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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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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전 세계가 점차 하나가 되어가면서 우리는 매일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 다. 시장 개방의 압력을 받으며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빠른 발전과 각 국과의 교역․교류의 급증으로 인해 영어가 이러한 변화․교류의 도구로써 그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고 또 거기에 따라서 영어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그 만큼 커져 영어교육의 열기는 현대 사회가 그 이전 사회와 비교 해 볼 때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면, 취학 전 아동인 영․유아교육에 있어서 조 기 영어교육의 실시가 그들에게 과연 적절한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에 대한 결론 없는 찬반 논쟁이 이미 고질적인 사회문제로까지 굳어져버린 사실에서 충분히 확인될 수 있다.

이러한 영어교육은 우리나라에서 실시된지도 이미 상당한 세월을 지나 100년을 넘긴지 오래되었다. ‘교육은 나라의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우리나 라의 영어교육은 결코 짧지 않은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을 보내오면서 역사 의 한 획을 그을 정도의 의미 있는 역할과 기여를 하였는지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그 동안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투자한 것에 비해서는 아 직도 체계화되지 못하고 만족할 만한 효과도 거의 거두지 못했다는 부정적 인 입장에서의 비판적 평가가 우세하다.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예를 들자면, 10여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 대부분이 영어에 관한 지식은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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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추고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외국인에게 길을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 을 만큼의 영어를 말하지도 못하고 또한 영어 편지 한 장 쓰지 못하는 모 순된 현실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학생, 교사, 학교당국, 정 부만의 책임이겠는가? 이는 교육에 관련된 모든 사람 뿐 아니라 나아가 우 리의 국가․사회 현실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영어가 국제 교류의 매개수 단으로써의 역할과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절실 히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서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쉽게 될 수가 없으니까 우선 급한 대로 문 법, 단어, 읽기 등이라도 먼저 가르치게 되었고 결국엔 의사소통을 위한 언 어교육이 되지 않고 문법이론 위주의 지식정도를 배우며 평가하는 것이 우 리나라 영어교육의 절대적인 방향이 되어왔던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교육 과정이 영어 한 마디도 자신 있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든 셈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 부터는 교육과정에 실질적으로 언어를 활용 할 수 있도록 곧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을 깨닫고 문법위주의 지식교육에서 탈피하여 언어의 4가지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용 한 의사소통능력계발중심의 영어교육을 위한 노력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만의 영어교육의 목표나 동기가 충분히 구체화되지 못하고 의욕과 생각이 앞선 탓에 겉은 그럴듯해 보이나 속은 부실하여 언제 또 무 너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화려한 겉모습만을 자랑하고 있는 형상으로 비 유될 수 있다. 물론 우리에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라는 약점 때 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나라의 환경과 여건을 고려한 우리식의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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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실을 고려하지 못하고 선진 외국의 교육환경․사례 등을 좋게 보고 그대로 모방하려는 것은 자연히 부작용과 문제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 논문의 연구 목적은 그 동안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에서 나타난 많은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앞으로의 개선방향까지를 나름대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우리의 영어교육의 모습 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100년 정도의 역사를 곧 통시적인 방법으로 연구해 보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역사 곧 교육사는 과거 삶의 현상으로서의 교육현상을 역사적으 로 규명하고 규명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교육현상을 관통하는 여러 가 지 경향을 살펴보아, 이를 통해 교육현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 현재의 교육 실천을 풍부하게 하고 미래의 교육을 전망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한 연구분 야라고 했다.1) 곧 역사의 모습을 관찰함으로 문제의 근본을 파악하고 이해 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미래에 대한 보다 나은 개선안도 나름대로 제시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지금까지 영어교육사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는 100여년이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왔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적은 편이고 특히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사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영어교육사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인정된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의 역사는 역사상 중요한 인물과 저서, 그리고 교육 기관에 대해서 연구․검토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1) 손인수(1999), 교육사․교육철학의 이론과 실제(서울: 문음사),p.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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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새로운 교수법의 출현을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하여 각 시대별 특징을 조명해 보고 이러한 역사적인 변천과정에서 관찰된 영어교육의 일반적인 특징과 문제의 근본을 살펴보도록 한다. 바로 이 같은 통시적 연구방법을 통해 그 동안의 영어교육의 흐름을 고찰해보고 문제점 역시 진단 및 반성 해 보면서 그에 맞는 개선 방안 뿐 아니라 이후 앞으로의 영어교육의 발전 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영어교육 의 개선 방향을 의사소통능력신장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의 실제 교육환경 과 여건, 그리고 시대적 추세에 맞게 나름대로 제시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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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논문의 연구방법과 범위

이상의 목적을 위해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이를 토 대로 현재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방향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전개하도록 한다.

2장에서는 먼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사에 대해 정리하고 사료를 바탕으 로 재해석해 보겠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의 역사는 최초로 영어교육기관 이 설립되고 외국인 교사들이 직접 교수법으로 영어교육을 행하였던 초창 기 곧 구한말과 일본의 우민화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한 걸음 후퇴한 일제침략시기, 그리고 교과과정이 제정되어 영어교육이 실시된 해 방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세 시기로 크게 구분한다.

구한말의 영어교육은 관립영어교육기관과 사립학교에서의 초창기 영어교 수법을 중심으로 그 특징을 조사한다. 일제침략시기는 우리나라의 교육기 관들이 일제의 교육정책에 때문에 받게 된 영향을 역시 당시 교수법의 특 징을 토대로 살펴본다. 해방이후 시기는 제4차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의 곧 문법중심의 번역 및 주입식 수업에서 이후 생활영어구사력 곧 의사소통능력신장을 영어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현재까지의 교과개정 개 편에 따른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특징과 변천과정을 정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어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반성하여 현재 영어교육의 발전 가능성과 방향을 보다 풍부하게 제시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되게 한다.

3장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방향에 대해 논하도록 한다. 우선 은 바로 앞에서 고찰해 본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역사적 관점을 토대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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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교육현황, 곧 문제점 및 실패 원인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난 후, 과거와 비교 분석 및 이해함으로 보다 나은 방향에서 현재의 영어교육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제고해 보고자 한다.

4장에서는 앞에서 살펴본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 로 보완 및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과 같은 시대 상황에서 요구하는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의사소통능력신장 중심의 영어 교육목표에 따른 개선책으로 실제 교실 및 교육현실에 적절하도록 교사와 학생의 입장에서 각기 나누어 제안해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앞서서 제시한 우리나라 현재 영어교육의 개선방안들과 연계하여 영어교육이 학교 내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그 맥을 이어 활발하게 이루 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도 구체적으로 논하였다. 시간과 공간에 구 애받지 않고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의 문화도 소개하는 등 영어학습 의 동기유발 및 실질적인 언어 학습면에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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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영어교육’ 용어의 정의

영어교육은 넓은 의미에서 영어교육과 영어교수를 지칭하거나, 좁은 의 미에서 영어라는 언어의 교육을 지칭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외 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서의 영어교육은 엄밀한 의미에서 ‘외국어로서의 영어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교육’이란 외국어로 사용되는 영어를 가 르치는 일을 지칭하여 실천적, 과정적 의미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영어교육이란 영어교육의 대상이 되는 내용과 영어를 사용하는 과정, 가르 치고 배우는 방법 등을 포함한다.2)

영어교육은 영어에 관한 사실, 원리, 법칙, 개념은 물론 과정과 방법이 포함된다. 영어교육은 학습자가 영어의 언어적 체계와 구조 및 기능을 알 고 영어를 사용할 능력을 길러주는 교과이므로, 영어교육은 영어에 관한 지식과 경험, 내용과 과정, 방법을 총칭하는 말로 이해해야 한다. 곧 영어 에 관한 지식의 전달이나 분배만이 아니라 영어를 통한 경험과 영어를 통 한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 영어교육인 것이다. 따라 서 영어교육은 학문적 경험내용이 되는 영어의 구조와 개념 및 원리를 이 해하여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을 길러주는 일과 모국어와는 다른 외국어인 영어를 이해하고 모국어와는 다른 경험내용을 잘 기억하여 영어를 사용하고 창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일도 영어교육 이 지향하는 활동이다.3)

그렇다면 영어교육이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그 근본내용은 일상생

2) 배두본(1999), 영어 교재론 개관 (서울: 한국 문화사), p.14 3) 배두본(2000), 영어 교육학 (서울: 한신 문화사),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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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에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기 르며 아울러 외국문화를 올바르게 수용하여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고, 외국 에 소개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토록 하는 것이다. 이를 다시 구체적인 몇 가지 사항으로 요약 정리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가.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기른다.

나. 일상생활과 일반적인 화제에 관해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한다.

다. 외국의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라. 외국의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올바른 가 치관을 기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이러한 영어교육의 정의와 현재 영어교육 이 지향하는 지금의 목표를 성실하게 따르며 지켜왔는가. 현 상태까지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하는 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 다. 예를 하나 들면, 초등학교까지만 해도 이러한 교육목표를 학교현장에서 충실히 따를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새로운 시도들을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다가도 중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바로 진학을 위한 곧 입시제도를 따르 기 위한 교수-학습으로 완전 바뀌고 있어서 영어교육의 고유한 목표와 일 치하지 못하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모습들이 그 동안 어떠했었는지를 교육사 곧 통시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살펴봄으로 써 현재의 모습과 문제점을 조명해보고 영어교육의 본 정의와 목표에 부합 되도록 하는 앞으로의 개선방향까지도 나름대로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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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역사적 고찰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역사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우리나라에서 최 초로 영어교육이 시작되는 구한말, 일제침략시기, 해방이후, 크게 세 부분 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특히, 해방이후 시기는 제4차 교육과정 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의 곧 문법중심의 번역 및 주입식 수업에서 이후 생활영어구사력 곧 의사소통능력신장을 영어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현재까 지의 교과개정 개편에 따른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특징과 변천과정을 정리 하도록 한다.

2.1. 역사적 연구의 필요성

역사는 현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마치 이야기나 신화처럼 여길만한 막연하고 가벼운 것이 아니다. 역사가 존재했 기 때문에 현재가 있게 된 것이고, 미래 또한 기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 이다. 현재라는 것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일 뿐이며 결국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모든 것은 과거에 존재하며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것이다.4)

따라서 지혜있는 행동이란 과거 역사의 경험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거가 자신에게 가치가 있든 없는 것이든 간에 현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속에는 현재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충 분히 잠재되어 있다. 다시말해 역사적인 고찰은 현재를 보다 진지하고 솔

4) 손영호(1999), 역사의 이해, 학지사,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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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하게 재확인하면서 반성하도록 하고 또한 잠재되어있던 가능성을 발견하 게 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하게 하기도 한다.

역사를 뒤돌아보면 타성적이고 안일하기보다는 언제나 창조적이고 진취 적인 꾸준한 시도와 노력이 있어왔다. 그런 점에서 과거 곧 역사는 현재의 우리에게 정신적인 긴장과 노력을 함께 요구하고 있어서 정체되어있지 않 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했다. 또한 역사 속에는 성취와 실패가 함께 드러나 있어서 성취를 모범으로 받아들이고 실패는 거울삼아 되풀이하지 않게 해준다. 때문에 역사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간과될 수 없 는 충분히 가치있는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5)

그러나 이러한 역사의 의의는 과거 사실들에 대한 단순한 연대기적 나열 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평가해보는 것이 더 중요 하고 본질적인 것이다. 곧 ‘주관적인 역사’가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6)

따라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를 위한 개선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제시한 내용을 근거로 하여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이 선행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 다. 이러한 교육의 역사적인 변천과정을 살펴보고 나아가 재해석해보면서 현재 정신없는 영어교육의 열기 속에서 한 걸음 물러나 그 동안의 흐름을 이해하고 반성하여 이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방향 및 개선 의 가능성을 제안해보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5) 손영호, 앞의 책, p. 50 역사지식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생활에 도움이 된다.

곧 시행착오를 바로잡아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6) 콜링우두(R.G. Collingwood)의 저서『역사의 관념(The Idea of History)』에서 는 역사를 “역사가가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상을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재현 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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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초창기(구한말)의 영어교육(1883~1910)

우리 나라의 근대교육 초창기인 구한말 영어교육은 교육목표가 정립되지 않았고 관립 영어학교들은 통역관 양성 또는 양반계급이나 관료 등 일부 특권계층을 대상으로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채 도구적 동기에 의한 영어 교육을 하였다. 반면에 미국인 선교사들이 개신교의 선교와 국민의 개화를 위해 설립한 사립학교들은 한 명 또는 수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하기 시작하였다. 선교사들의 주관심사는 영어교육이 아니었고 더구나 국가적으로 불운한 시기였다는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었으나 초창기의 관립과 사립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은 제도적, 교수방법적으로 몇 가지 특징 을 갖는다.

구한말의 영어교육기관은 제도적으로 특별목적을 위한 영어를 교수하였 다. 관립학교인 동문학, 육영공원, 영어학교 등의 설립 목적은 통역관, 외국 파견 요원의 양성으로 외국어 훈련원의 성격과 기능을 갖는다. 일부 사립 학교에서 선교사들에게 영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도 그와 비슷한 특별한 목 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자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새 사회에 적응력 이 없는 양반 고관의 자제들만 입학한 관립 영어학교를 통해 새 문화를 받 아들이기가 힘들었고, 학습자의 필요나 흥미보다는 국가적 필요에 의한 근 대적 의미의 특별목적 영어교수였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도구적 학습동기에 서 출발한 경우가 많아 흥미와 의욕을 쉽게 잃어버렸다.

그러나 관립과 육영공원, 영어학교 및 선교사가 직접 가르치는 사립학교 에서는 설립 당시 교육과정의 조직과 내용면에서 모든 교과를 통하여, 다 시말해 영어 뿐 아니라 다른 교과들의 교수언어가 모두 영어였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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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식 집중훈련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화학당의 초기 졸업생 김룻세 (1888-1897)씨7)의 회고에 의하면 “처음 학교에 들어오니까 소꿉질을 하게 하고 주기도문 또는 찬송가를 영어로 가르쳐 주고 차츰 선생이 늘고 여러 가지 과목이 늘어갔으며 모든 것은 처음부터 통역도 쓰지 않고 선교사들이 대뜸 영어로 모두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이는 모든 교과의 교수용어가 영어라고 볼 수 있으며 영어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과를 가르 치는데 목적이 있었지만 각 교과는 영어학습 경험의 일부가 되었다. 또한 구한말 영미인 선교사들의 영어교수법은 직접 교수법이 주종을 이루었음을 다음과 같은 Gilmore의 기록8)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Thirty-five were named as our first class, of whom thirty began attendance on the exercises. We found that not one of them knew a word of English, so that we had to begin with alphabet. Three interpreters were attached to the school, one for each of the teachers. These were found useful at first, though we could soon have dispensed with their services.

즉, 육영공원에서 처음에는 통역이 필요했지만 직접 교수법에 대한 확신 을 갖고 영어를 교수하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재학당의 경우도 한문, 역사, 교리문답 외의 과목은 ‘영어로 교수했으 니 배우려는 학생들 자신도 어서 영어를 배워서 정계(政界)에 출세하려는 욕망이 컸기 때문에 못 알아듣는 영어이지만 선생들의 손짓, 발짓을 보고 애쓰며 한 일년을 지나면 알아들을 수가 있었고 얼마 안 지나서 쉬운 말을 할 수가 있었다’(백남준)는 말로 보아 영어사용 원주민에 의해 직접 교수법

7) 김룻세(1888-1987), 초기의 졸업생이며 그의 회고담이「이화 80년사」에 수록되 어 있다.

8) 배두본(2000), 영어 교육학, 한신 문화사, p.124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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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구한말의 영어교육은 관직, 의료, 기타 특별한 목적을 위해 시 작되었지만 선교사들과 뜻 있는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교육 의욕으로 사 학기관을 설립하여 영어교과뿐 아니라 기타 교과목도 영어로 수업을 하였 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인정되며 외국인 선교사들의 영어교육을 위한 봉사 정신과 공헌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9)

9) 박원, 앞의 책, p.125 이 계몽기에 선교계 학교가 없고 옛 사상이 내포된 세속 적인 관주도형 학교와, 교육이념이 빈곤한 몇 개의 민간 사립만이 존립했다면 참 교육에 대한 국민 계몽이 훨씬 더 늦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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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일제시대의 영어교육(1910-1945)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으로 교육에도 실용주의 정책을 적용하여 우리나 라의 교육은 큰 타격을 받았다. 영어교육의 측면에서 볼 때 구한말에서는 외국인 교사들이 직접 담당하였던 영어교육이 일제시대에는 일본인 교사의 손에 넘어가고 교재도 일본인이 저술한 것만을 사용하도록 되어서 우리나 라 학생들은 외국어인 ‘일어’를 통해서 또 다른 외국어인 ‘영어’를 학습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되었다. 따라서 영어교육도 구한말에 비해서 다소 밀려 났다고 볼 수 있다.

일제 침략의 초기에 기독교계열 사립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은 주로 영미인 선교사들에 의하여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일본이나 한국에서 양성된 한국인 영어교사들은 문법과 번역을 중심으로 교수하고 있다고 H. H.

Underwood(1926)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10)

Under this sort of pain, it is not surprising that the best teacher of English Grammar in the city of Seoul should be an individual who cannot speak English intelligibly but who has thoroughly mastered the puzzles and trick questions of the examinations for the advanced schools in this subjects.

이는 영어교사들이 영어를 말할 줄도 모르고 상급학교 진학시험을 위해 어 렵고 까다로운 문제만을 풀어주는데 전념했다는 지적이며 생활영어와 영어 의 사용을 도외시하고 전통적인 문법 번역식 교수법에 의해 교사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10) 배두본, 앞의 책, p.130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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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이후 학교교육을 통한 영어교육이 양적으로 약간 확장되는 듯한 기미를 보였으나 서양인들의 직접 교수가 아니라 해석, 문법, 쓰기 위주의 영어교육이었고 1938년 3월 제 3차 조선교육령의 개정 공포로 중학교의 외 국어교육은 중국어, 독어, 불어, 영어 중 수의과목(선택과목)으로 하고 국어 (조선어)과목은 제거하였다. 이와 같이 일본 군국주의자들에 의해 국어의 말살정책이 강행되고, 영어교육 또한 수난을 받아 외국 서적의 수입이 제 한되고 선교사들도 학교를 빼앗기고 철수하기 시작하여 학교에서 영미인 교수나 외국문물과 접촉할 기회는 거의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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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해방이후(1945- 현재)

해방 후 한국의 영어과 교육과정은 1945년 미군정에서 임시로 제정한 교 수요목시대와 교육법에 의해서 1955년에 문교부령으로 공포한 교과과정시 대를 겪었다. 이어서 1963년에 개정․공포한 교육과정이후 현행 교육과정 에 이르기까지 7차례의 교육과정의 변화를 겪었다. 특히 1970년대부터는 외국에서 영어교육에 관한 새로운 이론과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어 영어교 육의 내용, 방법, 평가 등이 크게 개선되고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우리의 영어 교육과정도 많은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제4차 영어과 교육과정에 따른 외국어 교육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듣기․말하기 교육이 강조되고 이해소통능력신장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제4차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과 이후부터 현재 제7차 교육과정에 이 르기까지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영어 교육의 변천을 중학교를 중심으로 하 여 각 차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1)

2.3.1. 제4차 교육과정 이전

제4차 교육과정 이전의 교육과정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 리할 수 있다.

첫째, 교수요목기(1946~1954)는 1945년 9월 미군정청(美軍政廳) 학무국 에서 한국교육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교육에 관한 긴급조치인 일반명령 제4호의 발표가 있은 후에 이룩되었다.

이 때에는 종합적 교육과정이 미처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각 교과목별 11) 박원, 앞의 책, pp.139-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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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주의에 입각한 교과활동이 이루어지던 시기이다. 영어수업이 영어의 축어적 번역에 의한 문법 번역식 수업으로 일관되었고, 국제 음성학 협회 (IPA)가 협정한 만국음표문자(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의 학습을 강 조하고, 음독(chorus reading)의 권장과 한영사전 사용의 권장 등이 특기할 만한 사항이며, 발음지도는 Daniel Jones(1917, 1956)의 영어발음사전 (English Pronouncing Dictionary)을 표준으로 명시하였다.

둘째, 제1차 교육과정기(1954~1963)는 또한 생활경험을 중요시하는 경험 중심 교육고정의 일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각 교과활동 의 목표와 내용이 세분화된 시기이다. 교수요목기의 불완전한 교육내용과 지도 방법을 상세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교과내용의 상세화보다는 영어교육의 목적과 가치를 장황하게 진술했다. 잡다한 영어 교수법 이론의 소개로 이론적 일관성이 결여되고 상호 모순이 노출되기도 했다.

예컨대, 교과 목표를 교양가치와 실용 가치의 동시 추구에 두고 있으면 서도 ① 영어와 국어의 상이점 이해, ② 문물 제도의 상이점 체득, ③ 인류 상호 존중 의식의 고취, ④ 기초영어 이해력 및 발표력 신장으로 설정하여 언어 기능적 목표보다 정의적 목표를 지나치게 강조한 듯한 진술 방법상의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고, 의사소통 능력보다는 영어에 관한 지식습득이 되 풀이하여 강조되고 있다. 표준영어로 미국영어를 택한다고 최초로 언급한 것이 특기할만한 점이었다.

셋째, 제2차 교육과정기(1963~1973)는 4․19혁명, 5․16 군사정변이라는 시대적 격변기를 맞아 급격한 정치․사회적 변화를 수용하여 교육에 반영 하기 위하여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이 이루어졌다. 시대 현상의 변화와 함께 자주적이고 능률적인 새 인간상 정립을 위하여 합리적 사고가 강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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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생산성․유용성이 높이 평가되는 시기였다.

영어과 교육과정은 간결한 표현과 논리적 체계를 특징으로 하며, 지도내 용은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의 형태를 갖추었다. 지도상의 유의점에서 는 각 교수 목표의 통합적 달성에 역점을 두고 듣기와 말하기의 구두훈련 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강조했다.

넷째, 제3차 교육과정기(1973~1982)는 교과의 핵심적인 지식체계를 구성 하고, 탐구학습을 강조하는 학문중심 교육과정을 택하였고, 제시되는 단일 문장의 길이를 1학년 10단어, 2학년 15단어, 3학년 20단어 이내로 제한한 것이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지도상의 유의점에서는 문법설명 위주의 교수법을 지양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제시된 문형․문법상의 제약 조건 때문에 학교 수업을 문법설명위주로 일관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2.3.2. 제4차 교육과정 이후

복합적인 인간 중심 교육과정을 표방한 제4차 교육과정에서부터는 국제 화․개방화의 국정 지표에 맞추어 영어과 교육과정을 ‘살아있는 생활 영어 구사력’을 최대한 신장하는 방향으로 개편하였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의 기초능력을 신장시키되, 대화능력을 기반으로 하여 심화 발전시킬 수 있는 바탕을 강조하였다.

주간 시간 배당은 1학년 4시간, 2․3학년 3~5시간으로 종래의 2․3학년 2~5시간의 하한선을 상향 조정하고, 교과 목표와 학년 목표에서는 종래의 언어 기능적 목표와 언어외적 목표를 그대로 수용하되, 언어기능 배양이라 는 인지적 목표를 외국문화이해 증진이라는 정의적 목표보다 우위에 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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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으며, 특히 대화능력 배양을 중요시하고 있다.

문법 설명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하여 대화 능력 신장을 도모할 수 있도 록 유도하였다. 지도상의 유의점에서는 종래의 영․미어의 구별, 문장 내의 사용 어휘 수 제한, 발음기호 사용 등의 여러 가지 제약 요소를 제거하여 지도 교사의 창의성과 융통성을 최대한으로 확보하여 살아있는 생활 영어 와 문화적으로 적절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게 하였다. 언어 의 네 가지 기능을 고루 평가하도록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이 시기의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그리고 제5차 교육과정기(1982~1988)에서도 제4차 교육과정이 근본적으 로 잘 짜여진 교육과정이라고 보고, 의사소통능력신장에 필요한 몇 가지 수정에 국한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어교과의 목표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외국문화 를 수용하고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데 두고 있다.

다시 말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4가지 언어기능을 고르게 통합적으 로 신장시키되, 듣기와 말하기를 특히 강조하여 문어체 영어보다 구어체 영어를, 문법 영어보다 생활영어에 초점을 맞추어 영어회화 교육을 강조하 였다. 그러나 외국문화를 수용하고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기능을 보다 우 선적인 목표로 삼았다. 그렇다면 4차 이후의 가장 최근의 교육과정인 6, 7 차 교육과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다.

우선, 1992년부터 학교급별로 단계적으로 적용된 제6차 교육과정은 건강 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추구하는 인간상 을 제시하고 있다. 개정의 중점 사항은 다음과 같다.12)

12) 교육부(1992),「제6차 중학교 교육과정-외국어(영어)」,대한교과서, pp.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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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학생중심의 영어교육을 추구한다. 영어교육에 접근하는 기본방 향은 교사주도가 아닌 학생의 요구와 활동중심으로 진술되었다.

(가) 학생과 교사, 사회와 국가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여 영어교육의 목 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상세화 하였다.

(나) 국제어로 사용되는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별학습과 자율학습 을 통하여 자아실현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데 주력하였다.

두 번째, 과정 지향적인 영어교육이다.

(가) 단순한 암기에 의한 학습이 아니라, 언어습득 원리에 따라 이해와 표현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언어기능을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로 분류하는 것을 지양하고 이해 및 표현기능으로 양분하여 통합적으 로 진술하였다.

(나) 학생에게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여 영어와 기타 학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올바른 학습태도를 기르도록 하였다.

(다) 사고력과 탐구력, 창조력을 배양하는 수단으로서의 영어 교육을 강조 하고, 발달과정을 중시하는 영어교육이 되도록 교육내용, 교수․학습방법, 평가 목표와 방법 등을 상세화 하였다.

세 번째, 적합성과 타당성을 강조하는 영어교육이다.

이는 의사소통능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문법’에 관한 항목을 ‘의사소통 기능과 예시문’으로 대치하고, 문형과 문장구조, 문법 등에 관한 사항을 참 고하도록 하였다.

네 번째로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점이 6차 교육과정의 개정방향이다.

(가) 이해기능과 표현기능 및 의사소통기능을 배양하는데 역점을 두고, 특히 음성언어를 주로 하는 듣기와 말하기에서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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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담화의 내용을 듣고 상황에 적합하게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기능과 의사소통요령을 터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도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나) 외국 사회와 문화를 바르게 인식하고, 긍정적 사고와 태도를 길러 개 방적 사회를 주도해 나갈 역량을 가지도록 교육내용을 구성하였다.

영어교육의 직접목적은 국제어인 영어를 앎으로써 개인의 언어생활을 풍 요롭게 하며, 학술과 직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는 언어능력을 기 르는데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문물의 도입, 민족문화의 발전, 국력의 강화, 국제 외교관계의 개선, 자주 정신에 기반을 둔 국제 협조 등 국가와 사회 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었다.

다음으로는 7차 교육과정의 특징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 도록 한다.13)

(가) 생활영어를 중시하였다.

제7차 영어과 교육과정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대비하여 학생들 로 하여금 국제 공용어인 영어의 중요성을 알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 를 유지시키며, 영어 의사소통능력, 곧 일상생활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나) 언어사용능력을 신장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중학교 영어 교육은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통해 형성된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지속시키고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신장하 도록 하며, 유창성과 정확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학습 경험과 활동을 극대화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실에 도입하는 과제와 활동은 실제 의사소통과 유사하거나 실제 의사소통상황이 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이 점에서 교사의

13) 교육부(1999),「중학교 교육과정 해설(V)-외국어(영어)」, pp.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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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영어 사용은 학생들에게 의사소통경험이 되게 할 뿐 아니라 영어 입력 을 많이 제공해주고, 영어 듣기에 익숙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 다. 그러나 교육은 교사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언어구사 능력도 중요하지 만, 교사가 수업을 이끌어 가는 창의성과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비디 오 테이프나 CD-ROM 등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부단 히 자기 연수를 해 가면서 교수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방법을 연구 한다면 보다 질 높은 영어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 활동․과정/ 과업 중심의 학습을 중시한다.

제7차 중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자 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사 중심의 일방적 설명보다는 학습 자 스스로 과업을 수행하고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활동중심의 교 육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소집단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모니터로서 학생들의 실수가 있는지 여부와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감지하여야 하며, 자원 공급자로서 학생 의 요청이 있을 때 도와주고 정보를 제공해 주어 학생들이 과업에 적극적 으로 참여하게 해야 하며, 결과만을 중시하는 학습풍토는 지양되어야 한다.

(라) 수준에 맞게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다.

제7차에서는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되, 동일 단계 내에서는 심화․보충형 수준별 수업을 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수월성 교육도 할 수 있 고 학습 부진아에게 보충과정을 제공하여 정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 을 마련하였다.

수준별 교육에서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개별화 지도라고 하겠 으나, 이 방법은 학생 수만큼 교사가 있어야 가능하므로 세계 어느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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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공교육 제도에서 획일적으로 개별화 학습을 시행하는 경우는 찾기 어 렵다. 비슷한 연령과 동일한 지역사회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학생들은 공통 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부분 국가에서는 학년별 반 편성을 하여 지도한 다. 그러나 선진국의 수업형태는 같은 학급 내에서도 소집단 활동으로 수 업을 진행한다. 각자의 학습능력에 따라 학급을 소집단으로 편성하고 수준 에 따라 차별화 된 수업 내용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방법이 수준별 교육 의 요체이다.

이러한 수업형태에서는 교사의 방임적 태도가 지나쳐서 학생들끼리 자습 식 수업이 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또, 이 수업 방법은 교사가 수업 내 용을 충분히 소화시킬 능력이 없으면 일체식 수업보다도 효과가 떨어지는 수업이 될 우려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의 역사를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이렇게 교육의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지난날의 교육에서 있었던 사실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지나간 시대의 교육의 내용과 실패 등을 현재의 눈으로 새롭 게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라야 우리는 오늘의 교육의 위치와 의미, 그리고 그 가능성과 모순 등을 보다 잘 발견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보다 나은 방 향으로의 현재의 교육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14)

14) 김인회(1994), 한국교육의 역사와 문제 (서울: 문음사),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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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우리나라 영어교육사에 대한 재해석

초기 영어교육의 동기는 외국과 조약을 체결해야 하는 데 역관이 필요했 다는 점에 착안한 역관 양성이라는 실용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영어교육은 관에서 주도하는 관주도형과 미국 선교사들이 주도하는 선교사 주도형 등 두 갈래로 발전했다. 전자는 정치적인 변화가 너무 극심했다는 점, 근대식 학교에 대한 경험부족, 입학자격의 제한, 학생 과 주도관청모두 역관양성이라는 실용적인 목표에만 치중했던 점등의 이유 로 그다지 오래가지 못하고 학교자체가 영속성을 지니지 못했다. 반면에 선교계 학교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입학생의 신분적인 차별이나 제한을 두지 않았고, 학교교육에 대한 경험과 사전지식이 충분했으며 선교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인내와 희생정신도 충분한 종교적 배경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교사라기 보다는 신앙심에 투철한 선교사로서 조선에 복음을 전할 사명을 띠고 신의 명을 받고 왔다고 생각 하여 삶의 질이나 봉급보다도 학생들을 사랑했다. 이러한 선교사들에 의한 선교계 학교가 잘 운영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즉 “겨자씨 한 알이 땅에 떨어져 나서 자라면 가지에 새 떼가 앉는다”는 말과 “가루 서말에 누룩을 넣으면 온 가루가 다 퍼진다”란 경전의 교훈을 믿고서 그들 은 벼슬군을 가르친 것도 아니고 장사군을 가르친 것도 아니었다. 오직

“인간이 먼저 인간되라”는 교육이었다.15)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고는 좋은 국민도 좋은 교사도 없고 좋은 관리도 없다는 교육사상을 가르침의 근본으 로 하고 있으니 그들은 조선인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보다 성공할 수밖에

15) 이만규(1989), 조선 교육사, 을유 문화사,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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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던 것이다. 또한 참 교육에 대한 초창기의 근대화 계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게다가 한국 영어교육사의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 게 되었다.

물론 그들은 본래 조선에 기독교 전파라는 임무의 한 수단으로 교육을 택했던 것이지 진정으로 조선을 위한 교육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들의 교육사상만큼은 현 시대의 교사들에게도 충분한 귀감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는 곧 역사적 사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아닌가 생각 한다. 교사의 가치관이나 교육관이 무엇이고 얼마나 확고한지는 지식 전달 에 앞서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과거 선교사들의 정신 은 지금의 교사들이 인정하고 배워야 하는 가치 있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시기의 학교들은 모두 직접 교수법(Direct Method)을 택하고 있 다.16) 이러한 직접 교수법은 구두훈련을 강조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전 제조건이 요구된다. 첫째, 교사는 외국어를 유창하고 정확하게 말해야 한 다. 둘째, 학생 각자가 충분히 구두연습을 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 야 한다. 셋째, 구두연습 때문에 교실활동이 많아야 하며 교실활동의 원활 을 위해 적어도 주당 5시간의 수업이 필요하다.17) 직접 교수법의 전제조건 첫 번째는 교사가 결국 학생과 동일한 국적 즉 학생과 교사가 모두 모국어 가 동일하다는 의미를 갖는데, 당시의 교사들은 외국인(미국인)들로서 영어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간에 의사소통이 매우 어려웠

16) 이것은 학습자의 모국어 사용은 전혀 없고 배우고자하는 외국어를 직접 사용 함으로써 어린이가 말을 배울 때 이용하는 과정과 같다고 하여 자연 교수법 (Natural Method)이라고도 칭한다.

17) 신용진(1984), 영어교수 학습이론의 실제, 한신 문화사, p.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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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것이고 교수-학습진행에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했을 것이다. 두 번째 전제조건은 학급당 학생 수에 관한 문제인데 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같은 유추를 입증할 만한 자료는 다음과 같은 인용문으로 아 펜셀러가 1886년 6월 8일에 배재학당을 개원하면서 당시의 사정을 기술한 것이다.

우리의 선교학교는 1886년 6월 8일에 시작되어 7월2일까지 수업이 계속되었는 데 학생은 6명이었다. 오래지않아 한 학생은 시골에 일이 있다고 떠나 버리고 또 한 학생은 6월은 외국어를 배우기에는 부적당한 달이라는 이유로 떠나버렸 으며, 또 다른 학생은 가족의 상사(喪事)가 있다고 오지 않았다.18)

우선 6명이 전교생인 것으로 보아 전제조건 두 번째는 충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조건 즉 주당 5시간의 수업 필요성도 유추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전교생 6명중의 3명이 개교 직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에 나 오지 않았다는 점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영어를 배우겠다는 강한 동기가 부여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초창기 영어교육사를 보면 양반집의 자녀 라면 당연히 보수성향이 짙었을 것이고 때문에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학교 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넉넉한 집안의 아이들이 아니라 숙식이 당장 어려운 가난한 집 아이나 고아들이 그 해결을 위해 입 학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영어를 배우겠다는 목적과 동 기가 뚜렷하거나 절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다음 자료에서 확인될 수 있다.

18) 손인수 외(1993), 교육사 신강-교육의 역사적 기초, pp.10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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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가 접촉하게 된 일부의 남아(男兒)들이 처해 있는 실정으로 보아 그는 고아원설치의 필요를 느꼈다. …처음에 들어 온 것은 모두 남아(男兒)였고, 얼 마 지나지 않아 이 기관에서 먹이고 재우고 가르치게 된 아이들의 수가 40명 이상이 되었다.19)

따라서 이 당시는 영어 독해력이 있는 한국인이 없어서 미국인 교사가 그것도 영어공부에 대한 뚜렷한 목적과 동기가 없는 외국 학생을 상대로 직접 교수법을 사용한 것이 결론적으로는 수업의 어려움과 많은 시간낭비 를 초래했던 것으로 짐작되어 이 교수법은 당시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영어교육 초창기에는 이런 교수법이 불가피한 선택이었 고 교수법의 조건에 합당한 점도 있었음이 인정된다.

이 직접 교수법은 소규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모국어인 영어로 자연 스럽게 구두학습이 이뤄지는 미국 학교의 수업 광경을 떠오르게 한다. 다 시 말해 직접 교수법은 모국어 수업시간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적절한 교수법인 것이고 따라서 영어가 외국어인 우리나라에서 영어수업이 직접교 수법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당연히 무리가 따르게 되는 셈이다. 지금도 이 와 비슷한 상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선진 외 국의 교수법이나 교육여건을 똑같이 소화할 만한 수준이 못되는데도 불구 하고 많은 모방으로 부작용과 문제점을 드러내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결국 이러한 방법들이 실제로 우리에게는 맞지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19) 손인수, 앞의 책, p.109 선교사들의 구호는 “teaching, preaching, and healing"

이었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의 활동의 주된 동기는 포교활동을 위한 전초전으로 교 육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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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한국적인 것, 즉 내 것을 영어로 써서 세계에 알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하고, 내 제품을 영어로 알리며,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하는데 영어란 우리에게 도구적 차원에서 실용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서구에 대 한 모방만이, 또한 그들의 충고를 경청하는 것만이 방법이 아닌 것이다. 우 리나라 환경에 맞고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목표에 부합된 교수방법이나 교 재, 수업시간 수 등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초창기의 영어교육이 그 태동기를 겨우 넘긴 상태에서 조선은 일제의 식 민지가 되고 말았다. 일본은 영어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한국어마저 도 허용하지 않고 일본어만을 강요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영어교육은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암흑기에 빠지면서 초기의 영어교육은 계속성을 잃고 중단되고 말았다.

1901년에서 1907년 사이에 한 동안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는데…당시 영어를 가르치지 못한 이유로 영어를 배운 신여성들이 서양사람들과 통해서 풍기가 문란해진다는 세론이 있었다고도 하고 한편으로는 일본인 관리들이 한국을 통 치하면서 눈에 가시 같던 선교사들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라고도 한다.20)

위의 사료로 볼 때 선교사들은 그들 본래의 목적인 선교사업에 한해 일 본과의 충돌 혹은 절충의 길을 택했을 것이기 때문에 영어교육은 상당히 등한시될 수 밖에 없었고, 그리고 정규학교 교육에서는 교수언어가 일어였 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20) 이화 80년사, 앞의 책, p.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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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식민지 한국에서의 일본의 정책은 이렇게 혹독하게 한국어는 물 론 영어도 말살하면서도 일본본토에서는 1922년 영국인 Harold E.

Palmer(1877-1949)를 문부성 언어학 자문관으로 초빙하여 1923년 영어교육 연구소(Institute for Research in English Teaching)를 창설하고 그를 본 연구소 소장직에 위임시켰다. 그는 어휘선택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1930년 중학교 교과서용 영어어휘 3,000개를 초안으로 제시하였고 이듬해 The First and Second 500 most frequently used words를 제안했다.21) 이 것이 바로 영어 교과서에 어휘수를 학년별로 제한하는 해방 이후의 한국 영어 교과서의 근거가 되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일본은 영 어 교육 및 연구에 정부가 직접 투자를 할 정도로 영어의 중요도를 잘 인 식하고 있었고 관심도 대단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그들의 표리부동 한 식민지 정책을 짐작해볼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일제침략기를 겪지 않고 초창기의 영어교육이 지속적으 로 중단없이 발전해 왔다면 지금의 영어교육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지 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든다. 그만큼 교육은 그 나라의 역사 및 미 래설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토대가 되고, 그 때문에 우리는 광복이후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곧 일제 식민지 교육의 청산을 위해 피땀 흘리는 노력을 해야만했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해방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해방과 함께 비로소 중단되었던 영어교육이 재개되기에 이른다. 급한대 로 미국의 원조를 받아가며 자립해 가고자 했는데 영어보다는 우선 한글을

21) 김윤경(1996), Howatt의 영어교육사 번역판, 한국 문화사, pp. 2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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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치고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빈국의 교육으로서는 중요한 분야였기에 그들은 한국의 여건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결국은 구시대 곧 일제식 교육을 받은 한국인 교사들을 미국식으로 재교육시켜 활용하고자 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바로 미국에서 교육사절단을 파견한 일, 중앙교원훈련소(T.T.C)의 설치22) 운영을 들 수 있다. 후에 한국정부가 수 립되자 미군은 철수하였고 그 직후 6․25가 발발하였다. 미군정이 마련해 준 발전의 토대는 무너지고 한국은 피난지 부산에서 학교를 임시 개교해야 했다. 60년대에는 4.19의거와 5.16군사혁명 등 대 격변을 치뤄야 했고, 70년 대에는 개발독재를, 80년대에는 신군부 독재를 겪으면서 90년대부터 현재 는 문민정부가 이어져 오고 있다.23) 이와같이 해방 후 정치, 사회적인 격동 의 파장 속에서 교육은 직․간접적으로 그 영향을 받으며 그 때마다 필요 성에 의해 교육과정을 개편해 왔다. 그 개편 이유가 순수 교육적 요인보다 는 정치적 이념과 가치관을 정당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여 온 경향이 크 다. 곧 정치적 논리가 교육을 지배하고 이랬다 저랬다 흔들어 놓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이다. 이러한 예는 일시에 교과과정이 다 함께 개편되어 학생 들은 물론이고 교사들마저도 한 동안 혼선을 빚는 일이 요즘들어 자주 반 복되고 있는 사실로 이해될 수 있고 때문에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모 순논리이면서 무색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외국어인 영어교육 역시 급격한 시대적 변화와 실제적인 요구에 대응하 기 위해 계속적으로 그 목표와 방향이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시도

22) 김동구(1992),「미국의 한국에 대한 교육정책」,『교육학연구』제30권 제4호 p.120 미군정 기간동안 미국 교육사절단에 의해 미국식 교육방법과 이론을 교육받 은 교사의 수는 약 3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23) 교육부(1998), 교육 50년사, 교육 50년사 편찬위원회, pp.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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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그 동안 영어교육이 추구하는 목표나 내용 등 과 같은 이론적 측면의 실제 적용이 지금까지 우리의 실정에 맞도록 곧 우 리의 문화나 상황을 고려하여 과연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 반성해보게 된 다. 쉽게 말해서 위에서 정한 교육목표와 실제 교실현장에서의 교수-학습 간의 목표가 대개 일치하지 않고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현재 영어교육이 추구하는 학생중심․의사소통중심의 교육목표와는 거리가 멀게 실제 중․고교에서는 입시준비를 위한 과거의 문법․번역식의 교수-학습을 여전히 따르고 있는 현실에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곧 교 육현실을 깊이 있게 고려하지 않고 목표만을 너무 이상적으로 세워 놓은 결과여서 이러한 교육목표대로는 현 상황에서 당연히 목적 달성하기 어렵 고 때문에 우리의 여건과 환경을 고려한 실질적인 영어교육으로 방향을 설 정하고 보완 및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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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방향

3.1.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황

이번 7차 교육과정에서도 보다 중점을 두고 개정한 영어교육의 목표는 의사소통능력의 신장이다. 다시 말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 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 아울러 외국문화를 올 바르게 수용하여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고, 외국에 소개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현재 영어가 국제어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는 거의 무역을 통한 대외 의존형이어서 직접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서 거 래를 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인터넷을 이용하여 전자 상거래를 하게 되는데 이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필요한 사용도구가 바로 영어이다. 이 뿐만 아니 라 외국의 선진 문물이나 기술을 배우러 해외연수를 간다거나, 반대로 우 리의 것을 배우기 위해 외국인들이 국내로 오는 경우, 또는 생활의 여유로 해외 여행을 가게 되는 경우가 크게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 때 역 시 영어는 어디서나 의사소통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인 언어로 인 정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요즘의 영어교육은 급속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문화생활을 영 위하는데 필수적이고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언어능력 곧 의사소통능력 을 기르는데 핵심 목표를 두고 있다. 때문에 이를 지향하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구와 개발 및 시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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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실제 학교 교육현장에서 보면 영어환경에 보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지 고 노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게 한다든지 교내 에 English Zone(EZ)을 만들어 그 안에서는 영어로만 모든 의사소통 및 활동을 하도록 계획 및 추진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자 습시간에 5분 생활영어를 교내 방송을 통해 익히게도 하고 영어 연극 및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여 언어의 실용적인 면을 강 조한 의사소통중심의 언어 교육 목표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요즘은 기존의 단순한 지식습득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실용적인 언어습득의 필요성을 갈수록 절감하여 영어로의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서 앞으로의 결과를 막연하게나마 기대해 보긴 하지만 현재까지 10여년 동 안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영어를 배워온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단적인 예를 들어 판단해보면 외국인 앞에만 서면 대부분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길을 물어오거나 간단한 질문을 하나라도 하게되면 상대 가 무안하게 피해버린다거나 아니면 우물쭈물하다가 머리를 긁적이며 결국 엔 “I'm sorry."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 이렇게 순간을 모면하게 되 면 혼자서 ‘그 동안 영어 공부 뭐 했나’ 하며 낙심하게 되거나 허무함에 빠 진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우리나라 학교 교육, 특히 초․중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이 실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실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실제적인 일선 초등학교 교실에서의 영어교육을 살펴보자. 필자는 1999년 3~7월과 같은 해 9~12월, 서울시내 O O 초등학교에서 영어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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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일을 담당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토대로 하여 학교 현장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말할 수 있다.

초등영어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 실태를 보면 120~240 시간의 영어 연수 를 받은 담임교사 또는 영어전담교사(중등영어교육 전공 포함)로 나눌 수 있는데 자신의 영어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교사들은 대체로 영어전담 교사가 지도해주기를 선호하고 있다. 일단 대부분의 현직 교사들은 이미 지나친 업무량으로 지쳐 있으며, 영어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상태로 짧게는 2~3년부터 10년 이상, 영어를 멀리하다가 새삼 영어교육에 대해 단기간에 새롭게 영어지도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따른 부담감, 즉 다른 교과수업과 는 구별되는 외국어로서의 영어수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음을 알았 다. 또한 이미 학원 등에서 배워왔거나 외국에서 살다온 학생들이 있어 이 들과 비교하면 발음 및 회화실력 등에 대해서도 교사들 스스로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였고, 심지어는 40~50대의 경력 있는 훌륭한 교사들이 컴퓨터와 영어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는 것 을 보았다. 더구나 8~9과목을 지도해야 할 담임교사라면 영어교과를 지도 하기 위해 교재연구, 학습자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실시하기에는 그 만큼 교사의 부담이 가 중된다는 의견에 공감할 수 있었다.

교사들 스스로가 수업현장의 진행상황 대한 정확한 인식과 교육과정에 대한 자신감 등은 결여된 채 우리의 영어교육 현실은 아직도 많은 교사들 이 그들이 2~30년 전 배웠던 방법인 문법 분석과 암기 위주의 교수방법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교과 전담교사가 지도하는 경우는, 영어지도에 대한 전문성과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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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살려 한 과목에 대해 교재연구를 하고 학습자료를 준비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훨씬 효과적인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주에 1, 2회만 학생들과 접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개별 수준을 일일이 파악하고 기 억하기 어렵고 영어 학습실이 따로 없으니까 교실을 방문하여 수업을 하게 되는데 각 반마다 학습분위기가 달라서 통솔하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영어시간 이외에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한정 되고 영어에 흥미를 잃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보충지도를 따로 실시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점도 발견되었다.

게다가 한 반의 1/3 정도가 어떤 형태로든 학교 이외의 영어지도를 받고 있는데 특히 고학년의 경우에 1년 이상 영어학원 수강이나 영어 학습지를 통해 영어를 많이 접한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단순히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에만 의존하고 있는 학생들도 소수 있었는데 이들 학생들 사이에서 수 업내용에 대한 반응이나 학습과제 해결력에 있어서 그 실력차가 크게 나타 났다. 고학년 같은 경우 이미 중학교 과정 곧 여러 가지 문법사항을 알고 있는 학생은 학교에서의 수업내용이 너무 쉽다고 여겨 오히려 흥미를 잃고 몰래 딴 짓을 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또 1997년도부터 제6차 교육과정에 의거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주당 2시간씩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2001년부터 현재는 7차 교육과정으로 인해 3-4학년은 주당 1시간, 5-6학년은 주당 2시간씩으로 수업시간이 줄어 들어 영어 학습량이 지나치게 적어졌다는 점이다.24) 일주일에 1시간으론 학습한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없고 결국 수업의 맥이 끊기기 때문에 영어교육이 부실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사교육 현장으로

24) 이흥수(2001), 영어교수학습의 이론과 실제, 서울: 한신문화사,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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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도록 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 같다.

다음으로 중학교 영어교육의 실제를 살펴보도록 한다. 역시 서울 시내의 O O 중학교에서 한 달간 교육실습을 하면서 확인하고 발견한 내용들이다.

지금 현재 중학교 1-2학년은 7차 교육과정으로 배우고 있고 3학년만 이 전의 6차 교육과정으로 배우고 있는데 그 수준 차가 크다. 현재 1-2학년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미 정규과정으로 영어를 배우고 들어왔기 때문에 오히 려 3학년 학생들보다 학습내용면에서나 실력면에서 월등하다. 그리고 1-2 학년에게는 주당 수업시간이 1시간 줄어든 대신 단계형 수준별 학습과 심 화 보충형 수준별 학습이 적용되어 학생들이 원하는 내용을 보다 창의적으 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중학교에서 실시되는 영어교육은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실용적인 측면에서의 언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수업방식 이 연계되지 못하고 이전의 주입식내용의 문법교육 다시 말해, 입시 및 진 학을 위한 단편적인 지식습득과 암기위주의 교수-학습으로 전락해 버리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학습한 실력이 실제로 중학교 학습내용에 별로 도움 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급인원이 40명 내외정도 되는 상황에서 수준별 학습이나 보충 학습이 실제로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원칙대로라면 우수한 학습자에 게는 심화학습이 필요하고, 부진한 학생에게는 보충학습이 필요한데 이렇 게 다인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교육에서는 개별학습이 어렵고 한계 가 있다. 학생 수가 많은 만큼 각자의 수준도 다양하게 되어있는데 교사가 개별적으로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줄 수도 없고 이해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다양한 능력의 학생들에게 일률적인 방법으로 지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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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 흥미를 잃게 되어 오히려 수업의 효과를 떨어뜨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국제화는 가속화 될 것이고 그 때문에 우리는 점차 국제관계에 더욱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교교육이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개인에게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영어교육의 현재의 목표와 방법 및 내용이 일치하는 효과적이고 실 용적인 측면을 절실히 깨닫고 시대적 및 세계적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로의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향을 중심으로 한 교 육내용이나 교수-학습면의 반성 및 추진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노력이 필 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정작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우리나라만의 이러한 교육 현실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노력들이 아무런 의미도 효과도 없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결과들을 반복하는 다시말해 악순환만을 초래하는 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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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영어교육의 문제점

앞서 현재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실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심각한 영어교육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3.2.1. 대학의 입시제도

첫째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우리나라 대 학의 입시제도 때문이다. 아무리 밑에서부터 다시 말해 초등학교에서부터 현 교육과정의 목표를 지향하며 이상적인 교육내용을 새롭게 실시한다 하 더라도 결국엔 대학진학을 위해 입시를 치뤄야 하는 모순된 현실 때문에 다시 이전의 문법적 지식의 단순한 암기와 주입식의 수동적인 교수-학습 방식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곧 우리나라에서의 영어는 상급학교로의 진학 을 위한 도구와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 평가 방법은 지필고사 문항으 로 정답을 찾는 식이어서 의사소통능력같은 실질적인 능력의 평가는 실제 로 요구되지 않는 상황이다. 위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꺼려하는데 밑에서 아무리 새롭게 바꾸어 보겠다고 애를 써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밑빠 진 독에 물 붓기’ 식이 아닌가.

실제로 보면 초등학교까지는 언어의 4가지 곧 말하기․읽기․쓰기․듣기 기능을 통합적으로 교육시키려는, 다시 말해 요즘의 영어교육목표에 부합 되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수업방법 및 연구가 시도된다고 볼 수 있겠는데 그런 환경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싶으면 곧 중학교에 입학하여 기존의 인습에 사로잡힌 내용중심 및 교과위주의 영어교육을 다시 새롭게 받게 되 는 것이다. 이는 바로 교육목표와 교수-학습간의 목표가 일치하지 않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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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어교육목표에는 분명히 언어의 4기 능을 다함께 기르도록 명시되어 있는데, 실제 교실 수업에서는 그 목표를 거의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바로 뿌리깊게 버티고 있는 입시문제 때문에 듣기와 말하기보다는 결국 읽기와 쓰기 기능을 강조하는 곧 문법위주의 일률적이고 단편적인 교수- 학습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3.2.2. 교사의 자질

둘째로 영어를 말하고 쓸 수 있는 다시 말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 여 학생들의 잘못된 영어를 바르게 교정해 주고 가르쳐 도와주는 실력 있 는 자질을 갖춘 교사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학생은 있어도 교사는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 다. 이는 교사다운 실력이 없다는 말의 은유적인 표현인 것이다. 학생의 수 준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고 학교에 학생은 많아도 진정한 의미에서 의 자격 있는 교사가 없다는 비판에서 나온 말이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영어교사들은 영어 독해와 문법을 잘 가르치도록 교육받아 왔다. 특히 초등학교의 교사들은 영어를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교 사들이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이상씩 영어를 멀리하다가 영어교육에 대해 단기간에 새롭게 영어연수 지도를 받아서 가르치는 경우도 적지 않 다. 이들은 2~30년 전 자신들이 배웠던 방법인 문법 분석과 독해 및 암기 위주의 학습을 해 온 것을 그대로 고수하여 가르치는 경우가 많고 결국엔 문법을 위한 문법 공부를 하게 만들게 된다.

따라서 당연히 영어 교사는 독해와 문법은 잘하지만, 지금 시대에서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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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 하는 영어로 말하고 쓰는 학생을 제대로 길러 낼 능력이 부족한 것이 다. 가르치는 교사가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학생들에게 교사 이상의 수준과 능력을 길러 줄 수 있겠는가. 지금 당장 어떠한 정책 이 나와도 현재 있는 모든 영어교사들을 갑자기 영어를 잘 말하고 쓸 줄 아는 사람들로 바꾸어 내기는 불가능하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계 속해서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영어로 말하고 쓸 수 있는 교육을 학교에 서 담당하지 못하니까 그렇게 교육받은 사람이 나중에 영어교사가 되어도 또 영어를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 시대에서는 영어회화가 잘 되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학교 교육을 신뢰하지 못 하고 여러가지로 부족하다고 여겨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가면서 영어회화 학원에 자녀를 보내거나 아니면 아예 영어교육 때문에 온 가족이 이민을 가거나 자녀만 외국에 유학을 보내게 되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만들었다.

3.2.3. 지역간 영어교육의 질적 차이

셋째로 지역간의 영어교육의 질적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바로 앞에서 지적했던 사교육의 실태와 연결되는 것으로, 서울 시내 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학생들의 영어 실력차가 크고, 같은 지역내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와 일반 주택가에 거주하는 학생들간의 실력차이가 또한 크 게 나타난다. 이는 사회계층 곧 빈부의 차가 그 원인 중의 하나로 작용한 다고 볼 수 있다. 한 예로, 강남의 어느 영어 유치원은 한 달 학원비만 70 만원 정도 되는데 현재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대기중인 사람이 몇 백명은 된다고 했고 그렇게 대기하는 시간이 길게는 2년까지도 예약을 해놓고 기 다리고 있다는 내용을 뉴스에서 심층취재사건으로 보도한바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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