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국어 보조용언 구성의 교수 지식
2.1. 보조용언 구성 항목
2.1.2. 보조용언 구성 항목의 정확성
여기서 논의할 내용은 보조용언 구성 항목을 정확하게 제시하기 위한 지식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보조용언 구성과 결합되는 문법 요소 등의
54) 조현선 외(2012)의 한국어 교재에서도 229쪽에 ‘-(으)ㄹ까 봐’의 형태로, 231쪽에 ‘-(으)ㄹ지도 모르다’의 형태로 문법 항목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교재 집필진이 문법 항목 선정에서 응용가능 성의 요건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조용언 구성 형태 예시 문법 항목 문법 항목 기술 양상 예시
V1어간+비종결어미+V2용언
-아/어 있다 (동사)+-아(/어/여) 있다 -려고 하다 (동사)+-(으)려고 하다
그렇지 않아도 (문장)+ 그렇지 않아도 +(문장) V1어간+종결어미+V2용언 -(으)ㄹ까 보다 (동사/형용사)+-(으)ㄹ까 보다
(동사)+-(으)ㄹ까 보다 V1어간+명사형어미+보조사
+V2용언 -기는 하다 (동사/형용사)+-기는 하다
V1어간+관형사형어미
+의존명사+V2용언 -(으)ㄹ 뻔하다 (동사)+(으)ㄹ 뻔하다
결합 규칙 이해 지식을 포함한다. 맞춤법 지식은 보조용언 구성 하나 하나의 표기 정보에 유의하게 하는 지식이며, 사전적 표기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 다. 띄어쓰기 지식은 보조용언 구성의 세부 유형의 구조와 그 유형을 구성하는 문 법 요소의 품사를 이해하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세부 유형 중, 넷째 유형 ‘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보조사)+(보조사)+V2용언 의 어간+(선어말어미)+어미+(보조사)+(보조사)’에서는 의존명사와 V2용언을 붙 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 사전에 등재된 ‘듯하다’와 같은 형태는 의존명사와 V2용언 사이를 붙인다. ‘-은/는 것 같다’와 같이 의존명사와 V2용언 사이를 띄어 쓰는 경우는 보조용언 구성이 아닌 일반적인 통어적 구성이라고 보 는 견해도 있으나 한국어 교육의 보조용언 구성 논의에서 이를 보조용언 구성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결합 규칙에 대해서는 하나의 동일한 문법 항목을 결합 규칙 표시 유무에 따라 서로 다르게 기술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렇게 기술된 여러 형태를 살펴보면서 각 형태별로 기술의 정확성에 유의해야 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쟁점은 문법 항목의 형태적, 통사적 결합 규칙을 문법 항목 형태를 통해 암시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에 따라 하나의 문법 항목이 제시되는 양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보조용언 구성에서 문법 항목이 서로 다른 형태로 제시되는 양상을 제시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표 Ⅲ-27> 보조용언 구성의 문법 항목 기술 양상 예시
먼저 ‘–아/어 있다’는 ‘(동사)+-아(/어/여) 있다’로 다양하게 기술될 수 있다. ‘동 사’ 혹은 ‘Verb(동사)’의 약자인 ‘V’를 ‘-아/어 있다’ 앞에 표기할 경우, 이 보조용 언 구성이 어떤 품사의 단어와 결합하는지, 즉 결합되는 선행 용언이 동사인지, 형용사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선행 용언과 결합되는 형태를 ‘-아/어/여’로 표기할 경우, 동사 어간의 마지막 음절 모음의 종류에 따라 결합되는 어미가 달라 짐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려고 하다’ 형태는 ‘(동사)+-(으)려고 하다’로 다양하게 기술될 수 있는 데 ‘동사’ 표기로 결합되는 선행 용언의 품사를, ‘-(으)려고 하다’의 표기로 선행 용언의 받침 유무에 따라 ‘-으려고 하다’와 ‘-려고 하다’의 두 형태로 사용됨을 나타낼 수 있다.
셋째, ‘-(으)ㄹ까 보다’는 ‘(동사/형용사)+-(으)ㄹ까 보다’와 ‘(동사)+-(으)ㄹ까 보다’로 기술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으)ㄹ까 보다’와 결합되는 선행 용언의 품 사를 제시하는 형태로 항목을 기술하자면 이는 두 가지 형태로 기술될 수 있다.
그것은 ‘-(으)ㄹ까 보다’가 지니는 의미에 따라 결합되는 선행 용언의 품사에 제 한을 받기 때문이다. 먼저 ‘어떤 사실이나 상황으로 미루어 그런 것 같다고 추측 하는 의미’로 쓰일 때에는 ‘비행기를 놓칠까 봐’, ‘아이가 아플까 봐’와 같은 형식 으로 동사와 형용사 모두에 결합될 수 있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나 그 행동을 할 마음이나 생각이 있음’의 의미일 때에는 ‘내일은 쉴까 보다’와 같이 동사에만 결합될 수 있다.
넷째, ‘-기는 하다’는 ‘(동사/형용사)+-기는 하다’로 제시될 수 있다. 선행 용언 의 품사는 동사와 형용사 모두가 가능하고, 선행 용언 마지막 음절의 받침, 어미 종류와 관계 없이 ‘-기는 하다’가 결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으)ㄹ 뻔하다’는 선행 용언의 품사를 나타내고 그 선행 용언 어간의 마지막 음절의 받침 유무에 따라 ‘(동사)+(으)ㄹ 뻔하다’로 기술될 수 있다.
이상에서 보듯, 부분 고정형 보조용언 구성일 경우, 그 항목의 결합 규칙은 주 로 선행 용언의 품사를 나타내는 통사적 규칙, 선행 용언의 마지막 음절의 받침, 어미 종류에 따라 결합되는 어미가 달라지는 형태적 규칙이 주를 이루며, 문법 항 목 기술에 결합 규칙을 포함할 경우, 이러한 결합 규칙 제시가 정확해야 한다. 또 한 완전 고정형 보조용언 구성일 경우, 다른 종류의 결합 규칙을 암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째 유형에 속하는 ‘-지 않다’의 완전 고정형인 ‘그렇지 않아도’에 대 해 기술할 때, ‘그렇지 않아도’의 전과 후에 문장이 결합되기 때문에, ‘(문장)+ 그 렇지 않아도 +(문장)’과 같은 형식, 혹은 ‘Sentence(문장)’의 약자인 ‘S’를 사용하 여 ‘S+ 그렇지 않아도 +S’와 같은 형식으로 문항 기술이 이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