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 전반적인 영양상태가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춘기 이 후 젊은 여성에게서 불균형한 식사, 식사 대신 불규칙한 기호식품 또는 열량식품 위주의 간식이용,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인한 지나친 체 중조절, 칼슘이나 철분과 같은 무기질 부족 및 철결핍성 빈혈 등 영양불 균형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 20대 여성이나 여대생에서는 불규칙적인 식사, 결식, 제한된 용돈과 영양지식의 부족 때문에 영양이나 위생보다는 값싸 고 편리하며 기호 위주로 패스트푸드와 편의식 잦은 섭취로 칼슘, 철, 아 연, 엽산의 섭취가 권장량에 비하여 매우 낮으며, 결과적으로 비만 또는 체중부족, 빈혈, 위장관 계통의 질병 및 영양불균형 등을 야기하는 인구비 율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점이 제기되어 왔다.

더구나 노령화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는 노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 하기 위해서는 10대와 20대에 골밀도와 골량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기 위해 칼슘섭취와 전반적인 식생활의 질이 중요하나 20대 여성은 전반적인 영양 섭취의 불량과 패스트푸드의 과잉섭취로 인한 칼슘배설의 촉진 등 최대골 량 형성을 저해하는 식습관을 가진 인구집단이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저체중인구의 비율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성장기에 있는 10~14세 청소년의 저체중인구는 7.1%에 이르며, 특 히 20대 여성의 저체중 인구비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20~24세 및 25~29 세 여성에서 저체중 비율은 각각 12.1%, 18.0%)에 있으며, 이들의 빈혈 유 병율도 높아 비만문제와 더불어 저체중 인구의 영양문제를 인식하고 대책 을 강구할 필요성이 높다.

2005년 국민영양조사를 분석한 본 연구결과, 20대 여성은 다른 연령층 과는 달리 연령증가에 따라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하는 체중상태 변화경 향에서 벗어나 체중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본 연구 분석 결과, 20대 여성의 저체중율이 14.4%에 이르고 있다. 또한 20대 여성은 체격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정상 체중에 속하는데도 자신의 체격 을 비만으로 인식하거나, 저체중군에 속하면서 정상이거나 실제보다 뚱뚱 하게 인식하는 방향으로 청소년기 보다도 체중인식의 왜곡이 심화되어 있 다. 이에 따라 20대 여성들은 비만으로 체형을 인식할수록 체중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하며, 단식이나 약물복용과 같은 부적절한 방법의 사용 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대 여성의 건강문제를 보면, 과체중 여성이 평균 혈압과 총콜레 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은 저체중이나 정상군보다 높았고, HLD 콜레스테롤은 낮았으며, 이상지질혈증 유병율이 현격하게 높았다. 20 대 여성의 빈혈유병율은 체중군에 따른 차이 없이 15~17%로 높은 유병 율을 보였다.

이와 같이 20대 가임기 여성의 높은 저체중율과 빈혈 유병율은 젊은 여 성들의 부적절한 체중 인식으로 인한 체중조절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 며, 저영양으로 인한 감염 증가, 노년기의 골다공증의 선행요인으로 작용 하며, 가임능력의 저하와 저체중출생아 발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어 모자 보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0대 여성의 주요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임신과 출산전에 있는 20대 여성의 영양문제를 중심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2. 선진국의 20대 여성의 영양과 식이행태 개선을 위한 프로그 램 동향

최근 Victora 등(2008) 모자보건영양스타디그룹의 국제적인 연구에서는 저개발국에서는 물론 중진국에서도 모성의 저영양이 출생아의 저체중과 관련이 있으며, 저영양 출생아는 어린시절 저영양으로 인해 영구적인 손 상과 입으며, 유아기 이후 이들 아동에서 급격한 체중증가가 이루어질 경 우 후 성인기에 BMI, 혈당농도, 혈압 등 영양대사와 관련된 만성질환의 유병율을 높이고, 다음 세대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Victora et al, 2008).

선진국가들의 20대 여성의 건강과 영양문제는 결혼연령의 차이, 사회문 화적 차이로 우리나라에서 20대 여성에서 저체중과 저영양 문제가 상당히 존재하는 것과는 매우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이 체중에 대한 왜곡된 인식 이나 부분별한 다이어트는 일부 집단에서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결혼 전 또는 결혼 후 젊은 여성들에 대한 영양 프로 그램은 주로 ‘임신 전 건강관리(preconception care)'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다. 특히 강조되는 점은 다음과 같으며, 이들 위해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 된 식품의 섭취를 강조한다.

∙ 엽산 섭취 (기형아 출산 예방) ∙ 칼슘 섭취 (골다공증 예방)

∙ 비타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 섭취 ∙ 철분 섭취 (빈혈 예방)

∙ 카페인 절제

∙ 알코올, 담배, 인공감미료의 제한 ∙ 모유수유에 대한 인식

미국은 CDC 산하에 여성건강부,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 National Women's Health Resource Center와 관련 민간 단체에서 젊은 여성들은 지식, 태도와 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Women's Health Information(WomensHealth.gov 사이트) 등을 통해 임신전 건강과 영 양과 관련된 교육과 워크샾, 캠페인을 실시한다.

국민전체에 대한 건강보험체계에 마련되지 않은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학교의료보험시스템에서 학생의 의료비를 절감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숙사 생활이 일반화되어 미국 의 대학에서는 대학교식당이나 급식에서 매끼 과일 야채들을 제공하며, 몸에 좋은 식품에 대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학교 보건센터에서 는 필요시 언제나 의료인 상담과 교육을 통해 가임기 여성에게 필요한 preconception care 교육이 제공된다. 여기에는 알코올중독, 당뇨, 엽산, B형 간염, 에이즈 예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흔한 부적절한 다이어트에 이에 따른 섭식장애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부적절한 다이어트를 규제하기 위해서 보건부가 후 원하는 선언서를 통해 ‘다양한 몸매 표현'을 장려하고 ‘극단적으로 마른 모델의 이미지를 부각하지 않는다'고 규정하였다. 이 선언서는 법적인 구 속력은 없지만 프랑스 복식연합회와 프랑스 여성기성복연합회,모델에이 전시연합 등 패션업계 주요 단체와 일부 광고‧미디어 회사 대표들이 서명 하였다. 2008년 4월에는 ‘거식증유발처벌법’을 발의하였는데 이 법안을 발 의한 의원은 ‘거식증적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죽음의 메시지'라며 “여성의 건강과 신체 이미지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발의 취지를 밝혔다(경향뉴스, 2008). 이 법안은 거 식증을 유발(inciting thinness)하여 음식을 못 먹도록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유발하는 경우 감옥 또는 $50,000 벌금을 징수하는 내용이다. 거식증 유발

이라는 단어의 정의 모호, 마른 것을 선호하는 미디어와 거식증은 일대일 관련성을 가진다는 과학적 증거의 부족 등의 논란 때문에 아직까지 제정은 되지 못하였으나 사회적 문제를 제도화하려는 상황을 볼 수 있다.

한편, 스페인의 마드리드 패션쇼에서는 체질량 지수가 18미만인 모델들 의 출연을 금지했으며 밀라노에서는 체질량 지수 18.5미만인 모델들의 출 연 금지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3. 20대 여성의 영양과 건강보호를 위한 식이행태 개선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