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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청소년과 20대 여성의 식습관 및 체중인식

3. 체중조절 행위 및 부적절한 섭식행동

Parrish(1970)는 식습관의 최종 완성시기를 16세에서 20세로 보고하고 있 으며 사춘기 이전까지는 식습관의 변화가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변경하기 어려워져 청소년기의 식습관은 바람직한 식 생활 적립과 영양섭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10~19세 청소년에서 남자의 22.5%, 여자의 44.6%가 체중을 줄이려는 조절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32%가 체중감소 방법으로 단식과 절식을 시도하였으며, 실제 자신의 체중은 정상인데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들이 25%나 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2005년과 2006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서는 조사대상 청소 년의 32.5%(2005년)와 30.6%(2006년)가 지난 일 년 동안 체중을 감소시키 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었으며, 2006년의 경우 남학생 22.9%, 여학생 39.4%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체중감소를 시도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 타났다. 또한 조사 당시 지난 한 달 동안 부적절한 방법(단식, 의사처방 없이 임의로 살빼는 약 복용, 설사약 또는 이뇨제 복용, 식사 후 구토, 원 푸드 다이어트)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12.4% 였으며 여학생은 15.2%, 남학생은 9.9%로 여학생이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224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형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한 연구에서 는 대상 청소년들의 88.4%가 체질량지수(BMI)가 25이하로 정상체중이거 나 저체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8.9%의 청소년이 살빼기를 원하였으며(송 홍지 외, 1999),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 60%의 가까운 학생들이 체중감량 의 경험이 있거나 혹은 앞으로 할 것이라고 응답하여 충분한 영양이 공급 되어야 하는 청소년기에 과도하게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강희원, 2006).

이러한 체형에 대한 인식변화는 부적절한 섭식행동과 체중조절 행동으 로 이어지는데, 많은 연구에서 체중에 대한 불만족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우울증상과 이로 인한 섭식장애등의 식행동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 타났다. 실제로 섭식 이상행동을 연구한 논문에서는 섭식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신체불만족이며, 외모에 관한 사회문화적 태도에 대한 인식과 내면화, 몸매와 체중에 근거한 자기평가의 정도, 전반적인 자 아존중감 등이 신체 불만족을 매개변인으로 하여 이상 섭식행동을 초래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선 & 오경자, 2004). 또한, 체중에 대하여 불만족 하고 체중에 대한 관심이 많은 청소년기 여학생들에게서 우울 증상이 높

다고 보고된바 있다(Jill and Elissa, 1997).

백유진 등(2001)의 연구에서는 우울과 섭식장애가 상관관계가 있어 부 정적인 체형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우울증상이 높다고 보았다. Ghaderi (2001)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낮은 자존감과 사회적 지지, 그리고 체형에 대한 높은 불만족으로 인한 심한 다이어트가 섭식장애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됨을 지적하고 있으며, 양경옥(2005)은 지나친 수준의 만성적 인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음식에 대한 욕구를 감당할 수 없어서 짧은 시 간 안에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폭식 행동을 하게 되고, 다시 원래의 체 중을 유지하기 위해 자의적인 구토를 하거나 하제를 남용하는 신경성 식 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이나,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의 하위 진 단을 갖고 있는 섭식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바람직 하지 못한 체중조절 방법은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의 식행동장애의 가능성 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George & Beatrice, 1994), 비만은 심리적 측면 에 영향을 끼쳐 불안, 우울증, 외모에 대한 열등감 등을 초래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개인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인격 형성에 장애가 될 수도 있 다고 보고된 바 있다(Kaplana KM, 1996). 체형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으면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며(임경숙 외, 2001), 이는 성장 발육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을 가져와 심각한 건강문제 를 초래할 수 있다(김유경 외, 2008).

최근의 여러 연구들에서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체형에 관한 불만족과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erg et al, 2001; Keel et al, 1998; McCreary et al, 2000; Valois et al, 2003).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은 청소년들에게 체중조절행위에 대한 올바른 인 식의 설정과 사회심리적 요소를 포함한 식이교육과 관련 서비스 제공이 매우 시급한 실정임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