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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철학박사학위논문

그림 안에서 보기:

회화적 재현의 본질에 대한 논의

20138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양민정

(3)

국문초록

본 논문의 목표는 “회화적 재현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 하는 것이다.우리 주변의 많은 그림들은 어떤 대상이나 장면을 재현한다.

그러나 그림이 어떻게 재현하는지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그림이 재현하 는 방식이 언어,도표,조각 등이 재현하는 방식과 구별된다면,그 차이는 무엇인가?그림이 재현하는 방식에서 특징적인 점은 무엇인가?본고는 그림 은 “안에서-보기(seeing-in)”라고 하는 경험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 대상을 재현한다는 주장을 옹호하고자 한다.

“안에서-보기”는 리처드 볼하임(Richard Wollheim)에 의해 제시되고 발전 되어온 개념으로서,차별화된 표면에서 어떤 형상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가 리킨다.안에서-보기는 그림 경험에 특징적이지만 그림 경험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안에서-보기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진 능력으로서,우리는 얼 룩진 벽이나 구름 등을 보면서도 안에서-보기 경험을 할 수 있다.그림은 이 러한 자연적인 지각 능력을 계발하고 촉진한다.안에서-보기의 가장 큰 특징 은 그 경험이 이중적인 측면을 가진다는 점이다.우리는 그림의 표면을 보 는 동시에 그것이 재현하는 대상을 본다.그러나 볼하임은 안에서-보기가 형 태적 측면과 재인적 측면이라는 두 가지 구분되는 국면으로 구성된 하나의 경험이라는 것만을 말할 뿐,그러한 경험의 현상적인 특징에 대한 더 나아 간 설명을 거부한다.이러한 점은 안에서-보기 이론을 이해하거나 지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본고의 전략은 안에서-보기 이론과 경쟁적인 다른 이론들을 비판함으로써 다른 이론들과 안에서-보기 이론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안에서-보기 이론 이 다른 이론들에 비해 가지는 타당성과 설명력을 보여주는 것이다.회화적 재현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유력한 이론들이 있다.본고는 그 중에서도 닮음 이론,상징 이론,재인 이론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검토해본 후,안에서-보기 이론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닮음은 회화적 재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직관적이고 전통적인 대답

(4)

이다.그러나 본고는 이 닮음이라는 개념이 회화적 재현을 설명할 수 없다 는 비판에서부터 출발한다.어떤 대상을 닮은 모든 것들이 그 대상을 재현 한다고는 할 수 없으므로,닮음은 재현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닮음이 과 연 재현의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을까?그림은 그 대상을 닮아야만 재현할 수 있다고 할 때,중요한 것은 그림이 그 대상을 어떤 측면에서 얼마나 닮 아야 하는가이다.그러나 그림이 그 대상과 닮은 측면을 찾아내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2차원적인 평면인 그림이 3차원적인 대상을 두드러지게 닮았 다고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최근의 닮음 이론들은 그림과 대상 사이의 닮음을 주장하는 대신,그림이 그 대상을 닮은 것으로 경험된다고 주장함으 로써 그림과 그 대상 사이의 명백한 불일치에 대한 비판에 맞서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된 닮음”이론들 역시 재현 독립적인 닮음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닮음은 재현을 설명하기보다는 재현에 의존하는 개념이라 는 점이 밝혀진다.

재현이 닮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그림이 무엇을 재현하는가를 알아차리는 데에 닮음이 의존한다는 사실은 재현을 닮음과 독립적으로 정의 하고자 하는 시도를 불러온다.상징 이론은 회화적 재현은 무엇보다도 인간 이 무엇인가를 지시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상징이며,그러한 점에서 인간이 상징을 사용하는 관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운다.그러나 회 화적 재현의 본질을 자연적 지각성에 기대지 않고 형식적 속성으로만 규정 하고자 하는 상징 이론의 시도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상징 이론은 회화 적 재현이 인간의 사용에 의존하는 상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지만,그림 의 지각성이 제거할 수 없는 회화적 재현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정당하게 다 루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

재인 이론은 최근의 회화적 재현에 대한 논의들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 고 있는 이론이며 안에서-보기 이론,나아가 경험 기반 이론과 가장 첨예하 게 대립하고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재인 이론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은,회화적 재현은 그것을 해석하는 인간의 지각 능력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재인 이론에 따르면,우리가 그림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실제 대상을 알아보는 우리의 능력이 그 대상을 재현하는 그림에 대한 해석

(5)

에 관여되기 때문이다.재인 이론의 특징은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첫 째,회화적 재현은 상징이며,그것이 실제 대상에 대한 우리의 재인 능력에 의해 해석된다는 점에서 언어적 재현과 구분된다.둘째,회화적 재현의 제작 과 해석은 화가의 의도보다는 인과적 과정에 의존한다.

이러한 재인 이론에 대비되는 안에서-보기 이론에 대한 옹호 역시 두 가 지 방향에서 진행된다.첫째,회화적 재현은 상징이기 이전에 어떤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둘째,회화적 재현에 대한 옳음의 기준은 인과가 아닌 화가의 의도이다.

안에서-보기 이론을 옹호하는 데 있어 본고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그림 은 상징이기 이전에 지각되는 대상이라는 점이다.그림을 그 상징 기능 내 에서 정의하고자 하는 이론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우리가 그림을 볼 때 그 것이 상징하는 바를 파악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재현하는 대상과 세계를 그 자체로 경험한다는 사실이다.우리는 그림에서 재현되는 대상을 시각적으로 의식한다.그러나 그림 안에서 보는 것은 실제 세계의 대상이 아니라 매체에 의해 구성되는 대상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그림이 재현 하는 대상과 그림 사이의 유사성과 그러한 유사성으로 인해 그림이 수행하 게 되는 상징 기능이 회화적 재현의 본질이라고 간주하는 이론들은 실제 세 계에 대한 지각과 그림에 대한 지각이 서로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을 무시 한다.안에서-보기 이론은 재현적 그림이 본질적으로 지각적 경험의 대상이 며 그러한 지각 경험은 일상적인 보기와 다른 종류의 보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보임으로써,그림이 대상 지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면서도 또한 인간 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적 대상이라는 사실을 정당하게 다룰 수 있 다.

주요어:회화적 재현,묘사,그림,안에서-보기,이중성,옳음의 기준,리처 드 볼하임,닮음 이론,상징 이론,재인 이론,경험 기반 이론,예술로서의 회화

학번:2003-30833

(6)

목차

국문초록···ⅰ

머리말 ···1

.닮음···14

1.닮음 이론···15

2.수정된 닮음 이론···17

1)피콕의 이론···18

2)버드의 이론···20

3)수정된 닮음 이론에 대한 비판···21

3.닮음과 재현···26

.상징···29

1.굿맨의 재현 이론···30

1)아날로그성과 상대적 충만성···30

2)그림은 어떻게 그 대상을 재현하는가···33

3)사실주의···37

2.굿맨 이론의 타당성 검토···39

1)상징 이론···40

2)디지털 그림···43

3.굿맨의 재현 이론 재해석···47

1)재현과 예시···47

2)상징과 지각···52

(7)

.재인···58

1.자연적 생성성···58

2.국면 재인 이론···63

1)지각과 상징···64

2)회화적 지칭···67

3)회화적 내용···69

4)회화 경험···71

3.재인 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75

1)재인과 상징···76

2)재인과 경험···79

.그림이란 무엇인가···84

1.그림과 정보전달···84

1)허구적 그림···85

2)그림과 정보전달···88

3)인과와 의도···94

2.그림과 지시···104

1)재현과 지시···104

2)지각과 재현···115

.안에서-보기···122

1.이중성 이론···122

2.안에서-보기에 대한 몇 가지 해석들···126

1)로페스의 굴절된 안에서-보기···126

2)홉킨스의 분리 안에서-보기···133

3)월튼의 본다고 상상하기···139

3.안에서 보는 것···145

1)안에서 보는 것···145

2)예술로서의 회화···149

(8)

맺음말···152

참고문헌···156

Abstract···162

(9)

머리말

그림이란 무엇인가?미술관에 걸려 있는 풍경화와 초상화들에서 책에 그 려진 삽화나 각종 포장 용기 위의 그림들,수업 시간에 몰래 그려보는 낙서 나 아이가 그린 엄마 아빠 그림에 이르기까지,우리는 매일 수많은 그림들 을 보고,그리고,이용한다.그림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 을 생각해 본다면,그림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서야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그것은 아 마도 그만큼 그림을 그리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일이 인간에게 너무나 “자연 스러운”일이기 때문일 것이다.종이에 그려진 사과 그림을 보고 사과임을 아는 것은 “사과”라는 글자를 보고 이해하는 것보다도 훨씬 자연스러워 그 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도 않아 보인다.

이러한 사고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에 들어서이다.

이 당시 지각심리학 및 철학에서의 상대주의적 경향과 함께 미술사와 인류 학적 연구에서 제공된 경험적 증거들은,단순히 대상과의 닮음 혹은 대상의 모방으로서 받아들여지던 그림에 대해 새로이 고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해 주었다.그 출발을 알린 것은 1960년,미술사학자 에른스트 곰브리치 (Ernst Gombrich)의 『예술과 환영 Art and Illusion: A Study in the PsychologyofPictorialRepresentation』의 출간이다.그림이란 우리가 생각하 듯이 그렇게 자연적인 것인가?만약 그림이 단순히 대상의 복사에 불과하다 면,수많은 다양한 양식들로 점철되어온 미술의 “역사”란 어떻게 가능한 것 인가?그는 그림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해온 모습을 추적하면서,그림 이 의존하고 있는 자연성과 관례성에 대한 심리학적,철학적 통찰의 필요성 을 깨닫게 해 주었다.1968년 발간된 넬슨 굿맨(NelsonGoodman)의 『예술 의 언어들 LanguagesofArt:AnApproachtoaTheoryofSymbols』은 곰브리 치에 의해 제기된 관례주의의 문제를 철학적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그림이란 언어와 같은 상징이며 언어만큼이나 관례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회화적 재현에 대한 철학적 논쟁을 촉발시키는

(10)

잭슨 폴록 <No.5>(1948)

효과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회화적 재현(pictorialrepresentation),이른바 묘사(depiction)에 관한 철학적 탐구들의 목적은 무엇인가?“재현(Representation)”은 말 그대 로 “다시 나타나게 하는 것(re-presentation)”으로서,재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 그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 대상이나 사태 등에 “관한”것이라는 것, 대상을 향해 있는 것,대상을 뜻하는 것을 의미한다.예를 들어 나의 이름은 나를 재현하며 서울의 도심 풍경을 그린 그림은 서울을 재현한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름과 그림이 재현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나의 이름과 나의 초상화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나를 재현한다.그 차이는 과연 무엇인 가?그림은 “어떻게”재현하는가?회화적 재현에 대한 탐구는 다른 재현 형 태와는 구별되는 그림의 재현 방식이 무엇인지,그러한 재현 방식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그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그림이 재현한다고 할 때,우리가 이야 기하고 있는 “그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필요 가 있을 것 같다.모든 그림들이 재현하지는 않는 다.잭슨 폴록의 <No.5>는 그 어떤 것도 재현하 지 않는다.우리가 재현하는 그림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추상화를 포함한 그림 일반이 아닌 구상적 인(figurative)그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구상적인 그림들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우리는 베르메르의 그림들처럼,우리가 흔히 실제 대상과 똑같아 보인다고 말하는 “사실적인”그림들을 쉽 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또는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를 떠올려 보자.비록 비너스가 실제로 존 재하지 않고 보티첼리가 비너스를 그리기 위해 어 떤 여인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더라도,이 그림은 비너스를 재현하는 그림이다.회화적 재현에 대한 이론은 이러한 “허구적 재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회화적 재현

(11)

화장실 기호 이명박 대통령의

캐리커처

은 사실적이거나 예술적인 그림에 한정되지 않는다.신 문에 종종 등장하는 정치인의 캐리커처를 생각해 보자.

비록 대상의 모습을 왜곡시키거나 과장한다고 해도,캐 리커처 역시 그 대상을 재현하는 그림이다.또는 레고 블록 설명서나 가구 조립 안내서에 동반되는,보다 실 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그림들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이러한 그림들 역시 재현적 그림이다.그러나 재 현하는 그림과 그렇지 않은 그림들 사이가 항상 명확 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회화적 재현에 속하는지 아닌지 결정하기 힘든 예들도 존재한다.공중 화장실의

“남성”이나 “여성”을 뜻하는 기호라든지 컴퓨터 바탕 화면의 “아이콘”들을 떠올려 보자.이러한 것들도 그 것이 의미하는 바를 회화적으로 재현한다고 할 수 있 을까?많은 경우,우리는 그것들을 그림으로 보기보다 는 하나의 부호처럼 취급하지는 않는가?회화적 재현

에 대한 이론은 이러한 애매한 경우 왜 그것이 그림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혹은 아닌지,또는 이러한 경우들이 왜 회화적 재현의 경계에 해당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회화적 재현에 관한 주요 이론들은 서로 대립되거나 겹치기도 하면서 다 양하게 전개되고 있으나,크게 닮음 이론(resemblance theory),상징 이론 (symbol theory), 재인 이론(recognition theory), 경험 기반 이론 (experience-based theory)으로 분류된다.1)그러나 이 이론들이 목표로 하고

1)회화적 재현에 관한 이론들을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식이다.그러나 이는 편의상의 분류일 뿐,함께 묶인 이론들 사이에서도 본질적인 관점과 이론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닮음 이론을 주장하는 이들로는 피콕, 드,홉킨스 등이 있고,상징 이론의 대표적인 이론가는 굿맨,재인 이론가들로는 샤이 어와 로페스를 들 수 있으며,경험 기반 이론들로 분류될 수 있는 이론가들로는 곰브 리치,볼하임,월튼이 있다.각 이론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할 수 있다.Christopher Peacocke,“Depiction”,ThePhilosophicalReview,Vol.96,No.3 (1987),pp.383-410;

Malcolm Budd,“How PicturesLook”in DudleyKnowlesand John Skorupski(eds.), Virtueand Taste:Essayson Politics,Ethics,and Aesthetics:In Memory ofFlintSch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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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공통적인 지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이들 이론들이 모두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우리는 회화적 재현의 이론 들이 추구하고 있는 질문들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다.첫째,회화적 재현이란 무엇인가?둘째,회화적 재현은 어떤 경험을 불러일으키는가?셋 째,그림은 어떻게 바로 그 대상을 재현하는가?넷째,회화적 재현과 언어적 재현의 차이는 무엇인가?첫 번째 질문인 “회화적 재현이란 무엇인가”는 회 화적 재현의 정의,즉 회화적 재현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묻는 질문 이다.대부분의 이론가들은 이 질문이 회화적 재현에 대한 이론들이 추구하 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는 데 동의한다.그러나 모든 이론들이 회화적 재 현의 정의를 구하고자 하는 과업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닮음 이론은 회화적 재현을 정의하고자 한다기보다는 단지 그림과 그것이 재현하 는 대상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경험 기반 이론과 재인 이론은 회화적 재현을 정의하고자 하나 회화적 재현의 본질을 무엇으로 보 는가에 있어 차이를 보이며,따라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질문에 각각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한다.예를 들어 경험 기반 이론은 두 번째 질문인 회화적 재 현은 어떤 경험을 불러일으키는가에 대한 답을 바탕으로,회화적 재현의 본 질을 그러한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서 정의하고자 한다.반면,재인 이 론은 세 번째 질문인 그림은 어떻게 다른 것이 아닌 바로 그 특정 대상을 재현할 수 있는가에 답하고자 하면서,그림이 무엇을 재현하는가에 대한 우 리의 해석 능력이 회화적 재현의 본질을 이룬다는 점을 보이고자 한다.2)

(Blackwell, 1993), pp. 154-175; Robert Hopkins,Picture, Image, and Experience (Cambridge:CambridgeUniversity Press,1998;Nelson Goodman,LanguagesofArt: An Approach to a Theory ofSymbols,2nd edn.(Indianapolis:Hackett,1976);Flint Schier,Deeper into Pictures: An Essay on Pictorial Representat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1986);DominicLopes,Understanding Pictures(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1996);E.H.Gombrich,Artand Illusion:A Study in the PsychologyofPictorialRepresentation,2nd edn.(Princeton:Princeton UniversityPress, 1961);Richard Wollheim,“Seeing-as,Seeing-inandPictorialRepresentation”,Artand itsObjects,2nd edn.(Cambridge:Cambridge University Press,1980);Kendall.L.

Walton,Mimesis as Make-Believe:On the Foundations of the RepresentationalArts (Cambridge,Mass.:HarvardUniversityPress,1990).

2)이러한 점에 있어서 경험 기반 이론과 재인 이론은 서로와 대조를 이룬다.사실상 이

(13)

징 이론의 대표적인 이론가라 할 수 있는 굿맨은 모든 재현은 상징이라는 관념 하에서 회화적 재현과 언어적 재현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데 이론의 중점을 둔다.이처럼 각 이론들이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간주하 는 질문은 서로 다를지라도,이 이론들의 목표는 결국 회화적 재현의 본질 을 밝히는 것이다.어떤 것이 회화적 재현이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근본 적인 요소는 무엇이며,그것이 어떻게 회화적 재현을 구성하는가?각각의 이론들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회화적 재현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 으로 간주될 수 있다.

본고의 목표 역시 회화적 재현의 본질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에 있다.

본고는 각 장들을 통해 닮음 이론,상징 이론,재인 이론,경험 기반 이론을 차례로 검토할 것이다.이러한 과정을 통해,각 이론들이 추구하고 있는 질 문이 무엇인지,그러한 질문이 회화적 재현의 본질과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는지가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또한 이들 이론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본고가 회화적 재현에 대한 경험 기반 이론,그 중에서도 “안에서-보 기(seeing-in)”3)라는 특징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이론을 지지하고 있음 이 드러날 것이다.

두 이론은 최근의 회화적 재현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두 이 론이라고 할 수 있다.경험 기반 이론과 재인 이론 사이의 쟁점에 대해서는 Robert Hopkins, “Pictures, Phenomenology and Cognitive Science Dominic Lopes,

“Picturesand theRepresentationalMind”(모두 TheMonist,Vol.86,No.4(October, 2003)에 수록)를 참고할 수 있다.

3)“안에서-보기”는 우리가 거울 안에서 우리 자신의 얼굴을 본다든지 또는 무엇인가의 안에서 어떤 것을 찾아낸다는 등의 일상적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데 주의할 필요 가 있다.“안에서-보기”는 벽의 얼룩이나 그림 등의 차별화된 표면에서 어떤 구체적 인 대상을 보는 경험을 가리키는 특수한 용어이며 따라서 회화적 재현에 대한 철학 적 논의의 맥락에서 사용되는 전문적인 용어로서 간주되어야 한다.“seeing-in”을 어 떻게 번역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제안이 있었다.그러나 “안에서-보기”라고 따옴표를 붙인다든지 “-에서 보기”등으로 번역하는 것이 용어의 전문성을 살리는 대 신 매끄러운 글의 연결을 해친다는 판단에서,특별한 필요성이 없는 이상 명사로서 사용될 때는 따옴표를 사용하지 않고 “안에서-보기”라고 쓰고,문장 가운데서 술어로 사용될 때는 하이픈(-)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하였다.회화적 재현에 대한 영미권의 글 들에서도 이러한 사용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14)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본고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재현적 그림의 본질은 그 정보 전달의 기능보다는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경 험에 있다는 주장이다.이러한 주장은,그림은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며 따라서 그림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그 림,이른바 “민중의(demotic)”그림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는 최근의 경향과는 반대로 나아가는 듯 보일지도 모른다.이를테면 최 근 발간된 『PhilosophicalPerspectiveson Depiction』의 서문에서 캐서린 아벨과 카테리나 반티나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그림들의 일차적 기능은 미적인 것이지만,이는 모든,또는 사실상 대부분의 그림들에 대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조립식 가구 설명서에 딸 려 있는 그림들은 아름답지 않지만,우리가 합판들을 조립해서 사용가능한 침대,책상,그리고 서랍장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웃고 있는 정 치인들의 사진은 그들이 우리의 신뢰와 그로 인한 우리의 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재난을 알리는 신문 기 사에 동반되는 사진들은,기사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재난의 정도와 결과에 대해서 전달해준다.

비록 묘사는 동시대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만큼이나 중요한 역 할을 담당하고 있지만,그 기능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언어 에 대한 철학이 오랫동안 그 자체로서 철학의 한 분과로서 여겨져 온 데 비해,묘사에 대한 철학은 보통,그것에 어쨌든 관심을 가지는 한,미학의 한 하위 분과로서 생각되어 왔다.이는 마치 언어의 철학을 문학에 대한 철학과 합쳐버린 것과 같다.4)

그림은 언어만큼이나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따라서 그림 에 대한 철학은 언어 철학만큼이나 철학의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는 주장에는,철학에서 언어 철학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대한 선망이 담 겨 있다.언어 철학이 미학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라면,그림에 대한

4)CatharineAbelland KaterinaBantinaki(eds.),PhilosophicalPerspectiveson Depiction (Oxford:Oxford UniversityPress,2010),p.1.

(15)

철학 역시 미학의 한 하위 분과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철학의 한 분야로서 다루어져야 하지 않겠는가?또한 이러한 입장은,사람이 손으로 그린 그림 과 사진은 그 정보 전달 기능으로서 특징지을 수 있는 본질을 공유한다는 관념 역시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림이 언어와 같이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그림의 커뮤니케이션적 기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조립설명서라든지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든 쉽게 정확한 정보를 담을 수 있 는 사진 등이야말로 그림의 범례적인 경우가 아니겠는가?예술적인 그림들 은 그러한 일반적 “그림”들의 특수한 예들일 뿐이다.다음과 같은 로페스의 주장을 살펴보자.

나는 묘사의 이론은 민중의 그림들을 근본적인 것으로 간주해야 하며, 그것이 그림이 어떻게 일상적 영역을 초월하여 미학의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의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는 언어 철학 에서의 방법론과 평행을 이룬다.언어 철학에서는 일상적인 언어적 의사소 통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다음에야 일상적 언어에 기 생하지만 또한 그 미적 잠재력을 지원하는 은유,허구적 이야기,그리고 다른 양상들에 대해 해명하고자 한다.5)

이러한 관점에서,그림에 대한 이론이 예술적인 그림에 대한 이론을 바탕 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그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만약 그림에 대한 이론이 미학의 분야가 아니라 일차적으로 철학의 분야라면,그림에 대한 연구는 그 미적인 기능이 아닌 의사소통 기능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그러할 때에 언어와 그림이라는 양대 축을 기반으로 하는 포괄적인 인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통합적인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다.이러한 접근 방식의 또 한 가지 이점은,언어 철학이 그동안 이루어 놓은 철학적 성과들 의 많은 부분을 그림에 대한 이론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결과적으 로 그림의 이론은 언어의 이론을 그 모범으로 삼아,그와 유사한 체계를 갖 추기 위해 노력하는 형태를 띠게 된다.

5)DominicLopes,UnderstandingPictures,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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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본고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그림에 대한 이론이 과연 언어에 대한 이론을 본보기로 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가?그림 의 이론에서 이를테면 언어의 이론에서와 같은 구문론과 의미론이 가능한 가?과연 그림에 언어의 단어와 같은 기본 단위라든지 문법과 같은 구성 규 칙이 존재할 수 있는가?그림의 의미가 언어에서처럼 각 부분들의 의미의 조합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만약 그림과 언어에 있어 많은 유비가 균형 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면,왜 굳이 그림의 이론이 언어의 이론과 동일한 체 계를 갖추어야 하는가?본고는 그림이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적인 한 수단으 로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본고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그림은 언어와는 전혀 다른 기원과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언 어에 대한 이론과는 독립적인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본고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사람이 손으로 그린 그림과 사 진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비록 논쟁의 중심이기 는 하지만,회화적 재현에 관한 최근의 이론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은 그림에 대한 인과적 이론이다.그림에 대한 인과적 이론은,지각에 대한 인과적 이론에 직ㆍ간접적으로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다.나아가,그림은 인 간의 지각 내용을 전달해주는 매개체로서 그림의 내용은 지각 내용과 유사 한 특징을 가진다고 주장된다.이러한 이론은 특히 그림에 대한 설명에서 화가의 의도의 역할을 제거함으로써,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사진을 찍는 것 과 같은 유사-기계적인 과정으로서 바라본다는 점을 그 특징으로 한다.그러 나 본고는 이러한 반의도주의를 논박함으로써,화가의 의도는 그림의 재현 적 기능에 대한 설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주장하도록 하겠 다.

따라서 본고는 한편으로는 그림을 언어와 유비되는 것으로 보는 관점과 함께,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림의 제작과 해석 과정을 사진의 제작 및 해석 과정,나아가서 인간의 지각 과정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관점을 비판하는 데 상당한 부분을 할애할 것이다.본고가 반대하고자 하는 이러한 두 관점 은 일견 서로 상반되는 듯 보이지만,사실상 그림을 정보전달의 한 수단으 로서 바라본다는 점에서,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론을 언어 철학이나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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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같은 다른 분야들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비판될 수 있을 것이다.본고는 이러한 주장들 과는 달리,그림에 대한 이론은 언어에 대한 이론이나 일상적인 지각에 대 한 이론과 별개의 독립적인 이론으로서 성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물론 그림의 이론이 언어 철학이나 지각에 대한 철학으로부터 자극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러한 다른 분 야들에서의 연구는 그림에 대한 이론에 참고가 되는 것일 뿐,언어와 그림 의 유비,혹은 지각 과정의 어느 부분과 그림의 유비는 단지 유비로서 그쳐 야 한다는 것이 본고의 주장이다.6)

이러한 주장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근거는,그림은 무엇보 다도 지각되기 위한 것이라는 통찰이다.그림은 어떤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매개물이나 인간이 지각하는 세계에 대한 자연적인 상(像)이라기보다는 그것 자체로 지각적 경험의 대상이다.그러나 재현적 그림에 대한 지각은 일반적 인 사물에 대한 지각과는 다르다.그림이 재현하는 바에 대한 지각은 그림

6)“Representation”은 그림,사진,단어 등 외적인 상징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되지만, 우리의 심적 상태가 어떤 것을 나타내는 내용을 가진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후자의 경우 재현(再現)이 아닌 표상(表象)으로 번역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심적 표상 (mentalrepresentation)이라는 개념이 인지과학의 주요 개념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서 적어도 몇몇 심적 표상들-지각이나 시각적 상상과 같은-이 회화적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철학의 주요 논쟁거리가 되었다.오늘날 말 그대로의 “머릿속의 그림”이라는 관념을 지지하는 이들은 거의 없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심적 표상들은 믿음과 같은 “기술적인(descriptive)”심적 표상들과 달리 회화와 어떤 유사성을 가진다는 직 관은 아직도 강력하다.많은 이들은 그림의 본질이 무엇인지조차 아직 제대로 규명되 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회화적인(quasi-pictorial)“심적 표상을 그림과 직접적으로 유 비시키는 것에 대해서 경계하지만(예를 들면 Ned Block,“Mental Pictures and Cognitive Science,PhilosophicalReview,93 (October1983),pp.499–542.),최근의 회화적 재현에 대한 이론들은 그림에 대한 이론을 수립함으로써 미학이 이러한 심적 표상에 관한 인지과학적 이론과 연결되기를 희망한다.RobertSchwartz,“Imagery:

Thereismoretoitthanmeetstheeye”,PhilosophyofScienceAssociation(1980),pp.

285-301.;DominicLopes,“From LanguagesofArtto Artin Mind”,TheJournal ofAestheticsandArtCriticism,Vol.58,No.3(Summer,2000),pp.227-231.;Robert Hopkins,Picture,Image,and Experience(Cambridge: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8),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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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 제공해줄 수 있는 특별한 지각이며,이러한 지각은 그림에서의 재현을 규정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본고는 리처드 볼하임(Richard Wollheim)의 “안에서-보기”개념이야말로 그러한 바탕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필수적인 개념이라고 주장하고자 한다.

안에서-보기란 누구나 해 본 적이 있을,구름이나 우연한 잉크 자국,벽의 얼룩 등에서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어떤 형상을 보는 경험을 가리킨다.그 림에 대한 경험이 안에서-보기 경험이라는 것은 그림에 대한 경험이 일상적 으로 사물을 보는 경험과는 다른 종류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 다.우리는 구름 안에서 모자 쓴 신사를 볼 수 있지만,그러한 경험은 실제 로 모자를 쓴 누군가를 보는 경험과는 전혀 다르다.볼하임은 이를 “이중성 (twofoldness)”으로서 설명한다.우리는 구름 안에서 신사를 보는 동시에 그 것이 구름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보며,그림 안에서 대상을 보는 동시에 그 대상을 이루고 있는 물감 자국들을 본다.이러한 성격화는 그림에 대한 지 각은 무엇보다도 그림 자체를 “보는”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그림을 보 는 것은 그것이 지시하거나 전달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기 이 전에 그림 속의 대상을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매체,선과 색채,표현 방식과 함께 시각적으로 의식하는 것이다.이러한 주장은 우리에게 모든 그림을 그 매체와 재현 대상에 동시에 주목하면서 마치 예술 작품을 보듯이 감상하기 를 요구하는가?가구 조립 설명서를 비롯한 모든 그림이 아름다움과 같은 어떤 예술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의 예술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 다.그러나 평면 위에 칠해진 자국에 불과한 것들로,때로는 단지 몇 획의 선이나 몇 번의 붓질로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대상과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가?필자는 재현적 그림이 무엇보다도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지각 경험의 대상이며 안에서-보기가 그림 속의 세계와 함께 그러 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인간 행위의 흔적을 지각하는 경험인 이상,모든 그 림들에는 그러한 예술의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로페스나 아벨 등의 주장과는 반대로,그림의 철학 이 언어의 철학과 달리 우선적으로 미학의 한 분야로서 다루어져 온 것은 역사적 우연이 아니라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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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볼하임의 이론은 모호하다.그는 안에서-보기에 대해 더 이상의 분석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본고 는 최근에 전개된 몇 가지 시도와 논쟁들로부터 안에서-보기에 대해 더 깊 이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나름대로 안에서- 보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보고자 노력할 것이다.볼하 임의 안에서-보기가 이들이 제시하는 바로 그러한 것으로 설명되든 아니면 안에서-보기는 그러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든 간에,그러한 시도들은 안 에서-보기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본고가 지지하고 있는 이론이 경험 기반 이론이기는 하지만,그것은 상징 이론과 재인 이론,그리고 재인 이론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닮음 이론과 완전히 동떨어진 이론은 아니다.본고는 볼하임의 안에서-보기 이론에 깊이 동조하지만,굿맨의 이론으로부터 그림의 자연성과 상징성,그리고 예술성 사이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또한 재인 이론이 기반하고 있는 그림 지각의 메커니즘에 관한 통찰을 받아들인다.본고는 안에서-보기 이론이 이러한 이론들의 논증과 통찰력에 힘입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재인 이론과 닮음 이론,경험 기반 이론과 상징 이론이 서 로와 아무런 갈등 없이 통합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그것은 각각의 이론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이를테면 닮음 이론은 그림이 대상과 닮 아 보인다는 우리의 직관을 설명하기 위해서,상징 이론은 그림이 언어와 같은 상징으로서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구성한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서,또 재인 이론은 그림이 우리 지각 내용의 전달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서-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도 각각 의 이론들이 무엇이 그림의 정의를 이루는가에 대해 명확히 다른 입장을 보 이고 있기 때문이다.본고의 목표는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새로 이 제시하는 것이라기보다는,무엇이 그림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가에 대 한 물음을 바탕으로 그림의 정의를 제시하기 위한 올바른 경로를 탐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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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본고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우선 Ⅰ장에서는 그림은 어떻게 재현하는가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대답 인,그림은 그 대상을 닮음으로써 재현한다는 닮음 이론을 살펴보겠다.닮음 이 대상들 간의 속성의 공유를 의미한다고 했을 때,2차원적인 그림과 3차 원적인 대상이 닮았다는 단순한 닮음 이론은 치명적인 반론에 노출된다는 점을 밝히고,그림이 닮은 대상을 3차원적인 대상에서 2차원적인 시각장 형 태로 대체시키는 주관적 닮음 이론을 검토한다.그러나 주관적 닮음 이론 역시 재현 개념과 독립적인 닮음을 규정하는 데 실패한다는 점을 보임으로 써 재현을 설명하는 데 있어 닮음이라는 개념의 무용성을 주장하겠다.

Ⅱ장에서는 굿맨의 상징 이론을 살핀다.우선,어떤 상징이 회화적 재현인 지 아닌지가 관례에 달려 있는가,그림이 어떻게 그 대상을 재현하는지가 관례에 달려 있는가,그리고 어떤 그림이 얼마나 대상처럼 보이는지가 관례 에 달려 있는가의 세 가지 측면에서 굿맨의 이론을 검토하고,그의 이론이 흔히 간주되듯 극단적인 관례주의라기보다는 그림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이 론이라는 점을 밝힌다.다음으로 굿맨의 이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례인 디지털 그림이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검토함으로써 그가 말하는 아날로 그성과 상대적 충만성이 회화적 재현의 필요조건이라는 것을 정당화하겠다.

마지막으로,굿맨의 이론을 지각성과 결합시킬 수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본 다.재현을 지시와 예시가 결합된 지칭 형태로서 바라보고자 하는 아렐의 시도는 굿맨의 이론 내에서 성립하기 힘들다는 것을 밝히고,결국 굿맨의 이론에 지각성을 도입하는 것은 굿맨이 말하는 회화성의 조건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하도록 하겠다.

Ⅲ장에서는 재인 이론을 검토해 보겠다.재인 이론은 회화적 재현이 인간 의 자연적인 지각에 관련된다는 강한 직관을 설명하면서도 그림의 체계의존 성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우선 재인 이론의 핵심적 개념인 “자연적 생성성”이란 무엇인가를 샤이어의 이론을 통해 알아보고, 샤이어의 재인 이론을 재해석한 로페스의 이론을 상세히 살펴보겠다.로페 스의 이론은 그림이 구현하는 대상의 다양한 국면들에 대한 지각의 유연성 을 강조함으로써 지각주의와 그림의 체계의존성을 결합시킨다.그러나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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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이 회화적 재현을 상징이라는 기능 내에서 설명하고자 하며 결과적으로 회화 경험을 무시한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겠다.

Ⅳ장에서는 안에서-보기 이론의 타당성을 주장한다.그림을 정보 전달이나 지시 기능 내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이론들이 어떤 점에서 잘못되었는지 비 판하고,회화적 재현에서 화가의 의도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주장하겠다.회 화적 재현의 본질은 그 상징성에 우선하는 지각적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하 고 이러한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안에서-보기 이론이라는 점을 밝히도록 하겠다.마지막으로 안에서-보기가 어떻게 재현을 구성하게 되는지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재현의 이론을 완성한다.

Ⅴ장에서는 안에서-보기 이론의 핵심이면서 또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 으키는 개념인 “이중성”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우리가 그림을 경험하면서 그림의 표면을 보는 동시에 묘사된 대상을 본다는 볼하임의 주장은 호소력 이 있으면서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많은 이론가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 았으나 그 중 대표적으로 로페스와 홉킨스,월튼의 이론을 살펴보겠다.이들 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결국 안에서-보기 이론의 옹호를 향한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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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음

회화적 재현에 대한 대부분의 책들은 “닮음”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그만큼 닮음이라는 개념은 회화적 재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직관적인 대답일 것이다.고흐의 구두 그림은 실제 구두를 닮았기 때문에 구두를 재 현하는 것이 아닌가?그림은 그 대상을 닮음으로써 재현한다는 이론은 회화 적 재현에 대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이론인 동시에 가장 지배적인 이론 이다.7)플라톤은 <국가>에서 소크라테스의 말을 통해 그림은 거울 이미지와 같다고 주장한다.화가는 자신 주변의 대상들을 비출 수 있는 거울을 가지 고 다니는 사람과 같으며,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거울로 대상을 비추는 것 과 같은 모방(mimesis)의 과정이다.8)이러한 관념 하에서,회화적 재현은 그 대상을 닮도록 모사하는 것으로서 이해된다.그러나 과연 닮음은 회화적 재 현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있을까?그림은 대상을 재현하기 위해 그

7)그림이 재현하는 실제 세계의 존재자를 일반적으로 “대상(object)이라고 부르지만, 실 그림은 대상뿐만 아니라 장면이나 사건,사태 등도 재현할 수 있다.이 때문에 최 근의 회화적 재현에 관한 논의들에서는 로페스(1996)의 제의를 따라 대상”대신 “ 제(subject)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그러나 우리말로 주제”는 글의 논지나 사상 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므로,본고에서는 맥락에 어긋 나지 않는 이상 “대상”이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하겠다.따라서 본고에서 그림의 대상 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개별 사물만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면이나 사태 등도 포괄하여 지시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도록 하자.

8)플라톤,『국가』,book10,596c-596e.“미메시스(mimesis)는 모방 혹은 재현을 가리 키는 용어로서,서구에서는 플라톤 이래 적어도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기본 원리로서 간주되어 왔다.미메시스는 원래 음악 및 춤과 연관된 제관들의 제의 적 행위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으나,이를 회화와 조각에까지 적용시킨 것은 플라톤 이다.예술과 미메시스를 연관시키는 관념은 그의 저서 곳곳에서 나타나지만,그 중 에서도 『국가』에서 가장 본격적으로 다루어진다.여기서 소크라테스는 다른 장인들 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들에 더하여 식물과 동물들,지구와 신들,그리고 천국과 지옥 에 있는 모든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을 묘사하면서,화가야말로 이러한 종류의 장 인이라고 말한다.이렇게 보았을 때,거울 이미지란 하나의 비유일 뿐 미메시스는 단 순히 대상을 모방 또는 복사하는 것을 가리킨다기보다는 비록 외양만이기는 하지만

없는 것을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재현이 존 재론적으로 단지 대상을 비추는 상이 아니라 새로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 하는 것은 본고의 논의가 진행되면서 중요한 함의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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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닮아야만 하고 또 어떤 대상과 닮은 그림이면 그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이러한 질문에 바로 긍정적인 답을 하기가 힘들 다는 것은 닮음과 회화적 재현의 관계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1.닮음 이론

재현을 닮음으로써 설명하고자 할 때,우선 닮음 그 자체로는 재현의 충 분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나는 나의 아버지를 닮았지만, 내가 아버지를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닮음은 재현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현상들을 일컫는 듯하다.굿맨이 지적하듯이,닮음은 재귀적이고 대칭적인 반면 재현은 그렇지 않다.9)나를 그린 그림은 그 그림 스스로를 가장 닮았 다고 할 수 있으나,매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를 그린 그림은 그 그림 스스로를 재현하지 않는다.또한,나를 그린 그림이 나를 닮은 만큼 나 도 나를 그린 그림을 닮았으나,내가 나를 그린 그림을 재현하는 것은 아니 다.그렇다면 닮음을 그림에서 그 대상으로의 일방향적인 관계로 한정시켜 보자.그림이 어떤 대상을 닮았다는 것은 그림이 그 대상의 재현이 되게 하 기에 충분한가?여기에 대해서도 바로 반론이 제기된다.나의 일란성 쌍둥 이 자매를 그린 그림은 나와 닮았다고 할 수 있으나 나를 재현하는 그림이 아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그림이 어떤 대상과 우연히 닮았다고 해서 그 대상의 재현이 되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닮음을 그림과 대상 사이의 닮음 으로 한정시킨다 해도,닮음은 그림이 그 대상의 재현이 되게 하기에 충분 하지 못하다.

그렇다면,닮음은 재현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는가?일반적으로 닮음이란 속성들의 공유를 의미한다.삼지창과 포크가 닮은 것은 자루 끝에 세 갈래 로 갈라진 뾰족한 금속이 달려 있다는 속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림과 대상이 닮았다면,그것들은 어떤 속성을 공유하는 것일까?플라톤은

9) NelsonGoodman,LanguagesofArt,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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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대상을 모사한다고 했을 때,그 대상의 모든 부분을 닮게 만드는 것 이 아니라 단지 “외양”을 닮는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러나 그림과 대상이 공유하는 속성을 단지 외양에 한정한다 하더라도,과연 2차원적인 평면인 그림이 3차원적인 대상의 외양과 어떤 속성을 공유할 수 있는가?모든 그림 은,그것이 재현하고 있는 대상보다는 2차원적 평면성이라는 속성을 공유하 고 있는 다른 그림들과 더 닮지 않았는가?10)또한,닮음이 속성의 공유를 의미한다면,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른 수많은 것들을 적어도 어떤 측면에서 는 닮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내 책상과 서류는 사각형이라는 외양의 속 성을 공유하므로 닮아 있고,또 내 서류와 내 컵은 흰색이라는 외양의 속성 을 공유하므로 닮아 있다.결국 두 사물이 닮았다는 말은 어떤 조건과 맥락 하에서 특정 속성을 공유한다는 말이고,이 맥락과 특정 속성을 밝히지 않 는 한 닮았다는 것 자체는 아무런 설명력이 없는 개념이 된다.바로 이런 이유에서,굿맨은 “닮음”이란 사기꾼 같은 개념이라고 공격한다.“닮음”이 철학에서 나타났을 때,그것은 분석해보면 완전히 사라지거나,아니면 그 설 명을 위해서 닮음이 설명하고자 하는 바로 그것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11)마르셀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가 계단을 걸어 내려오 는 여인을 재현하고 클로드 모네의 <인상:해돋이>가 해돋이를 재현하는 것 이 과연 동일한 종류의 닮음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가 계단을 걸어 내려오는 여인의 움직임의 자취를 닮았다면,<인상:

해돋이>는 해가 막 떠오르는 안개 낀 대기의 색을 닮았다.만약 각각의 경 우에 있어서 그림과 대상이 공유하는 속성의 종류가 다르다면,단지 닮았다 고 말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오히려,어떤 그림이 어떤 대상을 닮 았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림이 무엇을 재현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난 다음 그 대상과 공유하는 속성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그렇다면 어떤 그

10)이 점을 지적한 것 역시 굿맨이다.그는 “컨스터블의 말보로 성 그림은 그 성과 비 슷하기보다는 다른 그림과 더 비슷하지만,그 그림은 성을 재현하는 것이지 또 다른 그림-심지어 가장 비슷한 복사본이라 하더라도-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다.Goodman,Ibid.,p.5.

11)Nelson Goodman,“Seven Strictureson Similarity”,ProblemsandProjects(1972),p.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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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이 대상을 재현하기 위해서 그 대상을 닮아야 한다기보다는 그림이 그 대 상을 재현하기 때문에 그러한 맥락 하에서 그림이 대상을 닮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재현에 닮음이 필요조건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이론들에 대해서,이러한 의심은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서인가 어떤 방식으로든 닮았기 때문 에 우리가 그림을 그 대상의 재현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포기 하기가 힘들다.중요한 것은,회화적 재현에 대한 닮음 이론이 설득력을 가 지기 위해서는 그림과 대상에 특징적인 유사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그러나 굿맨이 지적하듯이,그림 그 자체와 그림 이 재현하는 대상은 두드러지게 닮았다고 보기 힘들다.2차원적인 평면에 그려진 선과 색의 패턴이 어떻게 3차원적 입체인 실제 대상을 닮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닮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림에 그려진 윤곽선과 실 제 대상의 가장자리 사이의 닮음을 가장 두드러진 닮음으로 꼽을 것이다. 그러나 그림이 취하는 원근법과 시점에 따라서는,실제로 원형인 테이블이 그림에서는 타원형으로 재현될 수도 있다.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보다 최 근의 닮음 이론들은 그림 자체의 속성과 그 대상 사이의 닮음을 주장하는 대신,그림과 대상에 대한 시각적 경험 사이의 닮음을 주장한다.다음 절에 서 이러한 이론의 대표적인 예로서 피콕과 버드의 이론을 살펴보자.

2.수정된 닮음 이론

그림과 대상 간의 닮음,혹은 그림이 대상 같아 보임(looking like)이라는 직관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피콕과 버드의 이론 역시 일종의 닮음 이 론이라고 할 수 있으나,위에서 말한 단순한 형태의 닮음 이론에게 제기되 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들의 주장은 다소 수정된 관점을 취한다.수정된 닮음 이론에서는 그림과 대상 간의 객관적 속성의 공유를 주장하는 대신, 그림과 대상에 대한 우리의 경험 간의 주관적 닮음을 주장한다.우선 피콕 의 이론을 살펴보기로 하자.

수치

그림 안에서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재현이기 때문이다. 재 현은 안에서- 보기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 서  재현적  그림은  단순한  사물이  아닌  화가의  의도를  담고  있는  의미체이 다

참조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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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복음주의적 신앙 노선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 기독여성들이 주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분열된 기독교 여성 활동의 진영에 속하지 않는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초기부터 현재까지 조직의 정체성 을 그대로 유지해 온 것은 한국 YWCA가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이나 한국의 기독교 문화와는 구별되는 정체성의 특징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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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은 김향숙의 처음 단편집 두 권『겨울의 빛』, 『수레바퀴 속에서』에 서 ‘분단문제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더불어 작중인물의 심리에 대한 탁 월한 묘사라든가 여러 가지 기법상의 실험을 잘 결합시킨 점을 높이 평 가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문 없는 나라』에서는 ‘적어도 소재상으 로는 계급모순 문제가 표면에 나와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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