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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헌연구

2.1. 조기 영어교육의 이론적 배경

2.1.2. 반대론

조기 외국어교육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성인의 논리적이고 사고력이 분명한 동기, 높은 지능과 기억력 등을 예를 들어 성인이 어린아이 보다 외국어 습득에 유리하며, 외국어 습득에서 어린이가 모든 면에 서 우세하고 외국어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는 명제는 꼭 성립하는 것 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신경 생리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뇌에 변화가 일어나는 시 기, 즉 사춘기에 접하는 시기가 언어습득의 한계점에 이르는 시기라 는 결정적 시기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증거는 아직 결론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며, 조기 외국어교육 찬성론이 제한된 범위에서 그 성취 도가 과대평가 되어있다고 반대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Eliss(1986)는 Lenneberg(1967)의 증거가 사춘기 이전의 언어 습득 이 보다 더 쉽다라는 것을 논증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즉,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라는 가설을 부분적으로만 인 정한다. 또 Eliss는 뇌의 지배와 나이의 차를 연결짓는 증거는 확실 성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특히 외국어 습득속도 면에서는 어린이보 다 청년기의 성인 학습자가 더 우수함을 주장하고 있다.

K. C. Diller(1971)는 모국어습득 위에 외국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1922년에 미국 Cleveland에서 지능지수가 높은 초

등학교 7학년(우리 나라의 중학교 1학년) 아동들에게 외국어를 가르 친 결과 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보다 언어적 측면에서 더 빨 리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 발달에도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Krashen(1973)은 13년간 언어세계와는 격리된 세계에서 생활한 Genie라는 소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뇌의 경화현상은 언어 형성 기보다 휠씬 이전인 생후 5살 이전에 일어난다는 증거가 있으므로 제2언어습득은 언어 형성기라는 통념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대뇌의 유연성과 결정적 시기이론의 반박으로 Krashen은 13세까지가 아닌 5세에 반구 편중현상이 완료되므로, 어차피 대뇌의 유연성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끝나게 되므로 중학교 때부터 외국어 교육을 실시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W. M. Rivers(1968)는 어른들이 어린이보다 더 논리적 사고가 발 달해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추론에 의해서 여러 해에 걸쳐 배우는 양을, 어른은 분석적 사고로 배우기 때문에 700~800시간 안에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어른들은 높은 지능에 기억력과 분명한 동기를 가질 수 있고, 모국 어의 기능이 잘 확립되어 있어, 외국어와의 혼란을 가져오지 않아서 어린이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Diller(1971)나 MacNamara(1973)와 같은 학자들도 발음을 제외하고

는 성인이 어린이보다 적은 시간으로 외국어의 어휘나 문법 등을 더 잘 숙달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진황(1988:15-17)5)교수는 조기 외국어교육에 대 하여 성인이 어린이보다 유리한 점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사람의 기억력은 학습자의 연령이 30살이 넘지 않는 한 성인 이 어린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기억력이 큰 성인은 어 린이보다 문장을 이해하고 구사하는데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할 것 이다.

둘째, 지능도 30세가 지나서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지 않는 한 어 른이 더 유리하다.

셋째, 동기는 경우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즉 미국으로 이주해와 서 동네 어른들과 그 고장의 말로 놀아야 하는 어린이들의 동기와, 우리 나라에서 어린이들이 영어를 배운다고 할 때의 동기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넷째, 성인의 태도는 어린이의 태도에 비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Pimsleur(1966)의 말과 같이 Verbal IQ란 상당한 추리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태도로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 다.

김홍규(1978)교수도 언어습득만 고려한다면 조기 영어교육을 반대

5) 최진황(1988). 「국교 영어 지도법」, 민문고, 1988. p.15~17

할 이유는 없지만, 초등학교 교육 목적이 그렇게 될 수는 없기 때문 에 조기 영어교육의 찬성측이 간과한 점은 초등학교 교육목적을 망 각했다는 것이다. 또한, 중․고등학교에서도 영어교육이 힘드는데 초 등학교에서까지 하게되면 미국화 편향이 가속화 될 뿐이고 중․고등 학교 영어교육의 개선 없이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불가능하며 무의 미하다고 하였다.

조기 영어교육의 반대 이론들은 정리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인은 이해력, 추리력, 분석력, 사고력에 있어서 어린이보다 유리 하기 때문에 복잡한 구문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잘 익힌다. 성인은 언어습득이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일단 익힌 말은 쉽게 잊지 않는 다. 그리고 외국어 학습의 성공을 좌우하는 기억력, 지능, 동기, 태도 및 소질의 요인에 의하면 성인이 어린이보다 언어습득 능력이 더 크 다. 성숙된 인지과정에 의해 언어를 빨리 배우고 추상적인 본질을 쉽게 학습 할 수 있으며, 학습 속도, 이해, 표현에 있어서 어린이보 다 월등하기에 성인이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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