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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를 통해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몇 가지 유의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성장 및 건강문제

본 연구자료는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로 단면(cross-sectional) 조사 자료이다. 저체중아의 경우 체중뿐 아니라 체형이 전반적으로 작은 경향을 관찰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컸던 과체중 아동에 대해서 는 성장과정 중의 신장과 체중의 종단적 변화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연 구함으로써 아동의 과체중 문제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체중상태에 따라 임상적 건강지표상에도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 다. 청소년에서 혈당, 혈압 및 HDL을 제외한 혈중지질은 과체중인 경우일 수록 높은 경향이었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저체중군의 빈혈 유병율이 높았다.

○ 에너지 섭취와 소비

현재체중을 이용한 에너지필요량과 표준체중을 이용한 에너지필요량을 구하여 섭취수준과 비교할 때 저체중과 과체중은 부분적으로 에너지 균형 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동의 경우는 현재의 에너지 섭취 수준으로 현재의 체중을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소년의 경우는 섭취 하는 에너지 수준으로 체중상태를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이는 횡단적조사 의 결과에서 부분적으로 체중조절 시도여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과체중인 경우 섭취수준을 과소 응답하는 경향과 현재 체중을 이용해 에너지 필요량을 추정하는 경우 지방조직이 많은 과체중아

동의 필요량이 과다추정될 가능성도 있다.

체중상태에 따라 신체활동시간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TV시청이 나 게임 등 스크린타임으로 앉아서 지낸 시간이 과체중군에서 길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체형에 대한 인식과 선호 경향

청소년의 경우는 아동에 비해 체중상태에 따라 영양과 식품섭취의 차이 와 활동수준의 차이를 관찰하기 어려웠다. 이는 본인의 체형에 대한 인식 과 이에 따른 체중조절 시도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성별 에 따라 체형에 대한 인식과 그에 따른 행동에서 차이를 보였다. 여자들 의 체형 인식은 대체로 실제의 체중상태보다 뚱뚱한 것으로 인식하고, 마 른 상태를 유지하거나 체중을 줄이려는 왜곡된 체중인식을 가지고 있었 다. 남자들은 정상체중임에도 마른 편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도 파악할 수 있었다.

○ 영양소와 식품섭취와 식습관

저체중 상태인 경우 특히 아동은 에너지 섭취수준 및 일부 미량영양소 의 섭취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체중군은 에너지 섭취에 있어서 탄수화 물보다는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고기‧생선‧

계란‧콩류의 섭취수준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의 경우 과체 중군에서 소디움의 과잉섭취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저체중 여자 청소년에 서 당류‧유지‧견과류의 과다 섭취자가 많아 식사의 구성이 바람직하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청소년건강행태를 분석한 본 연구 결과에서는 저녁을 자주 거르 는 학생, 과일 섭취빈도가 낮은 학생에서 과체중/비만 위험(교차비)이 높 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섭취, 탄산 및 청량음료 섭

취, 라면섭취, 과자섭취의 빈도가 높은 학생들에서 과체중/비만의 위험(교 차비)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음식 섭취가 빈번한 학생들의 식사가 전반적으로 건강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할 기회가 낮아 영 양학적으로 불량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횡단적조사에서 과체중/비만인 청 소년들이 이들 고에너지 식품 섭취를 절제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가 능성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 사회경제적 요인

상위 소득층 아동에서 과체중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남자 청소년 에서는 특히 이러한 현상을 보였다. 여자 청소년에서는 부모의 교육수준 이 높을수록 과제충군에 속하는 비율은 낮았다.

이는 상위 소득층이 대체로 다양한 식품 섭취를 하고 있었으나 특히, 고기‧생선‧계란‧콩류의 섭취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총에너지, 단백 질에너지, 지방에너지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어머니의 직 업에 따라 식품섭취수준을 분석하였을 때 대체로 노동직 어머니를 둔 경 우 섭취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적절하였다.

신체활동 종류에 따른 활동시간을 비교하였을 때 상위 소득층 또는 비 노동직 어머니를 둔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비활동적이었고, 자료로 제시하 지는 않았으나 아동에서도 그러하였다. TV시청이나 게임에 소비하는 시 간은 빈곤층에서 가장 길었으나 빈곤층의 과체중 비율은 상대적으로 작았 다. 과체중 문제는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 연구결과 우리사회의 과체중문제는 고소득-과잉섭취, 특히 육류의 섭취와 비활동적 생활양식에 따른 섭취에너지와의 불균형 등이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록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일지라도 과체중 상태에 따른 건강위험은 성인과 다르지 않았다. 저체중 아동과 청소년들의 패스

트푸드, 가당음료 섭취, 라면과 과제섭취가 빈번하고, 상대적으로 식품섭 취의 다양성이 낮다는 점에서 적절한 성장과 건강을 위한 다양하고 균형 있는 식사 섭취를 장려할 필요성이 높이 제기된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체형과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체중에 대해 바 르게 인식하고 이를 위해 적절한 식생활과 신체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식과 태도를 개선하는 교육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WHO는 현대사회의 주요 건강문제인 만성질병의 예방을 위한 전략으로 생애주기를 통한 접근방식(life-course approach)을 제안하고 있다(WHO, 2003). 이러한 접근방법은 만성질병이 생애주기를 거쳐 노출된 위험요인 의 누적 결과라는 점에서 전 생애주기에 걸친 위험요인의 노출을 줄이고 교정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며, 질병예방의 주요 전략으로 강 조하고 있다.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비만의 발생에 있어서 특히 유의한 시기는 태아기, 영아기, 사춘기, 임신기, 수유기를 꼽을 수 있으나 세대간 영향을 고려할 때 특히 가임기에 있는 여성의 건강한 성장과 생활습관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중요한 생애주기로 인식되고 있다(Johnson et al, 2006). 본 연구에서는 현재와 미래세대 인구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 치는 가임기 여성으로서, 20대 여성의 영양 및 건강상태에 대해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식생활 요인 및 사회경제적 요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