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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농업경영은 이제 생산부문 을 넘어서서 비즈니스로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농업은 생산부문에서 출발하여,특산품 개발이나 직접 판매,그리고 농촌사회가 요구하는 각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하여 지역에서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자급률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농촌지역 커뮤니티는 전통적으로 농가들 로 구성되어 농업생산에 대해 상부상조하면서 생활면이나 재해 등에 대응 하여 상호부조하고,생산기반시설이나 지역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 통이 있다.이러한 역할을 비즈니스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CB이다.

CB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창업 준비가 전제되어야 한다.지역의 사명과 비전을 수립하여 주민이 공유하고,지역자원(seeds)과 사회욕구 (needs)를 연계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지역이나 기업이 보유하는 기술과 소재를 가지고 소비자나 사회 의 니즈에 적절히 대응하되,영리성과 환경문제,빈곤문제,복지문제 등 사 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사명감도 함께 가질 필요가 있다.

창업계획을 수립할 때는,창업의 과제와 비전 제시,지역자원분석 실시, 사회 트렌드나 소비자 니즈 파악,SWOT분석을 통한 전략수립,사업의 영 속성을 위한 평가와 경영개선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지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 주민 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와 이를 해결

요약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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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는 사명을 공유하여 주민의 높은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주민의 이해 를 구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지역의 미래상을 제시해야 하며,그리고 이 를 실현하기 위한 리더,후계자,고령자나 여성 등 구성원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설정되어야 한다.

지역이 차별적인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역자원분석이 필요하다.

지역자원은 지역고유의 농림수산물을 비롯하여,특산물이나 활용하지 않는 시설도 포함된다.또한 지역 내외의 협력 가능한 주민,대학,지자체,NGO 등이나 재능보유자 등 인적 자원도 포함된다.지역자원과 관련하여 식품산 업과의 연계,지역농업의 재생이라는 관점에서 지역농업의 디자인이 새롭 게 요구된다.지역농업은 종전의 단일 품목의 주산지형성에서 탈피하여 다 품목 체제의 지역복합영농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즉 노지농업과 시설농 업의 적절한 조합,주산지 중심의 단일품목보다는 ‘다양한 품목의 복합영 농’으로 전환하는 지역농업 디자인이 요구된다.

지역자원을 파악한 다음에 제공할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는 사회적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파악하여 팔릴 수 있는 상품이나 지역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인근 지역에 경쟁 하는 업체 여부,경합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파악도 필수적이다.

CB의 주체는 개별경영보다는 다수의 농가나 비농가 등이 참여하는 조 직경영이 유리하다.CB의 주체는 평등을 중시하는 수평적 조직이면서 자 산을 소유하고 지자체의 위탁사업 등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전제로 한 다면 법인화하는 것이 유리하다.법인화에는 영농조합법인이나 농업회사법 인을 설립하는 것이 용이하다.최근 귀농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고려하여 귀농자가 CB와 관련하여 지역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지역문제를 해결 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지역 농협은 직접적인 농업경영을 비롯하여,지역주민에 대한 복지서비스 제공, 기존 사업체에 대한 출자나 시설제공,인적 자원지원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또한 농협은 지역농가의 CB 창업이나 경영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 직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요약 및 결론157

CB의 기대효과는 우선 1단계는 일자리와 소득활동을 통하여 부가가치 를 높여나가는 것에 있다.경영 다각화와 상품의 지역브랜드화를 통하여 지역가치를 향상할 수 있다.지역 내 이종산업과의 연대,도농 교류와 직거 래 등을 통하여 부를 축적하고 지역 활성화에 공헌할 수 있다.2단계는 지 역주민에 대해 생활편의를 보장하고,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복지서비스 를 제공하는 것이다.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 농촌지역에 서는 노령자가 노령자를 돌보는 ‘노노협력’방식의 도입을 제안한다.‘보완 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마을단위에서 해결 가능한 것은 마을단위에서 해결 을 시도하고,불가능한 것은 읍‧면단위나 시‧군단위로 확대해나가는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3단계는 지역자원을 관리하여 가치를 향상하는 것이다.

농촌지역에는 자연자원,물적자원,생산기반시설 등 다양한 자원이 부존하 고 있다.CB를 창업하기 위한 지역단위 조직이 설립되면 지역의 유휴 자 원을 관리하거나 지역자원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CB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목적에 근거하여 성과와 문제 점을 파악하고,평가결과를 기초로 하여 사업의 경제적 성과를 향상하고, 사회적 서비스를 충실히 하는 동시에 사업의 항구적인 지속성을 유지해 나 가야 한다.

고령화하는 농촌지역에서 CB는 ‘균형사회’를 실현하는 전략이다.균형 사회란 고령자를 포함한 지역주민에게 체력에 맞는 일자리가 제공되어 안 정적인 소득이 확보되고,지역주민에게 일정 수준의 생활편의가 보장되면 서,개호·간병·의료 등 복지서비스가 신속하게 제공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균형사회를 실현하는 전략이 CB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