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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 현장실습 내용의 사전 공동개발

파견 나갈 산업체의 현장 교원과 실업고의 교사나 전문대의 교수가 사전 에 현장실습의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관하여 협의하여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산업체 안에 현장실습 학생들을 위한 교육조직도 갖추어져 있고 전담 현장교원도 배치되어 있는 편이나 대 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교육조직도 체계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못하고 전담 교원도 없이 현장실습생을 말단 신입 직원으로 하대하는 경향이 있다. 현장 실습의 효율과 내실을 기하고 산업체와 학교의 요구를 둘 다 충족시키기 위 해서는 산업체와 학교가 사전에 실습내용을 치밀하게 준비하여 공동으로 개 발해야 한다. 그 내용 결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측은 산업체의 경영상태나 실무에 대해 배려하는 자세로 임해 야 한다.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을 산업체에 나가서 그대로 실습해 볼 기회 를 갖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현장실습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학생 들이 파견 나가는 실습업체의 수도 다양하며 업체의 규모, 취급 품목도 제 각기 다를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다른 업체들에게 학교 중심적인 현장실습을 요구한다는 것은 산업체의 여건상 불가능하다. 대부분 의 실업고 학생과 전문대학생들이 파견 나가는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최 소한의 기준도 만족시키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학교측에서는 산업체의 입장을 고려하여 실습내용에 대해 협의하여야 한다. 물론 산업체의 입장만 고려하여 현장실습의 본질적 목적마저 훼손해서는 안 된다.

둘째, 산업체측도 학교측의 입장을 고려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로 학교측의 의견을 중시하여 실습내용에 반영하여야 한다. 산업체의 경영 목적이 교육 이 아니라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란 것은 이해 가능하지만, 현장실습 학생을 받아 교육시키는 것이 전혀 이익이 없는 것이 아니다. 현장실습 학생을 교 육시킴으로서 경제적 측면에서 우수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실습 후에 실습 학생 중 우수한 학생을 직접 채용 할 기회도 가질 수 있으며, 자신의 기업에 대한 대외 홍보의 기회도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런 준비도 체계 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현장실습을 운영해서는 안되며 좀더 계획성 있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현장실습을 운영하

기 위해서는 대략적인 현장실습 내용에 대해서 실업고의 교사와 전문대학의 교수 등과 협력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산업체와 학교의 교사와 교수간에 서로의 자기중심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 나 학교의 교육과정을 반영하면서 산업체의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간 적, 협상적 교육내용이 선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 시행되어온 현장실 습에서는 현장실습 업체를 선정하기에 급급하였고 일단 업체가 선정되면 그 다음부터는 산업체에 일임하다시피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현장실습의 중요 성을 깨닫고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