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제 1 절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서비스 공급

1. 만성질환의 발생 및 보건의료서비스 공급과정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 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만성질환의 대부분이 생활습관병으로 불리우고 있기 때문에, 질병발생이 일상적인 생활양식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다. 그러 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유발인자(위험인자)로는 만성질환과 관련하 여서는 고체중(비만), 고혈압, 고지혈(고콜레스테롤) 및 고혈당(당뇨)을 들 수 있 다. 이러한 위험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 환 및 당뇨병을 들 수 있는데, 만성질환의 대책을 논의할 때에는 이들 질환을 주 정책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만성질환자를 치료 및 보호하는데 제공되는 보건의료서비스에는 크 게 급성기의료, 회복기의료 및 유지기 의료서비스로 구성되어 있고, 더 나아가 복지성 장기 간병요양서비스가 포함되고 있다. 먼저, 급성기 의료의 경우에는 위험인자를 지닌 자가 급성적으로 질병을 일으켰을 때에 응급시설에서 이루어 지는 서비스 또는 기존의 만성질환 보유자가 질병의 악화로 급성적인 치료를 필요로 할 때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급성적 치료이후에는 응급수술 등으로부터 회복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의료 및 재활서비스가 제공되고, 그 다음으로 만성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거나 지연시켜 기존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는데 필요 한 각종 보건‧의료‧재활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 같은 만성질환자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의 공급체계가 현재에는 급성기 의료를 중심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고, 회복기 의료나 재활, 그 리고 유지기 의료서비스의 공급은 아직도 크게 부족하다. 또한, 최종단계에서

필요한 복지성 장기 간병요양서비스는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부족하다.

〔그림 3-1〕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 및 보건의료서비스 공급(제공)과정

〈목표: 위험인자의 감소〉

위험인자 고체중

(비만) 고혈압 고지혈

(고콜레스테롤)

고혈당 (당뇨) 󰀻 〈목표: 주요 만성질환 발생의 감소〉

질병 발생 심장질환

(허혈성심질환)

뇌혈관질환

(뇌졸중) 당뇨병

󰀻 〈목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보건‧의료‧복지서비스의 제공〉

급성기 의료 급성기 치료(응급치료)

󰀻

회복기 의료 회복기 의료 및 재활

󰀻

유지기 의료 방문형 의료‧간호‧재활서비스, 호스피스

󰀻

장기적 요양 장기적 요양복지서비스

(시설서비스 및 재가서비스)

2. 만성질환의 정의 및 특징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3개월 이상 장기간 병이 진행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질 환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하나의 직접적인 원인이 밝혀진 경우가 거의 없고, 관련된 위험요인만이 제시되고 있 다. 둘째, 질환의 발병원인이 다인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관상동맥질환의

경우 주요한 3대 위험인자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 흡연이 알려져 있으 나, 이외에도 당뇨, 비만, 운동부족, 음주 등이 상호 작용하여 질병을 유발시키 고 있다. 셋째, 질병의 발생시점이 불분명하다. 이는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잠재 기간이 수십년의 긴 기간이고, 잠재기가 길며 일단 발생하면 3개월 이상 지속 된다.

이와 같은 관점으로 미국 만성질환위원회(National Commission on Chronic Illness, 1949)에서는 만성질환이 지니고 있는 특성에 대해서 ① 질병자체가 영 구적이고, ② 후유증으로 장애(disability)를 동반하고, ③ 회복 불가능한 병리적 병변을 가지는 질병이고, ④ 재활에 특수한 훈련을 요하는 질병이고, ⑤ 장기 간에 걸쳐서 보호, 감시 및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이나 기능장애로 설명하고 있다. WHO에서는 ① 발생 후 현재까지 3개월 이상 경과된 질병(단, 임신과 관 련한 합병증은 제외)이고, ② 발생시기에 관계없이 질병의 자연사적 특성에 근 거하여 분류된 질병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만성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병률 및 사망률의 경향은 다음과 같다. 먼저 유병률 측면에서 보면, 1995년도에는 소화성궤양 및 위염, 기타 근 골격계질환이 중심이었으나, 2001년도에는 관절염이나 고혈압이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연도별 사인병 사망률을 살펴보면, 1995년도부터 운수사고나 자살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암, 뇌혈 관질환,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표 3-1〉 연도별 만성질환의 유병률 순위 추이(1995~2001)

(단위: 인구 천명당)

1995 1998 2001

1위 소화성궤양 및 위염 (64.48) 치아우식증 (184.0) 관절염 (63.9) 2위 기타근골격계질환 (57.86) 피부병 (169.8) 고혈압 (57.7) 3위 관절염 (46.92) 관절염 (80.4) 치아우식증 (55.0) 4위 치아우식증 (32.99) 요통좌골통 (64.0) 위염, 소화궤양 (48.7) 5위 고혈압 (26.73) 소화성궤양 (59.1) 알러지성비염 (36.9)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건강‧영양조사󰡕, 1995, 1998, 2001.

〈표 3-2〉 연도별‧사인별 사망률 순위추이 (1995~2001)

(단위: 인구 10만명당)

순위 1995 1998 2001

1위 뇌혈관질환 (79.7) 뇌혈관질환 (74.0) 암(악성신생물) (123.5) 2위 운수사고 (38.7) 심장질환 (38.7) 뇌혈관질환 (73.6) 3위 심장질환 (36.9) 운수사고 (25.7) 심장질환 (34.2) 4위 간질환 (29.4) 간질환 (24.8) 당뇨병 (23.8) 5위 위암 (26.5) 위암 (23.9) 간질환 (22.3) 자료: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연보󰡕, 1995, 1998, 2001.

장기적인 활동제한의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은 연령증가와 더불어 위험요인이 증가하지만 위험요인을 감소시킴으로써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 다.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의하면 흡연, 음주, 운동부족, 영양과 다이어트 등이 만성질환발생의 위험인자들인 것으로 제시한 바 있다. 즉,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이러한 생활습관들은 일상적인 생활의 한 부분을 형성하는 개인의 실 천행위이며, 이러한 생활습관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자가 된다.

〈표 3-3〉 만성질환과 변화 가능한 위험요인

심혈관계질환 암 근골격계질환

흡연 + + +

음주 + + +

활동 + + +

스트레스 + +

비만 + +

고콜레스테롤 +

고혈압 +

당뇨 +

주: + 위험요인

자료: Brownson et al., Chronic Disease Epidemiology and Control,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