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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의 상호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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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 팀스피리트 훈련중지, 북․미간 직접대 화 및 관계개선, 미군유해 송환을 위한 양국정부간 협의를 주장했다 (Solomon, 1991). 현재까지 북한의 천안함 사건과 미사일 발사와 같은 급작스런 행동들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써 한미 연합훈련 실시 같은 상호 간의 대립적인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강한 '핵보유 의지'와 ' 시간벌기 전략', '안보 불안감'과 지속적인 '대미 적대감'을 가지고 미국 과 갈등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양자회담이나 지원, 체제 보장 등을 원하 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거주할 때 갖고 있었던 미국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부정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에 살 때는 어릴 때부터 미국은 철천지원수라는 교육을 받았고. 중 국에 나와서도 미국에 대한 소식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중국서 음식점 에 다닐 때, 주인이 미국에 3년 사시다가 돈을 벌어 중국에 돌아가 큰 음 식점을 열었는데. 제가 거기서 일하면서 미국에 대해 들었다…또 그 때 탈 북자가 중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들어가서 난민으로 미국에 온 경우가 있어서, 그때 나도 미국 대사관으로 뛰어 들어가 볼 까 생각도 해 보고.

그러나 감히 엄두가 안 났다. 목숨이 두 개인 것도 아니고. 그 때는 생각 은 있지만 망설였죠. 그저 한국까지만 꿈꿨다."

(노컷뉴스, 2007.3. 21 기사에서 발췌)

한편 미국은 북한을 은둔의 왕국(O'Hanlon

et al

., 2003), 전체주의 국가(Shapiro, 1974), 공산주의 국가로서 반시장적, 강압적 존재로 보 고 있다(Haggard & Noland, 2007). Oh & Hassig(2002)는 북한의 정치를 '도둑정치'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전체주의와 유교주의가 결합한 김일성 왕조(Kim's Dynasty)로 보고 있다.32)

32) Oh & Hassig(2002)는 북한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유교적 책임'-아버지에 대한 충성을 아 들로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영철(2010)에 의하면 이것은 미국의 시각에 서는 북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실제 북한의 지도부와 권력세습 등의 북한 현상을 객 관적으로 분석하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로 동일한 유교 문화적 특성을 갖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남한을 볼 때 북한을 유교주의적 설명으로 이해하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 진다는 것이다.

McCormack(1981, 1993)은 북한을 전체주의와도 일견 다른 신전체 주의(Neo-Totalitarianism)로 묘사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을 위협적인 '악의 축'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동시에 이러한 북한 인식 및 북한 이미 지가 갖는 냉전적 재생산이라는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예대열, 2009)

Smith(2008)는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굶주림, 세뇌, 탈북, 강압, 적대 감 등으로 보고 북한이 주장하는 사회주의는 '동화 속 이야기'라고 말하 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북한을 행위자로서 미쳤을(Mad) 뿐 아니라, 나 쁘기도(Bad)한 존재로 보고 있다. 나쁜 행위자는 합리적이지만 미친 행 위자는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동양의 마녀'라는 주홍글씨는 서구의 입장에서 북한 연구에 과학적 방법론이 결여된 이미 지라고 비판하고 있다. Kang(1995)도 같은 맥락에서 '악의 축'과 같은 고정관념은 이론이 현실을 규정하는 정태적 역사관에 의한 북한 이미지 만들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즉 '만능의 해결사'로서의 '김일성'은 잘못된 북한 인식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하고 있으며 과거의 북한 이미지에 기초 하여 사실을 해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즉 북한 인식의 관점에는 유 교주의, 전체주의, 권위주의, 가부장주의 등의 시각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시각에서 Amstrong(1991)은 북한체제의 토착성 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유교주의적 군주제에서 일제 식민체제, 스탈린체제로 곧장 이동하였고 전쟁, 분단, 냉전, 기아, 경제 위기 속에 서도 존속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은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 한다.

정영철(2010)에 의하면 미국에서의 북한 이미지는 소련의 위성국가, 전체주의 사회, 김일성․김정일 개인숭배로 가득한 나라로 비춰졌고 때로 는 남한의 극도한 반공주의와 유사한 '뿔 달린 도깨비', '탐욕스런 늑대', 혹은 '멍청한 돼지'로 묘사되기도 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냉전의 산물, 북한에 대한 정보의 부족을 들고 있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을 강압적 지배자, 과격한 이데올로기, 인권 남용, 민주제에 대한 반감, 비건설적 외교관계, 대량살상무기 갈망 등으 로 규정하고 있으며 탈냉전기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5개 부랑아국가(이

라크, 이란, 북한, 리비아, 쿠바) 가운데 하나로 간주하였다(최선근, 1999).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를 대북기조로 내세우면 서 사실상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있다(이민호, 2009).33)

이와 같이 미국이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인권유린, 위조 지폐, 테러, 마약, 군사적 긴장 등과 같은 '악의 축'이라는 이미지가 지배 적인 동시에 이러한 인식에는 과장된 측면과 왜곡된 모습도 있음을 지각 하고 있다.

[그림 3-1] 미국과 북한의 상호인식

자료: Oh & Hassig(2002), Smith(2008)을 참조하여 재구성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불량국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만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 북한인권법 (North Korean Rights Act of 2004)이 통과되어 탈북자들을 난민으 로 간주하고 보호하고자 한다. 또한 2012년 현재 탈북고아입양 법안 (H.R.146 and S.416 North Korean Refugee Adoption Act of 2011)과 탈북자 북송반대 법안(H.Con.Res.109)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

33) 미 국방부 산하 합동군사령부(JFCOM)가 2008 합동작전 환경평가보고서에서는 "아시아 대륙 연안에는 5개 핵 보유국이 있다."며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러시아"를 거명했다(이민호, 2009).

이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전미에서 실시되고 있다. 미국 주류사회의 탈북 난민에 대한 입장과 관련된 기사와 연구자가 참석한 포럼을 통한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레프코위츠 대사는 '우리는 동북아의 우리 동맹국들에게 우리가 탈북

난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음을 알릴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부시와 가까운 사이이며 1기 행정부에서 정책 고문으로 일했던 레프코위츠 대사는 이어서 '미국은 전통적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여 왔으 며 우리는 이 전통을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탈북자들이 망명하는데 큰 역할을 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난민들과 의 만남이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뜻 깊었던 일들 중 하나라고 말하였다.

또한 톰 하킨 상원의원과 마크 스티븐 커크, 조 피츠 하원의원도 탈북자들 을 만났다. 브라운백 의원은 전화인터뷰에서 '그들의 경험에 충격을 받았 다.' 그리고 '불과 한 달 전에 그들은 중국에서 숨어 다니고 있었지만 이 제 탈북자들은 미국생활에 대한 희망에 가득 차 있었다.' 라고 말하였다.

(LA TIMES, 2006.5.21/Valeri Reitman)

2004년 KCC(Korean Church Coalition for North Korea Freedom)가 처

음 시작될 때부터 조지 부시가 축하 인사를 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에 북한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 다. 그렇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에 단 한 번도 북한에 대해서 언급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재미교포(Korean-American)들이 그것을 요구(push)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잘못된 것(wrong)과 다른 것(difference)은 분리해 서 접근해야한다. 북한은 너무 오랜 시간 고립되어 있었고, 매우 비밀스러 운 곳이다. 또 정권이 변화(김정은)했기 때문에 로드맵이 없다. 백악관을 push하고 정치인들을 움직이며 펀드라이징해야한다. 영국의 노예제도를 폐 지시키는데 42년 동안 노력한 윌리엄 윌버포스34) 같은 세대를 만들어야 한

34) William Wilberforce는 영국의 반노예거래법률을 작성한 노예폐지론자이며 18~19세기 초 하 원의원이다. 이 무렵 영국을 휩쓴 수 많은 사회개혁의 배후에는 윌리엄 윌버포스와 기독동료 들, ‘the Saints'로 알려진 평신도 그룹이 있다. 윌리엄 윌버포스의 멘토인 John Newton 목사 는 노예무역선 선장으로 일하다 회심 후에 목사가 되었다. 그는 주님은 교회와 나라를 위해 그대를 들어 쓰시고 계십니다. 라고 격려했다. 윌버포스는 반노예무역법안 발의 후 9차례 좌

다.

(Scott Flipse, US Commissi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부국장).35)

재미교포들은 중국내 탈북자의 인권유린상황이나 북한의 정치범 수용 소 실상들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북한인권법제 정, 탈북고아입양법안 상정 등 미국주류사회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재미교포들은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대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재미교포가 북한에 대해 가지 고 있는 장소감은 무엇인지, 미국의 시선과 한국의 시선과는 어떠한 차 이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즉 재미교포가 미국사회에 제시하는 북한 에 대한 정보와 방향성이 미국의 시선과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 문이다. 제2절에서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재미교포의 북한에 대한 장소 감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2절 재미교포 정체성과 북한에 대한 장소심리 변화

이 장에서는 재미교포의 북한에 대한 장소감과 유형화에 대한 실증연 구로서 설문조사와 실험, 인터뷰 내용, 방북 여행기를 토대로 장소심리 를 밝혀보고자 한다.

먼저 북한에 대한 장소감을 유형화하기 위해서 원형 이미지와 의미, 상징물과 대표지역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장소심리학적 원형 이미 지란 민족적 뿌리의식을 배경으로 각 개인의 인생행로를 통한 경험과 지 식, 만남 등에 의해 이미 마음속 깊이 형성되어 있는 공간에 대한 가장

절 끝에 1807년 의회를 통과했으며, 1833년 노예제 완전 폐지 법안이 통과된 후 3일 뒤 사망 했다(http://m.blog.daum.net. 애국계몽단, 2008. 6. 20).

35) 연구자가 직접 참석한 "The First Christian Forum for North Korea, 2012.8.14-15, Irvine 베델한인교회" <Current status NK legislation in Washington D.C. and the role of Korean Americans> 강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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