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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를 통해 분석된 20대 여성의 주요 건강 및 영양문제와 관련요인 중 의미 있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체중상태와 건강문제

BMI를 통해 전 생애주기에 걸친 체중상태의 변화를 살펴볼 때 20대 여 성은 다른 연령대의 체중상태 변화경향에서 벗어나 체중이 감소하는 양상 을 보인다. 또한, 동일 연령대 남성의 체중상태가 저체중 보다는 과체중 상태로 분포하는 것에 비해 저체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전 생애주기에서 과체중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유독 20대 여성 에서는 저체중 문제는 중요한 영양문제이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건강문제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몇가지 건강지표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살펴보았을 때 대상 자들이 20대의 젊은 연령임에도 체중의 증가에 따라 여러 건강지표와 질 병 유병율은 부정적인 변화 양상을 나타내었다. 저체중 상태에서 특별한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저HDL 혈증의 경우 저체중 상태에서도 다 른 질병과 달리 10% 이상의 유병율을 보였는데, 청소년의 건강상태 분석 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빈혈의 경우 저체중 청소년과 비슷한 수준인 15~17%의 유병율을 보였으나 체중상태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빈혈은 체중상태와 상관없이 20대 여성의 공통된 영양문제인 것 으로 나타났다.

○ 에너지 섭취와 소비

20대 여성들의 에너지 섭취수준은 표준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 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이것이 곧 적절한 섭취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에너지 섭취량의 추정방법은 대상자들의 기억에 의존한 응답을 바 탕으로 계산된 것이므로 의도적, 비의도적 누락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둘 째, 에너지 필요량은 추정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으나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체조성의 차이 등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셋째, BMI 22를 이용하여 추정한 표준체중이 여성에 게는 높은 수준일 수 있다는 점, 넷째, 활동수준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 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과체중 여성의 에너지 섭취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는 아 니었으나 다른 체중상태에 비해 표준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섭취수준보다 는 다소 높고, 현재 체중을 설명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체중조절 시도, 과체중인 경 우 섭취수준을 과소 응답하는 경향, 지방조직이 많은 과체중 대상자의 에 너지 필요량이 과다추정될 가능성 등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20대 여성의 전반적인 신체활동수준은 저활동적이 있으며 다른 종류의 이상지질혈증에 비해 저HDL혈증의 유병율이 유독 높은 것은 부분적으로 이러한 저활동적인 신체활동 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 영양소 및 식품섭취

식생활에 있어서 전반적인 영양섭취수준은 아동‧청소년의 분석결과보다 바람직하지 않았다. 체중상태에 따른 뚜렷한 식생활의 차이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몇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제기된다. 과체중군은 단백질과 지 방 에너지의 섭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주요 식품군의 섭 취에 있어서 식사구성안의 권장섭취수준과 비교한 평균 섭취수준은 대체 로 과체중상태일수록 섭취수준이 높았다. 그러나 당류‧유지‧견과류의 섭 취는 저체중군에서 더 높았다. 또한, 과체중군에서 채소 섭취가 낮은 수준

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주요 식품들의 섭취빈도 분석에서도 관찰되었 는데, 섭취빈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대부분의 식품들은 과체중 상태일 수록 섭취빈도가 증가한 반면, 아이스크림, 핏자, 햄버거 등의 섭취빈도는 저체중군에서 섭취빈도가 높았다. 이밖에 과체중군은 간식섭취빈도가 빈 번하였고, 저체중군은 외식빈도가 빈번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향후 추가적 인 연구를 통해서 과체중 여성과 저체중 여성의 식습관과 영양섭취 수준 이 면밀하게 제시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 체형에 대한 인식과 선호 경향

청소년에서와 유사하게 20대 여성의 주관적인 체형인식은 실제보다 자 신의 체형을 뚱뚱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보통의 체형으로 인식하고 있 는 경우조차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비율이 48%로 높은 수준이었다. 전반 적으로 체형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어 있었으며 마른 체형을 추구하여 체 중감량에 지나치게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경제적 요인

소득계층에 따라 체중상태 분포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상위 소득 층은 단백질의 과다섭취자가 많았고, 빈곤층은 단백질을 EAR미만 섭취하 는 비율이 높아 단백질 섭취수준이 소득계층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 인다. 상위소득층은 곡류의 섭취비율이 낮은 대신 다른 식품군을 상대적 으로 다양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소디움을 적정수준으 로 섭취하는 비율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높았다. 20대 여성의 경우 상 위 소득계층의 섭취 양상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 으로 보인다.

20대 여성에서도 과체중과 관련된 요인은 아동 및 청소년과 다르지 않 은 것으로 보인다. 20대 여성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저체

중 상태로 이들의 식생활 특성이 영양밀도가 낮은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 는 경향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또한 20대 여성 중 상당수는 왜곡된 체 형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대다수가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조절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득계층에 따라 식품 및 영양섭취에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빈곤층에 대한 관심이 필 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건강한 체형에 대한 바른 인식과 건강 한 식품선택에 필요한 적절한 지식의 습득, 식생활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대한 건강과 영양교육이 20대 여성에게 매우 필요한 것으로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