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세계도시 네트워크에서 도시의 중심성 변화
새로운 도시들이 초국적기업의 네트워크에 편입됨으로써 도시 간 명령과 통제의 네트 워크는 점차 확장하고 있다. 여기서는 도시별 외향/내향중심성, 권력 및 의존성 지수를 통해서 초국적기업의 조직망에 따른 도시의 중심성과 권력수준 변화를 파악하고자 한 다.
(1) 도쿄, 파리의 성장과 뉴욕의 상대적 하락
<표 3-2>를 통해서 초국적기업의 네트워크에서 도시의 자본력과 명령통제의 범위를 의미하는 도시별 외향중심성의 변화를 상위 20개 도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2006년과 2008년에는 뉴욕이 외향중심성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파리와 도쿄, 런던 순으 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에는 외향중심성에서 도쿄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파리, 뉴욕, 런던 순으로 높은 중심성을 나타내었다. 투자대상으로서 도시의 명성과 매력도를 의미하는 내향중심성은 <표 3-3>에 제시하였다. 내향중심성의 상위도시들은 2006년 뉴욕, 런던, 파리, 로스앤젤레스, 도쿄 순이었으며 2008년에는 도 쿄가 런던과 로스앤젤레스를 제치고 3위에 올랐으며 2013년에는 뉴욕보다 더 많은 연 결을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쿄의 상대적인 증가는 대체로 제조업 부문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06년 전체 외향 중심성에서 도쿄가 차지하는 비중은 6.82%였는데 2008년에는 7.1%, 2013년에는 9.91%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내향중심성은 2006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6%
에서 2008년 2.42%, 2013년 3.71%로 외향중심성과 마찬가지의 경향을 보인다. 이 시 기 동안 제조업 및 일본형 종합상사(sogo shosha)는 조직망을 점차 확대하였다. 2006 년 도쿄의 제조업부문 외향중심성은 해당 연도 전체 외향중심성의 3.26%를 차지하였으
나 2013년에는 5.45%를 차지하여 2%p 상승하였으며, 일본형 종합상사를 통한 외향중 심성 또한 2006년 0.98%에서 2013년 1.92%로 1%p 상승하였다. 내향중심성에서도 2006년 제조업은 0.96%에서 2013년 1.31%로 증가하였으며, 일본형 종합상사는 0.14%
에서 0.85%로 증가하였다.
[그림 3-4] 외향/내향중심성(ED)과 도시 내 연결 간의 관계
주: 도시 내 연결은 x축. 외향/내향중심성은 y축이며 도시 내 연결을 제외한 값(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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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82013 City Out (ID)CityOut (ED)City Out (ID)CityOut (ED)City Out (ID)CityOut (ED) New York2,434New York1,865New York2,216New York1,727Tokyo4,062Paris3,114 Paris1,790Tokyo1,440Paris1,842Paris1,463Paris3,812Tokyo2,942 Tokyo1,747Paris1,422Tokyo1,787Tokyo1,402New York2,680New York2,154 London1,123London966London1,096London957London1,642London1,342 Chicago905Chicago715Chicago739Chicago595Munich1,335Munich1,186 Zurich566Zurich500Zurich532Zurich474Frankfurt1,031Frankfurt932 Los Angeles552Munich429Los Angeles467Munich351Dusseldorf959Dusseldorf890 Houston496Houston396Philadelphia434San Jose350Chicago659Zurich575 Munich484Los Angeles392Munich404Philadelphia347Zurich642Chicago553 Toronto431Amsterdam334Toronto372Los Angeles333Madrid597Amsterdam472 Philadelphia363San Jose304Amsterdam371Amsterdam320Los Angeles576Osaka440 Amsterdam335Toronto300San Jose366San Francisco297Amsterdam528Los Angeles436 Atlanta334Stockholm286Atalanta358Minneapolis291Osaka501Essen427 Stockholm326Philadelphia279Minneapolis345Atlanta289Houston490Madrid390 Minneapolis323Atlanta269Dallas332Dallas285Essen461Brussels389 Detroit286Minneapolis265Stockholm330Stockholm276Brussels436Houston382 San Jose285St. Louis251San Francisco323Toronto262Beijing436Atlanta374 St. Louis275Dallas245Houston303Houston242Atlanta434Dallas372 Dallas273Detroit244Madrid275Cincinnati225Seoul417Seoul350 Bridgeport254San Francisco241Detroit274St. Louis222Dallas416Beijing338 Total25,621Total20,854Total25,173Total20,426Total40,991Total33,359 (including diagonal)는 도시 내 관계(대각원소) 포함, ED(excluding diagonal)는 도시 내 관계를 제외한 값
<표 3-2> 도시별 외향 중심성 지수의 변화, 200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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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82013 CityIn (ID)CityIn (ED)CityIn (ID)CityIn (ED)CityIn (ID)CityIn (ED) New York1,177New York608New York1,052New York563Tokyo1,522New York697 Paris722London395Paris705London376New York1,223London684 London552Los Angeles383Tokyo609Paris326Paris1,172Singapore541 Los Angeles543Paris354London515Los Angeles323London984Hong Kong486 Tokyo527Toronto352Los Angeles457Toronto322Singapore623Paris474 Toronto483Singapore305Toronto432Singapore299Hong Kong608Tokyo402 Chicago478Hong Kong289Chicago397Hong Kong283Madrid554Shanghai382 Hong Kong330Chicago288Hong Kong337Chicago253Los Angeles496Toronto375 Singapore324Sydney223Madrid326Tokyo224Toronto489Los Angeles356 Philadelphia301Tokyo220Singapore324Madrid222Sydney433Sydney356 Madrid286Madrid220Philadelphia304Sydney220Chicago431Madrid347 Houston276Philadelphia217Sydney290Philadelphia217Shanghai420Chicago325 Atlanta252Milan195Houston256Milan216Houston380Milan316 Sydney247Dallas188Milan241Houston195Dusseldorf372Bangkok305 Dallas228Atlanta186Atlanta237Sao Paulo194Philadelphia349Dusseldorf303 Milan221Bangkok178Dallas224Bangkok183Milan337Sao Paulo277 Boston212Sao Paulo178Sao Paulo220Dallas177Bangkok335Houston272 Brussels208Houston176Boston206San Francisco175Munich329Philadelphia270 Zurich207Mexico City163San Francisco201Atalanta168Amsterdam319Amsterdam263 Detroit206San Francisco162Bangkok196Mexico City158Sao Paulo313Mexico City258 Total25,621Total20,854Total25,173Total20,426Total40,991Total33,359 (including diagonal)는 도시 내 관계(대각원소) 포함, ED(excluding diagonal)는 도시 내 관계를 제외한 값
<표 3-3> 도시별 내향 중심성 지수의 변화, 2006~2013
2006 2008 2013
Share (%) 18.6 18.8 18.6
Total links 25,621 25,173 40,991
<표 3-4> 시기별 도시 내(self-ties) 연결의 비중
세계도시로서 도쿄의 위상에 있어 제조업의 기여가 뉴욕, 런던에 비해 높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도쿄는 도시 내 연결(self-ties)과 자국 내 연 결의 비중이 다른 상위도시들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표 3-4>에 제시한 것처럼 전체 도시 내 연결은 약 19% 수준이다. 뉴욕의 경우 내향중심성에서 도시 내 연결비중은 40~50% 정도로 나타나지만, 도쿄는 내향 중심성에서는 70~80%, 외향 중심성에서도 약 30% 정도가 도시 내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림 3-4]와 같이 전반적으로 외향, 내향 중심성과 도시 내 연결 간에 정(+)의 상관관계가 관찰되기는 하지만, 내향중심성에서는 몇몇 도시를 제외하고 도시 내 연결과 내향 중심성 간의 선형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City Outdegree Indegree
2006 2008 2013 2006 2008 2013
Tokyo 33.9 38.9 51.2 63.4 67.7 81.5
New York 67.3 65.9 61.8 70.1 69.9 66.1
Paris 32.0 32.5 29.9 52.8 55.0 61.3
London 24.6 23.7 30.5 32.8 33.4 35.8
<표 3-5> 시기별 4개 도시의 자국 내 연결비중(%)
대개 도시 내 연결을 제외하였을 때 도시 간 순위차이는 크지 않으나 [그림 3-4]가 암시하는 것처럼 외향 중심성에 비해 내향 중심성에서는 약간의 순위변동이 있다. 특히 도쿄의 변화는 두드러진다. 도쿄는 내향 중심성에서 도시 내 연결을 제외할 경우 2006 년에는 5위에서 10위로, 2008년에는 3위에서 9위로, 2013년에는 1위에서 6위로 하락한 다(표 3-3). <표 3-5>의 시기별 상위 4개 도시의 자국 내 연결비중을 살펴보았을 때 도 쿄는 2006년 외향중심성의 33.9%, 내향중심성의 63.4%가 자국 내에서 연결되고 있다.
파리는 도쿄와 비슷한 수준이며, 뉴욕은 외향중심성에서 2006년 67.3%가, 내향중심성
에서 70.1%가 자국 내에서 연결되고 있지만 점차 외향중심성에서 자국이 차지하는 비 중이 감소하고 있다. 런던은 2006~2013년 사이 자국 내로 향하는 외향중심성이 보다 증가하고 있으나 시기별로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미국의 국토규모가 대륙스케일임 을 감안하면 뉴욕의 수치는 납득할만한 수준이라 할 수 있으나 도쿄의 경우 2013년에 는 외향중심성의 51.2%, 내향중심성의 81.5%가 자국 내에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나 상 대적으로 국내지향적인 특성이 두드러진다.
상위 4개 도시에서 제조업부문의 도시 내 연결은 외향 중심성 측면에서 약 15% 내외 이다. 즉 특정 도시에서 지닌 명령통제체계 중 15% 정도가 도시 내에서 행사된다는 것 이다. 도쿄의 경우 외향중심성에서 제조업의 도시 내 연결은 2006년 15%에서 2013년 16%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자국 내 수준으로 확대했을 때 파리는 2006년 외향중심성의 35%가 자국 내로 연결되었고 2013년 그 수준이 24.1%로 감소하는 반면 도쿄는 36.9%에서 46.1%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쿄에서 해외로 연결된 수가 2006년 500여개에서 2013년 1,200여개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나타나는 수치이다. 김규 판 외(2011)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체는 점차 해외진출을 확대하여 1997년 6,555개의 해외법인에서 2009년 8,399개로 증가하였다. 제조업부문의 내향 중심성 측면에서 도쿄 는 다른 도시로부터의 연결을 받기보다 내부 연결에 의존한다. 파리의 경우 2006년 제 조업의 내향중심성에서 도시 내 연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지만, 도쿄는 50%
이상이고, 2013년에 파리는 41.6%가 도시 내부연결이었지만 도쿄의 경우 66.4%가 내 부연결이었다. 즉 도쿄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부문의 해외진출과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 지고 있지만 Fujita(1991)가 오래전에 언급한 것처럼 도쿄 주변으로 유연적 특화 (flexible specialization)에 기반한 세계도시 특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공간조직이 세계도시 네트워크에서 도쿄의 중심성을 강화하고 변화시키는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시기에 제조업체들이 국내로 눈을 돌린 것은 미국을 중심 으로 해외수요의 감소에 따라 내수로 전략을 전환한 결과이기도 하다.
한편 일본형 종합상사들은 이 시기동안 글로벌 영업망의 확장과 함께 도쿄와 일본 내 로도 조직망을 크게 확장하였다. 이토추(Itochu), 마루베니(Marubeni), 미쓰비시 (Mitsubishi), 미쓰이(Mitsui) 등 일본형 종합상사(Sogo Shosa)들은 1970년대 이전까지 해외로 자국 제조업체의 수출을 대행해주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1990년대 자원투자 등으로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입지특성을 보였으며(한일재단 일본지식정보센터, 2013), 일본 내에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Dicken and Miyamachi, 1988). 하지만 2006~2013년 시기 일본 종합상사의 해외 자 회사나 지사는 대체로 본사-1차 자회사의 1차 단계에 있으며 각 도시별로 하나씩만을 운용하는 반면, 내국에서는 도쿄를 중심으로 수직적인 계층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로 일본 종합상사들은 기존사업의 분사를 통한 자회사화, 합자투자 등을 통한 신규 자 회사의 설립, 기존 기업에 대한 지분참여 등을 통해서 수많은 연결자회사와 관계회사들 을 보유하여 일종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략을 펴고 있다(이형오, 2014). 2005년 도시 네트워크에 대한 Wall and van der Knaap(2011: 287)의 연구에서도 나타난 결 과로서 위의 분석결과는 그 경향의 심화를 보여준다.
도쿄와 함께 2013년 상대적으로 부상한 파리는 도쿄와 마찬가지로 명령과 통제의 중 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위기 시기에 연결도가 거의 하락하지 않았다. 이는 파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기업 또한 미국이나 영국계 은행들에 비해 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과 함께 프랑스는 유로존 내 중심국가로서 유로화에 의한 가격경쟁력에서 이익을 보았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BNP Paribas)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2008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의 40%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이후 반등하여 2010년에는 9,164백만 유로라는 최대 실적을 올 렸으며, 2008년~2013년 사이 300여개의 지점과 자회사를 추가로 설치하였다(BNP Paribas, 2009, 2011). 파리의 위상은 이처럼 파리를 본사로 둔 4개 금융기업(AXA, BNP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BPCE)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이다.
한편 세계도시 네트워크에서 뉴욕의 상대적 약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전체 외 향중심성에서 뉴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9.50%에서 2013년 6.54%로 하락하였다.
내향중심성에서도 2006년 4.59%에서 2013년 2.98%로 하락하였으며 그 사이에 도쿄와 파리가 상대적 우위를 앞세워 더 높은 중심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미국 내 에서만 따져보면 뉴욕은 다른 미국도시들에 비해 큰 중심성의 하락을 경험하지 않았다.
2006년 미국 전체 외향중심성에서 뉴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9%였으며 2008년에는 21.63%, 2013년에는 21.88%로 2006년에 비해 단지 0.3%p 하락에 그치지 않았다. 같 은 기간 동안 시카고는 2006년 8.25%에서 2013년 5.38%로 2.8%p가 감소하였으며, 로 스앤젤레스는 5.03%에서 4.70%로 0.3%p, 피츠버그는 1.42%에서 0.55%로 0.9%p 감 소하였다. 내향중심성에서도 뉴욕은 2006년 미국 전체 내향중심성의 12.87%를 차지했 지만 2013년에는 12.44%로 0.4%p 하락에 그쳤다. 반면 시카고는 0.8%p, 로스앤젤레 스는 0.9%p 하락했다. 다른 도시들의 감소폭 또한 한 자릿수의 %p 감소이지만 위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