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도시의 중심성에서 다룬 외향중심성과 내향중심성은 각각 특정 도시를 기점으로 명령통제체계가 행사되는 정도와 특정 도시의 초국적기업에 대한 매력도를 나타낸다.
본 장의 분석에서는 초국적기업의 입지패턴을 다루기 때문에 외향중심성과 같이 특정 도시에서 행사되는 명령의 정도가 아닌 초국적기업의 자회사나 지사가 입지한 정도를 나타내는 내향중심성만을 제시하도록 한다.
<표 4-2>는 고차생산자서비스부문에 속한 핵심기업의 조직망에서 각 도시가 차지하 는 내향중심성을 나타낸 것이다. 핵심기업을 중심으로 한 총 연결은 2006~2013년 사이 에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앞서 3장에서 2006~2008년 사이에 연결 수가 감소하 였던 것과는 다른 결과이다. 실제 핵심기업을 포함하여 500대 기업 중 고차생산자서비 스부문에 속한 초국적기업의 연결 수는 2006년 5,580개에서 2008년 5,142개로 감소한 다. 핵심기업의 경우 금융위기가 촉발된 상황에서도 조직망을 확장해왔으며, Fortune Global 500 순위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들이 금융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핵심기업의 연결망은 2008~2013년 사이에는 4,468개에서 8,012개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데, 핵심기업을 포함한 전체 500대 기업이 해당 시 기에 2008년 5,141개에서 2013년 9,058개의 연결을 가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시기 연결의 대부분이 핵심기업의 조직망 확장에 따른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핵심기 업을 중심으로 2006~2013년 사이의 입지의사결정의 변화를 분석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이들의 위기대응방식과 그에 따른 입지조정의 특성을 드러내준다.
각 시기별 내향중심성의 순위를 살펴보면 전 시기에 걸쳐 뉴욕이 가장 중요한 장소인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다음으로 런던, 파리의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런던과 파리는 2008~2013년 사이에 연결이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런던을 본사로 한 바클 레이즈(Barclays)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코메르츠방크의 확장에 따른 결과 이다. 대체로 2006년과 2008년에는 미국도시와 유럽도시가 고르게 분포해있는 반면 2013년에는 독일도시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앞서 전 부문을 대상으로 한 내향 중심성에서 독일도시의 부상이 전반적으로 금융기업에 의한 확장에 힘입은 결과로 설명 했던 것을 반영하듯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 뮌헨, 함부르크 등이 핵심기업의 조직 망에서 높은 중심성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도시는 도쿄와 홍콩, 싱가포르가 상위 20위 내에 속해있다.
Rank 2006 2008 2013
City Indegree(ID) City Indegree(ID) City Indegree(ID)
1 New York 290 New York 303 New York 478
2 London 164 London 178 London 456
3 Toronto 119 Paris 131 Paris 333
4 Paris 113 Toronto 124 Dusseldorf 248
5 Hong Kong 89 Tokyo 96 Tokyo 206
6 Tokyo 85 Hong Kong 90 Toronto 167
7 Singapore 80 Chicago 89 Frankfurt 146
8 Chicago 74 Singapore 81 Hong Kong 140
9 Zurich 70 Zurich 73 Sydney 139
10 Philadelphia 64 Sydney 72 Singapore 120
11 Los Angeles 63 Los Angeles 69 Munich 120
12 Brussels 61 Milan 66 Luxembourg 119
13 Milan 59 Dallas 66 Milan 118
14 Luxembourg 58 Philadelphia 58 Amsterdam 116
15 Minneapolis 57 Brussels 58 Chicago 114
16 Sydney 52 Luxembourg 57 Philadelphia 109
17 Frankfurt 52 Minneapolis 53 Madrid 105
18 Atlanta 52 Madrid 53 Hamburg 90
19 Madrid 51 Dublin city 53 Zurich 88
20 Dublin city 50 Amsterdam 51 Vienna 82
Total 4097 4468 8012
<표 4-2> 고차생산자서비스부문 초국적기업에 의한 도시의 내향중심성
주: ID(도시 내 연결 포함)
<표 4-3>에 제시한 고차생산자서비스부문 초국적기업에 의한 지역 간 연결정도의 변 화를 내향중심성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미국도시들의 전체 내향중심성에서 미국에서 연 결된 비중은 2006년 80.51%에서 2013년 74.60%로 감소하는 반면 유럽으로부터의 연 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경우 2013년 유럽이 얻은 전체 내향중심성 중 90%를 유럽 내에서 얻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유럽에서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것을 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한 고차생산자서비스기업들이 전반적 인 확장경향을 띠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아시아의 경우 2006년 아시아 전체의 내향 중심성 중 아시아 내에서 연결된 비중이 43.67%에서 2008년 49.06%로 상승하지만 2013년에는 45.00%로 다시 하락하고 있다.
고차생산자서비스기업 중 핵심기업은 미국 및 캐나다 기업이 23개, 중국 및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기업이 19개, 유럽기업이 27개, 브라질 등 남미기업 이 2개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편중되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 는 유럽이나 미국기업의 글로벌 확장전략에 비해서 아시아에 본사를 둔 고차생산자서비 스기업의 확장이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에 전반적인 결과는 이들의 전략적 입지선택에 따른 결과이다.
D/O Africa America Asia / Oceania Europe Total
Africa
9.90 11.11 12.22
14.85 10.10 7.22
- - 1.11
75.25 78.79 79.44
100.0 100.0 100.0
America
- - -
80.51 82.76 74.60
2.82 2.39 1.93
16.67 14.85 23.47
100.0 100.0 100.0 Asia
/ Oceania
0.16 0.15 0.09
17.56 16.55 15.06
43.67 49.06 45.00
38.61 34.25 39.86
100.0 100.0 100.0
Europe
- - -
13.03 11.92 7.13
3.79 3.59 2.07
83.17 84.49 90.81
100.0 100.0 100.0
<표 4-3> 고차생산자서비스부문 초국적기업에 의한 지역 간 연결정도의 변화: 내향중심성 (%)
주: 각 칸의 수치는 행의 지역에서의 전체 내향중심성에서 각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며, 위에서부터 2006년, 2008년, 2013년의 수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