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탈북자들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관한 연구가 있다.
탈북자를 '우리(we)'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경우 탈북자들에 대해 보 다 한국사회에 대한 통합과 수용 압력이 높다는 연구는 인식에 따라 대 상에게 기대하는 바가 다름을 보여준다(이은혜·한성열, 2006). 양계민 과 정진경(2005)의 연구는 탈북자들과의 접촉경험에 따라 인지와 정서, 신뢰와 수용에 차이를 나타냈음을 밝혔다. 송경재 외(2004)는 공감 능 력 가운데 '관점취하기(이해와 수용)'와 '공감적 관심' 수준이 높을수록 탈북자에 대해 긍정적 정서 평가(즐겁다, 그립다, 정이 간다, 존경할 만 하다, 좋다)를 함을 밝혔다. 또한 탈북자와 접촉경험이 있는 집단이 접 촉 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접촉경험이 없는 집단은 탈북자에 대해 '불쌍하고 슬프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탈 북자를 이해하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데 공감능력과 접촉경 험이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 이것은 향후 북한사람을 이해하고 동반 자로 받아들이는데 보다 적극적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인지적 특성을 간 접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선행연구는 북한을 방문하거나 대북사업,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 재미교포들이 갖는 북한에 대한 장소감이 특정하게 나타날 것이라 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제4절 연구분석틀
(social psychology concepts)에 대응해봄으로서 이미 정립된 측정, 전 통적 가설 검증 방법으로 치환하여 장소감 이론에 대한 영역에서 간과되 었던 장소감의 행태적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론적 교리(tenets), 상징적 의미와 평가의 관계, 만들어진 것에 대한 장소감이 아닌 산, 바다와 같은 자연에 대한 장소감과 자연경관의 특성 인식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장소감이 다양한 행위에 미치는 막대한 영 향력이 그동안 장소감 연구에서 간과되었다고 보고 논리실증주의적인 이 론으로 합의되기 어려운 장소감을 사회심리학의 개념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체계를 만들고자하는 시도를 말한다.
둘째, 장소심리학은 행태지리학적 환경심리학, 커뮤니티심리학과 같은 맥락에서 파생된 것으로 현상학적 관점의 기여를 강조한다. 이러한 현상 학적 관점은 고유한‘장소’의 정체성을 사회학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간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장소심리학에서의 장소는 이미 지리 학 연구에서 축적된 '장소'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함축하며 장 소심리학적 장소 인식은 개인적인 동시에 집합적이며, 역사와 문화, 사 회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장소심리학은 포스트모더니즘적 관 점에서 동일한 장소라 할지라도 존재가 경험한 사건(fact)과 그것에 대 한 배치, 의미(사회적으로 부여되는 의미와 존재가 수용한 의미)에 따라 각각 다르게 인식되며, 때로는 역설적 관계를 갖는 것을 포괄한다.
셋째, '장소'와 '심리학'이 합성된 '장소심리학'이라는 용어 그대로 접 근하는 것이다. 이는 보다 다양하고, 세부적인 장소에 대한 인간의 심리 를 밝히는 경험연구를 말한다.
[그림 2-6] 장소심리학의 이론적 배경
이와 같은 이론적 배경 하에서 본 연구에서는 장소심리학적 접근을 통 해 재미교포의 북한에 대한 장소감과 행동과의 연계, 그리고 태도의 변 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장소감과 행동의 연계는 인지적 행동주의 심리학 의 자극(S)→태도(Attitude)→반응(R)의 도식을 바탕이라는 북한이라는 실체로서 자극, 인지과정으로서 장소감과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 는 태도 그리고 행동의 연계 메커니즘을 밝혀보고자 한다.27) 태도는 보 다 구체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정도와 선호도, 북한 관광이나 북한 지 원과 같은 대북행동에 대한 가치판단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그림 2-7] 장소감과 행동 연계 프로세스
27) S→A→R 모델(Piaget, 1954, 2001)은 Ellis & Bernard(2006)의 ABC 모델과 유사하다. 선 행사건 (A)→생각, 신념 (B)→결과(C)의 기본 모델이 ABC 확장모형(비합리적 신념과 그로인한 부적절한 행동적 결과), ABCDE 모형(비합리적 신념체계에 대한 논박과 합리적 신념체계로의 변화 단계 추가) 등이 있다.
행동과 연계되는 장소감에 대한 이론적 배경으로는 사회심리학의 대인 에 대한 감정과 대인 행동의 연계 모델을 들 수 있다. 사회심리학에서는 대인에 대한 감정도식과 대인 행동도식을 연계하여 설정하고 있다. 또한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감정경향이라는 것은 통합, 복합되는 것으로 다양 한 분류를 시도해왔다(McDougal, 1958; Plutchik, 1980). 본 연구는 이 러한 이론적 틀안에서 장소감의 유형별 행동 특성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Freedman & Sears(1965)는 감정경향을 우월과 열등, 호의와 혐오 두 축으로 분류하였고, 대인행동은 지배행동과 복종행동, 친화행동과 거부행 동의 두 축을 중심으로 유형화하였다. Saitou(1998)는 감정경향을 보다 발전된 욕구로 간주였다.
따라서 각 감정경향은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즉 [그림 2-8]과 같이 시계방향으로 우월의 감정경향-지배행동, 자애의 감정경향-원조행 동, 호의의 감정경향-친화행동, 존경의 감정경향-의존행동, 열등의 감정 경향-복종행동, 공포의 감정경향-회피행동, 혐오의 감정경향-거부행동, 경멸의 감정경향-공격행동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것은 대인관계에 관한 이론이지만 재미교포의 북한에 대한 장소감과 행동 양식의 연계에 있어 유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2-8] 감정경향과 행동경향의 연계 도식
출처: Freedman & Sears(1965), Saitou(1998), 최광선(2006)을 참고로 연구자가 재구성
본 연구에서는 장소감의 유형화를 위해 북한을 '나'와 직접적이고 밀접 한 관계가 있는 내집단으로 바라보는 '민족'과 나와는 상관이 없는 객관 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타자' 두 점을 하나의 축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Aron
et al
.(1992)은 IOS(the Inclusion of Other in the Self Scale) 를 사용하여 친밀함의 정도를 분석하였다. 즉 자기와 타인의 관계를 나 타내는 7개의 원 중에서 자신과 특정 사람이 이루고 있는 관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그림을 선택하여 친밀성을 측정하는 것이다.[그림 2-9] 자기 속에 타인을 포함하는 척도 (IOS-the Inclusin of Other in the Self Scale)
출처: Aron et al.(1992)
본 연구에서의 또 하나의 축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토포필리아’
와 ‘토포포비아’의 두 점을 종축으로 유형화하려고 한다.
요약하자면 본 연구에서의 장소심리학적 접근 방법이란 장소와 인간의 교감이자 집단적 사고로서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장소감을 인지행동주의 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의 다양한 모델을 적용하여 공간을 해석하고 행동과 의 연계를 밝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