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 네트워크 구조의 특징 중 첫 번째는 위치성 분석에서 드러난 것처럼 최상위 도시들의 패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본 연구와 동일한 자료를 사용해 도 시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한 Wall and van der Knaap(2011)과 Alderson et al.(2010) 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 추세를 비교해보면 상위 도시들의 시기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표 3-10). 본 연구와 앞선 두 연구들이 자료의 범위와 도시 간 관계행렬의 구축방
식을 서로 다르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2000~2013년까지 뉴욕, 런던, 파리, 도쿄는 외향 중심성에서 계속 상위 4개 도시에 속해있다. 특히 2005~2008년까지는 이들의 순서가 뉴욕, 파리, 도쿄, 런던으로 동일하며, 2013년에만 도쿄와 파리가 뉴욕, 런던에 비해서 앞서 있다. 상위 4개 도시들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 중 2000년의 베비(Vevey)나 2005 년의 뉴브런스윅(New Brunswick)을 제외하고는 대개 비슷한 도시들이 드나듦을 반복 하거나 계속 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Rank 20001) 20052) 20063) 20071) 20083) 20133)
1 Tokyo New York New York New York New York Tokyo
2 New York Paris Paris Paris Paris Paris
3 Paris Tokyo Tokyo Tokyo Tokyo New York
4 London London London London London London
5 Dusseldorf Zurich Chicago Munich Chicago Munich
6 Amsterdam Dusseldorf Zurich Amsterdam Zurich Frankfurt
7 Zurich Munich Los Angeles San Francisco Los Angeles Dusseldorf
8 Munich Amsterdam Houston Zurich Philadelphia Chicago
9 Osaka Palo Alto Munich Dusseldorf Munich Zurich
10 San Francisco Houston Toronto Toronto Toronto Madrid
11 Frankfurt Lausanne Philadelphia Chicago Amsterdam Los Angeles
12 Vevey The Hague Amsterdam Philadelphia San Jose Amsterdam
13 Chicago New Brunswick Atlanta Osaka Atalanta Osaka
14 Stockholm Brussels Stockholm Houston Minneapolis Houston
15 Dallas Irving Minneapolis Stockholm Dallas Essen
<표 3-10> 도시들 간 외향 중심성 순위 비교, 2000~2013
주: 1) 본사-자회사를 하나의 단계로 놓고 계산 2) Fortune Global 100을 사용
3) 3장의 기업구조 도식을 사용
자료: 1) Alderson and Beckfield(2004), Alderson et al.(2010) 2) Wall and van der Knaap(2011), 3) 저자 계산
금융위기에 따른 충격에도 불구하고 뉴욕, 런던, 도쿄, 파리를 중심으로 한 Big 4의 중심성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은 <표 3-11>에서 각 연도별 상위 4개 도시의 외 향 중심성과 내향 중심성이 전체 연결 수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통해서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뉴욕-런던-도쿄-파리 상위 4개 도시의 외향 중심성은 2006년 27.7%
였던 것이 2008년 27.6%로 거의 비슷하다가 2013년 29.8%로 증가하였으며, 내향중심
성의 경우 2006년에 비해 2013년에는 소폭 상승하였다. 네트워크에 통합된 도시의 수 와 외향중심성을 지닌 도시 수 모두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연결은 여전히 상위 4개 도시에 집중되어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상위도시를 중심으로 한 자본의 확대 와 지리적 전개가 보다 심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Outdegree Indegree
2006 2008 2013 2006
1)2008 2013
Share (%) 27.7 27.6 29.8 11.6 11.4 12.0
Total link 25,621 25,173 40,991 25,621 25,173 40,991
<표 3-11> 상위 4개 도시의 연결정도 중심성 비중 변화
주: 2006년 내향중심성의 경우 로스앤젤레스(4위, 552) 대신 도쿄(5위, 527)를 포함
2006 2008 2013
Indegree(ID) 0.801 0.800 0.819
Outdegree(ID) 0.838 0.835 0.868
Indegree(ED) 0.771 0.768 0.773
Outdegree(ED) 0.844 0.841 0.874
Power 0.810 0.803 0.839
Dependency 0.340 0.337 0.347
<표 3-12> 각 부문별 네트워크 위치성의 지니계수 변화
주: ID(including diagonal)는 도시 내 관계(대각원소) 포함, ED(excluding diagonal)는 도시 내 관계를 제외한 값
상위 4개 도시의 집중도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네트워크 전체의 위치성은 보다 불균 등해지고 있다.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를 통해 연도별 위치성의 불균등을 측정한
<표 3-12>에 따르면 특히 모든 위치성에서 2008의 금융위기 시점에서 전체적인 불균등 성은 소폭 감소하였다. 하지만 내향중심성의 지니계수 값은 도시 내부관계의 유무에 상 관없이 2006년에 비해 2013년 불균등성이 보다 심화되으며, 외향중심성은 상위 4개 도 시의 비중이 증가한 것을 반영하듯 그 정도가 더 크다. 권력지수의 경우에도 2006년
0.810에서 2008년 잠시 감소하였다가 2013년에는 이전보다 더 크게 증가하며, 의존성 지수 또한 2006년에 비해서 2013년에 좀 더 불균등이 뚜렷하다. 이것이 위기 이전 시 기의 추세를 회복한 것인지 혹은 위기 이전보다 더욱 심한 불균형으로 진행될 새로운 궤적에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Hymer(1972)의 주장대로 뉴욕을 중심으로 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활동은 여전히 특정 몇몇 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Alderson et al.(2010: 1917)이 최종적인 분석결과로서 “세계도시 체계는 상당한 수준 의 재편단계에 있지만 소수의 도시들에게 권력을 집중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 이 금융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고차생산자서비스기업을 중심으로 한 Liu et al.(2014)의 분석에서는 지니계수로 측정한 모든 중심성 지수의 불 균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45), 이는 글로벌 통제의 실질적인 실천을 가능케 하 는 일상적인 비즈니스 정보흐름은 보다 분산되고 있지만 실제 글로벌 자본을 지니고 도 시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외향중심성과 권력지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공간적 이동성이 급속히 증가하는 과정에서도 장소의 이질성에 따른 공간의 미시적 차별화는 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김용창,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