 국어는 교육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 여야 한다.

여덟째, 개개인의 학습활동은 학습자의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시간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할 때 유의할 점은 면밀한 수업계획을 수립 하고 쉬운 교재를 사용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동의 심리상태를 잘 파악하여 그들이 어떤 점에 흥미를 갖 는지 알고 수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심리언어학

(26)

(Psycholinguistics)6)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 학습목표를 학문적 영어가 아니라 활용수단으로서의 영어교육 으로, 문장 분석적 언어관이 아니라 사회언어학적인 면에 비중을 두 어 의미, 형태, 기능, 사고, 발화 능력을 위주로 하는 영어교육을 실 시해야 한다.

모국어 습득이 아주 쉽게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듯이 외국어도 모 국어와 비슷한 조건하에서 배우도록 모국어를 배우는 시기에 교육하 는 바람직하며 아동에게는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으므로 어린이들의 잠재력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학습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

모국어 습득에서와 같이 영어습득도 상당한 양의 언어를 듣고 이해 하고 난 후에 발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습상의 과오(error)가 자연 스러운 것으로 인식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교사는 교실 안 에서 구체적 상황을 창출해 어린이들이 영어에 깊이 젖도록 해야 한 다.

결론적으로 조기 영어교육은 특정 연령에 있는 학습자들에게 실시 하는 것이므로 그들만의 사회적, 심리적 상황을 잘 판단하고 적절한 방법을 연구하여 실시하는 것이 학습목표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된 다. 적당한 시간, 의사소통 위주의 학습 방법에 대한 면밀한 계획이

6) H. Douglas. Brown, Principle of language learning and teaching., 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 : Prentice Hall, 1994, p.14 p.112.

(27)

꼭 필요하다.

이렇듯 조기영어교육의 기본원리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보기 에는 그렇듯 하다. 하지만 그 기본 원리가 우리 나라의 상황에서 잘 지켜지면서 조기영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큰 열풍을 몰고 온 조기영어의 문제점과 실태에서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려 고 한다.

2.3. 외국에서의 조기 영어교육

모든 나라의 조기 영어교육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각 대 륙별로 대표적인 나라들을 간략하게 제시해 보겠다. 참고적으로, 대 부분의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영어교육은 말하기 듣기 중심이며 생활 영어를 주로 배우고 있다.

조기 영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를 해당 학년별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학년 - 파키스탄(일부), 중국(일부), 미얀마, 케냐, 라이베리아, 우

(28)

간다, 잠비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홍콩(공용어), 말레이시아 2학년 - 독립국가연합(일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3학년 -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일부), 독일(일부는 4학 년), 스웨덴, 핀란드

4학년 - 중국(절반), 북한, 네팔, 방글라데시, 오만, 알제리, 가나, 노르웨이

5학년 - 태국, 이라크, 독립국가연합, 이스라엘, 에티오피아, 브라 질, 슬로베니아, 요르단, 오스트리아, 체코

6학년 - 덴마크

홍콩, 대만, 중국, 동남아 국가들은 '유치원에서부터의 영어교육'을 경제발전의 기본 무기로 삼고 있다고 하고 참고적으로 우리 나라 개 화기의 선각자 유길준은 27세에 보스턴 근처의 학교에서 10대의 학 생들과 나란히 앉아 영어를 배웠다고 하며, 우리 나라의 초등학교에 서는 1881년이며 특별활동의 일부로 4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 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며 조기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조기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그 실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9)

2.4. 우리 나라 조기 영어교육의 문제점

우리 나라는 1971년 문교부에서 초등학교 영어 교육실시를 제기하 면서 시작되어 많은 학자들의 찬반론이 거듭되는 가운데 1982년부터 는 일부지역의 사립과 공립학교의 상급학년(4,5,6년)을 대상으로 특 활형태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그러다 1997년부터는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하고, 일주일에 2시간씩 3~6학년 학생들에게 가 르치고 있다.

조기영어교육실시에 있어서 선행되어야할 통일된 교재나 교수법의 개발, 교사의 체계적인 연수체제는 미비한 상태에서 일단 시작한 연 후에 생각해 보자는 식의 정책 때문에 조기 교육의 좋은 취지가 퇴 색되어버리는 듯 싶다.

박남식(1979)7)는 준비가 안된 조기 영어 교육은 시행착오의 연속으 로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조기 영어교육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가 국어인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영어 아닌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하 는 사람이 그 나라에 영주하면서 영어를 제2의 모국어로 배우는 경 우(ESL :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를 다룬 것이다. 따라서

7) 박남식(1979).“국민학교 영어교육의 딜레마-문제와 대안” 『영어교육』 17호 참조

(30)

우리 나라와 같이 영어를 순전히 외국어로 배우는 우리의 경우(EFL :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에 직접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영어 또한 우리말과 같은 언어이기 때문에 그 언어 환경에 노출이 된다면 쉽게 습득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고 영어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다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이 어린 외국어 학 습자들은 인지능력 등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문제 해결 능 력이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연령 이외에도 기억력, 지 능, 동기, 태도 및 소질이 외국어 학습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이므 로 성인이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 또한 발음에 있어서 유아가 성인보다 신체구조상 유리하겠으나 발음은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의사소통능력이 중시되는 요즘에 의미 만 전달하면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부터 쭉 영어환경 에 노출된다면 어릴 때부터 영어를 익히고 습득하겠지만 언어라는 것이 쓰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것이므로 남보다 조금 더 빨리 영어를 접한다고 해서 끝에 가서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약간의 실력을 키 우기 위해 어릴 때부터 쏟아 부은 교육비에 비해 그 성과가 크게 만 족스러울지 의문이다. 또한 어린이는 아직 확고한 판단력이 없어서 너무 일찍 외국어를 가르치게 되면 모국어 습득에 혼란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영어는 국어를 완전히 깨우치고 난 다음에 가르치는 것 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31)

게다가 영어를 일찍 시작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나 중학교 에 가서 영어시간에 더 큰 흥미를 가지는 아이들도 있지만, 학교수 업은 중간 정도의 수준을 맞춰 수업을 하다보니, 이미 배웠던 내용 이 많아 수업시간에 더 소홀해지고, 자칫하면 어릴 때 배웠던 영어 가 스트레스가 되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의 아이들도 모국어(영어)를 이해하고 말하기까지는 엄청난 양의 자료와 영어환경에 노출된다. ‘mommy’라 는 말을 익히기 위해서도 수 백번 아니 수 천 번은 더 아이에게 들 려줬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상황을 보자. 첫째로 우리 나라 는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다. 그만큼 영어를 접하는 기회가 적고, 지 속적으로 영어를 쓰는 환경을 접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외국에서 성 공한 조기 영어교육이라 할지라도 우리 나라 상황에서는 힘든 것이 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경제성의 원리에 입각해 서도 조기 영어교육의 성과는 그다지 크게 효과를 봤다고는 할 수 없는 듯 하다. 물론 영어를 일찍 배우게 되면 더 늦게 배우는 학생 보다 처음에는 확연하게 실력 차이가 날 것이고, 영어를 구사하는 방법도 많이 세련될 지 모른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조기 영어교 육을 배운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에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면 굳이 시간과 돈을 들이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32)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은 1000원을 가지고 장사를 시작해서 10000원 을 벌었고, B라는 사람은 300원을 가지고 7000원을 벌었다고 할 때, 경제성에 입각해서 생각해 본다면 누가 더 돈을 많이 번 것이 될까?

조기 외국어 교육의 교육 통계적 근거는 특정 연령군의 외국어 습 득 정도를 비교한 것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조기에(5~10세) 외국어 를 배우기 시작한 집단이 늦게(12~15세) 배우기 시작한 집단보다 성적이 더 우수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연구 결과와 정반대로 늦 게 배우는 연령층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고한 조사도 많이 있고, 별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들도 있다. 그래서 교육 조사 통계 결과만 가지고는 조기 영어 교육이 효과가 있다고도 말할 수 없고 효과가 없다고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외국어는 일찍 배운다고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늦게 배운다고 꼭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외국어를 늦게 배워서 상당한 정도의 의 사 소통 능력을 발휘하는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 나라에 와서 각종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는 외국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들어가서야, 또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비로 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다. 고등 학교나 대학 때부터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여 거의 원어민의 수준에까지 도달한 사례를 우리 주위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개인별 지능지수와 노력에 따라 굳이 영어를 빨리 배우지 않아도 충분히 따라 갈 수 있다.

(33)

무조건 남들이 먼저 영어공부를 하니까 아무런 비판 없이 너도나도 한다는 식의 방법은 우리로 하여금 시행착오만을 겪게 할뿐이다. 외 국에서 성공했다 할지라도 우리 나라의 실정에 적합한가,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터를 닦기도 전에 건물을 세우려는 식의 사고방식은 버려야 할 것이다.

(34)

2.5. 조기영어교육의 실태

조기영어교육은 읽기보다는 듣기와 특히 말하기에 초점을 둔다. 그 래서 한동안 극성스런 부모님들은 아직 우리말도 잘 하지 못하는 아 이에게 영어 말하기를 가르쳤으며, 아이들에 대해 거는 기대도 적어 도 영어만큼은 남달랐다. 우리 나라가 언제부터 영어지상주의가 되 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능력의 척도를 영어에 두게 된 것이 이렇 듯 극성스런 부모상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조기영어교육에서 말하기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영어회화 전문 학원이 속속들이 생겨났었고, 학원의 각 강의실마다 앵무새처럼 영 어를 줄줄 따라하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다. 조기 영어교육에 있어 우리 어린이들은 말하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보 지만 정작 영어라는 것이 듣고 말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 느 정도 읽기와 쓰기가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읽기 학습이 같이 이루어져야 중학교에 가서도 영어학습이 원활히 연결될 것이다. 언어라는 것이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이 자연스 럽게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익혀지는 것인데 무조건 읽기와 쓰 기는 배제시킨 체 말하기만 강조하는 것은 약간의 모순이 있다고 여 겨진다.

(35)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자를 입으로 익혀 기억할 따름이지 그 뜻을 제대로 알거나 내용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스튜던트’가 뭐냐고 물어보면 ‘학생’이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student’를 쓰고 읽어보라면 잘 모르는 경우와 같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도 본문 내용하나 제대로 읽고 해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아무 뜻도 모르고 일률적으로 천자 문 외듯 암기해 버리는 식으로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영어학습에 있 어 응용이 이루어질리 없다. 만일, 우리가 조기영어교육을 시작한 시 점에서 지금까지 조기영어교육을 평가 해 본다면 점수는 턱없이 부 족할 것이다.

요즘 우리 나라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어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의사소통능력배양이다. 의사소통은 좁게는 사람과 사람사이 의 정보교환이지만 넓게는 사람과 매체와의 관계에서도 생겨나며 이 러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특히 영어를 상용하 는 사람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능력은 풍부한 어휘력과 다양 한 문장의 이해로부터 얻어지는 단단하고 근본적인 언어능력에서 시 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 나라의 상황과 같은 EFL 학습자에게는 영어라는 언어를 읽게 되면서 그 내용을 정확하고 신 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아이들의 흥미롭고 자극적인 학습에 필요하며 더 나아가 듣기, 읽기, 말하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아이들 자

(36)

신의 영어에 좀 더 많은 자신감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자 신감을 토대로 우리 나라에서의 조기영어교육을 정착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잘 듣고 말한다고 하여도 원어민 만 큼은 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나마 우리가 그들과 함께 경쟁 할 수 있는 부분은 읽기와 쓰기라고 생각된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그들 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우리나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기에 국제화시대에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읽기 와 쓰기 교육 또한 활성화되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듣기와 말하기 교육은 어떠한가?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의사소통은 서로간의 상호작용이다. 즉, 듣고 말하는 시스템이 되어 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교사의 양적인 부족, 교사 의 능력부족, 많은 학생수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일방적인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카셋트 테입을 듣고 일률적으로 따라 하는 식의 말하기는 진정한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방법이 아니다. 어 차피 조기영어교육을 할 것이라면 확실한 지원을 쏟아 부어 학생들 이 좀 더 영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 다. 그래야만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7)

3. 실험

3.1. 실험의 목적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조기영어의 시기, 방법, 성과 등을 알아보고, 이와 더불어 기본능력 평가를 통해 조기영어교 육을 받은 학생들의 기본능력을 평가해보고자 한다.

3.2. 실험 대상 및 방법

설문과 기본능력 테스트는 00중학교 1학년 8반과 10반 학생 70명 (34명,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우선 00중학교 1학년 학생들 을 대상으로 영어를 처음으로 배운 시기, 기간, 방법, 이해도 등에 관한 설문지를 통해 사전 조사를 하고, 중학교 1학년 수준에 맞는 형성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기본능력을 테스트 해본다. 그런 뒤, 조기 영어교육을 받은 기간에 비례하여 조기영어교육이 얼마만큼의 성과 를 보이고 있는지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즉 조기 영어교육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나타나는 결과가 만족스러운지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38)

4. 분석 및 토론

4.1. 설문결과 및 분석

<표-2> 설문결과

문항 응답내용 학생수 비율

1. 영어를 언제 처음으 로 시작했나?

5세 이전 6 8 %

5세 ~ 7세 7 10%

7세 ~ 11세 25 36%

11세 이후 32 46%

2. 중학교에 올라오기 전 영어를 학습한 기간 은?

6개월 이하 5 7%

1 ~ 2년 9 14%

2 ~ 3년 16 23%

3년 이상 40 56%

3. 가장 흥미있는 영역 은?

읽기 27 38%

듣기 15 22%

말하기 20 29%

쓰기 8 11%

4.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읽기 23 33%

듣기 9 13%

말하기 8 11%

쓰기 30 43%

5. 영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흥미있고 도움이 되니까 한다 24 34%

재미는 없지만 다들 하니까 한다 18 26%

안해도 되는거면 하기 싫다 17 24%

기타 11 16%

6. 예전에 영어공부를 왜 했는가?

앞으로 외국인과 대화하고 싶어서 7 10%

중학교에서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28 40%

책, 영화, TV등을 보기 위해서 0 0%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13 19%

재미있어서 8 11%

해당사항 없음 14 20%

7. 학교수업 외 어떤 방 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는가?

학원 영어 선생님께 49 70%

방송매체, 인터넷, 비디오를 통해 5 7%

과외 10 14%

배우고 있지 않다 6 9%

(39)

8. 지금 배우고 있는 영어 수준은?

매우 쉽다 5 7%

알맞은 편이다 35 50%

어려운 편이다 30 43%

9. 영어 시간에 공부한 내 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 하고 있는가?

모두 잘 이해한다 10 14%

어느 정도 잘 이해한다 41 59%

잘 모르겠다 19 27%

10. 영어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

유치원 23 33%

초등학교 1 ~ 2학년 9 13%

초등학교 3 ~ 4학년 21 30%

초등학교 5 ~ 6학년 10 14%

중학교 7 10%

11. 조기영어교육이 중학 교 영어교육에 어떤 영향 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도움이 된다 29 41%

약간 도움이 된다 17 24%

아무런 영향이 없다 17 24%

약간 방해가 된다 5 7%

많은 방해가 된다 2 4%

12. 영어시간에 어떤 활동 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는 가?

선생님으로부터 문법설명 들을 때 6 9%

영어로 쓰인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할 때 20 29%

영어로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놀이)

을 할 때 25 36%

TV나 비디오를 보면서 할 때 10 14%

다른 학생과 영어로 대화를 할 때 5 7%

기 타 4 5%

위의 설문내용에 관한 도표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먼저 대부분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영어를 처음으로 접하였으며 응답자 반 이상이 조기 영어교육을 3년 이상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장 흥미 있는 영역을 읽기라고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어려운 영역도 읽기라고 대답했다. 이런 결과는 학생들이 읽기

(40)

라는 영역에 흥미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조기영어교육에서 지나치게 말하기 교육위주로 하다보니 읽기 교육을 소홀히 하여 말하기에 비 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한 목적을 보면, 대부분이 중학교에 진학해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였고 특별히 개인의 흥미나 뚜렷한 목적이 없이 영어를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학습을 함에 있어 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내적동기인데 개 인의 내적동기로 인한 학습이 아닌 환경에 의한 외적동기만을 자극 시켜 영어학습을 강요해 왔던 결과이다.

그렇다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를 제외하고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서는 상당수가 사설학원에서 영 어를 배우고 있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있어 사설학원이 큰 영향 을 미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 배우고 있는 영어수준에 대한 질문에서 아주 쉽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불과 7%에 그치지 않았고, 어렵다고 대답한 학생 들도 43%에나 달했다. 하지만 영어 시간에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는 데에는 어느 정도 동 의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조기영어교육이 중학교에 와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에 대한 응답으로 다수가 도움이 된다고 하였으나 아무런 영향이 없

(41)

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무려 35%에 달하 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질문에서,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흥미위주로 배운 탓에 골치 아픈 문법보다는 게임이나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첸트, 영어노래 등 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기영어교육에서 강조점을 두었던 말하기 영역에서 크게 활성화를 띠지 못하는 것이 의외의 결 과였다. 이런 결과는 조기영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지 나치게 흥미위주로만 했던 것의 결과인 듯 하다. 즉 영어학습을 위 한 흥미유발이어야 하는데 재미와 흥미만을 추구하여 학습과는 연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조기영어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수법을 개발하여 효율적으로 영어수업을 해 나가 야 할 것이다.

(42)

4.2. 형성평가 결과 및 분석

<표-3> 형성평가 점수결과

점수분포대 인원수 비율(%)

0 ~ 10 1 1

11 ~ 20 4 6

21 ~ 30 2 3

31 ~ 40 6 8

41 ~ 50 3 4

51 ~ 60 2 3

61 ~ 70 4 6

71 ~ 80 3 4

81 ~ 90 11 16 91 ~ 100 34 49

합 계 70 100

<도표-4> 형성평가 결과 분포도

(43)

<표-5> 영어조기교육 1년

점수분포 인원 비율

91 ~ 100(상) 2 40%

61 ~ 90(중) 1 20%

0 ~ 60(하) 2 40%

합 계 5 100%

<표-6> 영어조기교육 2년

점수분포 인원 비율

91 ~ 100(상) 4 44%

61 ~ 90(중) 0 0%

0 ~ 60(하) 5 56%

합 계 9 100%

<표-7> 영어조기교육 3년

점수분포 인원 비율

91 ~ 100(상) 4 40%

61 ~ 90(중) 3 30%

0 ~ 60(하) 3 30%

합 계 10 100%

<표-8> 영어조기교육 4년

점수분포 인원 비율

91 ~ 100(상) 13 57%

61 ~ 90(중) 7 30%

0 ~ 60(하) 3 13%

합 계 23 100%

(44)

<표-9> 영어조기교육 5년

점수분포 인원 비율

91 ~ 100(상) 10 43%

61 ~ 90(중) 7 30%

0 ~ 60(하) 6 27%

합 계 23 100%

이상적인 분포곡선은 중간층이 많고 하층이나 상층은 중간층에 비 해 낮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표-3>과 <도표-4>을 보면, 점 수대의 분포가 이상적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층이 현저히 떨어져 하층과 중간층이 거의 비슷한 비율을 가지고 있다. 중간층 이 넓게 분포되어야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데 조기영어교육을 받았던 햇수가 길든 짧든 간에 중간층이 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중간 층의 학생이 조기영어교육으로 인해 실력이 향상되어 상층으로 올라 갔다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하층에 있던 학생들의 실력은 제자 리 걸음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조기영어교육을 받는 햇수와 영어실력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 은 아니다. 즉, 조기영어를 한 년 수가 길다고 해서 반드시 영어능력 의 향상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영어를 학습한 양과는 상관없이 학 생 개개의 학업성취능력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표-5>에서 <표-9>을 봐도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의 비율은 조기영

(45)

어교육을 오래 받았다고 해서 그 비율이 확연히 증가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고, 중간층은 여전히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하층의 비율이 약간은 줄어들긴 했으나 그 효과 역시 미비한 것을 알 수 있 다.

영어를 학습한 기간의 양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시간과 노력에 비 해 나타나는 결과는 그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조기영 어교육에 있어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많은 연구가 필요하 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영어가 큰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 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영어지도 방법이 효과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냥 다양한 방법을 이것저것 취하기 보다는 보다 우리 학 교 실정에 맞으면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4영역을 골고루 다 습득 할 수 있는 방법을 계발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46)

5. 결론 및 제언

조기영어교육의 이론적인 측면에서 찬반론에 관하여 살펴보고, 현 재 실시되고 있는 조기영어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그리고 조기영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형성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의 정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영어를 배우는 주된 목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이 말을 자칫 잘 못 이해하면, 듣기와 말하기만을 위주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서로 간의 상호교환이므로 듣고 말하는 것도 상호교환이 일어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글로 쓰고 읽어내는 것 또한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조기영 어교육은 지나치게 말하기 교육만을 중요시 하다보니 아이들로 하여 금 문자에 관한 거부감을 심어주었고, 읽기나 쓰기는 어렵다는 편견 을 갖게 한 것이다. 또한 조기영어교육을 할 때는 영어를 단지 재 미로만 배우다가 본격적인 문자지도 즉 읽기 교육에 들어가게 되면 공부라는 따분한 학문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사실이다. 언어의 4영역 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올바른 조기영 어교육이 이루어 질 것이다.

(47)

우선 본 연구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실태분석을 하였다.

첫째, 00 중학교 1학년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조기 영어교육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적어도 3년 이상은 조기영어교육을 받았으며, 이 학생들이 중학교에 와서도 그다지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그렇다면 조기영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했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결과는 조기 영어교육을 받았던 횟수가 길든 짧든 간에 하위권의 학생들의 실력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시 말해 중위권의 학생 들의 비율이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이는 중간층의 학생이 조기영어 교육으로 인해 실력이 향상되어 상층으로 올라갔다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하층에 있던 학생들의 실력은 제자 리 걸음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조기영어교육을 받는 횟수와 영어실력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 은 아니다. 즉, 조기영어를 한 년 수가 길다고 해서 반드시 영어능력 의 향상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영어를 학습한 양과는 상관없이 학 생 개개의 학업성취능력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듯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한 조기영어교육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영어에 관한 바른 인식과 유능한 교사 의 확보, 어학교육에 대한 장단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48)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영어를 가르칠 때 어느 한 영역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골고루 언어의 4영역을 조화롭게 가르쳐야 한 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될 때에 우리나라 의 조기영어교육은 큰 성과 나타낼 것이다. 아울러 좀 더 올바른 읽 기 교육을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해봐야 할 것이다.

조기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데에는 교재와 교구, 학부모, 학생의 학습 태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나 교사와 그의 교수법에 따 라서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즉 교사의 교직 관, 심리적 태도 및 능력과 그가 어떤 교수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기영어교육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는 교직에 대한 자긍심과 교육에 관한 책임감을 가지고 학습자들에게 필요하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늘 연구해야 할 것이다. 더불 어 학습자의 심리적․신체적인 상태를 잘 파악하여 학습자에게 가장 알맞은 교수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교사만이 노력한다고 해서 조기영어교육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교재와 교구, 학부모, 학습자의 학습에 대한 태도 외에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조 기영어교육에 관한 연구에서는 이론에 치중하기보다는 좀 더 실질적 인 연구와 개선방향 및 중․고등학교의 영어교육과의 연계성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49)

< 참 고 문 헌 >

김경숙. 1998. “조기영어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원광대학교 교육대학 원 석사학위논문.

김소희. 1999. “조기 영어교육의 실태연구”.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 위논문

김영숙 외. 1999. 「영어과 교육론」. 서울. 한국문화사.

김준곤. 1982. “조기외국어(영어)교육의 필요성과 그 문제점에 관한 연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문미영. 1995. “ 조기영어교육 찬반론의 검토를 통한 제안”.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박경수. 2000. 「영어교육론」. 서울. 형설출판사.

박귀리. 1997. “조기영어교육 문제와 개선방안”.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석 사학위논문.

박상옥. 1985. “효율적인 조기 영어교육 방안에 관한 연구”. 「영어교육 」 29호 30호.

박순함. 1982. 「효율적인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위한 제언」, 『한국영어교 육 100년』. 시사영어사.

서혜나. 1999. “영어 조기교육의 실태와 효과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유동엽. 1991. “중학교 영어학습에 나타난 조기영어교육의 영향”. 이화여자 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50)

이지선. 2000. “효율적 조기 영어교육 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진희. 1997. “조기 영어교육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단국대학교 교육대학 원 석사학위논문.

장선희. 2000. “우리나라 조기영어교육의 타당성 연구”. 인제대학교 교육대 학원 석사학위논문.

정동빈. 1988. 「언어습득론」. 서울: 한신 문화사

정동빈. 2000. 「영어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 학문출판(주).

정동빈. 2000. 「영어교육의 새 출발」. 서울. 학문출판(주).

최영애. 1987. “우리나라 조기영어교육 현황 고찰”.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 학원 석사학위논문.

황정심. 1998. “조기영어교육 개선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Allen, Harold B. 1955. Teaching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New York: McGraw-Hill.

Brown, H. Douglas. 1980. Principles of Language Learning and Teaching, Englewood Cliffs, New Jersey: Prentice-hall

Brown, H. Douglas. 1994. Principles of Language Learning and Teaching, 3rd Ed. Englewood Cliffs, New Jersey:

Prentice-hall, Inc.

Chomsky, Noam. 1965. Aspects of the Theory of Syntax. Cambridge, MA: M.I.T. Press.

(51)

Diller, Karl.C. 1971. Generative Grammar, Structural linguistics, and language Teaching. Department of English, Harvard University.

Diller, Karl.C. 1978. The Language Teaching Controversy. Rowley, MA:

Newbury House Publishers.

Ellis, Rod. 1986. Understanding Second Language Acqusition.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Finocchiaro, Mary. 1964. Teaching Children Foreign Language.

New York: McGraw-Hill.

Krashen, Stephen. 1973. Lateralization, language learning, and the critical period: Some new evidence. Language Learning 23:63-74.

Krashen, Stephen. 1985. The Input Hypothesis. London: Longman.

Lenneberg, Eric H. 1967. The Biological Foundations of Language. New York: John Wiley & Sons.

Macnamara, John. 1973. The cognitive strategies of language learning. In oller and Richards 1973.

Morris, I. 1966. The Art of Teaching English as a Living Language. Macmillan & Co.

Oliva, P. F. 1969. The Teaching of foreign lanugae. Englewood Cliffs:

Prentice-Hall.

Penfield, W. & Roberts, L. 1959. Speech and Brain Mechanism.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52)

Pimsleur, Paul. 1966. Pimsleur Language Aptitude Battery. New York:

Harcourt, Brace & World.

Rivers, Wilgar M. 1964. The Psychologist and the Foreign Language Teacher.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Rivers, Wilgar M. 1968. Teaching Foreign Language Skills.

Chicago & London: Univ. of Chicago Press.

Rosansky, E. J. 1975. The critical period for the acquisition of language: some cognitive developmental considerations, Working Papers on Bilingualism 6.

Schumann, J. H. 1975. Affective factors and the problem of age in second Language acqusition. Language Learning 25.

(53)

ABSTRACT

A Study on the Evaluation and Problems of Early English Education

Yi, Su-Youn

Major in English Education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Kookmin University

Today English is used all over the world as a common language and has become an essential part of the knowledge for most educated people. In Korea, English was included in the curriculum of the primary schools beginning in the 3rd grade in 1997.

This thesis aims at confirming the effectiveness of early English education in Korea. I think that we have to evaluate objectively the progress of the researches and results about early English education.

(54)

To fulfil this purpose I have followed the processes given below:

This thesis is composed of 5 chapters.

In Chapter 1, I presented the research direction, discusses the background, limitations of this thesis and purpose of the study.

In Chapter 2, I have provided some theoretical backgrounds supporting the notion. That is for and against about early English education and the principle of early English education. And I introduced current realities of early English education in some other countries.

In Chapter 3, I presented the evaluation and problems of early English education. I searched teaching methods applicable to early English education in Korean schools.

In Chapter 4, I have evaluated some experiments and analyzed them.

In conclusion, We can expect great results when listening, speaking, reading and writing connect systematically. And We have to study together for the more effective reading education programs.

(55)

부 록 1

< 설 문 지 >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설문지는 여러분들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한 연구자료로서 준비된 것입 니다. 물음을 잘 읽고, 해당되는 답의 ( )안에 O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학년 ( 남, 여 )

1. 영어를 언제 처음 시작했나?

a. 5세 이전 b. 5세 ~ 7세

c. 7세 ~ 11세 d. 11세 이후

2. 중학교에 들어오기 전 영어를 학습한 기간은?

a. 6개월이하 b. 1 ~ 2년

c. 2년 ~ 3년 d. 3년 이상

3. 가장 흥미있는 부분은?

a. 읽기 b. 듣기

c. 말하기 d. 쓰기

4. 가장 어려운 부분은?

a. 읽기 b. 듣기

c. 말하기 d. 쓰기

5. 영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56)

a. 흥미있고 도움이 되니까 열심히 한다.

b. 재미는 없지만 다들 하니까 한다.

c. 안 해도 되는 것이면 하기 싫다.

d. 기 타

6. 예전에 영어공부를 왜 했는가?

a. 앞으로 외국인과 대화하고 싶어서

b. 중학교에 진학해서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c. 책, 영화, T.V등을 보기 위해서

d.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서 (부모님이 시켜서) e. 재미있어서

f. 해당사항 없음

7. 학교수업 외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까?

a. 학원 영어 선생님께

b. 방송매체, 인터넷, 비디오를 통해 c. 과외

d. 배우고 있지 않다

8. 지금 배우고 있는 영어 수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a. 매우 쉽다 b. 알맞은 편이다 c. 어려운 편이다

9. 영어 시간에 공부한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습니까?

a. 모두 잘 이해한다 b. 어느 정도 이해한다 c. 잘 모르겠다

10. 영어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각하십니까?

a. 유치원 b. 초등학교 1 ~ 2 학년 c. 3 ~ 4학년 d. 5 ~ 6학년 e. 중학교

(57)

11. 조기영어교육이 중학교 영어공부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까?

a. 많은 도움이 된다. b. 약간 도움이 된다.

c. 아무런 영향이 없다. d. 약간 방해가 된다.

e. 많은 방해가 된다.

12. 영어시간에 어떤 활동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습니까?

a. 선생님으로부터 문법 설명을 들을 때

b. 영어로 쓰인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할 때 c. 영어로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놀이)을 할 때 d. TV나 비디오를 보면서 할 때

e. 다른 학생과 영어로 대화를 할 때 f. 기타

(58)

부 록 2

< 형성평가 >

1학년 (남, 여)

1. 다음 중 상대방의 출신지를 묻는 말로 적당한 것은?

① How are you? ② How do you spell your first name?

③ Where are you from? ④ What's your last name?

2.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I LOVE MY FAMILY

This is my family: my mother, my father, my older brother Min-su, my little brother Min-ho and me. My father is an engineer, and my mother is a nurse. We have a dog. She is a wonderful pet. Her name is June.

① My family ② My hobby

③ My friend ④ My teacher

*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보기에서 골라 쓰시오. (3~5)

gym English color

3. They play soccer in the ____________.

4. Ms. Choi is my ___________ teacher.

5. Yellow is her favorite _________.

(59)

* 주어진 문장의 내용이 그림과 일치하면 T, 일치하지 않으면 F라고 쓰시오. (6~8)

6. I have a chair. ( ) 7. I don't have a bed. ( ) 8. A cat is under the desk. ( )

9. 다음중 사람의 외모를 묘사하는 표현은?

① The girl is pretty.

② I am a student.

③ Rose is my favorite flower.

④ She works at home.

* 다음 대화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0~11) A : It's a great picture. Who are you?

B : They're my parents. My father is a teacher and my mother is a nurse.

A : Is this your sister? She is very pretty.

B : Yes. She is tall and thin.

A : Who is this man wearing a blue shirt?

B : He is my brother.

참조

관련 문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 중 순서상으로 우선되는 것은 제일 앞의 것이 지만, 서사적 전개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우선되는 것은 최후의 것이 다.. 그러나 이 법칙은

양육자의 행동은 유아의 성격과 타고난 정서 유형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 있음 3. 부모와 유아 사이의 동일한 유전자가 그들의

 신경세포들이 복잡하게 다른 세포들과 연결돼 있는 그물얼 개도 어느 정도 스스로 닮은 프 렉탈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신경세포(neuron

 그는 우리 근대문학 초기에 있어서 해외문학과 이론을 소개한 전신자로 서 현철의 역할은 매우 컸다.. 더구나 그가 당시에 펼친 민중극운동은

정도 관리 항목 정도 관리 목표 정밀도 냄새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 2인 이상이 냄새를

유해성 , 잔류오염농도, 화학적 추출 정도 유해성 , 잔류오염농도, 화학적 추출 정도. 위해성 , 독성발현농도, 생물학적 이용성

사전검사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과학수업을 생각해볼 때, 과학 관련 직업 희망과 관련된 아래의 각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

단기간에 양질의 융합 수업을 구성하려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느 정도 학생 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지도안(프로그램)이 작성되었다는 것으로 봤을 때 이번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