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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직업관과 직업의식 형성(이재창, 1999)

진로상담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직업관과 직업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직업의식은 어려서 이미 나름대로

형성되어 있지만 잘못되었거나 왜곡된 인식은 상담을 통해서 바로잡아야 한다.

일을 하는 것은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일이 갖는 본래의 의미를 깨닫고 올바른 직업관과 직업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진로지도의 중요한 기능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일이 인간의 경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택해지지만, 일 은 급여를 받는 일이든 아니든 간에 좀 더 광범위한 개인의 사회적,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부가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즉 다른 사람들과의 효 과적인 상호작용, 개인의 존엄성과 자신감, 어떤 업무나 기관과의 동일시, 그리고 전반적인 인간문제 등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개인에게 훌륭한 직업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삶의 의미를 줄 수 있 는 직업이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올바른 직업관과 직업의식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서 는 다음과 같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첫째, 일 자체를 목적으로보다는 수단으로 여기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 다. 우리는 일을 생계를 위한 수단, 출세를 위한 수단, 명예를 위한 수단 등 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개인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에 지 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직업이 개인의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신이 일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기 쉽다. 왜냐하면 일이 목 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으므로 목적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수 단에는 별로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을 통 한 개인의 자아정체감 확립이나 자기충족, 또 자아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자신이 흥미가 있어서 즐거워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 즉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 만족하고 또 여기에서의 의미를 찾기 때문이다. 일 자체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일의 의미이다. 이런 경우는 개인의 만족 은 물론 생산성이 향상되어 결과적으로 개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결과를 가 져온다.

둘째, 직업자체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특정 직 업은 귀히 여기고 어떤 직업은 매우 천시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이러한 편견 이 소위 대학의 인기학과나 사회의 인기직업을 선호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특성이나 능력은 무시한 채 소위 인기직종에 몰리다보니 고 용의 불균형상태가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가 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 면 소위 인기직업이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모든 직업이 다 제각기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직업이든 개인에게 적합한 것이면 누 구나 다 그 분야에서 성취감과 행복감을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셋째,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 사 회에서는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 남성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남성위주의 전통적 사회에서 형성된 성역할이 그대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여성들의 교육 기회 증대,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성에 대한 구별이 약화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