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적 만족감 제고를 위한 건전한 하천이용 활성화

(1) 국내 사례 : 부산 온천천⁴⁰⁾

온천천은 수영강의 제1지류로서 유역면적 56.28㎢, 유로연장 12.7㎞인 지방하천이 며, 14개 소하천이 유입되고 있다. 온천천은 1997년 온천천 살리기 추진협의회가 구성되면서부터 자연형하천으로의 단계별 정비가 시작되었다. 현재는 총 14㎞구간 (온천교~수영하수처리장)에 일반시설·편의시설·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 되어 있다.

일반시설로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노인쉼터, 징검다리, 어도 등이 있으며, 편의시설 로는 음수대, 벤치, 소공원(어린이 교통교육장), 잔디광장, 발 지압장, 공중화장실 등이 있다. 체육시설로는 군집체육시설, 배드민턴장, 농구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 장, 물놀이장, 운동기구 등이 있다. 또한, 주차장을 철거하고 호안과 둔치에 식생대를 조성하였으며, 유지용수를 이용하여 인공폭포도 조성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수질이 크게 개선되었고, 주민들의 하천이용도 증가하였다.

또한, 수변공간을 활용하여 산책로 주변에 볼거리를 배치하는 등 하천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쉼터는 친수문화시설로서 모든 하천이용자가 물에 대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 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건강지압로, 과거의 생활상을 나타낸 벽면, 친수계단, 투수성 포장 등을 설치하였다.

40) 온천천 홈페이지(http://oncheon.dongnae.go.kr/)

□ 유역현황

<그림 4-5> 온천천 수변공간 배치도

자료 : 한국하천협회, 2008, 하천복원 사업 우수사례(온천천)

(2) 외국 사례 : 일본 아라천

아라천은 타케노부(甲武信ヶ岳)에서 도쿄만에 이르는 유로연장 173㎞, 유역면적 2,940㎢의 하천으로서 산지와 평지가 거의 절반씩을 차지한다. 아라천의 하류부는 수도권을 관류하는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며, 유역 내에는 약 93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1910년 대홍수를 겪은 후 1911년부터 길이 22㎞, 폭 500m에 이르는 대규모 방수로를 건설하기 시작하여 1930년 완공하였다.

현재 아라천에서는 월별·계절별로 하천이용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강좌와 관찰·체험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강좌와 워크숍 등을 통해 1년 내내 아라천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관찰, 전시, 학습, 즐기기, 탐구, 창조라는 여섯 가지를 주제로 매월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관찰은 아라천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야생화 등을 관찰하는 조류관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는 아라천을 주제로 하는 사진이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학습은 아라천의 역사·문화·수질·동식물 등에 관해 학습하며, 이와 관련된

서적·비디오·사진 등을 마련해 두고 있다. 즐기기는 캠핑, 가재잡기, 망둥어 잡기,

쾌적한 하천이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자전거는 언제든지 정차할 수 있도록 시속 20㎞이하로 주행하여야 한다.

⚪골프는 금지한다.

⚪저녁 10시 이후에는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불꽃놀이를 금지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소음을 내서는 안 된다.

⚪헬리콥터를 포함하는 비행기의 운항을 금지한다.

⚪애완견의 분변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바비큐나 모닥불과 같은 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허가받지 않은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하천도로 내로 진입해서는 안 된다.

⚪기타 다른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림 4-6> 아라천 하류유역 현황도

자료 : 아라천 하류사무소 홈페이지(http://www.ktr.mlit.go.jp/arage/attachment/)

(3) 정책적 시사점

하천이용과 관련된 국내외 사례들을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해당 지역 내 하천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시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하천이용자에게 해당 유역, 하천, 하천시설 등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함 으로써 흥미를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교육·이해·협력의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아라천의 경우 아라천 박물관(AMOA : Arakawa Museum Of Aqua)을 설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필요한 강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둘째, 하천이용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연중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용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하천이용의 편의를 위해 자세한 안내와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

(4) 정책방향

하천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하천이용 빈도와 다양한 이용행태들을 조사하여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향후의 하천이용 욕구를 분석하여 적절한 대응방안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하천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향점으로는 안전성, 편리성, 소통성, 다양성, 쾌적성 등을 들 수 있다.

첫째, 안전성 측면에서는 하천이용자의 실족·익사·추락·낙상·충돌 등 수상·수변에 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위치에 주·야간 상시 인지가 가능한 크기와 방법으로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고, 필요한 곳에는 보호책 (fence), 철책, 난간 등과 같은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하천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구명정·구명환·구명장대 설치, 응급의료진 확보, 가까운 병원과의 상시연락체계 확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자전거도로와 보행·산책로 와의 적절한 이격을 고려함으로써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 및 자전거 이용객과의 추돌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하천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통계를 작성하여 문제점을 분석하고, 하천이용시의 주의사항 및 안전사고 발생시

대응요령 등에 대한 학교교육과 홈페이지 및 안내방송 등 체계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편리성 측면에서는 하천이용자의 수요와 이용행태를 고려한 편의시설·안내 시설·휴게시설, 운동시설·놀이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하천이용자들은 평균적으 로 한 달에 1~5회 정도 하천을 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천에서 주로 하는 활동은 휴식‧산책(65.0%), 자전거타기(12.5%), 운동(10.6%), 관찰·체험(2.5%), 낚시‧천렵(2.5%), 사진촬영(1.9%), 문화행사(1.9%), 물놀이‧수영 (1.3%), 캠핑·야영(1.3%)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에 하천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휴식‧산책(40.0%), 캠핑‧야영(20.0%), 관찰‧체험(8.1%), 문화행사(8.1%), 물 놀이‧수영(6.9%), 운동(6.3%), 자전거타기(5.6%), 천렵·낚시(3.8%), 사진촬영(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러한 현재와 향후의 하천이용행태를 고려할 때, 하천변을 정비할 때에는 편의시설·안내시설·휴게시설, 운동시설·놀이시설 등을 더욱 확충하고, 신경써서 관리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하천으로의 접근성도 제고해야 한다. 본 연구의 설문조사 결과, 하천으로의 접근성이나 하천이용의 편리함에 대해 보통(38.8%)과 불편하다(34.4%)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하천으로의 접근성 개선뿐만 아니라 하천과 주변지역과의 연결로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아울러 노인·어린이·장애인·임신부 등 사회적 약자의 원활한 하천이용을 위해 하천 시설에도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⁴¹⁾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원활한 하천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저상버스 연계운영, 휠체어 이동이 편리하도록 완경사 접근로 설치, 턱 없애기, 난간의 높이와 간격, 음수대의 높이, 손잡이의 모양 바꾸기 및 높이 낮추기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셋째, 소통성 측면에서는 하천관리자와 하천이용자간의 실시간 쌍방향 의사소통

41)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구·시설·설비를 설계하 는 것을 일컫는 말로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범용(汎用) 디자인, 공용 화 설계, 배리어프리 디자인(barrier free design) 등으로 불린다. 공공교통기관의 손잡이, 일용품, 서비스, 주택, 도로의 설계 등 넓은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이다.

및 정보교환을 위한 시설 및 수단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하다. 실시간 쌍방향 의사전달 체계가 마련되면 하천이용자들은 다양하고 정확한 자료를 제공받음으로써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해진다. 하천관리자는 하천이용자들이 제공하는 각종 불편사항·개선사항·하천운영실태 등을 토대로 관리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도출하여 개선할 수 있다.

또한, 하천이용과 관련된 문의·건의사항들을 실시간으로 하천관리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IT, 위성, 첨단통신장비 등을 이용한 실시간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울러 하천이용자들에게 가상체험관이나 디지털 안내·홍보 등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3차원(3D) 입체영상 시스템도 필요하다. 아울러 하천이용자들을 위한 안내콘텐츠도 확충하고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고려해야 할 중요한 콘텐츠로는 하천이 용활동 안내, 하천보전, 하천이용 불편 및 개선사항 신고 등을 들 수 있다.

하천이용활동 안내와 관련해서는 하천이용 방법·시간, 이용가능 활용, 규제행위 등에 대한 안내를 들 수 있다. 하천보전과 관련해서는 학교·단체·행사·모임 등을 통한 하천보전 활동을 들 수 있다. 하천이용 불편 및 개선은 하천이용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여 파악할 수 있다. 만족도 조사는 반기에 한번 정도 실시하되 계절별·시

하천이용활동 안내와 관련해서는 하천이용 방법·시간, 이용가능 활용, 규제행위 등에 대한 안내를 들 수 있다. 하천보전과 관련해서는 학교·단체·행사·모임 등을 통한 하천보전 활동을 들 수 있다. 하천이용 불편 및 개선은 하천이용도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여 파악할 수 있다. 만족도 조사는 반기에 한번 정도 실시하되 계절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