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장소심리학적 접근을 통한 장소감과 태도분석

문서에서 저작자표시-비영리 - S-Space (페이지 137-151)

인간의 행동 원인을 분석심리학(analytic psychology)의 주창자인 Jung은 실재 행했던 과거가 현재의 행동을 이끌고, 미래의 실현 가능한 삶의 목표가 행동을 좌우한다고 보았다(Casement, 2007). 또한 Adler 로 대표되는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에서는 인간의 심리현 상은 누구에게나 동일 상황에서 동일한 모습으로 그려질 수 없는 개인 적, 주관적 결과라고 보고 있다. 즉 인간의 행동은 유전과 환경에 영향 을 받지만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창조적 능력이 있는 개인적 존재로 파악 한 것이다(라영균, 2009; 최종오, 2010). 장소감은 장소가 갖는 역동적 인 구조물로서의 특징에 따라 개인이 사회적, 물리적 세상과 어떠한 관 계를 맺고 있다고 인식하는지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Ault, 2008).

따라서 이러한 장소감과 연계된 행동은 한 개인이 동일한 장소에 대해 형성하고 있는 장소감도 변화하고 그에 따른 행동도 변화한다는 것을 전 제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소감이 장소에 대한 행동에 미치는 영 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은 장소심리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4가지로 유형화한 각각의 장소감이 행동과 어떠한 메커 니즘을 통해 연계되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먼저 설문 응답자들의 장 소감이 어떠한 유형에 해당되는지를 분석하였다. 즉 장소감 유형과 사회 경제적 특성과의 관계, 장소감 유형과 태도 그리고 행동과 연계되는 메 커니즘을 도출하는 것이다.

먼저 종축인 토포필리아적 경향과 토포포비아적 경향은 상당히 중첩되 는 부분이 많았다. 즉 재미교포가 형성하고 있는 원형 이미지와 의미는 응답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또한 그것을 통해 토포필리아적 경향과 토포포비아적 경향성을 해석함에 있어서 연구자의 주관적 가치판단을 배 제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종축은 북한에 대한 인정(acceptance) 정 도를 통해 토포필리아적, 토포포비아적 경향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즉

북한에 대한 인정정도를 ① 북한 완전부정, ② 체제부정, 주민부정, ③ 체제부정, 주민긍정, ④ 체제긍정, 주민긍정, ⑤ 북한 완전긍정, 이상 5 점 척도로 분류하여 ①과 ②는 토포필리아적, ④, ⑤는 토포포비아적으 로 간주하였다.

응답자의 북한에 대한 인정 정도의 분석결과는 북한 완전부정이 9명 (12.7%), 체제부정, 주민부정이 8명(11.3%), 체제부정, 주민긍정이 51 명(71.8%), 체제긍정, 주민긍정 2명(2.8%), 북한 완전긍정 1명(1.4%) 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인정 정도는 71.8%가 북한 체제와 주민을 분 리해서 북한 체제는 부정하고 주민은 받아들이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지배적인 이분법적 시각은 추가적으로 장소 이미지 문항을 분석하여 토포필리아적인지, 아니면 토포포비아적인지를 구분하였다. 즉 연구자가 제시한 6가지 장소 이미지-악의 축, 박애와 긍휼의 공간, 잃 어버린 고향, 반만년 한민족 공간, 투자 가치로서의 공간, 금강산, 백두 산이 있는 관광지-가운데 악의 축은 토포포비아적으로, 그 외의 장소 이미지는 토포필리아적으로 분류하였다.

횡축의 민족적 시각과 타자적 시각은 심리적 거리를 통해 파악하고자 하였다. 북한에 대한 심리적 거리는 민족으로 바라보는지 나와는 다른 타자로 바라보는지를 의미할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극단적인 부정적 인 식을 반영하기 때문에 보다 민족공동체 의식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는 남한에 대한 심리적 거리와의 평균을 통해 북한에 대한 민족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타자적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는지를 결정하였 다.72)

북한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에 대한 의사 와 관광에 대한 의사 판단을 물었다. 그리고 끝으로 행동은 방북 행동만 자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대상자 전체가 북한을 위한 기도모임이나 선교회 정기모임, 통일선교대학 등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미 행동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보다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 북행동을 최종 행동으로 간주하였다.

72) 북한에 대한 심리적 거리와 남한에 대한 심리적 거리는 가장 가까운 1부터 가장 먼 10까지 10점 척도로 분류하였으며 서로 함께 증가하는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장소감과 행동의 연계 메커니즘을 도출하기 위해서 전체 설문 응답자 총 182명 가운데 북한에 대한 장소 이미지와 폐쇄성 인식, 원형이미지 와 의미, 북한 지원과 북한 관광에 대한 가치판단, 그리고 방북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두 응답한 총 71명만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응답자의 각 장소감 유형은 앞에 제시한 북한에 대한 원형 이미지와 의미를 바탕으로 종축인 토포필리아적․토포포비아적 경향성은 북한에 대 한 인정정도를 통해, 횡축은 남․북한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통한 민족적․

타자적 경향성을 파악하여 민족적 장소애(EF), 타자적 장소애(OP), 민 족적 장소공포감(EF), 타자적 장소공포감(OF)중 해당되는 한 가지 장 소감 유형을 설정했다.

이와 같은 절차를 통해 총 응답자 72명의 북한에 대한 장소감이 어떠 한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분석해 본 결과 아래 그림과 같이 분포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그림 4-2] 응답자의 장소감 유형별 분포

원형 이미지 의미 남북한 심리적

거리 북한 인정

정도 폐쇄성 장소 이미지

1 독재, 굶주림 자유가 없는 나라 3 3 -90 반만년 한민족 공간

2 김일성 개방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

되고 왕래가 자유로워졌으면 5.5 3 -99 금강산, 백두산이 있는 관광지 3 적개심 잃은 땅, 아파하는 백성, 그러나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2 3 -80 잃어버린 고향 4 고통 구원받고 자유를 가질 사람들 5 3 -100 반만년 한민족 공간

5 김정일 도움이 필요한 곳 5 3 -50 반만년 한민족 공간

6 제3세계 국가 나의 형제의 나라 2.5 3 -100 잃어버린 고향 7 탈북난민 아버지 고향, 꼭 한번 가보고 싶은

4.5 3 -100 금강산, 백두산이 있는 관광지

8 공산주의 정권 공산주의로 고생하는 땅, 전도의

대상 5 3 -80 반만년 한민족 공간

9 금강산 같은 민족, 함께하기엔 먼 느낌 5.5 3 -90 금강산, 백두산이 있는 관광지 10 김일성 언젠가는 통일되어야 하는 불쌍한

사람들 5 3 -95 반만년 한민족 공간

11 기아 굶주린 국민, 부도덕한 정치 5.5 3 -80 반만년 한민족 공간

12 김일성 자유가 없는 땅 5.5 4 25 잃어버린 고향

13 굶주림 다가가야 할 존재 5.5 3 -80 금강산, 백두산이 있는 관광지

14 공산주의 또 다른 민족, 통일 되어야 함 5 3 -90 반만년 한민족 공간 자료: 설문조사

[표 4-1] 장소감 유형화: 민족적 장소애

먼저 민족적 장소애 유형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총 72명 가운데 14명 으로 19.7%를 차지했다. 이들은 북한에 대한 원형 이미지로 독재, 굶주 림과 같은 부정적인 것을 떠올리고 있지만 자신에게 갖는 의미는 형제의 나라, 다가가야 할 존재, 고향 등 자신과 관계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 다. 또한 특이할 점은 본 연구자가 제시한 6가지 장소감 유형 가운데 북 한을 '악의 축'으로 보는 경우가 없다는 점이다. 즉 민족적 장소애를 형 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북한의 열악한 상황 을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고 더불어 모국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타자적 장소애 유형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23명으로 32.4%

를 차지해 4가지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되었다. 이것은 재 미교포들의 북한에 대한 지원활동이 상대적으로 미국시민으로서 갖는 북

원형 이미지 의미 남북한 심리적 거리

북한인정

정도 폐쇄성 장소 이미지

1 내나라 가고 싶은 곳 8.5 5 -50 잃어버린 고향

2 굶주림 불쌍함 8.5 4 0 박애와 긍휼의 공간

3 폐쇄 (무응답) 7.5 3 -90 잃어버린 고향

4 영혼 구원 선교인으로서 복음이 들어온 북

한이 영적으로 회복되길 7 3 25 반만년 한민족 공간 5 김일성 버리고 싶지만 버릴 수 없는 분

단 조국 7 3 -50 박애와 긍휼의 공간

6 동족 우리가 사랑하고 포옹해야 할 동

족, 하나님의 사랑의 상대 7 3 -50 박애와 긍휼의 공간

7 분단 기도해 줘야 할 동포 8.5 3 -95 반만년 한민족 공간

8 한민족 통일해야 되는데 현실상 자꾸 어 려워지는 것 같아 계속해서 기도

해야 하는 기도의 대상 7 3 -50 반만년 한민족 공간

9 공산당 남북통일 필요 6 3 -100 잃어버린 고향

10 김일성 자유가 필요함 6 3 -100 잃어버린 고향

11 빨간색 풀어야 할 사랑 7 3 -90 박애와 긍휼의 공간

12 한민족 회복해야할 민족 6.5 3 -100 반만년 한민족 공간

13 공산당 도움이 필요한 곳 9.5 3 -100 박애와 긍휼의 공간

14 차가운 독재 국가, 굶주림,

공산주의 굶주림 6 3 -90 잃어버린 고향

15 김정일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정치적

으로 분리 6 3 -55 금강산, 백두산이 있는 관광지

16 공산주의 불쌍한 북한의 국민들 9 3 -100 반만년 한민족 공간

17 공산당 선교지 8 3 -100 잃어버린 고향

18 폐쇄성 한민족 7.5 3 -100 반만년 한민족 공간

19 물질적으로

어려운 나라 돌봐줘야 하는 나라 7.5 3 -85 박애와 긍휼의 공간 20 김일성 불쌍하지만 나와 거리가 먼 나라 8 3 -80 박애와 긍휼의 공간 21 (무응답) 다른 편에 서 있는 사람들 6 3 -80 잃어버린 고향

22 공산주의 내가 기도해야할 나라 8 3 -90 박애와 긍휼의 공간

23 굶주린

아이들 언젠가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동

포로서의 막연한 연민 7.5 3 -90 금강산, 백두산이 있는 관광지 자료: 설문조사

[표 4-2] 장소감 유형화: 타자적 장소애

한에서의 신변 보호 측면과 모국의 정치적 민감함에서 벗어난 것이 반영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동일시하는 민족의 관점 보다는 긍휼을 원하는 타인의 얼굴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문서에서 저작자표시-비영리 - S-Space (페이지 137-151)