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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영어교육의 실태

2. 문헌연구

2.5. 조기영어교육의 실태

조기영어교육은 읽기보다는 듣기와 특히 말하기에 초점을 둔다. 그 래서 한동안 극성스런 부모님들은 아직 우리말도 잘 하지 못하는 아 이에게 영어 말하기를 가르쳤으며, 아이들에 대해 거는 기대도 적어 도 영어만큼은 남달랐다. 우리 나라가 언제부터 영어지상주의가 되 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능력의 척도를 영어에 두게 된 것이 이렇 듯 극성스런 부모상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조기영어교육에서 말하기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영어회화 전문 학원이 속속들이 생겨났었고, 학원의 각 강의실마다 앵무새처럼 영 어를 줄줄 따라하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다. 조기 영어교육에 있어 우리 어린이들은 말하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보 지만 정작 영어라는 것이 듣고 말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 느 정도 읽기와 쓰기가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읽기 학습이 같이 이루어져야 중학교에 가서도 영어학습이 원활히 연결될 것이다. 언어라는 것이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이 자연스 럽게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익혀지는 것인데 무조건 읽기와 쓰 기는 배제시킨 체 말하기만 강조하는 것은 약간의 모순이 있다고 여 겨진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자를 입으로 익혀 기억할 따름이지 그 뜻을 제대로 알거나 내용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스튜던트’가 뭐냐고 물어보면 ‘학생’이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student’를 쓰고 읽어보라면 잘 모르는 경우와 같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도 본문 내용하나 제대로 읽고 해석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아무 뜻도 모르고 일률적으로 천자 문 외듯 암기해 버리는 식으로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영어학습에 있 어 응용이 이루어질리 없다. 만일, 우리가 조기영어교육을 시작한 시 점에서 지금까지 조기영어교육을 평가 해 본다면 점수는 턱없이 부 족할 것이다.

요즘 우리 나라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어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의사소통능력배양이다. 의사소통은 좁게는 사람과 사람사이 의 정보교환이지만 넓게는 사람과 매체와의 관계에서도 생겨나며 이 러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특히 영어를 상용하 는 사람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능력은 풍부한 어휘력과 다양 한 문장의 이해로부터 얻어지는 단단하고 근본적인 언어능력에서 시 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 나라의 상황과 같은 EFL 학습자에게는 영어라는 언어를 읽게 되면서 그 내용을 정확하고 신 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아이들의 흥미롭고 자극적인 학습에 필요하며 더 나아가 듣기, 읽기, 말하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아이들 자

신의 영어에 좀 더 많은 자신감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자 신감을 토대로 우리 나라에서의 조기영어교육을 정착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잘 듣고 말한다고 하여도 원어민 만 큼은 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나마 우리가 그들과 함께 경쟁 할 수 있는 부분은 읽기와 쓰기라고 생각된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그들 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우리나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기에 국제화시대에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읽기 와 쓰기 교육 또한 활성화되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듣기와 말하기 교육은 어떠한가?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의사소통은 서로간의 상호작용이다. 즉, 듣고 말하는 시스템이 되어 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교사의 양적인 부족, 교사 의 능력부족, 많은 학생수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일방적인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카셋트 테입을 듣고 일률적으로 따라 하는 식의 말하기는 진정한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방법이 아니다. 어 차피 조기영어교육을 할 것이라면 확실한 지원을 쏟아 부어 학생들 이 좀 더 영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 다. 그래야만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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