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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에 의한 행동양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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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10] 고정관념 실험에 제시한 북한 경관 사진

첫 번째로, 북한 장소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의 자연경관 을 보고 어느 나라를 떠올리는지 기술하게 하였고, 그 느낌은 무엇인지 Amedeo(1993)의 감정과 느낌에 대한 형용사(a list of emotions and feelings)에서 선택하게 하였다. Amedeo(1993)는 감정과 애착이란 것 은 그 자체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개념이며 주관적, 객관적 요소들과 신 체적 시스템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된다고 보았고 때로는 행동을 야기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18개의 형용사 리스트를 만들 었다.78) Amedeo(1993)의 감정과 느낌 목록은 “happy, sad, hopeful, hopeless, like, dislike, love, hate, excitement, dullness,

78) Amedeo(1993)는 감정(emotion)이란 주관적, 객관적인 요소들과 신경/호르몬 시스템에 의해 매개된 상호작용의 복합체라고 하였다. 첫째로 즐거움/불쾌감과 같은 감정을 일으키는 정서적 경험, 둘째 감정적으로 연계된 인식적인 애착(affects), 평가(appraisals), 분류 과정(labeling processes), 셋째 자극적 조건에 대한 광범위하게 활성화된 생리학적 적응, 넷째로 항상은 아 니지만 종종, 표현되거나, 목적 지향적, 그리고 조정 가능한 행동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active, passive, placidity, anxiety, courage, fear, calmness, anger”이상 18개 이다.

두 번째로, 북한에 대한 심리적 태도로서 제시된 경관에 대한 선호도 를 'extremely unlikely(1)' 부터 'extremely likely(7)' 까지 7점 척도 로 조사하였다. 즉 동일한 경관 사진을 보고 북한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 을 때와 알았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조사하였다.

세 번째로 북한에 대한 행동에 대한 태도로서 방문 의사가 있는지를 'strongly disagree(1)'부터 'strongly agree(7)' 까지 7점 척도로 조사 하였다.

즉 재미교포들은 북한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 경관 사진을 보고 '매우 아름답고, 방문해 보고 싶은 곳’

이라고 생각했다가 제시한 경관 사진이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두려운 곳, 방문해 보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하 였다.79) 실험 방법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9개의 북한 경관 사진과 1개의 미국 경관 사진을 모두 세계적 관광지라고 제시하고 장소상상, 감정․느낌, 선호, 방문의사 조사

일정기간 이후 제시했던 세계관광지 사진이 사실은 모두 북한이 라는 것을 알려주고 동일한 문항 조사

(단, 경관4: 그랜드캐년도 북한경관이라고 알려줌)

북한인 것을 알았을 때와 알지 못했을 때의 선호도, 느낌, 방 문의사의 차이를 분석

79) 사회심리학에서 이미지를 제시하는 실험으로는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에게 각각 사진을 제시 한 후 기억나는 것을 적게 하여 문화적 차이가 기억의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은 연구가 있다. 실험결과 미국사람은 초점의 대상과 사물에 집중하고 보다 빨리 본다. 반면 중국 사람은 배경을 빨리 보며 맥락적 이해를 하고 있다. 북아메리카는 보다 분석적, 본질적, 두드러 진 사물과 사람에게 집중하고, 동아시아는 전체적 맥락적 정보, 관계와 유사성에 따라 판단하 는 맥락적 요소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Nisbett, 2003).

[그림 4-11] 북한 경관 사진을 통한 선호도 변화 2) 북한 경관사진을 통한 고정관념 실험 결과

북한의 9개 경관 사진과 1개의 미국의 경관인 그랜드캐년 사진 총 10개를 모두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알려준 경우(A)와 북한이라는 것을 알려 준 경우(B)의 선호도와 방문의사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먼저, 선호도는 가장 싫은 1부터 가장 좋은 7까지, 7점 척도를 통해 변화 정도를 확인하였다.

각 경관별 선호도의 변화는 다음 그림과 같다.

세계적 관광지라고 하면서 북한의 경관사진을 제시했을 때는 경관10(

평양 개선문)이 5.40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는데 북한이라는 것을 알 려주었을 때는 경관5(해금강)가 4.87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연경관 (경관3: 내금강 0.87, 경관5: 해금강 0.03, 경관6: 겨울 백두 산 0.4, 경관7: 초봄 백두산 0.27, 경관8: 백두산 폭포 0.61)은 선호도의 평균이 증가해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오히려 긍정적인 판단으로 변 화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가치와 사상을 포함하고 있는 인문경관은 (경관2: 평양지하철 -0.88, 경관 9: 동명왕릉 입구 -0.48, 경관 10: 평 양 개선문 -1.6) 모두 선호도가 비교적 많이 감소했다. 특이한 점은 실

경관1 향로봉

경관2 평양 지하철

경관3 내금강

경관4 그랜드 캐년

경관5 해금강

경관6 겨 울 백두산

경관7 초 봄 백두산

경관8 백두산 폭포

경관9 동명왕 릉입구

경관10 평양 개선문 평균의 변화

정도 (A-B)

0.27 0.70 0.50 0.75 -0.13 0.15 -0.33 0.08 0.35 1.0

상관관계 계수

0.81 0.44 0.38 0.66 0.73 0.72 0.38 0.78 -0.19 -0.22

유의확률 .002 .198 .351 .005 .002 .005 .157 .002 .510 .497 자료: 실험 Ⅰ

[표 4-12] 북한 경관에 대한 선호도 변화

험대상자의 고향 경관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경관 4(그랜드캐년) 의 경우, 북한이라고 했을 때 선호도가 -0.52로 감소하여 아쉬움, 실망 스러움을 느낀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각 경관사진에 대한 선호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평균값을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응답자 개 인의 변화를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A-B), 경관 5, 7을 제외하고 전 체적으로 부정적인 쪽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상관관 계분석을 한 결과 (경관 1:향로봉, 4:그랜드캐년, 6: 겨울 백두산, 8:

백두산 폭포는 각각 상관관계 계수가 0.81, 0.66, 0.72, 0.78) 제시된 경관 사진 자체에 대한 호감 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관 5(해금강)와 7(초봄 백두산)의 경우는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오히려 호감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선호도의 변화는 평균 0.33 감소하였다. 북한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선호도가 감소한 동시에 단 기적 자극이라고 할 수 있는 경관 사진 자체가 주는 느낌은 지속된 것이 라고 할 수 있다.

각 경관별 방문의사는 먼저 세계적 관광지(실험 A)라고 했을 때 경 관 10(평양 개선문)의 방문의사가 5.50으로 가장 높은 반면 경관8(겨 울 백두산)은 2.81로 방문의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라 는 것을 알려준 실험 B에서는 경관 5(해금강)가 4.68로 방문의사가 가

장 높았고 경관 8(겨울 백두산)이 3.18로 가장 낮았다. 전체적으로 자 연경관인 1, 3, 6, 7, 8은 방문의사가 오히려 증가했고, 인문 경관인 경 관 2, 9, 10과 경관 5(해금강), 경관 4(그랜드캐년)도 보다 증가했다.

[그림 4-12] 북한 경관 사진을 통한 방문의사 변화

이것은 전체 평균에 의한 것으로 개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 따 라서 선호도와 마찬가지로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분석한 결과 (A-B), 경관 6(겨울 백두산), 7(초봄 백두산), 8(백두산 폭포)은 각각 -0.16, -0.62, -0.15로 북한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오히려 방문을 원하는 쪽으로 변화하였고 반대로 경관 2(평양지하철), 3(내금강), 10 (평양개선문)은 비교적 방문의사의 감소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경관 1(향로봉), 4(그랜드캐년), 5(해금강), 8(백두산 폭포)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북한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방문의사는 낮아졌지만 각 경관 자체에 대한 평가는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방문의사의 전체 변화 평균은 0.38로서 선호 도의 변화 평균 0.33보다 다소 높다. 이것은 각 경관의 사진이 북한이라 는 것을 알았을 때 좋고 싫음 보다는 가고 싶은지 아닌지의 차이가 더

경관1 향로봉

경관2 평양 지하철

경관3 내금강

경관4 그랜드 캐년

경관5 해금강

경관6 겨 울 백두산

경관7 초 봄 백두산

경관8 백두산 폭포

경관9 동명왕 릉입구

경관10 평양 개선문 평균의 변화

정도 (A-B)

0.16 1.25 1.12 0.33 0.28 -0.16 -0.62 -0.15 0.46 1.08

상관관계 계수

0.72 -0.17 0.53 0.55 0.71 0.32 0.03 0.64 -0.29 0.14

유의확률 .008 .685 .169 .032 .004 .305 .895 .017 .322 .659 자료: 실험 Ⅰ

[표 4-13] 북한 경관에 대한 방문의사 변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장소를 동경하는 일종의 끊임없는 장소 지향을 일으키지만 시간과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취사선택의 강요를 받 게 된다. 따라서 고정관념은 선호도 보다 제한요건이 많은 방문의사를 보다 많이 떨어뜨린다고 할 수 있다.

실험Ⅰ을 통한 북한에 대한 선호도와 방문의사의 변화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관 5(해금강), 6(겨울 백두산), 7(초봄 백두산), 8(백두산 폭포)을 제외하고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다소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부정적 방향으로의 변화는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통해 동일한 패턴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호감이나 방문의사가 북한이라는 국가 이미지 뿐 아니라 경관 자체가 주는 이미지에도 지배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관 2(평양 지하철), 9(동명왕릉입구), 10(평양 개선문)은 북한의 인 문경관으로서 미미하지만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주어진 경관이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가치관과 사상, 문화를 내포하고 있 는 인문경관을 자연경관보다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반 대로 북한의 자연경관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 한다. 그러나 이 부분은 향후 보다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선호도는 경관 9(동명왕릉 입구), 10(평양 개선문)에서 각각 -0.19, -0.22로 나타났고, 방문의사는 경관 2(평양 지하철)와 9(동명왕릉입 구)에서 각각 -0.17, -0.29로 나타나 모두 가치와 사상을 내포하고 있

경관 5

해금강 선호도 증가, 방문의사 감소

경관 6 겨울 백두산

선호도 감소, 방문의사 증가 경관 7

초봄 백두산

선호도 증가, 방문의사 증가

경관 8 백두산

폭포

선호도 감소, 방문의사 증가 자료: 실험 Ⅰ

[표 4-14] 심리적 태도와 행동 의사 불일치

는 인문경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경관 4(그랜드 캐년)의 경우 '북한에도 이러한 협곡(canyon)이 있냐' 며 놀랍다는 반응 을 보였지만 호감과 방문의사는 모두 감소하였다.

자연경관인 5(해금강), 6(겨울 백두산), 7(초봄 백두산), 8(백두산 폭 포)는 선호도와 방문의사의 변화 불일치를 보여주었다.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경관 5, 7은 호감이 오히려 증가했고, 경관 6, 7, 8은 방문 의사가 증가하였다. 즉 경관 7은 북한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호감과 방 문의사가 동시에 증가 한데 반해서, 경관 5, 6, 8은 호감과 방문의사의 변화가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경관 6과 8은 호감은 감소했지만 방 문의사는 증가했고, 경관 5는 호감은 증가했지만 방문의사는 오히려 감 소하였다. 이것은 성별에 기인한 점이 많다. 여성은 남성의 경우보다 북 한에 대해 부정적 고정관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특히 위험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남성은 인문경관보다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위험공간에 대한 일종의 모험의식을 나타냈다. 또한 인간에게 는 두려움을 느끼는 곳도 직접 장소 경험을 원하는 호기심이라는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경관 7(초봄 백두산)의 경우 호감과 방문의사가 동시에 증가했는데 백두산의 초봄 경관을 가장‘북한 다움’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사료된다.

경관 7, 초봄의 백두산 사진은 북한인 것을 알았을 때 오히려 호감도 와 방문의사가 함께 증가해 재미교포들에게‘북한다운 아름다움’으로 인식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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