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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유통시스템 변화의 특징과 6차산업화의 「생산자 주도형 가치 사슬」의 필요성

문서에서 한국 (페이지 19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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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의 구매정보 관리에 근거한 「인기상품」의 선별에 의해 상품의 개폐 빈도가 높 아지기 쉬운 점이 지적된다.

그러나, 6차산업화의 사업추진은 해당 지역의 자연 조건, 역사, 문화 등에 영향을 받 는 농업·농촌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사업 전개라는 점에 특징이 있고, 자원을 쉽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 자원량에 제약이 있는 점 등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빈도의 상품 교체 에는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또, 상품의 기획·가격설정이 소매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치사슬 구축으로 창출된 부가가치의 배분이 농업·농촌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6차산업화의 사업추진에서는 POS정보에 의존하여 개폐 빈도가 높은 「극단적인 니즈 (needs) 지향」형 상품개발이나 판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단지 지역자원을 활용했다 뿐인 「안이한 시즈(seeds) 지향」형 상품개발 양극에 치중하지 않는 「니즈 지향」과 「시 즈 지향」의 균형잡힌 상품개발(「가치형성」)과 그 원활한 공급을 실시하는 시스템의 구축 이 중요하다.

그림 3-5. 6차산업화의 특성을 감안한 유통시스템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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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6. 소매 주도형 유통시스템의 개념도

니즈 정보

농림어업자 가공업자 도매업자

생산·공급

POS정보 등

강품의 기획

가격설정 (PB를 포함)

○POS등의 소비자 구매 정보 관리(“ 매출” 등)로 상품의 높은 개폐 빈도

○소매 업자에 의한 분업 편성과 전체의 코디네이션

소매업자

상기의 점을 감안한다면, 6차산업화의 사업 추진은 농업이 주도적 또는 그 관여도를 높이면서 「니즈 지향」과 「시즈 지향」의 균형잡힌 상품개발과 가격설정을 실시하는 「생 산자 주도형 가치사슬」의 구축이 중요하다.

이 경우, 농업인이 생산·가공·판매를 일원적으로 실시하는 「다각화 유형」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농업의 관여도는 가장 높지만,28) 소비자 니즈의 수집력, 상품의 기획·개발력, 상품 판매력 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한편, 지역자원을 활용한 상품의 공동 개발이 이루어진 농상공 「연계 유형」도 지금까 지의 중소 식품가공업체와의 연계에서는 단발적 상품개발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 자 니즈의 수집력, 상품 판매력 등이 반드시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면도 보인다.

또한, 「연계 유형」에서, 전술한 농림어업 성장산업화펀드를 활용한 「6차산업화 사업 체」에 의한 사업추진은 농업 측 출자비율이 상공업측보다 높은 합작 사업체 형성에 의한 사업 전개라는 특징이 있으며 농업의 주도성을 확보한 「생산자 주도형 가치사슬」의 구축 을 의도한 것이라 해도 좋다.

28) 일본정책금융공고가 6차산업화와 대규모경영을 추진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 면, 6차산업화에 참여한 계기로 가장 많은 것이 생산·가공·판매의 일원화를 통한 가격결정권 확보를 위해이다(일본정책금융공고. 2013년 3월. 󰡔2012년도 농업의 6차산업화에 관한 조사󰡕.

(2) 「중간 유통 기능 활용형」의 6차산업화

6차산업화의 사업 추진에서, 그 시장규모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 특히 판로의 확 보·확대 방안이 중요하다.

판로를 확보하는 방안으로서 「다각화 유형」을 전개하여 직판장 설치나 인터넷·통신판 매를 활용한 소비자 직판처럼 최종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을 만드는 것, 즉 소매 기능 의 내부화에 의한 유통채널의 형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6차산업화의 사업추진이 개개 사업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산업」

차원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연계 유형」에 따른 상업부문의 기능을 활용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29) 소매기업과 연계하는 6차산업화의 사업추진도 고려할 필요가 있으나, 「소 매 주도형 가치사슬」의 형성이 확대되면 농업 측과 대형 소매기업과의 대등한 연계 관계 의 구축은 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 가공식품 유통의 특징 중 하나로, 미국과는 다른 「다단계성」이며, 도매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도매업자는 소매업의 「니 즈 정보」와 생산자의 「시즈 정보」가 교류·축적되는 결절점으로 「니즈 지향」과 「시즈 지향」의 균형을 염두에 둔 활동을 시행하기 좋은 중간유통(생산자와 소비자의 중간지점) 에 위치하고 있다. 또, 보유 상품의 수에서도 분산 단계에 위치하는 소매업보다도 더 많은 상품 종류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수요 환기의 가능성을 가진 다양한 상품 공급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더 중요한 점은 도매업자의 기본적 기능(수급 접합 기능, 정보 전달 기능, 물류 기능 등)에 더하여, ① 자사에서 가공 시설이나 기술 스탭을 가지고, 가공품을 개발·생산하며 자신의 물류망·판매망으로 판매하는 사업체나, ② 생산 지원(산지 육성 등)이나 소매 지 원 기능(매장의 제안, 카테고리 관리 등) 등의 수직적으로 확장한 도매 기능(이 새로운 기능을 기존의 도매 기능과 구별하기 위해 「중간 유통 기능」30)이라고 부른다)의 확충을

29) 이런 점에 관련하여, 室屋有宏는 지금까지 농상공 연계와 실태적으로는 농·공의 연계가 중심이 며, 6차산업화를 추진하는 데 의 사업추진을 어떻게 도모하느냐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 하고 있다(室屋有宏. 6次産業化の論理と基本課題(農林中金総合研究所. 2011년4월. 󰡔農林 金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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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하는 도매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가공식품 도매업체와 농업인이 연계하여 6차산업화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로, 고치시(高知市)에서는 지역의 농업관계자와 가공식품 도매가 협정을 체결 하고, 도매의 자회사가 「유자」의 산지화를 위한 자금·수확노동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청 과로 출하할 수 없는 규격외품을 활용하여 생산된 과즙을 매입하여, 산지를 한정한 「과즙 식초」를 제조하여, 이 회사의 물류망·판매망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게다가, 이 가공식품 도매는, 2014년 4월에, 유자 이외 품목(생강 등)의 소재 발굴과 제품 개발, 브랜드화를 강화하기 위하여, 사내에 6차산업화 추진을 위한 전문부 서를 설치하여 인재양성을 실시하며, 지역밀착형 지역산품의 가공·판매 활동을 강화하 고 있다.

6차산업화 추진의 농업 측의 연계처로서는, 가공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상품개발력은 물론이고, 소비자 니즈의 수집력이나 상품 판매력 등도 보유하며, 이들의 기능을 일원적 으로 가진 가공식품 도매처와의 연계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즉, 6차산업화의 성장산 업화를 위해, 농업·농촌의 지역자원, 생산기술 등의 다양한 경영자원과 「중간유통 기능」

을 가진 가공식품 도매의 상품개발 기능(상품개발력), 판로개척·확대 기능(판매력), 소매 지원 기능(매장 제안, 카테고리 관리 등), 생산자·소매업의 결절점으로 교류·축적되는 각종 정보를 연결시킨 「중간유통 기능 활용형」의 6차산업화 추진이 중요하다<그림3-7>.

「소매 주도형 가치사슬」의 형성이 진전되는 가운데, 농업측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원 활하게 가치를 연결해 가는 「생산자 주도형 가치사슬」의 구축을 도모하고, 더불어, 시장 규모를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농업 측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소매기능의 내부 화에 따른 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농업 측이 최종 고객지향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자와 연계하며 판로의 확보·확대를 도모하는 사업의 추진이 중요하다. 이 경우, 특히 「중간 유통 기능」과 지역밀착형 상품개발 지향을 가진 가공식품 도매와 연계하여 「생산자·중간

30) 중간유통이란, 上原征彦에 따르면 도매과정을 기점으로 제조사로의 방향과 소매로의 방향을 향해 외연적으로 구성되는 코디네이터 조직에 의해 전개되는 행위나 현상이며, 도매업자에 의한 제조사와의 공동제품개발과 소매업자의 상품활동의 지원 등을 지적하고 있다(上原征彦. 中間流通 の掌握とその史的展開, 今泉文男·上原征彦·菊池宏之 2010년. 󰡔中間流通のダイナミックス󰡕.

創風社.).

유통업 연합」(합작 사업체를 포함)을 형성하여 그 속에서 농업 측의 관여 정도를 단계적 으로 높이면서 부가가치 형성과 가치 제안을 도모하는 방법은, 도매업(특히 가공식품 도 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본 가공식품 유통의 특징을 살린 「일본형 6차산업화」 추진 방향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림 3-7. 「중간 유통 기능 활용형」의 6차산업화 개념도

농림어업자 가공식품 도매 등

니즈 정보 시즈 정보

소매업자

생산·공급

상품의 기획

가격설정

연계 판로개척·확대

「중간유통기능」

·가공기능

·생산지원(공동개발 등)

·소매지원(판매장 제안 등)

○ 농업·농촌 사이드의 지역자원, 생산 기술 등의 다양한 경영 자원과“ 공간 유통 기능” 을 가진 가공 식품 도매의 상품 개발 기능(상품 개발력)

판로 개척·확대 기능(판매력), 소매 지원 기능(판매장 제안, 카테고리 관리 등) 원료·판매의 결절점으로서 교류·축적되는 강종 정보 등을 연결시킨“ 중간 유통 기능 활용형” 의 6차산업화

1. 전국규모의 통계 등에 의한 6차산업화의 특징

여기서는 기존 통계를 이용하여 전국 규모의 사업 추진에서 본 6차산업화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우선, 「농림업센서스」(2005, 2010년)에서 농업경영체에 의한 농업생산 관련 사업(농산물 가공 및 농산물 직판장, 관광농원, 농가민박, 농가 레스토랑 등) 에 참여하는 경영체 수를 파악하고, 농업경영체에 의한 다각화의 진전 상황을 밝힌다. 또한, 농림수산성 통계부의 「6차산업화 종합 조사」(2010, 2011, 2012년판)에서 농업생산 관 련 사업체의 사업 규모나 종업원 수, 지역 농산물의 이용 비율 등의 특징을 밝힌다.31) 농림수산성 통계부는 「농산물 지산지소 등 실태조사」를 2004, 2007, 2009년에 실시하 였고, 2009년 조사에서는 산지직판장 및 농산물 가공장의 지역 농산물 취급 상황과 향후 의향에 대해 조사하였다.32) 여기에서는 농산물 직판장을 예로 들어, 판매액 규모별로 본 부가가치 형성이나 판로개척 등의 대책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농림수산성 경영국

31) 6차산업화 종합조사에서 업태별 조사는 2010년 세계 농림업센서스(농림업 경영체 조사)에서 파악한 농업경영체 가운데 농산업 가공, 관광농원, 농가민박, 농가 레스토랑, 해외 수출을 하는 농업경영체, 2010년 세계 농림업센서스(농산촌 지역 조사)에서 파악한 농산물 직판장 및 농협이 운영하 는 농산가공장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하여 지역, 경영구분, 판매액별 추정치가 산출되어 있다.

32) 2010년 세계 농림업센서스(농산촌 지역 조사)에서, 산지직판장 수를 파악한 지방공공단체, 제3섹터, 농협 및 기타(생산자 또는 생산자 그룹 등)가 운영하는 산지직판장, 2010년 세계 농림업센서스(농림 업경영체 조사)에서 농산물 가공을 한다고 응답한 판매 농가(법인·개인)와 가족경영 이외의 농업경 영체, 농산가공장을 운영하는 농협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하여, 연간 판매액을 기준으로 전국 농업지역 별, 운영주체별로 집계하였다.

제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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